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89화 - 이군 이야기 [1]

잘 알고 지내는 동생의 이야기입니다.[편의상 이군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느날. 이군이 집에 친구를 데려왔었습니다. 마침 부모님은 출타중이셨고,둘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놀다가, 이군이 친구를 방에 혼자 두고 부엌 쪽에 먹을 것을 준비하러 갔습니다.

[으아아아~!!!]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요? 갑자기 화장실 쪽이 소란스럽더니 친구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이군이 깜작 놀라서 달려가자,, 이군의 친구는 화장실 문 앞에 주저앉아 덜덜덜 떨고 있었고 이윽고 공포에 질린 모습으로 자신이 겪은 일을 이야기했습니다.

이군이 부엌에 간 사이,화장실에 가고 싶어졌던 친구는 방을 나와서, 화장실을 찾았다고 합니다. 집 안 구석에 처박혀있던 화장실을 찾은 친구는 막 문고리를 잡으려고 했는데, 갑자기 화장실 문이 쾅! 하고 안에서 닫히더랍니다.

[아 이녀석이 화장실 안에 있구나] 하고 생각한 친구는 이군이 안에서 나오길 기다렸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급한 마음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러자 화장실 안에서는 '똑똑'하는 소리가 응답했고, 용무가 급해진 친구는 [임마 얼른 나와, 나 급해] 라고 말했는데, 순간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엄청난 길고 검은 머리카락이 화장실 문을 휘감았다고 합니다.

[으아아아~!!!]

화장실 문 전체를 뒤덮는 긴 머리카락에 혼비백산한 친구는 비명을 질렀고, 그 소리를 듣고 이군이 달려오자 머리카락은 사라졌다고 합니다. 이군이 조심스레 화장실을 확인한 결과 안에는 아무도 없었고, 가족중에는 그렇게 머리가 긴 사람은 없었습니다.

[투고] 이리님
  1. Hark

    상상만으로도 섬찟합니다. 소름끼쳐요 (TOT)
    그나저나 똑똑, 하고 응답할정도의 힘있는 머리카락이라니,
    문이 아니라 친구분이 잘못 감겼더라면 어떻게 됐을지 .........
    원 생각하기도 두렵네요-_-;;;
  2. 프레디머큐리

    머리카락이 아닌 털이였을 수도..ㅡㅡ;;
    1. 이웃집토털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치겟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미케츠 아키

      겨털이었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기까마귀

    아..오랜만에 들어왔네요..^^;;
    제가 쓴 글이 올라왔네요..ㅎㅎㅎ 근데 이제서야 봤다는...ㅠㅠ
    위에같은 경우는..음..귀신은...일을 본 것이었는데..자꾸 귀찮게 해서 화나 난 것이었던 것이었을거 같은데요...^^
    암튼 무서워요..ㅠㅠ 화장실..ㅠㅠ
  4. Snakecharmer

    오호라.
    흠.제생각에는 아무리 머리카락이 그러게 길어도 마구 휘날리거나 마음대로 콘트롤하는 겄은 무리일겄가습니다. 아니, 땅바닥에 주저안자서 머리를 마구 휘둘르다니요..
    하이고..그러고보니 억시 젤 무서운건 까만 머리카락이죠!
    1. 저승가이드

      서양인 귀신은 안무섭겠어요..ㅎㅎ
      노란머리를 휘날린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박세나

    칭그분이 정말 무서웠겠네여,-_-;;

    왜 근데 남자귀신보단 머리긴 여자 귀신이

    더무서운거죠?;; -_-;
  6. thering

    Hark님| 마치 격투게임 길티기어에 나오는 모양처럼 머리에 내공을 담을 수 있는 귀신이었나 봅니다. 정말 잘못해서 소용돌이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에게 질식사 안 당하신 게 다행이신 것 같습니다.

    프레디머큐리님| 큭큭. 실례되는 말씀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왠지 닉에서부터 털의 오오라가 느껴지십니다.^^

    아기까마귀님| 하하핫. 귀신도 볼 일을 보다가 방해 받으면 화를 낸다니.^^ 재치있는 해석이신 것 같습니다.
  7. 박세나

    아 깜짝이야 ㅡㅡ 방금 글 썻는데;;

    이 홈폐이지에 글엄 더링님과 제가 같은시간에 있다는;;

    무서운 이유는 뭐죠?
  8. 안졸려

    용쓰는중에 밖에서 재촉하면 화나죠 ㅋㅋㅋ그나저나 저 머리카락귀신 변비인가봅니다.... 하루에 키위 두알이면 변비가 사라진다고 티비에서 그러던데... 믿거나 말거나...
  9. 미치루

