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86화 - 장례식

한달 전의 일입니다.

어느날 친구의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문상을 가게 되었습니다. 영안실에 처음 가본 건 아니였지만 그날따라 누군가 절 쳐다보는 듯한 인기척에 주위를 계속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여하튼 그곳에서 친구와 함께 밤을 새고, 아침에 전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너무 피곤해서 지친 기색이 눈이 보였던 걸까요? 매니져 형이 잠시 눈 좀 붙이라고 해 저는 잠을 청했습니다.

너무 피곤했던 모양인지 눕자마자 눈이 사르르 감겨버렸는데. 몇 분이나 지났을까요? 갑자기 배가 뭔가 눌리는 듯한 압박을 느껴 눈을 뜨게되었습니다.

...누군가 제 배 위에 앉아있었습니다.

어린 소녀가 배 위를 앉아서 지극히 저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깜짝 놀라서 꿈이면 빨리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불행히도 저는 이미 깨어있는 상태였고.

소녀는 제 얼굴을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스르르 사라졌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서 전 일어나자마자 카운터로 내려가 담배를 피웠는데, 담배를 피면서 생각해보니 아까 본 소녀는 묘하게 낮이 익었습니다.

어제 장례식장에 갔을때 친구 아버지 옆에는 어린 소녀의 장례식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아까 제 앞에 나타난 소녀의 얼굴이 그 장례식에서 본 소녀의 얼굴과 같았습니다.

전 너무 무서워져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는데, 친구들 또한 저에게 전화를 하려던 참이었다고 합니다. 친구들 또한 자고 있었는데 어떤 소녀가 찾아왔다고 합니다. 파란색 반바지에 빨간 티셔츠.그리고 머리를 묶은 소녀.

...아까 제 앞에 나타난 소녀의 모습과 같았습니다.

[투고] 아기까마귀님
  1. shushu

    헉... 그 무게감이 공포였겠어요.
    그래도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아닌 소녀였으니 망정이지..(끌려간다)
    1. 이건바로

      태몽 꿨군요. 누구 태몽 꿨습니까?? ㅋㅋㅋ
    2. 저승가이드

      태몽이라..;; ㄷㄷ;; ㅋㅋㅋㅋ
  2. 검은머리소녀

    학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아이꿈이다~음~
  3. 지렁이

    아이가 너무 외로웠나 보군요.. 같이 놀아줄 것 처럼 보이는 사람을 찾아 쫓아간것 처럼 보이니.. 이제 부디 구천을 떠돌지 말고 성불하면 좋겠군요..
    (참고로 저는 그렇게 눌리는 느김이 있으면 눈을 안뜹니다.. 뭘 볼까 두려워서..)
  4. Silver

    나도 절대 눈 뜨면 안되겠다<-
  5. thering

    shushu님| 그래도 같이 장례식한 사람이 소녀여서 다행이었지만 만약 씨름선수였다면 정말 큰일 났겠죠...

    검은머리소녀님| 요새 공포영화에 등장하는 연출로 괜히 아이들이 나와서 째려보거나 노래를 부르죠. 순수에 대한 막연한 공포랄까요?

    지렁이님| 아이가 올라탄다니까 이런 얘기가 생각납니다. 어떤 남자가 자고 있는데, 인기척이 느껴져서 눈을 떴답니다. 그랬더니 자기 배위에 아이들 두명이 올라와있었는데 이런 말을 하더랍니다.

    [형, 쟤 데려가면 안돼?]

    형제였던 걸까요? 형이라고 생각되는 아이는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왠지 무서워진 남자는 눈을 감고, 저 아이들이 가길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몇 분이 지나자 다시 동생이 물었습니다.

    [형, 쟤 데려가면 안돼?]

    형은 다시 안된다고 했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기다리다 지친 동생이 형에게 물었습니다.

    [형, 대체 언제 되는 거야. 왜 안 되는데??]

