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75화 - 버스 옆 좌석

저는 매일같이 버스를 타고 출퇴근합니다.

보통 일이 끝나고 친구들과 어울리다가 집에 오면 자정에 가까운 시간인데, 그날 역시 밤이 깊어서야 버스를 타고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밤이 깊어서 제가 앉는 자리와 제 옆 자리는 항상 텅 비어져있습니다만, 그날따라 옆에 열살정도된 백인 여자아이가 옆에 앉아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습니다. 이상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지나치게 무표정한 그 아이. 저는 [기특하게 혼자서 버스를 타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집에 갈 생각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집 가방에 m&m 초코가 있는 게 생각나서, 그 아이에게 주려고 초코렛을 꺼냈습니다만, 놀랍게도 그 아이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분명 일분정도 전에도 옆에 있는 걸 확인했는데, 가방을 뒤척뒤척거리는 순간, 사라지고 없는 소녀.

더 놀라웠던 건, 그 아이가 앉아있던 자리에 아무런 흔적도 없었습니다. 누군가 앉아있었다면 그 사람의 온기로 인해 좌석이 따뜻해져야 하는 데 말입니다. 게다가 아무리 10살짜리 아이라도 몸무게가 나가기 때문에 좌석에 앉은 자국이라도 남아야하는데 그것도 없었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워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뒤를 돌아봤습니다. 혹시라도 그 아이가 쳐다보고 있지 않을까 해서 말이죠.

[투고] Snakecharmer님
  1. 예지맘

    후우...

    정말...곤란한 상황이군요..
    오싹합니다..
  2. cresent

    깜짝;;;;;;;;;; 글 보는 사이에 스킨이 돌변;;;;;
  3. 가야수련

    ↓조기 아래 포스트에 올라온 애ㄱ..............(왜 -_-;)
  4. 안졸려

    삑 소리 안났지요? 그소녀 다음번 버스탈때 요금이 배로 붙을 것이오...
    (꺄~ 처음으로 하루 두개 리플 달았어요!)
    1. 저승가이드

      ㅋㅋㅋㅋㅋㅋ 리플이 없다면 괴담은 이렇게 재미있지 않을듯싶네요..^^
  5. 검은머리소녀

    이제 그 귀신 볼일은 없겠네요....물가가 올라서 버스탈 엄두라도 못낼테니...ㅋㅋ
  6. 한원

    읽고 코멘달려고 내렸더니 옆에서 top이 쫓아오는 바람에 엄청 놀랐다는....
  7. thering

    예지맘님| 혹시 그 소녀가 제 어깨에 매달려 있는 거 아닐까요?; 일어나니 어깨가 뻐근합니다.ㅜ.ㅜ

    cresent님| 허헛. 도중에 바뀌는 일도 있었나요?; 사실 시간대별로[낮과 밤] 스킨이 바뀌게 해보려고 했는데, 그럼 불편할 것 같아서 보류했습니다. 그러고보니 태터툴즈 0.93 나오면 또 스킨이 손봐야겠네요.ㅜ.ㅡ

    가야수련님| 다*다 *닝양이 귀신이었단 말씀!? 아마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귀신이 아닐까 합니다...
  8. thering

    안졸려님| 아, 아쉽게도 Snakecharmer님은 외국에 계십니다.^^; 명박스러운 버스 행정을 안 당해보셔서 다행이시죠. 그나저나 코멘트를 두개씩이나!!! 다음엔 세개, 그 다음에 네개~... 슬슬 늘려가시는 겁니다![라고 말하는 관리자가 글을 안 올리니 못 다셨겠군요.ㅜ.ㅜ]

    검은머리소녀님| 정말 공익월급 쥐꼬리만한데 차비가 엄청 올라서 월급으로 도저히 감당이 안 됩니다.@_@

    한원님| 사실 제가 만들어 놓고 잘 안 쓰고 있습니다.; 근무지 컴퓨터에 마우스 휠이 없어서 [Page Up] 키를 누르다보니 너무 적응되버려서 말이죠.;
  9. 무서버

