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그녀는 매일같이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합니다. 언제나 같은 코스. 중간에 개가 쉬는 장소가 있는데 그곳은 어떤 맨션 옆의 공터입니다.

사실 그 맨션은 몇년 전부터 자살한 사람이 번번하게 있어 자살장소로 유명한 곳입니다만, 그렇게 기분 나쁜 장소는 아니여서 그녀는 그곳에서 산책도중 쉬곤 했습니다.

그날도 그렇게 그곳에서 쉬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가 사랑스런 자신의 개를 어루어 만지려고 하는데...

[하...]

하는 여자의 한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무심코 주위를 살펴보니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하게 들려온 한숨소리. 갑자기 소름이 돋은 그녀는 집으로 도망쳐 왔고.

문득 산책하고 돌아오면서 편의점에서 살 물건이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편의점을 가려면 그 맨션 근처로 가야했기에 무서웠던 그녀는 어머니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한시간째. ...어머니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걸릴 리가 없는데. 어쩌면 어머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 그녀는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분 후 어머니는 무사하게 돌아왔습니다. 어머니왈 [옆집 아줌마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늦었구나~]

...뭡니까, 이게.

그런데 어머니께서 그녀에게 이런 말을 전해주었습니다.

[오늘말이지. 그 맨션에서 여자가 투신 자살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근처에 있던 나무에 걸려 살았다나...]

그렇다면 아까의 그 한숨은...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Hark

    괴담보다 먼저 나온 뭡니까, 이게. 에서 풉하고 웃었습니다. :D
    근처에 나무에 걸려서 살아버렸다니, 운도 없습니다만
    바로 정신을 차려서 한숨을 내쉰것을 보면 정신력도 대단 ;
    부딪히는 충격도 장난아니었을텐데 말이죠-_-); (그게 더 아팠을지도)
  2. 오니즈카 카부토

    하크님의 말씀에 동의! 'ㅂ' 뭡니까 이게 에서 블랑카가 생각! 잠.밤.기에서 나온 블랑카 입니-다 'ㅂ'/ 자살은 확실히 실패하면 사는거니까; 실패가 사람 하나 살리는 게니요오;;
  3. 쿠마

    자살 실패의 한숨이었군요 !
    1. 베떠리다나가스라

      아닙니다 ㅡ0ㅡ
      자살실패의 기분좋은 안도의 한숨입니다
      예전에 임산부가 아파트에서 뛰어내리는
      사람과 눈이 마주첫는데
      후회하는 눈빛이엇다더군요
      ㅡ0ㅡ 갑자기 그생각이 촥촥~~
      그러니깐 아마도 살아서 다행이라는 한숨인듯..?
  4. 판피린

    자기가 무섭다고 어머니를 보내는 못된 딸이라니요!!! 뭡니까 이게... -_-
  5. 아루루

    여자가 자살하도록 만든 것까지는 성공했는데,
    결국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지게 되니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한 안타까움에서 흘린 맨션귀신의 한숨인 듯 합니다;;
  6. Snakecharmer

    귀신? 아직은 안죽었는데..근데 그여자는 엽에 사람이 떨어지는데 큰 소리가 날텐데 귀에 바나나가 있나 들리진 안았나보네요..
  7. MIki

    고딩때 선생님이 자살하는 사람을 살리려면 1층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이단옆차기로 추락을 막으면 된다고 하셨던 기억이... 푸흡;;; 그나저나 자살 실패의 한숨이하면
    하..... (젠장)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뭡니까, 이게! -_-)
  8. 모군

    하하 '뭡니까, 이게' 에서 웃어버렸어요~;
  9. misoplus

    ^^;; 자살실패..
    하.... 살아난 안도일까.. 죽지못한 안타까움일까.^^
  10. 제니

    쿨럭... 죽지 말고 다시 잘 살면 안될까요? 살아난 김에..
  11. Ash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면 '어엇. 나는 죽어서는 안되는 운명인가?' 하고 열심히 살아야지요. (:D)l ̄l_
  12. thering

    Hark님| 쓰고보니까 뒤에다가 [어머니가 나빠요] 를 쓰는 걸 깜빡했습니다. 그래서 추가하려고 했는데 역시 지금까지 까먹고 있었습니다.[...]

    오니즈카 카부토님| 큭큭큭. [잠.밤.기에서 나온 블랑카 입니-다] 라니 너무 웃겨요~@_@

    쿠마님| 저는 자살에 실패해서 실망한 지박령들의 한숨이라고 생각했는데, 다르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군요.^^

    판피린님| 뭡니까, 이게~ 딸내미 나빠요~ [하루가 지나서 답글 다는 관리자도 나빠요~]
  13. thering

    아루루님| 실제로도 자살자가 많은 곳에 가면 영시가 가능하다는 사람이나 뭔가 이끌려간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 여자분도 아마 그랬던 거 겠죠...

