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수업시간에 저희 국어 선생님이 들려주신 그 분의 경험담입니다.
저희 선생님은 남자 분 이신데도 얼굴이 좀 곱상하달까, 다소곳하게(?)생기셨고 체구도 남자치고는 왜소하신 편이라 첫 인상이 좋게 말하면 온화해 보이고 나쁘게 말하면 만만해 보이는 그런 분이십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새벽까지 친우들과 격한 우정을 다지시다 수업준비 할 게 있어서 먼저 빠져나오셨답니다.
택시 구하기가 힘들 시간대라 10분여를 방황하다 가까스로 한 대가 앞에서 멈췄는데, 선생님이 **동 괜찮으세요? 하니까 꼭 무언가를 가늠하듯이, 잠깐 선생님을 위아래로 훑어보더랍니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끄덕 하셨대요.
선생님은 한창 장거리 손님 태울 시간에 자기 목적지는 15분 달리면 도착하는 거리라 태울까 말까 고민했던 거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조수석에 탔답니다.
그런데 탄 지 1분도 채 안 돼서 택시기사 분들 프로필 같은 게 붙어 있어야 할 자리가 그냥 휑하니 비어있다는 걸 깨달으셨답니다.
선생님이 그 공백을 멍하니 보고 있으니까 기사 아저씨가 먼저,
"아 그거요. 오늘 저녁에 어떤 손님이 그 위에 커피를 쏟아서요. 너무 보기 흉해서 그냥 치웠어요."
이러더니 대뜸,
"아, 그러고 보니 커피 있는데. 드실래요?"
하더랍니다.
선생님은 좀 이상한 기분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택시범죄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다'라는 인식이 강해서였나, 크게 개의치는 않았답니다.
그것과는 무관하게 선생님이 선천적으로 커피를 못 드시는 체질이라 감사하지만 커피를 못 마신다고 거절하니, 기사 분이 아무렇지 않게 녹차나 식혜도 있다면서 운전석 옆에 놓인 무언가를 뒤지더랍니다.
거기에 마침 신호가 걸려서 차가 멈추니까 기사 분이 아예 몸을 틀어서 뭘 뒤적뒤적 하는데, 찾는 게 안 나오는지 계속 "어? 어? 왜 없지? 이상하다. 어?" 이 말을 반복하더랍니다. 선생님은 그냥 웃으면서 됐다고 했는데 들은 척도 안 하고 계속 뒤적뒤적, "왜 없지? 없을 리가 없는데." 이것만 반복하더라는 겁니다.
계속 찾는 게 안 나오니까 이 분이 점점 말투가 난폭해지고 동작이 커지더니 이윽고 말에 욕설까지 섞이기 시작했답니다.
"아 씨*, 왜 없어!"
선생님은 점점 기분이 이상해져서 자기도 모르게 조수석 옆문에 손을 가져갔고, 그 순간 신호가 바뀌었답니다. 근데 그러거나 말거나 기사 아저씨는 계속 욕설을 내뱉어가며 뭘 뒤지고만 있고, 뒤차에서는 빵빵 경적을 울려대기 시작했습니다.
경적 소리에 번쩍 정신이 든 선생님은 택시비를 뿌리듯이 집어던지고는 그냥 문을 열고 도로로 뛰쳐나왔답니다. 그리고 그와 거의 동시에 등 뒤에서 "있다! 있어야지!" 하는 소리가 들렸고, 정신없는 와중에도 반사적으로 뒤를 돌아봤답니다.
기사 아저씨가 들고 있는 건 녹차나 식혜 같은 게 아닌, 굉장히 육중해 보이는 웬 공구였답니다.
선생님은 힘이 풀리는 기분에 정신없이 도로를 가로질러 달려서는 근처에 있던 편의점으로 들어가 룸메이트한테 전화를 걸었고, 룸메이트가 올 때까지 편의점에서 떨고 있었답니다.
저희한테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그냥 가로질렀다는 게 더 무섭다며 웃는 것으로 이야기를 마무리하셨지만, 그래도 바로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이 안 좋은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하니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투고] 꼬꼬쿠리
[추신] 영화 블라인드 개봉 이전에 올라왔던 투고글입니다.
택시기사
미르
저는 사실 옛날에 납치 당할뻔 했다능...
한낮에 골목길에 사람이 없는 날이었는 데 와.. 진짜.. 한낮에 납치당할뻔하다니...
특히 여자 분들 조심하세요
버스기사
no pain no gain
귀차니즘
귀차니즘
나도
영웅서종민
때봄
쿨럭;;
Nairrti
;
머리에 아무 생각도 안나거든요;
신고할려면 차 번호를 알아야 뭘 하든 말든지 할텐데
그분은 정신없이 허겁지겁 차에서 그것도
차가 달리는 도로에서 뛰쳐나왔는데
차 번호를 보고 외울 정신이 머리에 어디 있었겠습니까;
버스기사
접수 해줄걸요
다른곳에서 동일범행이 일어날걸 대비 해서여..
담요
커피를 마셨으면 또 어떻게 됐을지 모를 상황이었겠네요. ;ㅅ;
도망치셔서 다행입니다! ㄷㄷㄷ
금요일한시반
택시기사는 손님 겁내고, 손님은 택시기사 겁내고.. 지하철, 버스도 무법지대니.. 대체 어떻게 살라는건지 모르겠네요
해운대몸짱^^
바륭
르르를
노르웨이숲
깨어있지만 죽어있는자
새벽이언니
크라이네
아라크네
이상하네요???
그러기 때문에 교육이나 환경을 중요시하는 것이고요. 단순하게 성악설이 맞느니 성선설이 맞느니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ㅇ
원래 사람이 선한데 주변요인들에 의해 악해질수밖에 없을수도 있잖아요?
