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4화 - 전화가 걸려온 곳은...

며칠전 밤이었습니다.



빗소리를 음미하면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새벽 세시가 넘은 시간에 전화가 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니 한밤중에 왠 개념이 오링나신 분이시지?] 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굉장히 기계적이고 높낮이가 없으나 고음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거기는 어디인가. 거기는 어디인가. 거기는 어디인가.



알수 없는 말에 전 당황했습니다만,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인간이 이런 목소리를 낼수가 없는게... 어떻게 이런 고음의 목소리가 높낮이가 없을리가 있겠는가.



그래서 그때부터 슬슬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누구시냐고 물었습니다만...



여기는 물밑. 여기는 물밑. 여기는 물밑...



만 또 반복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전 [물밑이 어딥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터미널. 터미널. 터미널. 터미널... 물밑... 물밑..



하더니, 갑자기 한층 커진 목소리로 윽박지르듯, [거기는 어디인가!]를 연발하길래 무서워서 끊고 한참 잠을 설치다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뭔가 꺼림칙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어서, 혹시나 싶은 마음에 버스 터미널엘 가봤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중전화 부스중에 하나가 비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단 나중에 찾기로 해보고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이게 이런데 왜있냐...]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설마...] 하면서 가보니까. 왠 공중전화 기계가 하나가 통째로 화장실 대변실안에서 뒹굴고 있었는데, 전화선과 수화기가... 좌변기 그것도 배설물이 정화조로 빠지는 깊은 구멍물밑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럼 여긴 물밑이라며 전화를 건 것은...



[투고] 적루님
  1. 오니즈카 카부토

    그럼 그 전화는 뒷간에서 걸려온 것 입니까?!
    윽.. 걸려올 때 냄새의 영(?)이 같이 딸려오지 않았을런지..
  2. Sensui

    헉..

    여기는 물밑 끄루럭(빠져서 X먹는 소리..ㅖ)
  3. 예지맘

    헛.....

    휴지귀신이...전화를....ㅠ.ㅠ
  4. 적루

    왜 하필 터미널이었는지는 아직도 의문입..
    1. 미츠쿠니

      음.... 터미널에서무언가를하신건아닌가요?ㅋㅋㅋ
      터미널공중전화박스가적루님보고반해서도움을청할때적루님이생각난거져 ㅋㅋㅋㅋㅋ
  5. Terri

    ...실화라는데 임팩트가.
    도대체 왜 화장실에 공중전화기가 들어가 있는지는..-_-;;

    대답할 일은 없었겠지만 대답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잠은 다 잤군요.(깨꼭)
  6. 이름없는 자

    켁-0-;; 거기가 어딘가 라구 물어봤을때 여기 어딘데요 라고말하면..혹시 찾아왔을수도..으윽-0- 지금 불 다 커놓고 컴텨 하고 있다는...ㅠ_ㅠ 긍대 저두 의문이 듭니다..도대체 공중전화기가 왜 화장실에 있었을까요-_-
  7. vada0214

    앞부분, 거기가 어디인가.. 라는 대사 볼때
    '아저씨, 거기를 모르면 거기에 가보세요. 거기가 열렸어요' 라는 야X 광고가 생각났습니다. 좋아하는 배우 둘이 나오는데, 야X의 거기 광고는 분위기도 좋은데 저 놈의 뉘앙스 이상한 대사빨과 회사땜에 보기싫은 광고 베스트에 랭킹중입니다.
  8.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혹시 한국에 몇 안되는 캇파의 후예였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화장실 괴담 이야기도 사실 캇파이야기에 유래된 거죠.^^

    Sensui님| 크하하;; 그러고보니 예전에 떠돌던 만득이 시리즈중엔 이런 이야기가 있었죠.

    어느날 만득이가 화장실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만득아~ 만득아~] 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모습이 보이지 않고 말이죠] 그러나 만득이는 아무생각없이 큰 볼일을 보았는데, 그러자 만득이귀신이 하는 말.

    [만득... 읍!]

    그 다음엔 만득이가 작은 볼일을 보고 있노라니, 귀신이 하는 말.

    [만득... 꼬르륵;]

    예지맘님| 헉. 휴지귀신이었단 말입니까. 이제는 문명이 발달되서 귀신들도 휴대폰으로 작업개시하는 날이 오다니...ㅜ.-
  9. thering

    적루님| 터미널이 왠지 무서워졌습니다. 터미널의 사람잡아먹는 화장실, 두둥!!! 아, 이번에도 좋은 이야기 정말 감사했습니다.^^

    Terri님| 정말 미스테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대체 그 날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사람을 [화장실로] 유혹하는 전화기의 소행! ...아, 상상력의 부재는 괴롭습니다.

