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92화 - 후배

7년 전의 일입니다.

친한 후배가 자살 추정으로 죽었습니다.
인적이 드문 철길로 들어가 죽었는데, 그 철길이 접근이 쉽지 않다 합니다.

집에 전화해서 후배 집에 초상이 있어서 늦는다. 이야기하고 장례식장으로 갔습니다. 후배의 집이 수도권이긴 해도 제가 다니는 회사나 집과 그다지 가깝지 않아서 장례식장에 들렀다가 집에 돌아왔을 때는 상당히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정이 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 부모님은 10시면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이라 당연히 주무실 거라 생각하고 열쇠로 문을 열려 하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들어오지 마!"

평소엔 많이 늦는다 말씀드리면 기다리지 않으시고 주무시는데, 너무 늦어서 화가 나신 건가 잠시 당황했습니다. 어머니께서 현관문을 손만 나올 정도로 조금만 여시더니 제게 굵은 소금을 마구 뿌리시더군요. 그러시더니 들어오라 하십니다.

그 전까지 제가 상갓집에 다녀왔다 소금 뿌리신 적 한 번도 없으십니다.
이상해서 여쭤봤습니다.

"엄마, 오늘은 왜 그러세요?"

어머니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다가 꿈을 꾸는데 네 뒤로 하얀 야구모자를 쓴 남자애가 울면서 쫒아오는 거야. 그런데 그 뒤로 흐릿한 사람들이 계속 따라오고 있더라고.그래서 일어나 소금 들고 너 기다리고 있었다."

저는 그 말에 온 몸에 소름이 끼쳤습니다.
초상집에 가면서 어머니께 누가 죽었는지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후배네 집에 초상이 있어서'라 했을 뿐이죠.
그 후배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이야기 안했습니다.
게다가 죽은 후배는 야구모자를 즐겨 썼습니다.

우리는 친한 선후배일 뿐이었지만, 몇몇 친구들이 제게 말했었죠.
그 후배가 절 이성으로 좋아하는 것 같다고요.
저도 가끔, 이 아이가 날 선배로만 생각하는 게 맞을까 의심했지만,
결국 저희 사이에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투고] 준희님
  1. 얼터메이텀

    역시.... 최강은 어머니 인듯... b
  2. 아바렌트

    어찌 보면 조금 애틋할 수도 있는 사랑 이야기...
    하지만 주인공이 남자라면!?
  3. 멀미

    재밌다.. 근데 처음에 화자가 남자라고 생각하면서 읽다가 후배도 남자.. 그런데 후배가 선배 좋아함.. 해서 음.. 동성애자 였나 이런생각까지 함.. 필요이상의 망상;;ㅋㅋ // 그나저나 요즘 글 잘올라와서 너무 좋아요. 근데 홈페이지 바탕이 검은색이라서 컴퓨터 하다보면 무의식 중에 제 얼굴이 비쳐서 좀 놀람 ㅎㅎ
    1. mashall

      동감ㅋㅋㅋㅋ첨부터 남자라고 생각하며 읽다가ㅋㅋㅋㅋㅋ앞으로도 업로드 많이 해주셨으면♥
  4. 스맛폰

    여자엿구나 ㅋㅋ
    1. 햄짱

      사실 이 이야기는 '여자였구나'로 마무리.ㅋㅋㅋ
  5. 5빠랑께!

    으아아아아아아아아
  6. 비오는날좋아

    아 왠지 슬프네여ㅠㅠ
  7. 7

    엄마가 최고 ㅋ
  8. 저도

    주인공분이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여자분이신가 보네요. 주인공분 늦게까지 상갓집 다녀오시고 괜찮으신가요?;;
    1. zzzzzzzz

      직장 다니는 어른인데
      밤늦게 돌아다녀도 크게 문제될건 없지 않나요?
      그리고 상갓집에 간 거고 ㅋㅋㅋ
    2. 나그네

      저도 처음에는 남자라고 생각하고 글을 읽긴했지만
      '후배가 이성으로 좋아하는것 같다'에서 이성이라 하면 서로 다른 성별이라는걸 의미하니 투고하신분이 여성분이신게 되죠. 만약 후배도 남자, 투고자도 남자 가 되려면 '후배가 나를 동성으로 좋아하는것 같다(.....)'로 쓰셨겠죠.
  9. 류연