    Snakecharmer님| 큭큭. 귀에 바나나가 있다니, 캐나다식 표현인가요?^^ 재밌는 표현이십니다~

    MIki님| 아니 그건 격투게임에서의 공중콤보가 아닌가요?; 실전에서 구사하실 분이 계셨다니.@_@ 그런데 실제로 그렇게 하면 이단옆차기하신 분 다리 부러지십니다.ㅜ.ㅡ

    모군님| 앗. 모형이다. 모형 오랜만이야.~_~ 요새 알바때문에 바빠서 그렇지만 나중에 효국이 나오면 열혈버파하러 가자. 우헤헤, 기대하고 있겠음.
  14. 새우;노블

    자살하려던 여자의 한숨이라기 보다는 ..자살맨션이니까 자살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지않을까요. 그 무언가의 한숨+_+이 아닐까 싶습니다'ㅅ'
  15. thering

    misoplus님| 제가 보기엔 자살 실패로 인한 귀신들의 한숨 같습니다. 당사자는 너무 아파서 속으로 [씨댕, 아파 죽을 뻔 했잖아~!!] 하고 있을 듯 합니다.;

    제니님| 어딘가에서 본 건데, 자살하려는 사람을 설득하려면 1년 뒤에 자살하라고 권유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1년동안 살아보다가 다 [우헤헤헤~ 자살? 바보짓이야] 라고 한다고 하는데... 이걸 어디서 봤는데 기억이 안납니다.@_@

    Ash님| 엇. (:D)l ̄l_라니, 신종 OTZ 인가요?; 왠지 좌절하고 있다가 삶에 대한 희망을 발견하고 웃고있는 모습 같습니다.^^
  16. thering

    새우;노블님| 어쩌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라서 그녀를 밀친 그 누군가의 한숨일지도 모릅니다. 그런 이야기 있지 않나요? 옥상에서 제자리뛰기를 하면서 [23, 23, 23...] 이렇게 말하는 아이가 있어서, 호기심이 동한 한 청년이 다가갔습니다만. 순간 그 아이가 그 청년을 갑자기 옥상에 밀쳐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곤 다시 제자리뛰기를 하며, [24, 24, 24...] 라고 하는 이야기 말이죠.
  17. 뮬리아나

    으음.. 그냥 하나의 기회.. 잖아요. 자살하다 살아난것도.
  18. thering

    뮬리아나님| 인생을 다시 한번 사는 거죠. 그런면서 마음도 몸도 비우고~ 실제로 자살실패했던 분들이 더 인생을 적극적으로 사신다고 합니다.^^
  19. snakecharmer

    바나나가있다는 표현은.. 우리가 쓰죠..이야기가있는데요..
    어떤남자가 바나나를 귀에꼽고입는 사내를봤지요..
    그래서 " 이바요, 당신귀에는 바나나가있어요." 라고하자 무대답이엤죠.
    그래서 조금도 크게" 이봐요! 당신귀에 바나나가 있어요!!!!!!" 라고 해도 대답이없자 방방 뜨며 "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아! 이뽜요! 귀에 빠나나가 있다니까!" 하니까 청년이 하는말 " 죄송하지만 제가 귀에 바나나가 꼽혀있어서 말씀이 들리지 안느군요..조금더 크게 말씀해주세요" 라고 햅담니다..그래서///--
  20. thering

    snakecharmer님| 크하하하. 굉장히 웃긴 이야기네요~ 재밌는 이야기 잘 봤습니다.^^ 역시 이야기 듣는 건 재밌죠!
  21. 잔느

    이거 학교앞에서 파는 무서운 이야기 시리즈에 나와 있는 것임_ 대락 엑박..
    그 뒤에거도 그런 종류임.. 이거 우리집에 있음.-ㅁ-
    1. thering

      으하하하
      이런 황당한 경우를 봤나.
      그 학교 앞에서 구입한 책이
      여기 내용 훔쳐서 낸 책입니다.-_-
  22. 윈드토커

    아 그러세요?
  23. 불량병아리

    만약 그녀의 옆으로 떨여져 죽었다면
    그것도 무섭지 않을까요 ? ;;
  24. 앤지

    그런 괴담도 있죠,
    몇시마다 얼굴이 뭉그러진 피투성이여자가... 뭐 그런.

    이건 다른이야기인데
    어떤여자가 자기가 자살할떄 비명을 테이프로 녹음을했는데
    (녹음기는 어떻게 안부셔졋는지도 의문이지만)
    그 테이프를 듣는사람마다 모두 미쳐버린다고.......
  25. haiin0928

    이거 말 안되네!!
    어떻게 사람이 살았는데 아무사람도 없는곳에서 사람의 한숨소리가 날수 있죠??
    1. leva

      안될게 있습니까? 그 산 사람이 안도의 한숨(혹은 자살 실패로 안타까움의 한숨)을 쉬었다고 할 수 있죠
    2. ㅎㅎ

      아무도 없는게 아니라....나무위에 걸려 있었나봐요...
  26. 타라쿠니

    엇.. 댓글 달려고 보니 thering님이 먼저 쓰셨군요. ㅋ
    어쩌면 죽으면 데려갈려고 착륙(?)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던 귀신의 한숨이었는지도..
  27. 호숫가의늑대

    추락하던중에 땅바닥에 닿기직전에 옆으로부터 충격을 받아 낙하에너지를 감소시킨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에너지총량불변법칙이란게 있기 때문이죠...옆에서 이단옆차기를 날린다면 걷어차는것자체도 어지간히 강하지않으면 옆으로 튕겨나가지도 않고 걷어차일때받는 충격도 추락해서 땅바닥에 헤딩하게 됐을때의 충격과 맞먹습니다. 걷어차는 사람도 다리가 부러지겠군요.
  28. 앗 이건!

    최근 방학하기전 우리 반에서 유행했던 유머가 생각나는 군요.

    아파트 옥상에서 떨어졌는데, 나무에 걸려서 살았다.
    그럼 이사람은 뭐가 되는 거게????

    답은.... 덜 떨어진 놈.
  29. ㅇㅇ

    그 개는 왜 안짖었을까요 ㅇㅇ?
  30. 개초딩(개념모드)

    후아.....
    얼마나더떨어져야죽지?
  31. ㅋㅋ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을 하면 떨어지면서 사람은 기절 한다던데....
  32. 드래곤

    조금불쌍하넴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