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79화 - 목을 조르는 손

제가 스무살이었을때의 일입니다.

지금은 광주 학동에서 삽니다만 전에는 전남 영암에서 살았는데. 그때 지금도 잊지 못할 무서운 일을 겪었습니다.

어느날 밤. 평소처럼 잠을 청하려고 했는데 잠이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한창 야다가 유행해서 야다의 노래를 속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저희 집은 읍에서 멀리 떨어진 산골로 인적이 매우 드뭅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저희 집 마루에 갑자기 발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화장실때문에 나오셨나 하고는 잠들려고 했습니다만, 발자국 소리는 멈추지 않고 점점 크게 들렸습니다. 아무래도 제 방 쪽으로 다가오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니... 뭔가 제 침대 위로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너무 무서웠고, 혹시 가위가 아닌가 싶어 혀를 살짝 깨물었지만 아픔만 느껴지고 몸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무서움에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무언가 제 몸 위로 올라오더니... 지금도 확실히 기억합니다.

남자 손인거 같긴 한데 왠지 여자손처럼 부드럽고... 여자 손이라고하기엔 왠지 너무 크고... 그런 손이 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목만 조르면 다행[...]이었습니다만, 그 손은 제 눈까지 덮어 버렸고 한참을 시달리다가 겨우 목이 트여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필사적으로 엄마를 불렀지만, 어머니는 오시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제가 조그만 소리로 불러도 어머니가 오셨는데, 아무래도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다시 한참을 시달리다가 어느새 가위가 풀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다시 누으면 가위를 눌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고 아까의 그 손이 너무나 무서워서 잠들기 싫었지만 아까의 체험때문에 몸이 너무 피곤했던 모양인지 어느새 또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가위에 눌리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아마도 새벽과 아침의 경계였을까요? 저희 부모님께서 일어나셔서 밖으로 나갈 준비를 하셨습니다.

비록 가위에 눌렸지만 정신을 또렷했기에 부모님께서 하시는 말씀들을 다 들고 있었죠. 하지만 몸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다시 죽을 힘을 다해 [엄마~~!!!] 라고 크게 불렀지만 여전히 부모님께선 제 목소리를 못 들으신 듯이 행동하셨습니다.

그렇게 가위에 시달리다가 다시 저절로 가위에 풀렸는데.

저는 엄마한테 가서 밤새 제 목소리를 못 들으셨냐고 물었지만 부모님께서 아무 소리도 못들었다고 반문하셔서 전 너무 힘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혹시 이게 꿈이 아니였을까 라고 생각해 제가 가위에 눌린 동안, 부모님께서 대화하신 내용을 다 말해보니, 부모님께선 그걸 어떻게 알았냐며 다 맞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정신이 멍멍했고... 그런 충격을 가시기 위해 화장실에 세수를 하려 갔습니다만, 순간 저는 보고 말았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목에 작은 눌림 자국... 그 때 쓰러질뻔 했었습니다.

[투고] nightmare님
  1. 피좀주소

    허억...왜 꿈속에서 귀신이 어딘가나 잡거나 조르면...그 멍자국이 남는다는 얘기들...섬
  2. 자하

    하하하... 달마도 공구할까요?[대략 진지;;]
  3. thering

    피좀주소님| 꿈속에서의 일이 현실에서 재현되면 정말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화 [나이트메어]의 프레디도 아니고 말이죠.ㅜ.ㅜ

    자하님| 하하핫. 왠지 제 블로그에 어울리는 공동구매 상품인 것 같습니다. 블로그사상 처음으로 공동구매를 하게되는 블로그일지도 모르겠습니다.@_@
  4. 아기까마귀

    음..역시 가위는 무섭습니다...
    살인용으로도 쓰이더군요...퍽...죄송..ㅠㅠ
    저도 가위는 눌리지만..여전히 못 푼다는...ㅠㅠ 목졸림 자국이라...
    왜 꼭 목을 조르는지...;; 귀신 나쁜..분...ㅠㅠ
    목만 조르지 말아줘요~^^;; 쳐다보지두 말구...ㅠㅠ
    안나타남 젤 좋은데...^^
  5. 검은머리소녀

    나 달마도 장사해야겠따...여서 팔면 잘팔리긋당^^ㅎㅎㅎ
  6. Snakecharmer

    달마와 부적 등등, 역시 한국은 모든겄이 있는나라.
    혹, 그후로부터는 가위에 안걸리기를. 정말 괴로워요 가위..헉헉 전 어렸을때 항상 가위눌리고 바로 후에 코피터지도 했는데.아예 쌍코피가 줄줄...-_-
    이젠 코피만 나요..
  7. 릿

