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어머니께서 국민학교때 겪으신 일입니다.
어머니께서 강원도에서 태어나셨는데, 지금이야 강원도도 많이 발전했지만 어머니께서 어렸을때는 학교가 산기슭에 많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수세식이 아닌 재래식 화장실이었다고 합니다.
추운 겨울 어느 날. 춥기는 왜 그리 추웠는지, 화장실도 너무 추워서 학생들이 화장실도 왠만해서 참고 참다가 갔다고 합니다.
계속 읽기...
그 날 오전에는 잘 참으셨는데, 마지막 교시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화장실에 가셨다고 합니다. 겨울인지 이미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서 어둑해졌고...
재래식 화장실은 학교 건물에서 따로 떨어져 뒤편에 있어서 가는 길이 멀었고, 학교수업이 끝날 때가 가까운 시간이었지만, 그날따라 운동장과 화장실에 아무도 없어 분위기가 으스스했습니다.
재래식 화장실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재래식 화장실은 출입문없이 복도식으로 길이 나있고, 양 옆으로 화장실 문들이 다닥다닥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가장 끝에 있는 화장실에 들어가 볼 일을 보셨답니다.
뚜벅. 뚜벅.
그런데 멀리서 화장실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발소리의 주인공은 화장실의 처음에서 똑독 노크를 하곤 들어갔습니다. 어머니께선 나처럼 수업중에 오다니 급한 사람이었구나- 라고 생각했는 데.
서억... 서억...
몇 초 후, 칼 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칼가는 소리가 멈추더니, 다시 문을 여닫는 소리가 나고 다시 서억~ 서억~ 칼 가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이미 어머니께서는 볼일을 다 본 상태여서 나와야 하는데, 그 소리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선채로 계셨고, 그 소리가 몇번 반복되더니만 바로 어머니께서 있는 칸의 옆 칸까지 왔습니다.
어머니께서 옆 칸에서 들리는 칼 가는 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리고, 용기를 내어 문을 '쾅'하고 열고는 냅다 정신없이 뛰었습니다.
뛰다보니 학교를 순찰하시던 수위아저씨와 마주쳤고, 어머니께선 사색이 되어 아저씨한테 얘길하고 아저씨와 함께 다시 화장실로 왔습니다.
하지만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뛰어나가 아저씨와 마주쳐 다시 돌아온 시간은 별로 길지 않은 몇 분도 안되었는 데 말입니다.
[투고] mama님
seimei
액션가면
너무추워서헛것들은것아님??
깜이
만일 그냥 가만히 계셨다면 어떻게 되셨을까요 ㅠㅠ;
남루코는 아홉살
댓글
나라면 움직이지도 못하겠는데..대단해... ㅋㅋ
예쥥이
재미있었어요 쭉~ 읽다보니 여기까지오게됐네요
저는 가위 눌리거나 그런적이 없어서 너무 신기하기만+_+
오호~ 칼가는 소리 진짜 무서워겠어요 ㅠㅠ
저같았으면 기절을 ㅡㅡ;; 만약 도망안가시고 거기에 계속
서 계셨더라면....으흑 0_0;; 무셔버~ㅠㅠ
인도
와.....정말 재미있게봤어요 ㅎㅎ 느린 속 인터넷에서도 자주 봤는데...
근데 왜 전...하나도 안 오싹한지..이상한 건가요? 지금 23살인ㄷ ㅔ
예전에 고2대까찌만해도 오싹 한걸 자주 느꼈는데..
꿈에서 저희 집에 들어오려던 남잔지 여잔지 참...투박한 귀신을 얼떨결에
물리쳤거든요...물어뜯고 때리고 해서 ㅋㅋ
그 담부턴 안 그러네요....
쩝!! 다들 재미있는 경험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朔月
눈팅만 하다가 용기내어(;) 코멘트를 답니다^^
™쿄코
무서운꿈이나귀신꿈이나그런건꿔봤는데,,...
실제상황으로는한번도 그런경험해본 적이 없어염..쩝,
암튼무서운 이야기만이만이
써주세염,,...
전아는 얘기가 들은거나
책에서읽은게다라서염,,...
쩝,쩝..
Top
밴드닥터
오싹한데요...[..]
저희 학교 화장실도 좀 으스스 합니다.
앞으론 좀 주의하며 다녀야 겠어요
오니기리마루
퇴마사의한마디
쿠루루루룰
어어 엄청난사실이군!!
kainal
Ceypin。
한원
제가 그귀신이었다면 바로 어머님이 있는 칸으로 들어갔을지도...(성격이 급한터라 ㅎㅎ;;)
깡냉이훌튼놈
화장실에서 문을 두드리면서,
똑똑똑...