    악령의 머리카락?;;
  10. thering

    Snakecharmer님| 아마도 평범한 인간이라면 무리겠죠. 귀신이거나 아니면 뮤턴트라면... -_-b

    박세나님| 그건 예전부터 형성된 이미지가 처녀귀신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소복입고 머리 긴 여자귀신이 제일 무섭게 느껴지지만, 또 서양애들은 그것보다 드라큘라를 더 무서워하죠. 역시 학습된 문화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박세나님| 그건 제가 이 블로그에 있는 게 무서우신가요?; 고백하자면 저 근무하고 있는 동안은 계속 이 블로그 띄워놓고 일한답니다.( -_)
  11. 무서버

    어쨌든 조용히 볼일 보고 흔적도 없이 사라져줬으니 감사할 일이죠
    같은 힘발머리카락귀신이라도 주온귀신같은 애였다면 이군친구뿐만 아니라 이군까지 통째로 보쌈해갔을 텐데말이죠
    (주온2편의 리포터커플편을 보신분들은 그 힘을 아실터....)
  12. thering

    안졸려님| 오늘 밤에 그 머리카락 귀신이 이 글을 보고는 안졸려님께 감사하러 가지 않았으셨나요?^^

    미치루님| 그러고보니 이토준지 만화를 영화화한 중에 악령의 머리카락도 있었는데, 이게 가격 16000엔.ㅜ.ㅜ 환율따지고 뭐시고 하면 20만원이 훌쩍... 그래도 이거 상영회 한번 거하게 할텐데 말이죠.

    무서버님| 이군님뿐만 아니라 온 집안을 머리카락으로 도배를 했겠죠. 그나저나 주온 2에서 그 리포터 커플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밤바다 쿵. 쿵. 말이죠.+_+
  13. Silver

    저도 6학년까지만 해도 머리가 궁뎅이까지 왔었습니다. 그때 생각해보니 난 안 그랬지만 남들이 봤을 땐 섬뜩했을수도 있겠구나, 싶네요.
    그러고보니 6학년 때 수련회 가서 친구들 방에 갑자기 찾아가 불 다 끄고 머리 풀어헤친 채(<-) 귀신놀이 했었는데, 나중에 불 켜 보니 친구 한 명이 울고 있었지요. 내가 그렇게 무서웠냐! (땀)
    1. 강이스이

      헛....... 키가 그리도 작으셨단 말이에요 ㅡㅡ ?
    2. 저승가이드

      머리가 긴게아니라..키가..그렇게 해석할수도 있었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뮬리아나

    으음.. 전 그렇게 궁뎅이를 가린적은없구, 머리카락이 어깨를 덮을정도였는데..

    하하;

    길티기어.. 머리내공이라...








    머리카락 단련귀신이었나..a
    1. 저승가이드

      뮬리아나님은 목이 길었다고 해석할수도 있지요..^^
  15. thering

    Silver님| 허헛. 머리가 엉덩이까지 오셨다니 정말 사다코스런 스타일이셨네요~>_< 아마 6학년 수련회가 아니라 고등학교 수련회였어도 우시는 분은 계셨을 것 같습니다. 깜깜한 어둠속에 머리가 엄청 긴 소녀가 돌아다니면. 으으...

    뮬리아나님| 머리카락이 어깨를 덮을 정도면 길티기어의 엑셀 로우정도였나요?+_+ 저도 머리를 길게 길렀는데 관리하기가 어려워서 그 정도까진 못 길렀는데 대단하십니다.
  16. Snakecharmer

    아니 머리카락이 근육이 있는겄도아니고, 정말 말도안되지요 인간이라면.
    역시...엑스-멘 에서 나오는 뮤턴트들..크크크
  17. thering

    Snakecharmer님| 엑스맨처럼 마벨코믹스에 등장하는 돌연변이일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헤어맨! 헤어걸! ...뭡니까 이게.
  18. Snakecharmer

    그려쵸...그리고 스페셜 어택은 머리로 목쪼르기 ,정신혼란하게하기 등등.
  19. thering

    Snakecharmer님| 그러고보니 요즘 가이버에 나오는 신장중의 한명이 머리카락으로 싸우죠. 수염이 덥수루룩한 아저씨인데 길티기어에 나오는 아가씨와 비교하면... 음. 아가씨 승.-_-/
  20. Snakecharmer

    전역시 머리카락이 무서워요..제가 이전번에 묘한 꿈을 꿨는데요..재가 &#50660;날에 짜른 머리카락 ( 엄청나게 많은) 이 사람머리에 달려있는겄처럼
    나란히 발코니에 있더군요.. 그래서 들어서 워이터들아 하는겄처럼 팔목위에 올려&#45452;고다년는데...너무 묵직하고 부드러워서 깬후 참 이상하다는 생각이..
  21. 판피린

    혜미님/ 좀 엽기적이긴 하지만 머리를 깔고 앉지 않을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만...