    영화[페이스]를 보고 나오다 생긴 일 한토막

    제 뒤를 이어 버스를 탄 키큰 남자가 있었죠
    맨뒷좌석에 앉은 그남자 그 앞에 바로 자릴 잡은 나

    친구한테 문자남기면서 가는데 자꾸 뒤에서 고개를 내빼고 내 문자를 훔쳐보는게
    기분나쁘기도 하고 `이 남자 정상 아닌거 아니야` 생각도 하다가
    마지막 내리기전에 슬쩍 생김새한번 훔쳐보려고 뒤를 돌아봤는데
    텅 비었더군요
    일요일의 이른아침이라 버스는 그지 없이 한산...내렸다면 충분히 알았을 텐데...
    미스터리하죠?
  10. Snakecharmer

    홀홀, 드디오 올리셨군요.
    아참 오싹함니다, 항상타는 버쓰에 그런일이생기다니,
    참고로 저는 꼬맹이들 무지좋아합니다.
    꼬맹이 여자야등남자애든 다 내 동생인거처럼 잘해주지요.
    저처럼 무뚝뚝한 아이가 그런면이있다고 놀라시는 어른분들이 많아요..
    1. 저는 말입니다

      너무 잘해줘서 애들이 만만하게 보내요;; 이런 성격 고쳐야 할텐데...
  11. thering

    무서버님| 키 큰 남자라고 하니까 왠지 저승사자가 아니였을까 합니다.[문자 훔쳐보는 저승사자라...이건 좀 아니군요;] 그나저나 페이스를 극장에서 보셨다니, 매우 슬프셨을 것 같습니다.ㅜ.ㅡ

    Snakecharmer님| 원래 무뚝뚝해 보이는 사람들이 더 따뜻하죠.^^ 평소에 드러내지 않았을 뿐.
  12. 지나가던공익

    오홋..더링님 공익이었군요....
    근무지에서의 유일한 낙이 이곳이랍니다...(싸이.msn기타등등 싸이트차단이후..)
  13. 무서버

    예전 글의 어느 부분에선가 스스로를 애송이라 칭했던 걸 본 것 같긴한데,
    생각보다 어린 분이셨군요 더링님.

    졸음을 쫓으며 글을 올리는 홍안의 더링님을 상상하니......왠지.......귀엽습니다^^*
    (참, 비극의 [페이스]는 절 잠깐동안 광폭하게 만들었습죠
    영화 공짜로 보여주고 쫄기까지 한 불쌍한 내친구 =.=b )

    옥아~~미안해(전지현 버전 ;;) 이름 대따 촌스...하지만 얼굴 왕 이쁜 옥이^^

    오늘 왠지 너무 주절거린듯 한... 기묘가 내게 너무 편안해 지고 있는 걸까요?!?!
  14. thering

    지나가던공익님| 안녕하세요?^^ 같은 공익으로서 반갑습니다. 행정직이신 것 같은데 주요사이트및 프로그램이 차단되셨다니 안타깝습니다.ㅜ.ㅜ 저는 아직 차단되지 않았는데, 워낙 일이 많아서 흑흑.

    무서버님| 이곳이 편안해지셨다니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집이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나저나 요새 제가 잠이 부족한 건 어떻게 아셨나요.ㅜ.ㅡ 그래도 점점 알바에 익숙해져서 전보다 피로감이 덜한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알바하면서도 편의점 컴퓨터로 글을 올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많은분들은 [생각보다 어리시네요~] 하는데 이미지가 중년이미지였나요?; 애송이는 맞는데 홍안은 아니랍니다.ㅜ.ㅡ 그야말로 어둠의 얼굴. 호러타임즈 상영회때 오시면 확인하실 수 있으실 듯.[이러면서 은근슬쩍 상영회 홍보]
  15. 뮬리아나

    우와아아아, 오랜만에보는거라서 더 무섭네요
  16. thering

    뮬리아나님| 에이~ 괴담은 하루에 한번씩 꼭꼭 씹어드셔야 효과가 큽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잡지 연재분 몰아서 보는 재미가 크듯이 블로그도 그럴지도...그래도 자주 놀러와주시길.@_@
  17. 호러광

    그 여자애 백인이 아니고 피가 없어서 얼굴이 희게 보인 것 아닐까요?
  18. thering

    호러광님| 아니 그게 아니고 투고하신 Snakecharmer님은 캐나다에 거주하시고 계십니다.
  19. 뮤크뮤크

    갑자기 옆에서 알람이 떄르릉 울려서 깜짝 놀랬습니다...
  20. showtan

    혹시 버로우??
  21. 명탐정

    꼬마아이가 초코렛을 싫어했나봐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