    기독교신자..;ㅅ;<;;;
  8. 지렁이

    가위에서 풀려나도 곧바로 가위에 걸리기 쉽다는 것은 공감합니다..(경험자..)
    그렇지만 가위중에 당한 자국이 남아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
    잠 못 잘것 같군요...
  9. 안졸려

    전 마론인형을 천장에 던져 맞추고 떨어지면 받는 철없는;; 놀이를 했다가 인형한테 가위를 눌림을 당한적이 있어요 ㅋㅋ 암튼 가위는 영능력 없는 사람이라도 당할수있는 대중적인 귀신의 놀음이군용
    1. 저승가이드

      뭘해도 독특하시군요..ㅋㅋㅋㅋ 인형에게 가위를 눌리다뇨;; 저도 인형 던져서 천장에 맞추고 떨어뜨리는놀이 어릴때 자주 했었는데..;; ㅋㅋ
  10. 미유키

    저도 그건 좀 무섭네요. 쉬는시간에 자다가 가위눌리면 손가락움직여서 풀어놓쿠 다시 자면 가위눌리고를 반복하던 ...... 나의 고2때의 모습과는 다른....무서운 가위군요. 저도 제일 무서?m던가위는 어떤 언니가 제 목을조르는 가위였어요. 옆에 동생이 자는모습이 안경쓴거처럼 잘보였구요.(시력 나쁘다 )내 발가락도 보이데요 그언니가 ㅡㅡ;;; 절 째려보면서 저 목조르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제가 목조름을 당해야 햇는지 이유가 억울하구요 ㅡㅡ; 솔직히 다시 가위눌리면 따질라고요. (그당시 무서워서 가위 푸는데 열중했음..... 손가락움질일라고 ㅡㅜ ) 아 맞당 흐음... 그리고 요새는 가위 눌리려고 하면 기도 하던가 속으로찬송가 부르면 가위 가 금방풀리더라구요. 뭐 ~ ^^ 고2때부터 자주 눌려서 풀리는것도 능숙해
  11. 새우;노블

    전 아직 가위눌린적이 없어서 모르겠네요.
    그렇지만 손자국이 있다면 끔찍할것 같아요;;;
    나이트메어님께도 달마도를 추천합니다;;;;
    상큼한 할아버님의 얼굴을 보고있으면 참 좋아요=ㅂ=;
  12. 朔夜

    .........물린 멍자국보다는 낫지않습니까..ㅜㅗㅜ)

    ....요즘은 긁고 가더군요.(OTL)
  13. thering

    아기까마귀님| [클릭타워]란 게임에서 엄청나게 큰 가위를 든 살인마[이름도 시저맨]이 나와서 설쳐죠.^^ 근래 영화중에선 [제브라맨]에서 꽃게괴인이 가위를.[...]

    검은머리소녀님| 블로그와 쇼핑몰의 결합~! 두둥~ 달마도및 성경 그리고 [가위눌림, 일주일만 하면 달팽이만큼 푼다]를 판매하는 괴기쇼핑몰와 제휴해야겠습니다.+_+

    Snakecharmer님| 사실 믹스적인 요소로 치면 일본인을 따라갈 수 없답니다. 결혼식은 교회에서 하고, 기도및 신년참배는 신사에서 하고, 장례는 절에서 하고. 정말 종교의 집합소라고 할 수 있죠.
  14. 무서버

    목조르고 물고 긁고....참 취향들도 가지가지네요
    저한테 오는 애(?)는요 , 몸을 감춘채 슬그머니 두손만 내밀고서 제다리를 비끄러 잡은뒤 끌고다닙니다
    사방벽으로요...ㅜ.ㅜ
    머리가 통통 부딪치고 몸통이 방안을 쓸고 다니고 난리도 아닙니다
    그리고 조용히 물러갔다가 다음날 또 조용히 찾아온답니다
    그러기를 몇년으로 다져진 사인데 요샌 좀 뜸하네요 바쁜가 봅니다;;;
  15. shushu

    thering// 일본은 정말 복합적인 나라(..)그렇게 잡팬기질을 보이면 나빠요!! (퍽)
    그나저나 나이트메어님 아주 제대로 겪으셨군요. 목을 조른 것도 무섭지만 '올라오는 느낌' 이라........................
  16. 검은머리소녀

