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91화 - 그 여자

제가 아는 형님이 겪은 일입니다.

그분께서 군복무 중 휴가를 얻어서 친구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셨습니다.
완전 만취상태에서 집으로 귀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 댁이 산골이라서 도심지에서 고개 하나를 넘어야만 합니다. 보통 같으면 가지도 않았을법한데 휴가 날짜 하루라도 집에 빨리 가고 싶었는지 심야에 언덕을 올랐습니다.

그런데 언덕을 오르던 도중 어떤 여자가 길목에 서있었습니다.

형님께선 처음에 그냥 무시하고 언덕을 오르려 하는데 그 여자는 미동도 않고 여전히 형님을 보고 계셨다는 겁니다. 아주 천천히 지그시 말이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고 합니다.
산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기분.
순간 귀신이다 싶어서 온 몸이 떨렸다고 하네요.

형님이 기싸움에서 지면 귀신에게 잡혀 간다는 생각이 들었고, 술김에 욱해서 쳐다보지 말라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그 귀신은 말도 하지 않고 계속 형님을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더더욱 무서워져서 큰 소리를 쳤고 여자는 형님을 계속 보고 있었습니다.
너무 무서운 나머지 귀신을 잡고 사정없이 뺨을 때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미동도 않고 형님을 노려보는 겁니다.
결국 겁을 집어먹고 허겁지겁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여자가 찾아오지 않을까 벌벌 떨었지만 다행히 집까지 찾아오진 않았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잠들었다고 합니다.

다음 날.
일어나서 도심지로 놀러가려고 언덕을 지나는데 경찰차가 있었습니다.
무슨 일인가 물어보니 경찰이 이상하다는 듯 말했다고 합니다.

"아, 어제 어떤 여자 분이 여기 고목에 목을 매서 자살했어요. 그런데 얼굴에 상해자국이 있는데, 사후에 생긴 거라 자살과 연관이 있나 살펴보고 있습니다."

형님은 뜨끔했지만, 그것 참 나쁜 놈일세. 하고는 내려왔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 형님은 제대로 잠 잘 수 없었다고 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렇게 벌벌 떨면서 말이죠.

[투고] P군
  1. 무....무서워요
    처음엔 자살하러 온 여자가 그냥 주인공에게 맞은줄 알았는데 '사후'에 맞았네요ㅎㄷㄷㄷㄷㄷㄷㄷㄷ
    목을맨 시체를 때린건가 귀신을 때린건가 ;ㅅ;
    ps.그나저나 첫 1등...
  2. 멀미

    헐... 이렇게 끔찍할 수가.. 진짜 형님분 완전 덜덜 떨었겠네요// 나중에 길가다 고목에 술 한 잔 이라도 올려야 되는거 아닌가요 근데 좀 웃기다능 보지말라고 따귀를 ㅋㅋ
  3. 욣펀ㄹㅊ허

    목을 매서 자살하면 눈이 뒤집히고 혀가 나오지 않나여보통 여자의 얼굴이라니 좀 위아하네여
    1. Terr

      위아가 뭐냐 ㅋㅋㅋㅋ
    2. 욣펀ㄹㅊ허

      폰으로 글을 써서 오타가 났는데 수정이 안되서 냅뒀는데요반말은 왜하는지 참 ㅡㅡ
    3. 키티

      목맨 시체의 모습이혀나오고 눈뒤집힌단건 속설이라던데요
    4. 우왕

      목매달고 죽으면 혀가 다 나온다던지 눈이 튀어나온다던지 몸에있는 배설물이 모두 다 빠져나온다던지 하는 건 다 지어낸 얘기라네요.. 시체 정리 하시는 분 블로그에서 봤음..
    5. 헐헐헐

      목을 매서 자살하면 혀가 나옵니다.
      군부대 시절 목메서 자살한 후임병이 있었는데.
      새벽 순찰조가 발견 했더랬죠.
      2인1조로 순찰하는데 가로등 부근에 뭔가 있는듯
      싶어서 봤더니, 자살한 시체가 혀를 길게 빼물고
      매달려 있었다네요.
      긴 혀가 쭈욱 늘어져 있는데 도저희 사람의 것이
      아닌것만 같았다네요.
      충격받은 그 두명은 야간조 순찰만은 완강히 거부해서
      새벽 근무는 전화배치 됐어요.
    6. 햄짱

      그러니까 아마도, 역시 본 건 귀신이었던 듯 하죠?
    7. 으애항

      혀바닥나오는거맞아요 그외에 배변이나 사정을하기도하죠
  4. 으음

    으...정말 술 깬다음에는 어떠셨을런지;;
  5. 오빠라니! 내가 오빠라니!

