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77화 - 여자친구 이야기

제 여자친구는 다른사람이 보지 못하는 걸 보는 편입니다.

심장이 약해서 조그만 소리에도 흠칫 흠칫 잘 놀라고 툭하면 저한테 헛것 봤다고 말을 하고 합니다. 길 지나가다 전봇대 밑에 할머니... 이런건 아주 예사로 봅니다. 그런 일중에서 특별한 이야기 두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1.
제 여자친구가 회사 사람들과 회식을 갔을 때였습니다.

한참 술자리가 진행되는 도중에 여자친구가 화장실에 갔는데 회사 언니가 변기에 앉아서 서럽게 울더랍니다. 너무나 서럽게 울어서 그걸 딱하게 생각한 여자친구는 [언니, 울지 말아요. 괜찮아요] 하고 다둑여 줬답니다

그리고는 먼저 화장실에 나와서 일행들을 봤는데 놀랍게도 화장실에서 울고 있었던 그 언니는 크게 웃으며 사람들과 놀고 있었습니다.

여자친구는 깜짝 놀라서 화장실에 다시 들어가 보니, 방금까지 울고 있던 여자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불과 몇초도 되지 않는 순간이었는데 말입니다.

그때 이양은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2.
여자친구가 휴일이어서 집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녁 때가 돼서 할머니께서 밥먹으러 나오라고 부르셨고. 그래서 식탁으로 가는 도중에 안방 문이 열려 있어서 슬쩍 봤습니다만. 왠 여자가 서성이고 있더랍니다.

사실 여자친구의 삼촌의 애인이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 여자친구는 [ 또 놀러오셨구나] 하고는 식탁에 앉았습니다

그런데 식사를 거의 마치고 있는데도 삼촌의 애인이 나오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삼촌에게 [삼촌, **씨는 식사 안하셔? 아까 안방에 계시던데?] 라고 물었습니다만, 삼촌께서 하신 말씀에 모두들 질겁했습니다.

[무슨 소리야? 집에 우리밖에 없잖아?]

3.
여자친구와 반대로 저는 귀신을 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누누히 말합니다.

나하고 있을때 혹시 헛것을 보더라도 절대 티내지 말라고...부탁한다고...

다행히도 여자친구가 저와 함께 있을때 기묘한 걸 봤다는 소린 못 들었습니다만 가끔씩 저와 있을때, 깜짝 깜짝 놀랄때면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본인: 갑자기 왜 놀랐어?

그녀: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본인: 으...응...-_-

[투고] 구경꾼님
  1. 드레스가면

    저도 직접 보고싶은 마음은 없지만... 볼 수 있는 사람과 친구가 된다면 '나랑 있을때 뭐가 보이면 꼭 말해줘'라고 할 것 같습니다. ^^;
    포스트와는 상관없는 말이지만, 드디어 백수탈출해서 너무 기뻐요. 그런데 합격하기 전날 밤에 묘한 꿈을 꿨습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장소에서 잘생긴 남자와 데이트^^;를 했는데 그 남자가 저에게 풍선을 사주더군요. 유원지에서 파는 알루미늄 풍선요. 그 풍선이 일자리를 의미하는 게 아니었나 싶어요. ^^;;;
  2. 오니즈카 카부토

    왠지 여자친구분이 측은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그런 경험을 해서 사람들에게 말하면 바보라고 놀림을 받아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혹시 여자친구분도 저처럼 바보취급을 받지는 않으셨는지;;;
  3. 아기까마귀

    매일매일 들리게 되네요..^^;; 투고라...
    제 이야기가 듣고싶으신 것이군요...ㅎㅎ
    별다른 이야기도 아니고...ㅎㅎ 시간 날때 올리겠습니다.
    피씨방에서 알바하는 대딩인지라..바쁘네요..^^
    제가 글제주가 없어서 잘 쓸지는..제 경험담이니 평가는..^^;;
    글 아주 잘 보고갑니다~~^^
  4. 구경꾼

    음 제가 투고한게 이제 올라왔군요

    운영자님 정말 수고 많으십니다 -0-

    다른분들은 실제로 보고싶으신가봐요;;