    저두 주인공이 남자라고생각함 ㅋㅋ
    근데 저오늘 생일 ㅋㅋㅋ 축카좀...안해줘서도되고요 ㅋ
  10. 어엌후

    어머니가 최강이시냉 ㅋㅋ
  11. 화자가 남자인줄 알았... 왜지..
  12. 난주인꺼

    후배가 남자이고, '이성으로서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것으로 보아 주인공은 여자일 거고.
    그런데 후배가 왜 자살했는지가 궁금해지는데요.
    둘 사이에 아무 일도 없었기 때문에?
  13. 아루루

    으잌 소름끼치네요. ㅜㅜ
  14. 엠마누엘

    저도 화자가 당연히 남자라고 생각하고 봤네요.... ㅡ,.ㅡ;;;
    휴... 무섭네요....
  15. gks0726

    다행이네요 ㅋ
  16. 한글대왕

    방금 닭살 돋았어요~~~~ㅠㅠ;;
  17. 뒤에 따라들어왔다는 허연사람들?

    그것들이 그후배를 철길로 홀려서 죽게만들고 다시 선배(주인공)마져 끌고 가려고 했던걸지도??
  18. ㅎㅎ

    울면서 쫓아왔대....무섭다기보단 안쓰러워요. 좀 슬픈 이야기네요~ㅠㅠ
  19. 슈퍼퇴치

    나 같으면 성불하게 했을 꺼임.
  20. 크라이네

    상갓집 다녀왔을때 굵은 소금 뿌리는 게 맘이 편해여~ 살다보니깐 어르신들이 하신 얘기들이 괜히 하신게 아니라고 생각되어지더군여 ~
  21. Dkfkslfjn

    혹시 이거 부산쪽일인가요?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본거같은데한대학생이 들어가기도 힘들고 들어갈 목적도없는 철길을 들어가 따라가다가 기차에 치어 사망했다고요방송한지 2년정도된거같은데..
  22. 지후니

    상갓집 갔다오면 집에 들어오기 전에 소금뿌리는게 기본인데, 우리 아버지께서는 자꾸 잊으셔서 곤란하다는 ~.~ㅋ
  23. 햄짱

    어머니들이 그런 꿈을 잘 꾸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어머니는 축복'이라는, 잠깐 짧은 감상을..훗. 아아- 저도 요즘 취업 관련해서 어머니께서 꿈을 꾸시는데, 틀렸으면 좋겠다고 할 꿈을 많이 꾸시네요.; 네, 아무튼, 정말 소름 쫙 끼쳤습니다. ...전혀 슬프지 않은 짝사랑;ㅋ 끝까지 사랑을 지키라고; 왜 데려오는 거야;
  24. 마린다

    그래서 상가집에 다녀오면요 바로 집으로 가지말고 사람이 많은 곳 세 곳이상 들리셔야합니다. 그래야 걔네들이 헷갈려 놓치거든요.
    1. 아 그렇구나

      근데 상갓집 다녀오면 늦은시간일거고 그 시간에 사람 많은 곳이 많지 않을 것 같은뎅.......... 예를 들어 어디를 말씀하시나요? ;ㅁ; 완전 참고하겠어요
    2. 음...

      클럽 세군데 ㅋㅋ
    3. ckj

      ㅋㅋㅋ공감/ 쫌 연배가 있으시면 나이트^^행
  25. 야구모자를쓴아이

    야 임마!!!숨바꼭질 하자면서 너 혼자 도망가면 어떻해!!
  26. 꿈 속의 외침소리

    ㅋㅋ주인공이 남자면 동성애자(퍼벅)
  27. ㄸㄷ

    딥다크판타지
  28. 화자

    난 왜 화자를 너무도 당연하게 남자로 생각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