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72화 - 방 안의 어둠

어느 날이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누웠습니다만 이상하게도 잠이 안 와서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천장의 반만 어둡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상하다고 생각도 들었지만 책장의 위치때문에 그런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여전히 잠이 오지 않아 천장을 보는데. 어제의 어두운 부분이 없어진 것입니다. 만약 책장때문이라면 어제와 같은 부분이 어두워야 하는 데 말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일도 아니고 해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그 후의 일입니다.

역시 잠이 안 와서 천장을 보고 있는데, 아무리 봐도 눈이 어둠에 익숙해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바라보았는데도 익숙해져야 할 어둠이 아직도 제게 낯설게 느껴져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옷장이 있는 곳의 어둠이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저는 잘못봤나 해서 다시 눈을 감았다 떴습니다만. 놀랍게도 어둠이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어둠은 계속 움직였고... 마침내 제 다리 부근까지 와서는 제 다리를 만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아니 제 다리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순간 제 다리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마침 할머니의 장례를 마치고 온 길이라서 할머니가 저승 가기 전에 절 보러 왔나해서 [할머니야?] 라고 말했습니다만.

어둠 속에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둠은 여전히 절 만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두려워져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을 있었고 그러다 [이제 사라졌겠지] 하고는 이불을 내렸습니다만.

어둠이 방 안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방 안의 밝은 곳이라고는 빛이 들어오는 창문뿐. 전 더 이상 어둠을 볼수 없어서 창문을 보다가 어느새 잠들었습니다.

그 후 한달이 지난 지금은 그런 일은 다시 겪고 있지 않지만, 지금도 그 일을 생각하면 어둠이 저를 덮쳐서 어딘가로 끌고 가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두렵습니다.

[투고] 지렁이님
  1. 검은머리소녀

    어둠이 움직이다니....굉장하네요...저였다면 잠을 못이루었을껍니다...귀신보다 어둠이 더 무서우니까요...그럴때 저라면 언능 불을 켰을겁니다...아구 무시라~
    1. lyaki

      무서워서 불 켰는데 전등부분만 밝고, 어둠에 나머지가 먹혀서 빛을 '밝히지' 못하는 상황이 온다면......ㅇㅈㅇ;;
  2. 예지맘

    ㅠ0ㅠ

    왠지 오싹해요..
    동튼 뒤 보는 것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한밤중에 일하다가 봤으면...으흐흑..

    (지금 무척 졸립니다..)
  3. zzoda

    으아~ 어제본 데스티네이션이 생각나는군요. 2를 먼저보고 이제야 1을 봤는데.. 어둠으로 찾아오는 죽음의 모습이 섬
  4. 한원

    어우~~ 오싹해라.
    그상태에서 못움직이고 가위눌리면???
    상상만해도 ㅜ.ㅠ
  5. thering

    검은머리소녀님| 솔직히 고백하는 겁니다만. 저 어제 이거 올리면서 엄청 쫄았습니다. 몸이 좀 피곤해서 그랬던 건지 모르겠지만, 지렁이님 글 수정하면서 왜 이리 무서웠던지 말이죠.ㅜ.ㅜ

    예지맘님| 그래서 저도 다른 분들도 당해보시라 하는 마음에 새벽 1시에 딱 올렸답니다.[사악한 관리자, 회개하라~ 회개하라~]

    zzoda님| 저도 데스티네이션을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정확히는 1편] 운명론에 대한 참신한 생각이 매력적이었죠. 특히 운명이 사고를 일으키는 장면은 아찔하면서 죽음의 미학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한원님| 으어... 그러면 온몸에 소름이 좌악 돋겠습니다. 저라면 아마 눈도 못 뜨고 얼어 있을 것 같네요.ㅜ.ㅡ
  6. disaster

    매일 오지만 이제서야 처음 글을 남겨봅니다. 저랑 너무 비슷한 경험의 글이라 ㅡㅡ;;
    단지 저는 실제는 아니고 꿈이었는데, 꿈속에서 제가 누워서 자고 있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해서 다리쪽을 보니 어둠이 스믈스물 다가와 제 다리까지 침범(??사실 삼킨다는 느낌)해 왔었습니다. 너무 놀라 잠을 퍼뜩 깨고 무서워서 안방으로 와서 다시 잠을 청하는데, 이미 어둠은 거기까지
  7. 검은머리소녀

    thering!님 정말 관리를 잘하고 계십니다...심히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짝짝짝.
    무서움을 극도로 올리실줄 아시다니...음헤헤헤헤^^;;;;회개안하셔도 될듯..
    그리고 한약이라두 한첩을 드심이~냥냥~꿀꺽

    disaster!님 이야 ~ 그런 꿈을 꾸셨는데 그냥 삭히기에는 너무 아까운이야기입니다..
    저라면 언능 싹~하고 올렸을듯~이히히히^0^
  8. 무서버

    익숙한 방과 어둠 창문 등등...문득 한가지 기억이 떠오르네요

    꼬마때 한쪽벽면이 유난히 신경쓰이는 집에서 잠깐 살았었죠
    잘 발리워진 그저 그런 벽이었을 뿐인데...

    자다가 문득 깨었다고 생각했을때, 그 벽의 한가운데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있고 방은 온통 칠흑같은데 그 구멍에서는 푸르스름한 안개같은게 스멀거리더군요
    몸은 꼼짝할 수 없는데 다리만이 스르르 들려지면서 그 벽의 구멍속으로 빨려들어가는 걸 느꼈죠
    그 공포감이란...
    피가 날정도로 입술을 깨물며 떨고 있는 날 언니가 깨워주지 않았다면 그 구멍속을 경험하는 수난을 당했겠죠
  9. Snakecharmer

    아니, 정말 그런일이있으면 공포스러울?
  10. 뮬리아나

    전 침대 속에 팔 조금 들어가는데, 왠지모르게 거기서 사람 팔이 있다라는느낌이든다는. 나와서 발을 잡을거같아서 침대 바꾸고싶은데 안바꿔줘요..
  11. thering

    disaster님| 초면에 글이 길어서 죄송하다뇨!!! 시대는 disaster님같은 분의 코멘트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둠에 잠식당하는 꿈이라니, 정말 무서우셨겠습니다.
  12. kapwa

    오~~ 제가 봤던 영화가 생각나네요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마지막 엔딩에 여주인공이 어둠 속에 잡혀버리는;;; 전체적으로 지루했지만 그 장면은 기억에 참 남았다는..;
  13. 은빛영혼

    아...;; 그거 혹시 다크니스2..;;;아녀요?? 그 재목맞나?...;; 마지막에 남자친구가 ㅍ차에 타라구해서 동생하고 하니까 남자친구가 어둠속으로 차를 운전해서 들어가는...;;
  14. 정말 두려울 것 같네요~~ 다크써클 ㅋㅋ
  15. 명탐정

    이사가세요. ㅎ
    저한테 그집 싸게파세요. ㅎ
  16. 파트라슈

    야맹증인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