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89화 - 택배 아르바이트

제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려고 할 때 알바를 많이 해본 친구가 해준 이야기입니다.

택배 알바를 하던 어느 날, 집에 찾아가기 전에 수취인들에게 전화를 돌리고 있었는데 생각해보면 유독 한 분이 굉장히 겁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대요.

친구는 원래 말투가 무뚝뚝한데다가 달리 전화 할 곳도 많아서 우물쭈물하는 와중에 뚝 자르고 집에 계시냐고 물었다고 물었대요.

이번에도 상대방은 우물쭈물하며 대답을 회피하다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집에 있다고 대답했답니다. 끊으려고 하는 하니 이상하게도 상대방이 지금까지와 달리 정확한 목소리로 문 앞에 놓고 가라고 했대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대학가에 있는 아파트인데다가 마침 등교시간이었는지 학생들도 많고 통행도 많았대요.

문 앞에 놓고 갔다가 분실되면 독박 쓸 것 같아서 굳이 문을 두드리고 택배 왔다고 하면서 주인을 불렀다고 하네요.

아까 전화통화에서도 집에 있었다고 했고, 무슨 자신감인지 이 녀석이 자기 기억력에 자신이 있어서 소신대로 나올 때까지 불렀대요.

결국 집주인인 여자가 나왔는데 문을 조금 열고 문에 반쯤 몸을 기대서 절반 정도는 보이지 않았대요.

꽤 예쁜 편이어서 얼굴에 눈이 갔는데 무표정이었는데 눈매가 참 친구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는 것처럼 섬뜩하더래요. (째려보는 느낌?)

박스가 꽤 무겁고 여자가 예쁘니까 괜한 친절로 거실까지는 가져다주고 싶었지만 워낙 눈빛이 무서워서 현관문 앞에다가 놓고 돌아섰대요.

마침 같은 층에 수취인이 세 명이나 있어서 다시 다른 집 문을 두드리고 나오길 기다리다가 슬쩍 방금 여자 쪽을 봤는데, 박스가 무거우니까 여자가 손에 들고 있던 식칼을 박스 위에 놓고 박스를 안으려고 하고 있었대요.

즉, 여자는 현관문에 가려져 있던 왼손으로 식칼을 숨기고 택배를 받았던 거죠.

요즘 세상이 삭막한지라 처음엔 그 여자가 자기를 죽이려고 기다리고 있었나 하는 생각에 무서워져서 택배회사를 그만 뒀는데, 다시 생각해보면 오히려 그 여자가 더 무서워서 식칼을 들고 있었을 수도 있고…….

어떤 의도로 그 식칼을 들고 있었든지 괜한 호의로 집에 들어가려고 했다면 저는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을지도 모르겠네요.

[투고] benedict
  1. 으익

    무서움. 머하는여자?ㅜㅜ
    1. ㅁㄴㅇㄹ

      택배기사가 원래 좀 그렇긴 해요ㅋ 던지고 얼굴은 표정이 썩어들어가고 여름철 엘리베이터 고장나서 걸어올라오면 물건주면서 '온세상의 원한을 바쳐 너를 증오한다'라는 듯한 눈빛ㅋㅋㅋ 안그런 분들도 있지만요ㅋ
  2. 시골청년

    나도 순위권이다! 아 ~ 기분좋다!
  3. 비오는날좋아

    뭐..뭐지....경계심치곤 좀 심한데요?;;;
  4. 새벽이언니

    뭔가...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거나 당할뻔 했거나
    그런 사연이 있을거 같은
    왠지 안됐네요
  5. 무섭징

    헐 그럼 그여잔 뭥미...
  6. 왠지 여자가 더 겁먹은거 같은데요..? 저도 가끔 식칼 들고 나갈까 생각해봄..
  7. 행운의 일곱번째

    택배직원 사칭한 누군가에게 안좋은 일을 당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8. 순위권놀이 이제 그만!