    엉엉엉 말도않된다고호오호호오
  6. 비오는날좋아

    6등도 순위권 껴주나요ㅜㅜㅋㅋ 그나저나 아침인데도 소름 좌악.....최근 읽은 실화 중에 최고였어요ㄷㄷㄷ
  7. 미끼

    섬뜩하네요ㅡㅠ
  8. 기기묘묘

    후아..
    근래 읽은 실화중에 최고네요
  9. adf

    귀신: 어머! 날 이렇게 때린건 니가 처음이야!
    1. 햄짱

      이렇게 또 죽음의 경계를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가 탄생.ㅋㅋㅋ
    2. 쿠키

      형님:미안난 임자가있어
  10. 아이구야

    헉 맞다 실화괴담란이었지 ㅠㅠ;;;진짜 그 여자분한테 제사라도 올려야할듯ㅋ
  11. gks0726

    술이 많이 취햇엇네요;;
  12. stingss

    허거덩...무셥당
  13. 닉네임없어

    오이구~진짜 귀신 본 것 보다 저런게 더 무섭네ㄷㄷㄷㄷ오히려 술 취한게 다행이군요. 아니면 정말 순간 졸도라도 했을 것 같음....
  14. 단지

    정말 술이 취해서 헛것을 봤을수도 있겠지만.
    귀신의 장난이 아닐 까 싶네요.
    귀신은 아무에게나 장난을 치지 않습니다
    기가 약한 분 즉 신약사주의 소유자에게 장난을 쳐요
    기가 매우 센 분 다시 말해 신강사주에겐 장난을 못칩니다
    귀신이라는 존재는 말그대로 매우 약한 존재랍니다 사람보다 기가 약합니다
    고함지르거나 윽박지르거나 그러면 달아납니다 정말 강하고 억울한 혼령이 아니라면
    대부분은 도망갑니다

    기가 세다는 분은 고집이 세다는 분이 아니구요..사주상 기운이 강한 사람을 일컬어요
    화류계종사자,연예계종사자,또는 영업직.서비스직업 또는 예술인들은 중강사주나
    신약사주아니더래도 가끔씩 귀신을 접할수도 있습ㄴ다
    귀신을 접하고 의사소통이 된다면 무속인이 되거나 신을 받아야하구요
    의사소통이 되지않는다면 그건 당연한거겠지요
    주로 기가 강한 사람들은 꿈에서 괴롭힙니다 가위눌림아시죠?
    의학적인 용어로 램수면상태..에 빠져드는것을 말하는데 수면장애구요
    가위눌림으로 괴롭히는 이유는 기가 세기때문에 귀신이 잠에서 깨어져서 기가 강할땐
    사람을 못건드리기때문이지요
    평소에 귀신이 자신에게 가끔 보인다던지 자주 보인다면 한번 사주를 점검해보거나
    무속인에게 찾아가서 약한 신은 떨쳐버리며 밟아주고요 강한신이라면 신내림받는것도
    좋겠지만 신내림받는다해서 다 좋은것 아니랍니다 힘든 생활을 시작할수도 있겠죠.
    아무튼 계속 보이는 귀신 한명의 귀신이 자주 나타난다면 귀신은 이유없이
    나타나지 않아요 뭔가가 억울한 일이 있거나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뭔가를 전해주려고
    나타나는것이니까 무조건 쫓지말고 물어보는것도 좋은 방법이랍니다^^
    1. 오우

      어디서 들었는데 귀신이 나타나는 이유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고 하는건데 귀신한테 함부로 말걸면 귀신이 만만하게 봐서 직접 들어간다고(빙의) 하던데염..
    2. 파리

      누가 자기시체 때리는거 맞으면서까지 장난을 칩니까--?
    3. 으읭

      가위를 눌리는 이유가 기가 강해서 라는 건가요?? 저도 겁나게 눌리는데 ㅎㅎㅎㅎㅎㅎㅎㅎ
    4. zzzzzzzz

      가위 눌리는건 기가 약해서 그러는거 아님?
    5. 햄짱

      오옷. 전 단지 님 글에서 힘을 얻었어요. 보통 기가 허하면 가위에 잘 눌린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당하긴 좀 당하는데 그게 꿈으로만 나타나거든요. 그것도 좀 말도 안 되는 꿈으로. 제가 약한 게 아니었군요(!). 전 제가 기가 약한 줄 알고 매사에도 좀 자신이 없었거든요. 완전 용기 백 배!ㅋㅋ
    6. ...

