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란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저희가 살던 곳은 작은 시골마을이었고, 이웃들은 모두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리고 그때가 초등학생이었을 때였을 겁니다.
보슬비가 내리던 토요일 어느날. 친구 아버지께선 집 앞의 논을 갈아야 하신다며 논으로 가셨습니다.
당시 친구네 논은 친구네 대문을 열어놓으면 휜히 보이는 위치였고 제 친구는 아버지가 가시는 걸 멀뚱히 보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논에 거의 도착했을 때.
갑자기 아버지 머리 위로 큰 불덩이 하나가 넘실거리면서 저희 초등학교쪽으로 날아갔습니다. 불덩이는 사람 머리한 크기로 천천히 날아갔는데, 색깔은 노락색과 초록색이 섞여있는 듯한 색이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아버지께 달려가서 그것에 대해 묻자, 아버지께선 [응, 도깨비불이라는 건데, 누가 세상을 떠날 때 나타난단다] 라고 하셨답니다. 즉, 도깨비불이 집 앞 마당에 떨어지면 그 집에서 누군가가 사흘 뒤에 죽는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래서 친구는 그게 어디로 날아가는 지 시선을 놓치지 않았는데, 학교쪽으로 날아가더니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무도 죽지 않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며칠 뒤. 어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가족도 없이 혼자 사시던 외로운 분이셨는 데, 그 분이 학교 뒤의 혼자 조그마한 집에서 살고 계셨던 것입니다.
혹시 그 도깨비불이 할머니 가시는 길도 외로우실까봐 데리러 온 것 은 아닐까요?
[투고] 이름없는 자님
아기까마귀
우왕ㅋ굳
-_-
카마이타치의밤
도깨비불 많이들어보긴했는데 실제로본적이없어서..잘모르겟네요..
도깨비불에 홀린다는말이있던데..
리모씨
제길삐삐
과학적으로는 사람이 죽어서 몸에서 인이 나와서 모인거라고.. 암튼..-_- 그렇던데..
앞으로도 도깨비불은 보고싶지 않네요^^;;
릴리트
언젠가 세상에 일어나는 기이한 일들이 왜 그런지 모두 설명할 수 있는 날이 올까요 'ㅅ'
zerror
역시 약간은 신비스럽게 사는게 제일 좋아요>_<;;
오니즈카 카부토
달콤복숭아
역시 과학적으로 해명이 되는것보단, 약간 불가사의하고 신비스럽게
사는것이 제일로 좋죠. 그래요, 그렇구 말구요.=_= 하하핫.
seimei
Valentine
이곳 사람들은 정말 성숙하시고 좋으시네요..요즘같은 세상에 어딜가나 욕설에, 비방에 쓰레기들 천지인데.. 여긴 가족같은 분위기 정말 좋네요
Valentine
태어나서 첨 눌릴땐 정말 무서웠는데..사람들이 흔히 가위는 몸이 피곤할대 눌린다고 하지만 저의 경우엔 그거랑 전혀 상관없고,마음적으로 큰 걱정거리나 고민거리..(특히 이성문제..ㅠ.ㅠ 한참 가위 자주 눌릴땐 친구의 친구를..어찌어찌..친구땜시ㅠ.ㅠ)
Valentine
아기까마귀
공익을 가는데 거기서 겪을 수 있을라나..ㅠㅠ
카마이타치의밤
공익도 한달훈련은받습니다..
구경꾼
지렁이
점점 괴담에서 사라지는 도깨비불..
언젠가는 도깨비불 괴담이 사라지지 않을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Snakecharmer
역시 도깨비불이 훨씬 불르기엔 낮군요,
thering
카마이타치의밤님| 저도 실제로 본 적이 없답니다.^^ 공동묘지같은 곳에서 제법 볼 수 있다는 데, 한번 묘지오프라도...
제길삐삐님| 그렇습니다. 과학적인 설명으론 묘지같은 곳에서 도깨비불이 자주 목격되는 건, 묘지에 있는 사람의 시체속의 인이 모여서 형성되기 쉽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형성된 인이 도깨비불의 정체라고도 하죠.
thering
zerror님| 하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죠.^^ 공상비과학대전같이 말입니다.
오니즈카 카부토님| 이농현상으로 인한 폐해가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저라도 도시발전이 없는 곳에서 있길 원하진 않겠죠.ㅜ_ㅡ
뮬리아나
달의축복
어렴풋이 번뜩거리는 불빛들이 있었나니 그 이름하여 도깨비 불-0-;;
무서웠습니다, 네 무서웠다구요..흑흑흑;(의외로 겁이 많아요;; )
thering
seimei님| 옷- 저승사자일수도 있겠습니다만, 먼자 돌아가신 지인중의 한분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
Valentine님| 감사합니다. 저도 언제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너무나도 좋답니다.>_</
thering
Valentine님| 오우- 군대괴담! 얼마 전에 알포인트 리뷰를 올린 후로 군대괴담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Valentine님의 이야기도 전보다 더 기묘하게 느껴집니다. 모습은 보이지않고, 소리만 들리는 이들이라니...
아기까마귀님| 공익도 훈련소 갑니다~! 그런데 저의 경운 훈련하기 바빠서 귀신생각조차도 못 했었죠.( -_)
thering
구경꾼님| 헉... 잠밤기 오시는 분들중에 은근히 공익이 있으셨네요! 나중에 공익모임이라도...( -_)
지렁이님| 아닙니다. 꾸준히 소재 개발을 위해서 꿈처두고 있습니다.[제가] 으흐흐... 이런 좋은 소재를 놔둘리가 없죠.
thering
뮬리아나님| 헛헛- 저는 뮬리아나님 댓글을 (도깨비불이) 저승의 (운)영자인가요? 라고 생각했었답니다.
달의축복님| 오오오-! 도깨비불을 실제로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무덤지기 알바라도 하면 볼 수 있을까요?
달의축복
ㅎㅎㅎ 무덤지기 알바를 하면 그 보다 더한것도 볼 수 있을겝니다..
예를 들어 섹쉬한 처녀 귀신 언니라던가..; (이런;; 생각하는 것 하고는-_-;)
thering
블레이즈
좋은글많이올려주세요 ㅋㅋ^^
luark
아방궁
공
명탐정
부처님의 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