저희 형제는 서로 다른 교회를 다닙니다. 교회를 다녀와선 종종 각자 교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하는데, 어느 날 형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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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는 교회 청년부에는 이름이 수화라는 독실한 신자가 있습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수화 형은 어두운 예배당에서 혼자 앉아 눈물을 흘리며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화 형은 주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피를 토하듯이 소리쳐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수화……"
깜짝 놀란 수화 형은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어두컴컴한 예배당에는 수화 형 외에 아무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다시금 예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수화……"
수화 형은 감격에 겨운 나머지 눈물을 펑펑 흘렸습니다. 주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응답해주셨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는 기적의 순간이었죠.
그리고 기도를 마치고 예배당을 나오면서 문 쪽으로 다가가는 순간, 수화 형은 깨달았습니다. 수화…… 라고 들리던 그 목소리는. 예배당 문 틈으로 들어오던……
솨~
하는 바람소리였다는 것을.
실컷 감동하고 나서 허탈해진 수화 형. 하지만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은 배꼽을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투고] 휴지맨님
루미D
우주고양이
자랑스럽습니다. 하얀 공란위에 새겨질 제 글을 생각하니 설레네요.
그나저나, 수화씨의 기도는 주님이 항상 듣고 계실겁니다.
제왕의연인
우주고양이
루미D
그래도 그 설레임 잃지 말아요;ㅅ;
근데 주님이 응답해주신다면 역시 난나나로..(집착<-
Flypup
trick
니요나
neko
그렇지 않으면 저렇게 현실적인 답을 내려버리니ㅜ.ㅜ
바람이
못들렸네요.. ^^
윈드토커
그런데 좀 더 회의적으로 생각해보면 "수화" 소리가 꼭 바람소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사유리
윈드토커님은;; 오늘도 무시무시한 댓글을;;
SECRET
Kain
믿음이 부족하시군요 (캬하하)
Ryuha
그래도 전에 예배실 선생님 읽은 후 이거 처음 접하고는
"헉, 또 교회 괴담이냐! 요즘 교회 왜 이래!"라고 생각...
이 반전의 묘미란..>_<b
Jae-Hyeon Lee
feveriot
윈드토커님의 댓글이 이미 제 의사를 반영하셨군요
허허헛;;;
메롱소
sydney
소류
seiemi
진짜 언젠간 불러주실 겁니다.
신나라
낚인겁니까.
쑥이양乃
짐작했건만...하하 코믹공포 잠밤기에서 새로 나오네요ㅋ
margarita
불의를보면막참음
김매
Kmc_A3
지렁이
언제나 이곳에 괴담 [만] 올라올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깨부수는 글입니다!!
루이너
하지만 제 생각에는 주님이 바람소리를 이용해서 그 수화라는 사람을 부르신것 같습니다^^
청우
Jae-Hyeon Lee
류주
rer87
오드리햅번
베떠리나다가스라
쏴아~~~~~~~하고 오지않나요? 잠시동안 수화... 수화.. 햇다면
어쩌면 정말로 주님의 응답을 들으셧을지도 모릅니다
어쩃든 기도는 주님이 듣고 계십니다
주안네샬롬
준여니~*
이 얘기 너무 허무하다는.ㅋㅋ
준여니~*
주님의 응답을 진짜 들은건 아닌지.ㅋ
모모
간절히 바라면 답해준다는 소리도있잖아요^^<<그런말 없다
명동녀
아카펠라
아카펠라
취조반장ㅡㅡ+
그래도.. 낚이신 기분이란 ㅋㅋ
깡보
뭐라고 기도해도 계속 '수화~ 수화~'밖에 안하니까ㅋㅋ
알고나선 정말 허무했겠어요.
솨~ 솨~ 솨~
네꼬히메
안양녀
명탐정
담력좋지않은인간
바람도인정하는수화기
전사미르
오홍
보살아들
우훗ㅋ
ss
유쾌한 웃음 주셔서 감사합니다
솨~~ 솨~~ 솨~~
sy사랑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