    전 절대 사양입니다;;;

    사람은 안무서운데 귀신은 무서워요;; 제힘이 통하질 않으니;;
  5. 모카

    보고도 못 본 체.. 여자친구분이 참 힘들겠군요.
    1. 저승가이드

      여자친구분..좋은사람이네요..^^ 저도 그런 여자친구 사귀었으면..;; ㅎㅎ;;
  6. 피좀주소

    그래도...귀신보다 무서운게 사람이라는.....ㅡ ㅡ;;;(아앗 죄송...^^;;;)
  7. 예지맘

    저희 신랑도..-_-

    딴데가서는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합니다.

    미틴사람 취급 당한다구요...
  8. 마레

    여기 와본지는 얼마 안됐지만..;;

    재밌어서 매일 와서 보게 되는군요-ㅁ -;

    자주 업댓되는게 너무 즐겁다는-_ -;;
  9. 야밤설화

    저도 가끔씩 그런 것들을 보곤 합니당 무셔...
    갑자기 어떤 할머니가 전봇대 뒤에 서계시는데 제가 지나가니까 갑자기
    사샥.. 하듯이 사라 지고.. 언제는 다리위에서 한 아이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것도 본 적이 있는 약간 상태가 안좋은...-_-;
  10. 검은머리소녀

    본걸 티내지말라....그건 본 자가 더 힘들거 같네요....옆에있는 분도 힘들겠지만...당사자가 힘든건 이루 말할수없을거 같아요...제가 그렇거든요...티를 안낼수가 없음;;
  11. Snakecharmer

    아, 여자친구님 힌드시겠군요.
    보고십지안더래도 조금 불쌍하지안으세요? 님도 선택해서 그러신건 아닐태고,

    그나저나 둘다 항상 무사하면 다행이죠, 문제를만들필요는없좋.
    항상 여자를 보신다구요..무슨 묘한 이야기가 있는게 아닐까요
  12. thering

    드레스가면님| 축하드립니다~! 두두두두둥~! 정말 신기한 꿈인 것 같습니다. 꿈속에서 꽃미남과 데이트를 즐겼더니 덤으로 일자리까지~~ 혹시 직업신이 아니였을까 합니다. [그런데 직업신이 남자라서 여자만 구제하는 걸지도... 직업신은 각성하라~ 각성하라~]

    오니즈카 카부토님| 여기계신 분들이 아니라면, 다들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겠죠.@_@ 투고하신 분의 여자친구분도 여기 오시면 좋을텐데 말입니다.[이러다가 X-MEN같은 영능력 집단 만드는 건 아닌지;]

    아기까마귀님| 학교다니시면서 알바까지~! 수고하십니다.ㅜ.ㅡ 같은 근로청년[아, 소녀이실지도]으로서 반갑습니다. 알바하실때 여유되시면 꼭 올려주세요~! +_+

    구경꾼님| 투고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도 솔직히 보고 싶진 않습니다. 괜히 지나가던 목없는 여자를 쳐다봤다가 집까지 계속
  13. thering

    모카님| 마치 [백귀야행]의 리쓰처럼 지내셔야 할 것 같습니다. 보고도 못 본 척. 시치미 뚝~ 그러다가 지나가던 귀신왈 [못 본 척 하기는...] ...사실 이런 괴담이 진짜로 있죠.

    피좀주소님| 그래도 괴담속의 귀신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거나, 단순했을 땐 사람이 제일 무서웠습니다만. 요샌 귀신들도 복잡해지고나 무차별적이어서 둘 다 무섭습니다.@_@

    예지맘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틴 사람]이 되는 건 혀가 짧은 사람이 되는 걸까요.ㅜ.ㅜ

    마레님| 즐겨주셔서 감사합니다.(_ _) 관리자가 워낙 게으른 사람이라서 매일매일 업데이트하는 게 기적같습니다만, 마레님같은 분들이 기다리시는 걸 생각하니 업데이트 안 할수가 없네요~^^
  14. thering

    야밤설화님| ...혹시 다리 위에서 보신, 헤엄치던 소년도 미친듯이 웃고 있진 않았나요?;