"어? 없네?"
똑똑똑...
"어?여기도 없네?"
이런다거나 교실에서도 일일이 문을 열면서 이쪽으로 오길래 무서워서 책상 밑에
바짝 엎드려 지켜보고 있는데...
거꾸로 물구나무 서서 돌아다니는 귀신...
"앗, 여기있다!"
ㅋㅋ
어렸을 땐 그게 왜이리 무서웠는지...
무셔무셔;;; >.<
낭만 궹이
지가 어떻게 보겠어요.
대가리(..;)가 밑에 있는데.ㅋㅋ
깡냉이훌튼놈
margarita
mama
어릴때 이 얘기 듣고 정말 무서워했었답니다.
저도 반신반의해서 정말인지 제차 확인했었는데..
사실이었다는.....
제가 국민학교 다니던때만해도..제래식이 있었거든요..
고학년으로 올라오면서 폐쇄되었었지만요..ㅡ,ㅡ
윈드토커
난 고3때
결국엔 싸게 됐는데 차마 우리 학년 화장실에서는 못 쌀거 같아서(하필 설사였음) 2층으로 내려가서 불끄고 똥쌌는데... 진짜 왠만한 강심장 아니면 못할 일이다. 더구나 그 2층은 화장실 앞에 과학실이 있었는데 거기서 예전에 한 학생이 자살했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지금 다 지나서 동창애덜한테 그 얘기 하면 나더러 대단하다고 한다 ㅋㅋㅋ 한번도 아니고 한 다섯번쯤 그 2층 화장실을 애용했음. 아~ 이래서 야자가 싫었다니까.
키득
클린;)
지워니
이귀신은칼로찔러서 흑 ㅜ3 ㅜ
제길삐삐
귀신은 칼을 갈면서 무엇을 하려고 했던걸까요? -_ㅜ
직접 나한테 저런 일이 일어났다면 아마 그 자리에서 기절했을듯..
미션임파썩을
"도와줄까?" 그러면 귀신 지가알아서 퇴장...;;ㄱ-당길까요?
이냥
저는 아직까지 귀신을 만나본적이 업서서 어떻게 해야될지;;ㅎ
비밀방문자
WOW
타라쿠니
피망
눈팅만 했는데 댓글 남긴 건 처음입니다
근데 용기가 많으신 분같네요
저같으면 무서워서 가만히 있었을텐데..
아...이런..
tvxq♡
다른세상
그런데 일일이 칼을 갈고 다니다니,,ㅡ,ㅡ
칼가는데 좀 시간걸리지 않나?!
ㅉㅉ 귀신도 요즘 할일이 없나보군,,,
홍민기
근뒤~옛날귀신들도
할일이 없어서
그랬나?-_-;;
유니콘
옹순이
으시시하고그귀신이빨간휴지파란휴지줄까..고민중이었어요.
그래서그냥대치법알려드릴게요..(귀신이나타나면악!빨간휴지..
파란휴지줄까?하면엠보싱주거나얼릉변기물내리세요..^^
tototiti
너무 많은 이야기를 봤나; ㅡㅡ^
예지쒸
다른건 너무 길어서 읽기가 불편했고,..
푸리
저는 꼭 우리 형이 저 잡으로 오는것같은 느낌
취조반장ㅡㅡ+
어렸을때 아주 못사는 동네에 살앗는데요
동네에서 다 쓰는 재래식 화장실이 있었어여
절대로 혼자 간 일은 없습니다
물론 그런 귀신 얘기들이 너무 많아서요 ㅠㅠ
znffjr..
사람 겁나게 하기가 조금씩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헬로우~
비밀방문자
주물럭1인분
아버지(외할아버지)께서 담배심부름을 시키면, 산 하나 넘고 가게까지 가야했다고 하니..시대가 많이 발전해서 다행입니다.
저도 촌에 사는데, 산 만 있다면... 쿨럭
으음...
齧瀉하는 소리 아니었을까?
태도유저
무서운놈
명탐정
나야 나
나미다
아무도 없었음;.. 그리고 몇분안되서 그건 좀 아닌듯;
달빛천사
이번이야기도 정말 재밌는데요...
만약 저라면 간 떨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귀신은...
헤헤헤..
출처는 밝힐께요ㅎ
김꼬부기
우헿글켘킣힣킼햑캟결국난발광
트왈러팬
실화예요?
부처님의 제자
꼬마
썰리지 않았을까요...
어린냥이씨
부지런하시네...
한정희
비밀방문자
ㅎㄷㄷ
저같으면...
스폰지밥
무서웡
무서웡
00
시크모드 시율
레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