혹은 그렇지 않은사람들도 있고요; 전 그냥 사람성격따라 다른거같은데..
나그네
당근
까까
빈
치코
아는 사람에게 들은 건데, 태국인지 베트남인지 암튼 해외여행같다가 현지서 들은 얘기로,
남녀가 택시를 타려고 했는 데, 남자가 트렁크에 짐을 넣으려는 동안에 여자가 먼저 탔다가
그대로 여자만 태우고 출발해서;;; 내려달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다가 달리는 차안에서
억지로 차문을 열어 뛰어내렸는 데 땅에 머리를 부딛혀 즉사했다고....
실제있었던 일이라는 데 사실 유무는 모르겠고 그냥 이야기자체가 오싹.
명절때 오빠랑 같이 시골내려가면 늘 그런식으로 택시 타곤 하니까 무서워서 진짜;;;
-ㅂ-
중국에 놀러갔던 중년부부가 택시를 탔다가 남편이 짐 넣으려는
순간 출발. 얼마후 부인의 시체를 찾았는데 부인의 장기가 적출된
상태였다던 이야기.
비슷한 이야기로 일본인 관광객이 중국에서 그런일을 당했는데
실종된 사람 친구가 잠깐 들렸던 중국 또는 태국 시골마을에서
실종되었던 여자관광객이 팔다리가 잘려나간 상태로 구경거리가
되어 있었다던
유명한 오뚜기괴담.
기기묘묘
Aransistore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107252338065&code=940202
금년 7월 24일 아프리카 가나에서 일어난 사건입니다.
납치를 의심해 택시에서 탈출을 시도한 한국인 대학생 1명이 사망했습니다.
크하
오호라
code
누님의 친구분께서 저녁 늦게 택시를 잡으셨는데, 목적지로 한참 가던 중에 기사분이 뜬금없이 핸드폰좀 빌려달라고 하더군요. 짧은 시간이지만 택시 안에서 대화를 나눠보니 나쁜 사람 같지도 않고, 베터리가 방전 된 핸드폰도 직접 보여주며 말하길래 아무 의심 없이 빌려줬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사는 핸드폰을 받자마자 창 밖으로 던지고 돌변해 외진 곳으로 차를 몰아 가더랩니다. 다행히도 가던 길목에 검문을 하고 있어서 탈출 할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
뭐, 진위 여부는 확실하진 않지만 있을 법한 얘기긴 합니다. 어쨌거나 요즘은 잘 믿고 호의를 배풀다간 손해봅니다. 남 도와줘서 잘 되는 꼴 보는건 영화나 만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세상이 되어버렸어요.
비오는날좋아
허걱
시몬
새벽이언니
갓 뽑은 심히 따뜻한 커피(?;;;) 였겠네요 ㅠ
????
차에 튄 피는 "튀어피"인 건가요...
사실이라면 완전 무섭네요.
히히힛
별이
드디어
한페이지에 글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렉이 심하네요;;
덧글보기도 불편하고 --;;(나만 그런가...)
승태
실화가 아니라 구라!!ㅎㅎ
멍충돋네
흐음
보온병
F
택시기사
택시기사
제타군
메이블♡
여자로서 조심해야 겠어요.
ㅇㅋ
ee
블라인드...
그 육중한 공구라 함은
그 택시기사는 아마 안상수 국회의원이 아니였나 싶소..
택시기사:여기 있어야지!어이 손님!이건 식혜가 아니라 포탄이오 포탄!
혹시 그 공구란 게
택시기사의 정체는 고든 아니면 아이작이었겠군요.
택시기사
몽키 식헤랑께
냉무부
나즈
인터넷 찾아보면 별의별 방법을 다써서 납치하더군요...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동원해서...
초보귀신
여기 싸이트 글들 너무 유치하네여
지랄들 한다..
뭥미
자뻑 쩌시네염.
나도
단 하루
멋진애들
그래도
s
매우 무서운 실화괴담이니 끝까지 읽어보세요
4층에 도착하자마자 2층을 누르고 기다린다
2층에 도착한뒤 6층을 누르고 기다린다
6층에 도착한뒤 2층을 누르고 기다린다
2층에 도착한뒤 10층을 누르고 기다린다
10층에 도착하면 5층을 누른다
5층에 도착하면 여자 한명이 탄다(타지 않을 수도 있다)
탔을 경우, 여자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된다
(탄 여자는 인간이 아니다)
여자가 타면 1층을 누른다
1층을 누른순간 10층으로 가면 성공한다
이때 그만두고 싶으면 10층을 제외한 아무 층이나 누르면 취소가 된다(다른 인간이 타도 자동 취소)
10층에 도착하면 실행자를 제외한 아무도 없는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고 한다
어떤 님은 이 방법으로 다른 세상에 가서 휴대폰이 2069년 7월 4일이라고 되어 있는 것과 심하게 파괴된 건물을 보고 돌아왔다고 함(미래에 갔다온 듯)
또 다른 님도 이 방법으로 다른 세상에 가서 파괴된 건물을 보고 왔다고 함(심지어 그 님은 정신치료까지 생각했다고 함)
00
ㄴㄴ
으아닠
난 납치범만나면 급소때리고 ㅌㅌ할껀데 ㅋㅋ..
납치범
저도 그랬음ㅋ
납치된사람
아낙네랑 막 떡침
즐거운 밤이였음
헉 무섭다
택시기사
택시기사
택시기사
비밀방문자
택ㄱ시 ㄱ 기 ㄱ 사
여자
택시조심
택시조심
만사마
뚫훍뚫훍뚥 뚫훍뚫훍뚥 뚫훍뚫훍뚥 따다다
♥ 카라멜마끼아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