    그러자 형이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안된다니까. 쟤 아직 안자]

    음, 다들 아시는 얘기죠?^^

    Silver님| 저도 저런 기묘한 현상이 아니라도 가위에 눌렸을때 절대 눈을 안 뜹니다. 눈을 뜨면 뭐가 보일지 몰라서 말이죠.
  6. Snakecharmer

    저는 눈을안떠도 보입니다...인간의 설명할쑤있는 정도를 뛰어넘은 정말로 신기한 모형들. 세모 몄개와 네모 몄개가 이런 공포감을 줄스있다니..흑흑..ㅠ_ㅠ
  7. thering

    Snakecharmer님| 헉. 눈을 안 떠도 보이신다니 괴로우실 것 같습니다. 전 필사적으로 눈을 안뜨려고 해서 그런지 가위 눌려서 잘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_@
  8. snakecharmer

    왼지 항상보던 모향들이 절 정말로 실어하는거 갔아요.
    특히 외 뛰어도 뛰어도 게속 딸아오는 네모 갔기도산 동그라미...흑흑..
    완전 초자연적인 에어리언들이 날 괴롭히는군요...
  9. thering

    snakecharmer님| 기하학적인 에일리언 같습니다.@_@ 저도 도형이 등장하는 가위는 첨 들어봤네요~
  10. Snakecharmer

    아니, 정말 저만 그런 도형적인 공포가 오는 검니까?..-_-
    어렷을때 어떤 트라우마를 봤어씩ㄹ래...---
  11. thering

    Snakecharmer님| 어렸을때 도형이 엄청 많은 수학책을 보시다가 그것이 뇌리에 박히신 겁니다. 두둥~![말도 안돼...]
  12. 이름없는 자

    아저씨 놀아죠..-ㅅ-;;;;;;;;;;;;;
  13. thering

    이름없는 자님| 저도 놀고 싶습니다~ㅜ.ㅜ 일은 왜 이리 쌓이는 거고 디자인 작업은 왜 이리 안되는 지 흑흑.
  14. Snakecharmer

    아니 설마 그런일은..전 공부 도통 안해서...크크
  15. thering

    Snakecharmer님| 그렇다면 기하학의 신이 내리는 사인입니다. 자, 어서 수학책을 펴시고 도형을 공부하시길.^^
    1. 뭐라는거지

      태클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thering님아 아이디 사칭해서 쓰시지 마세요 더링님은 닉네임이 더링 이라고 뜹니다 그리고 주인장이기 때문에 빨간색으로 표시되죠
      닉네임 사칭해서 쓰지 맙시다
  16. 한원

    소녀였기에 다행이지 그게 강호동이었다면;;
  17. choco

    세모 몇개와 네모 몇개 ^^;; 그래도 무서우셨겠어요...
  18. 아방궁

    겨울이라서 너무 추워서 귤을 먹었는데!! 너무 달아서 다른 것도 먹어 보니까!! 무지 셔가지고 기분 잡치고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에 가서 이야기 보니까 귤이 먹고 싶다...
  19. 데뿌까

    매니져가 자랫으면 연예인이신가?
  20. 윗분

    연예인매니져가 아니라 아르바이트 (술집이런곳)에 매니져 이겠죠
  21. wen9360

  22. 사유카

    ㅠㅠ.......글읽고있는데 팩스오느라 종이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놀라서..ㅠㅠ.
  23. 하미

    저는. . . 눈을 꼭 감아도. 눈이 떠질려고 자꾸 눈커풀이 올라가더라구요;;
    제 의지는 감는걸 원하는데 눈은 계속 떠지고...끔찍해요;;
  24. 취조반장ㅡㅡ+

    아 전 소녀 귀신이 왜 이렇게 무섭게 느껴지는지..
    물론 노인 귀신도 포스가 느껴지긴 하지만...
    자꾸 아이 모습을 그려보게 되네여
    아 무서워~ ㅜ.ㅡ
  25. 에드워드뉴게이트

    이떄가 기회다!!
    (뒷과정은 설명 안하겠음)
  26. 뎡쑤

    헐;;소름 돋네요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27. 명탐정

    소녀가 어떻게 똑같이 있을 수 있죠?
    쌍둥이 여럿인가?
  28. 엔슈

    귀신의 표정이 궁금 하네여 ㅇㅅㅇ 귀신은 표정에 따라 성격이 나타나죠.
    예) 처웃고 있다.<- 이 귀신 보신분 재수에 옴남니다 ㅋ....
  29. 라라

    저는 기가 쎈건가요? 가위눌려본적도 없고 무서운이야기를 좋아하는편이라 읽은개수만해도 700개는 족히 넘는데 소름이돈적은 한번도없네영..
  30. 나 같으면

    가위를 누르는 소녀귀신을 내 노리개로(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