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의 쫒기는 여자

어두컴컴한 겨울 어느날 밤.

한 아가씨가 으슥한 골목길을 혼자 가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유령이 나타났다는 소문으로 유명한 골목길. 하지만 엄격한 아버지의 통금시간을 지키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자는 아무도 없는 으슥한 골목길을 열심히 걸어갔고, 이제 골목길을 반 정도 왔을때, 뒤에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같이가... 처녀]

왠지 이 세상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듯한 너무 허스키하고 으스스한 목소리. 여자는 순간 소름이 돋았습니다.

[같이가... 처녀]

다시 한번 뒤에서 소리가 났습니다. 여자는 겁이 나서 뒤도 보지 않고, 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할머니, 대체 왜 그러세요...] 더욱 무서워진 여자...

그러자 할머니가 한마디 했습니다.

[갈치가 천원]

다들 아시는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만, 문득 [환청 스테이션]이 생각나서 올립니다.( -_)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오니즈카 카부토

    앗 저도 이 이야기 안다는! 제가 자주 써먹었...(화륵)갸아악
  2. 아기까마귀

    드뎌 괴담이 올라왔군요...예전에 이 이야기 해줬다가 밟힐뻔한 적이..ㅠㅠ 그때가 떠오르네요 +_+ ㅎㅎ''
  3. MaRiA

    제 컴퓨터 윈도우가 통째로 날라갔어요ㅠㅠ 그래서 동생컴퓨터로 겨우 들어왔는데-_-;;...학교에 낼 논문이랑, 보고서같은것들 다 날라가게 생겼어요ㅠㅠ으휴...2005년 새해를 윈도우를 날리면서 시작하다니...뭔가 안좋아요;; 그나저나, 갈치가 천원(푸하하하하하하하) - 3일내내 윈도우사건때문에 시무룩하다가 이 글 보고 웃게되는군요^ ^
  4. 릴리트

    어..어헑, 갈치를 팔기위해 으슥한 골목을 지나가는 처녀를 따라다니며 중얼중얼대는 할머니orz.... 떠올려버렸습니다. 뭔가 스펙타클한 전개를 상상했는데 이리도 허무할수가 ;ㅂ;)
  5. Silver

    푸하하하하하하 ;ㅂ; 예전에 이거 듣고 진짜 허무해했던 기억 나는군요;
  6. ??

    반대로 쓸수도 있겠군요.
    맹장염으로 고생하다 퇴원하다 보니 맛있는 갈치조림이 먹고 싶어집니다.
    쓰읍..ㅡㅡ++++
  7. 지렁이

    상당히 오래된 허무 개그죠..
    그래도 괴담중의 이런 애기는 잠깐 쉬어가는 쉼목이라고 봐도 되겠죠?
  8. 카마이타치의밤

    괴담인거같은데..재밌?네요;;
  9. 달콤복숭아

    앗, 저도 이 얘기 알아요!!+ㅆ+ 친구가 해줬거든요. 중간까지는 무서웠는데,
    끝을 들으니까 왠지 허무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하여튼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전 갈치가 천원이라면 꼭 사고 말꺼예요!!!+ㅃ+(야)
    1. 췌키라웃

      저두 갈치가 천원이라면....10개사겠소
  10. 판피린

    이... 이것의 장르는 [환청 괴담]인것입니까!
  11. 제길삐삐

    므흐하흐하~~!!
    예전에도 알고 있었던 이야기지만 다시 들으니 새롭다는..
    푸훗, 너무 재미있습니다. 처녀는 얼마나 놀랬을까요..
    할머니의 으시시한 "같이가 처녀~" 버전. 후후후..
  12. 복숭아

    추억의 이야기군요~~^^
    갑자기 '생갈치 일호의 행방불명'이 떠오른다는..후후~
  13. seimei

    뭡니까, 이건 ㅡ_ㅡ 잠밤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ㅋㅋㅋ
    할머니랑 해산물이 나오니까 전혀 상관없는 "젖터져유, 젖터져"가 생각나네요
  14. 판피린

    이거 정말 엄청난 대박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텍스트 자동 낭독 프로그램으로 저걸 읽어서 진정한 환청 괴담을 만드는 겁니다 +_+
  15. 물귀신

    연말연시다 뭐다 해서 한동안 잠밤기 출입을 삼가했더니...ㅋㅋ 그래도 그 처녀는 굉장히 으스스하고 무서웠을 듯 합니다...
    그런데..판피린 님의 제안...함 실행해 보심이 어떨런지요...그럼..정말...대박일 것 같은데...
  16. 달의축복

    갈치가 천원~ 싸다 싸, 갈치가 천원~~-_-;;
    제가 사는 곳이 바닷가쪽이다 보니... 시장에 가면 저렇게들 하지요..아하하;
  17. 박세나

    내가 알기론 같이가 청년 ;;이었는데 여긴 처녀네욤,
  18.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하하핫~ 저도 고등학교때 많이 했었던 이야기였죠. 누구한테 듣고 꽤나 뒤집어졌었습니다.^^

    아기까마귀님| 사실 올릴 괴담이 없어서 올린 건 아니고, 환청 스테이션류의 괴담이다 싶어서 올렸습니다.[...거짓말이지만]

    MaRiA님| 저런저런... 하드디스크의 내용을 날리게 되면 정말 허무감의 극치가 도래하게 되죠. 토닥토닥 힘내시길 바랍니다.ㅜ_ㅡ
  19. thering

    릴리트님| 음- 그런데 시세를 몰라서 궁금해졌습니다. 갈치가 천원이면 싼건가요? 아님 비싼건가요?...