    거참ㅋ
  9. ㅜㅜ

    이거는 여자분이 겁먹어서 그런거 같네요
    택배범죄 이야기도 있고
    집에 사람없는 척하고 있는데도 남자가 문을 쾅쾅 두드리니 겁을 먹은거죠
    택배나 경비등으로 위장한 범죄때문에 칼 숨겨놓고 문연다는 말을 몇번들었었어요
  10. 세상 참 흉흉해라...

    위장범죄 때문에 여성분들이 참 험악해진걸까요..;;;
    저도 여자지만 그렇게 까지는 하지는 않았지만 지금부터?? ㅋㅋ;;
    모르겠네요... 하여간 귀신은 아닌가봐요..
  11. 지웟어

    지웟다고
  12.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13. 닉네임없어

    만일 정말 치한이었고 식칼로 몸 지키기 위해 쓰~윽했다면? 정당방위도 거의 인정 안하는 대한민국인데.....참 이러 저리 힘든 사회다. 정말....
    1. Terr

      성폭력 부분에서는 정당방위가 매우 관대하게 인정되죠. 미수를 죽였지만 별거 없었던 적도.
  14. 키아

    여자가 겁먹어서 그랬을거 같아요. 혼자있는데 왠 남자가 전화해서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도 자르고 택배직원인데 집에있을거냐고 물어보는데다가 분명 집앞에 두고가라고 했는데 문을 쾅쾅 두드렸다면 저라도 좀 쫄았을듯...
  15. 얼터메이텀

    요리에 집중하다 택배 아저씨가 워낙 집요하게 불러대니 급히 나왔을 뿐이고~
  16. 개망이아빠

    혹시 여자강도? 집주인 묶어놓고 집털고있는데 전화가왔고 당황한여자강도가 전화받아서 놓고가라했는데
    계속문두드리고 ...이런거아닐까요?
    1. qw

      좋은 상상력이네요. 여자분이 택배 기사를 저정도로 무서워할 이유가 있다면 애초에 택배 배달을 안하고 편의점 수령이나 관리실에 맡기게 하거나... 문앞까지 택배 기사를 부르지는 않을 거라는 점에서 이쪽에 한표.

      "다음날 경찰들이 찾아와서, 그 집에 강도가 들었다면서 집주인 OOO(무직, 남성)이 식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되었다더라..."

      P.S. 어디까지나 괴담으로서의 이야기에요...
  17. gks0726

    요즘 세상이 정말로 삭막해졋다는 느낌을 받는 글이네요;;
  18. 글쎄..

    굉장히 겁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는걸 보면, 아마 전화가 오기전에 무슨 불미스러운 일을 당했던거라 생각되네요. 굳이 택배아저씨에 대한 그런거라기 보다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받으면 택배 아저씨인줄 모르잖아요 그런데도 겁먹은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으니까 모르는 사람에게 스토킹을 받고 있다던가 그런!
  19. 그냥 음식하다가

    더워죽겠는데!! 문앞에 놓고 가랬는데!!! 자꾸 칼잡고 있는데 현관나오라고시키니까... 쫙 째려보신거임. 그리고 전화했을때는 음식하느라고 전화기 어설프게 들고 있던거임.ㅇㅇ
  20. ㅇㄹ

    제 생각에는,
    택배를 원래 받았어야 할 사람의 성별이 이 글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요.
    택배를 받으려던 사람(=겁먹은 목소리로 집에있고,집앞에 물건 놔두라고 했던 사람)은 남자에요.
    그리고 그사람의 집에 어떤 여자가 식칼을 들고 들이닥친 거에요.
    바로 그때 글쓴이 친구분이 "택배인데요.지금 집에가도 되나요?"이렇게 전화가 왔고
    칼들고 있던 여자는 남자에게 "집앞에 놔두고 가라고 말해"이렇게 시켰던거죠
    겁먹은 남자분은 여자가 시키는대로, 덜덜 떨면서 놔두고 가라고 했구요.
    그런데 여기서 글쓴이 친구분이 놔두고 가지않고 문을 두드리니까 여자가 짜증나서 노려보면서 택배 물건을 가지고 들어간게 아닐까요?
    제 짐작입니다
  21. ONE