    아 ~전에 어떤 분이 가위에 눌리면 머리밭에 칼을 두면 괜찮다고 했던걸 기억하십니까...제가 알아 본 바로는 효과가 있는것으로 밝혀졌습니다...칼이 잡귀등등을
  17. 아기까마귀

    저도 머리맡에 칼은 두고 자는데요...몇 번 안나타나서 괜찮나 싶더니 그래도 기를 쓰고 나타나는 경우는 대체 무엇일까요...;; 절 너무 좋아해서 귀신도 목숨을 거는 걸까요??^^;;
  18. thering

    릿님| 기독교분들에겐 약간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 안타깝습니다. 허나 성경이나 성경 구절로 가위눌림을 푸신 분들도 계신 것 같으니, 그 분들이 투고하길 기다려야겠죠.^^

    지렁이님| 사실 가위에 풀렸다고 생각한 순간도 가위에 눌린 도중인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정말 계속해서 가위에 눌리면 뭐가 현실이고 가위[혹은 꿈]인지 구분이 안 가죠.ㅜ.ㅜ

    안졸려님| 정말 [인형사]의 카피처럼 버림받은 인형의 복수라고 생각됩니다. 그나저나 며칠 전에 인형사를 보았는데. 어
  19. thering

    미유키님| 저도 가위에 눌리면 손가락부터 움직여서 깨곤 합니다. 그러고보니 위에서 릿님이 기독교신자라고 울고 계셨는데, 미유키님이 찬송가로 가위눌림을 푸신다는 말씀을 하셨으니 울음을 뚝 그치시지 않으셨을까 라고 추측해봅니다.^^

    새우;노블님| [상큼한 할아버님] 하시니까 머리속에 [KFC 할아버지]가 떠오르는 건 왜 일까요.ㅜ.ㅜ 달마도 대신에 KFC 매장의 할아버지를 훔쳐와서 머리 맡에 두고자는 관리자.

    朔夜님| 긁고 가다니 심술도 고약한 귀신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딘가에 읽은 경험담중에선 가위에 눌렸는데 소복입은 여자가 발바닥을 계속 간지럽히고 있었다는데 웃겨 죽일 생각이었을까요?;
  20. thering

    무서버님| 혹시 토시오군이 아닙니까?; 무서버님께서 오는 아이가 프로레슬링이나 격투게임을 좋아하는 모양인지, 무서버님께 [자이안트 스윙]를 쓰려고 했던 모양입니다.[...]

    shushu님| 사실 일본인들이 믿고 있는 불교도 그들의 민간신앙과 결부된 형태의 불교라서 우리나라와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물론 우리나라도 그런 면이 있지만 불교의 색을 바꿔버릴 정도는 아니죠] 역시 신들의 수만 해도 수백명이 되는 나라답습니다.

    검은머리소녀님| 오오~! 그렇습니까? 그럼 [달마도]와 함께 [식칼]도 공동구매 품목에 넣어야겠습니다.+_+ 농담이 아니라, 실제로 가위눌림이 심하신 분들은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떠신지요?[그리고 결과를 투고...-> 속셈이 여기에 있었음]
  21. thering

    아기까마귀님| 차원을 넘어선 짝사랑~ 귀신분의 노력에 감탄합니다.^^ 그런데 몇번 보다보니 칼에도 내성이 생긴 것 같으니 칼도 며칠마다 바꿔줘야 할까요?;
  22. 검은머리소녀

    아기님!혹시 자는 방향을 생각안하시고 주무시는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뒷말은 골목귀신있는곳에 올림....하하하;;;;;
  23. 야밤설화

    전 그런 가위에 눌린다면 너무 무셥겠어영~~~
    제가 눌린 가위중에 젤 무서웠던 것이 목졸림 이었답니다....
    저 님처럼 심하지는 않았지만 오싹한 목소리로 계속 뭐라고 중얼거리던게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목을 조른다기 보다는... 더듬었다고 해야 할 것 같이
    목을 더듬더듬 거리면서 ㅠㅠ 혹시 변태 귀신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24. thering

    검은머리소녀님| 순간 아까 비슷한 내용의 답글을 달았던 것 같은데 하고 착각했습니다.^^:

    야밤설화님| 어제 오랜만에 백귀야행 11권을 다시 봤는데, 작기 후기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작가[기억이 가물해서 동생이었을 수도 있음]가 자고 있다가 눈을 떴는데 옆에 생전 모르는 할머니가 누워서는 [이제 잘 시간이지?] 라며 몸 위에 올라탔다는 이야기죠. 후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름이 좍~ 돋았습니다.ㅜ.ㅡ
  25. 검은머리소녀

    비슷한 답글을 다신게 맞습니다^^;;;
  26. thering

    검은머리소녀님| 왠지 모 티비프로그램에 나오는 [당신은 엑스맨이 맞습니다] 라는 늬앙스같았습니다.^^
  27. 뮬리아나

    으음... 근데말이죠. 일본보다는 중국이 더 귀신많은듯한 느낌이들어요..
  28. thering

    뮬리아나님| 사실 엄밀히 따지면 일본의 요괴나 귀신들은 중국의 선해경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일본은 소설이나 만화등으로 공격적인 마켓팅[...]을 하여서 귀신과 요괴의 나라 일본이란 브랜드를 만든 것이죠. 반면 중국은 다양하고 좋은 아이템을 놔두고 강시에 주력하다가 결국 요괴의 나라란 타이틀을 놓치게 된 거죠.
  29. 박세나

    정말 그 시간이 너무 힘드셨겠네요,

    ㅠ_ㅠ 무사하셔서,

    너무 다행이예요,
  30. thering

    박세나님| 가끔씩 가위에 눌리다가 기절해서 병원으로 실려가시는 분도 계시다니, 정말 아무 일 없으신 게 다행이신 것 같습니다.
  31. 제길삐삐

    커헉.. 가위에 깨어나서 목에 멍이 있었다니..
    너무 끔찍하네요.. ㅠ.ㅠ 나같았으면 졸도했을거예요..
  32. thering

    제길삐삐님| 그래도 가위에 깨어나서보니 목에 키스마스가 보이더라 보단 나을 것 같습니다.@_@ 만약 그게 또 남자의 마크였다면... 으허. 이 이상은 상상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33. 한원

    이런이런,,,
    시간이 몇신데 이런걸 보다니,,,,
    으으으으윽 ㅜ.뉴
    오늘저녁이 심하게 걱정되네요
  34. thering

    한원님| 아무래도 아직 학생이시다보니 일찍 주무시나봐요? 그때면 제가 한참 알바하고 있을 시간인 듯 합니다.^^
  35. 영감제로

    와아 목에 손자국까지!!!!
  36. Jae-Hyeon Lee

    사실 우리나라도 요괴가 많다고 합니다.
  37. wen9360

    대략 남자귀신은 변태 ? ; ㅅ; <
  38. 류자키

    아핫. 그럼 범인은 어머님이시군요? - .
  39. 에드워드뉴게이트

    도대체 로빈의 농간은 어디까지인가..
  40. 유키

    朔夜님 저도 마구 긁힌적이 있죠..진짜 너무 아프더라는..
    가위 풀리자마자 제 얼굴이 정상인지 거울로 바로 확인했다니깐요;;
  41. 단유

    전 목졸림이요. 아니, 다 좋은데 왜 목을 조르고 가는 거람 ;ㅁ;
    자국은 확인을 않해서 모르지만 말이죠....낮잠 잘대도 누르더만요..ㄱ-
    처음 가위눌림 당했는데, 거하게 당한 느낌이었습니다.
  42. 강아지가 아닐까 ㅋㅋㅋ 무서운 여자 생각나네여~
  43. 명탐정

    가위는 정신병이래요. 아무래도
    글쓴분이 자기 목을 자기도 모르게 조르신거 같네요.
  44. 엔슈

    새벽 3~6시 가 악의 세력이 강하다고 우리 엄니가 말씀 하신적 이 있는데 ㅋ .. 이런 걸 두고 말하시나 봅니다 (참고로 울 엄니는 교회 다니십니다.)
  45. Star

    저도 가위에 가끔 눌릴 때가 있는데요 ;;;

    하룻밤 사이에 7번을 눌려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생각엔 가위는 다 기분탓? 인것 같네요;

    제가 눌리다가 화나서 막 혼자 욕하고 그냥 자니깐

    더이상 안눌리더군요 ㅎㅎ
  46. 류이나

    갑자기 소름이 쫘악 돋는 글이네요 -ㅅ- ;; 다읽고 소름이 ..ㄷ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