    이름없는 자님| 이거 올리고 있는 데[사무처에 저 혼자 있었을 때였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놀랬었습니다. 물론 전화는 교수님이셔서, 심부름을 해야한다는 부담감이 밀려왔죠.-.-

    vada0214님| 저도 임수정양이 참 안타깝다고 생각됩니다.ㅜ.ㅜ 엠파스의 문근영양[영양?;]에 대항하기 위한 술책이었는지, 상큼한 이미지의 임수정양을 쓴 모양입니다. 허나 임수정 할아버지가 오셔도, 전 넘어가지 않습니다!!![...아니 할아버지면 더 역효과인가;;] 안티야후 파이팅//
  10. shushu

    으아, 무섭네요. 물건도 세월이 흐르면 영혼을 갖게 된다는 생각이 나서... 갑자기 "기묘한 이야기"의 한 에피소드 (친구들 사진으로 만든 전화카드를 넣으면 죽은 친구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가 생각나면서 오싹 ㅜ.ㅜ
  11. Ardennes

    '거기는 어디인가.' 라고 묻는 그 상황에서 DEUX의 '우리는'의 앞부분이 생각나는건 저 밖에 없을까요... (이런 분위기 안타고 딴짓하는 사람같으니라고!)
  12. 판피린

    저는 그거 생각났어요... "여기 제주돈데~ 짜장면 한그릇~"
  13. 이름없는자

    후..이거보구 나서 악몽꿨어요..
    제가 불면증이라 새벽에 겨우 잠이 드는데..
    하필이면 제가 시러하는 인간이 나왔지 모에요-_-^
    꿈에서도 태클을 걸더군요..-_-
  14. thering

    shushu님| 앗, 그런 내용의 기묘한 이야기가 있다니, 보고 싶습니다.+_+ 제목을 알 수 있을까요?

    Ardennes님| 원래 여기 코멘트 분위기가 삼천포로 가는 것이 대부분이죠.^^ 예전에는 여기에서 코멘트로 채팅하면서 50, 60개 코멘트가 달린 적도 있답니다.[나중엔 최근 코멘트 리스트가 제 기능을 못해서, 따로 게시판을 만들었죠]

    판피린님| 푸하하. 그러고보니 이창명씨 티비에 자주 안 나오지 않나요? 초기엔 안 그랬는데, 나중에 인기를 얻으면서 엄청 무례한 태도를 보였던 기억이 납니다.

    이름없는자님| 하핫, 악몽까지 꾸시다니.^^ 정말 꿈에서도 보기 싫은 사람 보면, 정말 아침에 기분이 최저입니다.-.- 그나저나 불면증이시라면, 따뜻한 우유 원샷은 어떠신지요?[해보셨을 려나;;]
  15. 원숭

    허헛 빨간휴지 파란휴지건은 다떨어져서 이제 귀신도 폰으로 바꿨나 보군요.;
  16. thering

    원숭님| 그렇습니다~! 요새는 비데도 많이 써서 빨간휴지 파란휴지 귀신도 입지를 잃고 있는 터라, 요새 트렌드에 따라 폰을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17. 청목

    지금 실화괴담 처음부터 쫘악 읽는 중입니다... 다른 것도 무서웠지만 이건 정말 읽는 순간 소름이 쫙.. '거기는 어디인가' 목소리가 상상되어 더 무서워요...ㅠㅠ 덕분에 냄새 빼려고 열어놓은 창문 닫아버렸습니다-_-;;
  18. 사유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응가가 전화를 걸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고음이라니..정말 무서웠어요.
  19. 대리유령

    끙... 지금 죽어있는 제폰을 살리기 싫어진다고나 할까나요..ㅡㅡ
  20. 스프링™

    44회와 걸맞게 으스스하군요.. 하하;; 더링님도 올리시면서

    무슨 생각을 하실까요... ^^;;

    고음불가?저음불가? --
  21. 아카디안

    화장실 정화조에 빠진 공중전화기가 적루님에게 구조를 요청한 것 같은데요.
  22. 뮤크뮤크

    버튼은 어떻게 눌렀을까요..;;
  23. 차승환

    너무 무서워
  24. 차승환

    으앙
  25. 교황알렉산데르6세 타락

    몇일전 겪은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투고 게시판에 올리는 사람은

    아마 정말 영화에서 말하는 강심장 말고는 없을 테고 무슨 형사가

    아니고서는 그런 일을 겪고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은 없습니다.
  26. 흐미

    이건 뭐 누베같군..
  27. sjs

    개념.. 오링 ㅋㅋㅋㅋ
  28. 냄새안났습?
  29. 지저분하고 무섭네여~
  30. 명탐정

    기계도 살고싶은가봐요. ㅎ
    불쌍한 기계
  31. 아동알로에

    왠 -> 웬
  32. 루피

    헐~ㅋ 똥이랑 통화했어
    좋은 경험이다 킥킥킥
  33. 은비

    무섭지만 좀 웃기기도 하네요
  34. 그것은..

    060 -700-5454 매직보이스?!
  35. 악귀

    전화를 건 것은 똥.
  36. 화상강아지

    변소에 빠져죽은사람의 영이 전화건거아님? ㅋㅋ 아 더러버 ㅋ
  37. ㅇㄷㅁ

    다 틀리셨습니다! 똥을싸다가 힘을너무많이줘서 혈관파열로 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