      신내림에 대해 너무 쉽게 말씀하신것 같습니다. 신내림을 받는다는건 신한테 인생을 저당잡힌다는 겁니다. 자기 의견대로 인생 살기 어려워져요.인간은 음양 밸런스가 맞는다고 해야하나, 그렇기 때문에 음기만 있는 귀신보다는 아무래도 기운이 셉니다. 귀신을 느끼는건 예민한 사람이면 기 허하고 말고 다 느끼고 어느 정도 영향 받을수 있지만 귀신에 크게 사로잡히는건 기 허한 사람들 맞아요. 기 허하다는 것은 몸이 약한게 아니라 마음이 약한걸 말해요. 사람이 겁을 먹거나 하면서 틈을 허용하는거에요. 가위 눌리는건 사람이 잘 때에 평소보다 예민해져서 잘 느끼고 영향 받는 겁니다. 평소에 못 봐도 꿈에서는 보고 그렇잖아요. 영적인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아무튼 귀신도 원래는 사람이었어요. 크던 작던 원한이 남으면 가야할 곳에 못가고 남는다네요. 생전의 성질과 감정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계속 반복하는게 어떻게 보면 불쌍한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15. 우왕

    아나 ㅅㅂ....진짜 근래 본 얘기중에 최고다...
    아나진짜 괜히봤어 ㅅㅂ...
    아 오늘 잠자긴 글렀네...
  16. 엠마누엘

    으아 ㅜㅜ 무섭다... 이거 실화중에....진짜 최근에 본 글 중에 최곱니다.....ㅜㅜ
  17. 까까

    형법 제161조에서는 사체,유골,유발 또는 관내에 장치한 물건을 손괴,유닉,은닉 또는 영득한 자는 7년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되어있네요.
    헐;; 이게 진짜 무섭습니다...
    시체상해죄로 경찰에 잡혀갈지;;
    1. 햄짱

      사실 저도 경찰이 '시체다'라고 한 순간 투고자님이 끌려가실까봐 걱정했습니다.ㅋㅋㅋ
  18. mashall

    여자분 뭔가 안타깝기도하고 슬프네요.... 여튼 술은 정말 먹으면 안되는듯!
  19. 한글대왕

    어이쿠....진상...ㅡㅡ;;
  20. ㅇㄹ

    정말로 궁금해서 그러는건데, 그 여자는 그럼 귀신이었다는 건가요?아님 목매단 시체였다는 건가요???????????
    1. 나그네

      목매단 시체를 술에 취해서 시체로 생각 못하고 귀신이구나 여긴거죠.
  21. 크라이네

    그나마 술이 취해서 다행이네여.. 맨 정신에 봤다면 얼마나 무서웠을까? 그나저나 저런 시체를 수사해야 하는 경찰분들도 고생이 많네여 ..
    1. 햄짱

      그러고보니 그랬던 게 오히려 다행이네요^^;
  22. 우후훗

    시체얼굴에 싸닥션을 갈겼네
  23. 햄짱

    '벌벌 떨었다'라는 것 정말 공감 백 배. 진짜 자신도 몸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떨려서, 마치 심장 근원지부터 온 몸 전체가 떨리는 것 같더라구요. ...아니, 그러니까, 그냥 그렇다구요.;ㅋㅋ 술 깨기 전이나 술 깬 후나 무섭긴 마찬가지;ㅋ
  24. 귀신은

    만지면 그냥 쑥 통과함
  25. 박한별

    무섭네요 ㄷㄷ;;
  26. 헐 이건 좀 무섭네요 ㄷㄷ 이야기는 별로 안무서워하는데 으음...
  27. 무서우면

    보던말던 무시하고 그냥 갈길 가시지 ...
    왜 큰소리치고 싸다구를....... -0-
  28. 그여자

    아 시* 자는데 왜때려
  29. ckj

    대체 술을 얼마나 자셨으면; 죽었는지 살었는지 분간을 못 하죠??? 이건 귀신이라기보담, 알코올이 초래한 섬뜩한 해프닝 같은 데;;;
  30. 지나가던 구경꾼

    처음에는 무서운 일이구나 싶었지만, 되짚어 생각해보니 참 나쁜 놈일세. 처음 본 여자를 분위기가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로 함부로 손찌검을 하다니, 만약 그 여자가 귀신이나 시신이 아니라 진짜 산 사람이었으면 그게 무슨 봉변이었을까.
  31. 개드립넷으로 퍼가요

    퍼가요
  32. 아싸

    아싸~~^^오늘잠 다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