    Silver님| 제가 좀 허무한 편이죠. 개그도 거의 아저씨개그. 아메리칸개그. 허무개그등등... 북극의 전사랍니다~!

    키키님| 저런... 맹장염을 고생하셨다니, 토닥토닥... 그나저나 갈치조림 정말 맛있죠. 한밤중에 댓글 달다가 침흘리는 더링이었습니다.
  20. thering

    지렁이님| 사실 많이 쉬어가고 있답니다.ㅜ_ㅡ 요샌 시간도 없고, 공부도 안해서 예전같은 글이 안 나온답니다...

    카마이타치의밤님| 카마이타치의밤님도 빠지셨군요! 우리 한번... 빠져봅시~다. 빠져듭니다...

    달콤복숭아님| 오오... 갈치가 천원이면 싼건가요? 저도 그 할머니를 만나면 흥정을 해봐야겠습니다.
  21. thering

    판피린님| 오우!!! 환청 괴담! 판피린님 말씀에 힘이 나서 이런 류의 괴담을 왠지 모아보고 싶게 되었습니다.+_+

    제길삐삐님| 비슷한 얘기로는 안경 쓴 사람이 한밤중에 길을 걷는 데, 뒤로 돌아보면 자꾸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슥 지나가더랍니다. 그래서 무서워져서 빠르게 걸으면서 계속 뒤를 돌아봤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계속 쫒아오더랍니다. 나중에 집에 와서보니 안경에 밥풀이 달려있었다죠.( -_)

    복숭아님| 으하핫~ 저도 그런 언어유희 굉장히 좋아합니다. 그래서 극락사과군은 저의 성전이나 다름없죠!!![...거짓말이지만]
  22. thering

    seimei님| 아닙니다... 사실 그런 시덥지 않은 개그와 공포의 혼재야말로 잠밤기의 본질에 가까운 게 아닌가 합니다.^^

    판피린님| 아주 오래 전에 홈소리 게시판을 통해서 [리딩 괴담]을 선보인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홈소리 무료 게시판이 삭제되서 더 이상을 그걸 할 수 없게 되었죠.ㅜ_ㅡ

    물귀신님| 저도 그 이후로는 홈소리 게시판에 대해서 잊고 있었는데, 비슷한 게시판을 쓸 수 있다면 한번 부활시켜 보겠습니다.^^
  23. thering

    달의축복님| 오옷- 바닷가쪽이시라니 바다를 볼 수 있으셔서 좋으시겠습니다. 요새 왠지 바다가 보고 싶더라고요...+_+

    박세나님| 헛헛- 청년도 그럴 듯 합니다.^^ 그래도 처녀가 천원에 더 근접한 발음이 아닐까 합니다.
  24. 클린;)

    어릴 적에 이 괴담을 들었을 적에 어찌나 무섭던지-_-(물론 반전을 뺀 부분이지만;)
    옛날에 괴담을 많이 듣던 때가 생각 나네요;
  25. MoonPhase

    .......................................................대략.............배 쨌습니다...푸훕^~^///
  26. blood of moon

    ㅋㅋㅋ 실제로 경험한다면........ 시시하지많은 않을 거 같아요......
  27. 이름없는자

    밥풀이 왜 안경에 붙었을까요 ㅡ,.ㅡ
  28. ♥아잉

    ㅋ_ ㅋ/ 갈치가 천원 ? ^~^ 웃었다 ㅠ ㅠㅋ
  29. 블루펭귄

    같이가 처녀... 천원이 갈치. 마지막 반전이 약간 코믹스럽네요.
  30. 윤주

    저는 처음듣는 이야기예요. 너무 웃기네요. 담아갈게요 ^^
  31. 아카시아

    아아,환청괴담 인겁니다 ;ㅁ;
  32. 타라쿠니

    달콤복숭아님 답글 짱입니다. ㅋ
  33. 꽃돌이소녀 ㅎ

    갈치가 천원 ㅎㅎㅎㅎㅎㅎㅎ
  34. ee

    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놀랬음
  35. 아이디

    우리집은 오백원 ... ;;
  36. 크리스티나

    ㅎㅎ 갈치가 천원 야~ 멋지다
  37. 크리스티나

    ㅎㅎ 갈치가 천원 야~ 멋지다
  38. ㅋㅋㅋ

    알밤한되박천원 => 알밤 한대 빡 ! 천원.. -_- ㅋㅋㅋㅋ
  39. 앗 이건!

    아~ 이 이야기 사오정 시리즈로 들어봤어요!! ㅎㅎ
  40. 마리엘

    이거 간 하나 있어요? 랑 비슷한
    환청괴담(?)이네요 ㅎㅎ
  41. 저승가이드

    긴장감이 초고도에 달했지만..갈치가 천원에 허무함이;; ㅋㅋㅋㅋㅋㅋ
  42. ehdrud

    무서워... 오늘 밤은 잠을 잘 수 없을 것 같아요...
  43. 개초딩(개념모드)

    우엉...싸다
  44. 멸치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