    =ㅅ=;; 저도 혼자 자취할 때...누가 문두르리면 무서워서...
    야구빠따 현관에 두고 살았었어요...ㅠㅠ 들고 휘두를 수 있을지도
    의문이지만;;;
  22. 크라이네

    댓글처럼 여자가 강도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겠지만 한번 돌려서 생각한다면 택배 받으라고 문 열기를 강요(?)하면 의심할 수도 있겠네여. 전 택배 하시는 분이 전화오면 그냥 집에 사람이 있더라도 경비실에 놓으라고 하거든여~세상이 워낙 험해서~참 그래도 바로 받는 택배는 하나 있네여 인터파크에서 책 배달하는 택배인데 배송지를 사무실로 해놓았습니다. 한주에 한두번 책 구매하니 택배 기사님이 제가 없어도 회사 사무실 제 책상 위에 택배 올려놓고 가신답니다. ㅎㅎ
  23.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4. 제생각엔

    이야기가 좀더 재미있어지려면 그집에.2인조강도(남자,여자 한명씩 구성된)가 들이닥쳤고 집주인은 이미 움직일수 없는 상태에서 택배전화가 온거고, 여자강도가 그 전화를 받은거죠 ㄷ 그 이후 상황은 얼굴을 들키지 않으려고 놔두고 가라고했으나 강도단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은것 이라는 이야기로 흘러가면 좀 재밌어지겠군요
  25. 안유진

    어라 이거 아무래도 제 얘기같은데요.
    20대 초반 여자에요. 부모님이 두분 다 출장을 가시고 혼자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길래 받아봤더니 택배래요. 전 택배 시킨 기억이 없고, 거기다 보통 저나 부모님이나 택배시킬때 연락처를 핸드폰을 적거든요. 근데 집으로 전화가 오니까 너무 이상한거에요. 거기다 전화하는 분 말투도 엄청 무뚝뚝하고 무섭고... 그래서 어쩔까 하다가 문 앞에 두고 가라고 했어요.
    도어렌즈로 보고 있다가 진짜 택배면 기사분 갈때까지 기다렸다가 얼른 챙기려고 했죠.한참 기다리고 있으니까 누가 벨을 누르더라구요. 저희집은 도어폰이 있어서 초인종을 누르면 도어폰 카메라가 저절로 켜지는데, 벨 누른 남자분이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계신거에요!!!!!! 너무 무서워서 집에 없는척하고 티비도 끄고 조용히 있었는데, 남자분이 택배를 내려놓고 가지 않고 막 문을 두들기고 벨을 누르는거에요 ㅠㅠㅠㅠㅠ 쿵쿵쿵쿵쿵 하고 ㅠㅠㅠ 어뜩하지 신고할까 근데 진짜 택배인데 신고한거면 어뜩해 이러면서 고민하다가 간식으로 복숭아 까먹고 귀찮아서 그냥 냅둔 복숭아냄새 풀풀 나는 과도가 있길래 집어들고 나갔어요. 솔직히 휘두를 자신은 없었고 도어락 걸어놓고 분위기 살피다가 이상하면 칼이라도 들이밀면 겁먹어서 가지 않을까 생각했죠. 만약에 진짜 택배면 복숭아 깎아먹다 나왔다고 핑계대려고 했어요. 그래서 발발발발 떨면서 도어락 걸고 문 열었는데 택배더라구요. 시골 고모님이 감자랑 양파랑 메주콩이랑 해서 큰 상자에 한상자 싸서 보내주셨더라구요.