    1번 : 샴푸모델같은 포즈로 머리를 샤라랑~ 하면서 그 순간에 빨리 앉아버린다. -_-;
    2번 : 목도리...같이 목에 두어번 두른다. -_-;;
    3번 : 앉을때마다 소중하게 머리카락을 모아서 끌어안는다. -_-;;;

    평생 머리라고는 안길러본 남자에게서 나온 아이디어니 돌만은 던지지 말아주십시오 (__)
  22. Snakecharmer

    사락 자국안나게 다은다음 몸통 압면으로 놓으면 될꺼 갓음니다
  23. thering

    Snakecharmer님| 그렇다면 조만간 예전에 헤어진 사람과의 반가운 재회가 있을 겁니다.^^[...라고 추측중입니다]

    혜미님| 왁스로 머리를 세우시는 걸 어떨까요? 만화 소용돌이에 나오는 키리에양처럼 말이죠.( -_)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10년 동안 자르지 않으신 머리라면 어떻게 앉으시든 바닥에 닿으실 테니, 머리를 땋는 것이 좋으실 듯 합니다.

    판피린님| 판피린님 아이디어 중에서는 2번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만 실행하긴 좀 그렇고 역시 3번이 현실성있어 봅니다. ...역시 머리를 단발까지밖에 길러보지 못한 남자의 생각이니 돌 날아봤자...[...]
  24. thering

    Snakecharmer님| 그러면 몸은 안 보이고 머리카락만 보일 것 같습니다. 마치 머리카락 설인이랄까요?;
  25. thering

    하염님| ...그 공원이 대체 어디입니까? 하염님의 코멘트를 보니 남자들의 긴 머리 여성에 대한 동경을 잘 나타내신 것 같습니다. 하염님과 함께 긴 머리 소녀 동맹이라도...
  26. 복숭아

    저도 머리 길지만 역시 긴머리는 너무 귀찮습니다.-ㅅ-; 게다가 겨울철엔 정전기땜에 긴머리가 심지어 확퍼져서 정말 괴기스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또 한번 기르기 시작하면 자르기 아까운게 사실이죠;; 그걸 자르려면 굳은 결심을 할 만한 계기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머리에 껌이 붙는다던지,쥐가 엉킨다든지...ㅎㅎㅎ
  27. thering

    황정연님| 우와~ 말 그대로 딸부잣집이시네요~ 정말 그 정도 머리 길이라면 기네스북에도 오를만 한 것 같습니다. 나중에 사진이라도...[퍽]

    복숭아님| 머리를 자를만한 계기가 거의 이토준지 만화가 나올 법한 상황이니 점점 길어질 복숭아님의 머리를 기대해봅니다.+_+
  28. 복숭아

    하하..;;지금도 충분히 길어서 가발썼냐는 말이나 듣고 살고 있습니다.(사실은 갑자기 확 길어서 그런거지만요) 제 머리에 쥐가 엉키는 날이 오면 그건 동족상잔의 비극이 아닐까 싶군요~~(←이인간의 별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_+
  29. thering

    복숭아님| 우앗~ 굉장하십니다.-_-b 백귀야행에 나오는 즈카사양보다 더 긴 모습이신가요? 문득 즈카사의 긴 머리로 포니테일 했을때의 뻘쭘함이 생각납니다. 큭큭.
  30. 복숭아

    음..즈카사양은 머리길이가 은근히 들쭉 날쭉 해서 잘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비슷한거 같습니다..저도 포니테일은 뻘쭘해서 못한다지요..;;; 방학하면 머리를 볶고 말겠어!!!!라고 다짐하며 정전기를 이겨내고 있답니다 ㅠㅅㅠ
  31. thering

    복숭아님| 확실히 머리가 길면 관리하기 정말 귀찮죠.ㅜ.ㅡ 저도 요새 머리 볶을려고 머리를 기르고 있습니다. 후후후...
  32. 한원

    참 다행인듯 싶어요..
    쫌만 더 있었으면 그 머리카락이 목을 졸랐을지도;;
    (상상하면 무섭슴다;;)
  33. 데뿌까

    우리가족중에서도 겨털이 그렇게 긴 사람은 절대 업서연
  34. wen9360

    다음번에는 가위를 들고가세요 [님하 자제]
  35. 취조반장ㅡㅡ+

    아 머리카락은 언제나 공포의 소재인거 같아여
    귀신이 없는데도 더 공포를 극대화 시키니...
    아 머리카락 ㅠㅠ
  36. 명탐정

    여자 귀신이 변비였었나봐요.
  37. 아마란스

    그러게욤...여자 일 보는데 문 열면 매너없는넘 ㄳ(...)
  38. ♥ 카라멜마끼아또♥

    여자귀신:머리감고있는데누구야?잠깐만기다리지참을성이그렇게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