    검은머리소녀님| 나중에 오프오시면 제발 티 내주세요~! 행여라도 내장이 다 터진 아저씨가 제 머리가 올라와있더라도 말이죠.+_+

    Snakecharmer님| 그래도 기프트라고 불리는 걸 보면 축복받은 능력일 것 같습니다. 분명 언젠가 큰 도움이 되겠죠?^^
  15. 릿

    저희야 뭐 둘다 보니(..)
    나름대로 햄복한걸까나요?;;
  16. thering

    릿님| 나름대로가 아니라 엄청난 행복이신 겁니다~! 사소한 것도 아닌 그런 특별한 능력을 공유할 수 있는 상대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그런고로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Snakecharmer님| 저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면, 제 블로그도 엄청난 파워업을 할텐데 아쉽습니다.ㅠ.ㅜ
  17. Snakecharmer

    그럴필요없어요, 훌륭하니까. 전혀 문제없는 블로그들과, 심플하니까 무서운느낌을주는 블로근데요. 빠까반짝 하면 전혀 안어울리겠죠! :)
  18. seer

    오래간만이네요. ^^/

    저는 봐도 못 본 척 합니다. 그거 일일이 다 티내면 정상적인 사회생활 힘들어요... ㅠㅠ
    놀래는 것도 한 두번이지, 어느 정도 지나면 그렇구나 합니다. ^^;;
  19. thering

    Snakecharmer님| 감사합니다.(_ _) 근데 요새 리뉴얼중이었는데 삐까번쩍하게 리뉴얼중인 것 어떻게 아시고 그런 말씀을.+_+

    seer님| 오랜간만이십니다. 잘 지내셨나요?^^ 투고해주셨던 글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 후로도 많은 일들을 겪으셨을텐데 안 보이는 척 하시느랴 피곤하실 것 같습니다.ㅜ.ㅡ
  20. Snakecharmer

    홀홀...저도 Gift ..:)
  21. thering

    Snakecharmer님| 음음... 저는 Trash입니다.:)[이 사람, 또 아메리칸 썰렁개그하고 있습니다]
  22. Snakecharmer

    -_-..이건 아무래도 러시아쪽 개그가 아닐지..아무래도 아메리칸이라기엔..
    -_- 헤헤.
  23. thering

    Snakecharmer님| 헉... 제 개그가 너무 썰렁한 나머지, 주위 온도가 30도나 내려갔나요?^^;
  24. 뮬리아나

    구.. 구경꾼님...

    음..




    무슨.. 라그길드였는데..
    [컴퓨터 고장나고 초기화되어서 찾지를 못했다]
  25. thering

    뮬리아나님| 라그나로크. ...한 번도 못 해봤습니다.@_@ 유일하게 해본 온라인 게임이 마비노기인데 훈련소가면서 한달 안 했더니 그 공백이 무서워서 못하겠습니다. 흑흑. 이젠 노인이 되었을 토미에를 생각하니 슬픕니다.
  26. 한원

    와우 더링님도 마비노기 하시나요?? 저도 몇달전에 하다 말았다는,,,,
    몇살이 되었을지 궁굼하네요 ^^*
  27. thering

    한원님| 이미 할멈을 거쳐서 풍화작용으로 없어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요새 좀 끌리긴 하는데, 시간이 영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28. wen9360

    여자분이 난처하실것같아요 <<
  29. 악마신전

    이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정말 보이시는 분들이 있다는걸
    확신하네요... 음...
    무슨 느낌일까요?
    전 가위한번 눌려본적이 없어서리... 싸~한 소름은 돋지만요.
    그렇다고 담이센건 아니고 오히려 여동생보다 겁이많아서
    서프라이즈나 전설의 고향볼땐 이불 배개필수!!
  30. 세상™

    아니야라고 말해도 무섭겠다 ㅠㅠ;
  31. 피자 헛것 ㅋㅋ
  32. 명탐정

    안무서워 ㅎ
  33. 배고프당

    오타가 난 것 같네요
    다둑여가 아니라 다독여가 아닐지..
  34. 다독여가 아닐지..

    다독여가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