    아 근데 우리집은 대학가가 아니니까 제 얘기는 아니겠네요.
    1. 햄짱

      와우, 진짜 무서운데요. 완전 스릴러.;; 택배 자주 시키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네요. 무서울바엔 차라리 관공서나 우체국 같은 데로 직접 찾으러 가는 게 낫겠어요.;;
  26. 햄짱

    소름 끼치는 건 저도 마찬가지지만, 남자분인데다가 택배에 관련된 괴담(?)들을 모르시는 분이었던 것 같아요, 그 친구분. 상처가 되셨겠지만, 택배를 받는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신다면 시각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이 원하는 대로 해주세요, 플리즈.ㅋㅋ
    저도 모르는 번호로 택배라고 전화와서 계속 제 상태를 물어대는데(받을 수 있느냐 등), 시킨 게 없다고, 대체 뭐냐고 그랬더니, 그 분이 되려 자신도 모른다고, 자신이 어떻게 아냐고, 계속 상태가 어떻냐고- 난감했지만 제가 바로 얼마 전에 택배 시켰던 회사 상호명을 대서 결국 대답했죠. 받은 건 그 회사에서 보낸 (저도 모르는) 사은품이었으니까, 제대로 잘 받긴 받은 건데- 제 입장은 결코 반갑지 않았다는 거, 불안했다는 거 알아주세요. 흠흠.
  27. 냉무부

    공포심있는여자라면 옆 가게나 집에 맡기라고할텐데
    자꾸 전화하면 짜증내면서 맡겨놓고, 내가 택배사에 받앗다고 연락한다 라고 닥달할텐데
    칼들고 나온데다가 문앞에 놓고가라??

    이것은 분명 부부강도단맞습니다.
    남편이 능숙하게 집주인을 제압하는동안 부인이 동태를 살피고
    잔 손님들을 알아서접대하는거지요.
    1. 안유진

      아마 저처럼 기사분 가시고나면 얼른 나와서 집어갈 생각이었을거에요ㅋㅋ
  28. 압락

    혹시 그 집에 여자가 두 명 사는 게 아니었을까요?

    무슨 일로 싸움이 벌어져서, 한 명이 다른 한 명을 죽이려고 하는데 택배 전화가 온 거임.

    택배를 받아야 하는 원래 주인은 겁에 질려서 택배 기사에게 자신이 집에 있다는 걸 어필함.
    그러나 죽여려던 여자가 놓고가라고 말을 바꿈.

    택배 기사는 여자 목소리가 다 비슷하고 바빠서 미처 못 알아챔.

    ...
  29. 요리하다가 나온거아닌감?
  30. 상상이지만

    택배기사에게 해꼬지당한 여자가 공포에 질려서 바깥출입 안하다가 계속 택배기사에게 연락이 오는 겁니다.(물론 가해자 택배기사가 아니라 아무것도 모르는 투고자 친구이겠지만) 여자는 겁먹다 못해 이래서는 도무지 가해자에게 벗어나지 못하겠다 차라리 그럴거면 상대를 죽여서 감방가더라도 끝내고 싶다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있는 소리로 남자에게 방문하라고 하지요.
    그리고 흉기를 품고 문을 열어주니 가해자 남자가 아닌듯합니다......

    왜 이사나 전번을 바꾸지 않았냐고 물으면 원래 고립된 체 공포에 떨면 그렇게 머리가 안돌아간다고 대답할 수 있겠죠.

    일단 이것도 상상이지만요.
  31. 요요

    역시 택배는 경비실에 맡기는게 최고 @.@...
    무거운것도 시킬때가 있지만, 타우렌 몸매를 가진 저란 녀자는 아무렇지도 않게 엘리베이터도 없는 아파트에 가지고 잘도 올라갑니다..ㅋㅋㅋㅋㅋ
    그런데 왜 전 이 이야기를 보고..예쁘면 다된다는 생각이 드는걸까요 흑흑 ㅠㅠ
  32. 알거 없잖아

    와 진심 이세상 여자들은 무서운 거구나...이래서야 여자친구를 사귈 있을까? 바로 바람 맞으면 바로 끝인데,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