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

정체불명의 병에 걸려 장기휴직중인 남자가 있었다.
병명도, 치료법도 알 수 없어 침대에 누워 창밖을 바라보는 것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다.
집에서 요양한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전혀 회복될 기미는 없었었고 오히려 악화될 뿐이었다.

아내는 매일 빠뜨리지 않고 약을 침대로 가져다준다.
남자는 한심해서 눈물을 흘렸다.

'이렇게 살 바에는 차라리 죽고 싶다….'

점점 이런 생각이 들고, 며칠 뒤 남자는 실행에 옮겼다.
아내가 세탁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 남자는 옥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바로 몸을 던졌다.

죽기 전엔 시간이 멈춘 것처럼 천천히 흘러간다고 들었는데 사실이었구나. 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자신의 몸이 천천히 떨어져 간다.
자신의 층에 가까워 진다.
베란다에서 세탁물을 말리고 있는 아내가 보인다.

문득 앞을 본 아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내의 입술이 살짝 웃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인라인

    아..처음 리플이네요..
    출근하자마자 매일 들어와보는 잠밤기..
    아 이런 행운이 월요일부터!! 굳..
    늘 빨간 글씨가 더 움찔하게 만들어요~
    살짝 미소..ㅠㅠ
    1. 부리씰룩씰룩댄다

      문득 앞을 본 아내와 시선이 마주쳤다.
      아내의 입술이 살짝 씰룩씰룩거렸다...-_-;;
      말리지마라...
      말리다가 너도 맞는다...
      이빨 꽉 다물어라 부리나간다~-_-;
    2. 사회자

      ㄴㄴ
      가정1.아내는 남편이 자살하는거보고 미친거다.
      가정2.아줌마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고 있던중
      문득 창을 보았는데 남편발견
    3. onyo

      흠 뭐 티비에 나온거랑 비슷
      약은 분필을 잘라서 약으로 속이고 먹여서
      아프게 뎃고..아..근데 병원에서 분필을 몰라볼수잇나..
      아 몰라 암튼 아내는 자기가 원하는데로 남편이 죽엇으니 좋아서 웃은... 혹시 남편이 바람 폇나? 아니면 보험금?
    4. 루크

      아내曰 : ? 뭐지
  2. 집행인

    이쯤되면...
    약도 의심스럽고...
    1. 오!

      저도 처음엔 약이 좀 의심스럽다고 생각했는데~
    2. LEN

      ! 저 이외에도 그리 생각하신 분이 계시군요!
      대략 전 그 약으로 부인이 남편을 죽이려고 했다는
      내용으로 생각했었다능!
    3. 우훗

      매일같이약을먹는데
      상태도점점악화된다고했고
      ....대체뭔약이길래 =_=
    4. 이해불능

      그약이 자살충동을 느끼게하는 약이아니었을까요??
    5. 김전일

      약은 아마 마약의 종일겁니다. 그래서 그 남자가 그 병에 걸리게 된거고 마침내 그남자가 자살하는걸 보고 웃은겁니다
  3. 이웃집훈이

    무슨 약이길래 병명도 치료법도 알수없게 만들어놓지..
  4. 기기묘묘

    사실 그녀는 의학도나 약학도..ㅡㅡ;;

    왠지 할머니의 살충제가 생각나네요..
    1. 소뇌

      오 저도 그글 봤어요!!!예~전에!!
      기억하시는군요~
      된장국인가??그제목이었던듯
      은근 비슷한거같네요..
    2. 저도 그거 봤어요 ㅎㅎ
    3. 내용

      어느 마을에 아들 부부와 시아버지가 살고 있었다.
      일년전에 세상을떠난 시어머니는 매우 온화하고 품위있는사람으로 며느리에게도 상냥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시아버지는 반대로 완고하고 고집이 센 사람이었다. 언제나 며느리의 행동에 불평이었는데, 그 중 된장국에 가장 민감했다.
      "할멈이 해준 된장국하고 천지차이야! 이걸 먹으라고?!" 매일 며느리에게 고함치는 시아버지. 어느날, 참다못한 며느리가 시아버지에 드리는 된장국에 몰래 살충제를 뿌렸다. 그 된장국을 맛 본 시아버지가 한마디.
      "그래, 바로 이맛이야! 할멈이 해준 된장국이랑 똑같네!"
    4. 여신skal레인

      ㅋㅋㅋ 완전 어이없음,,,,ㅋㅋㅋㅋ 대박!!!!1
  5. Gtiger

    아침은 산뜻하게 괴담으로
  6. cojette

    약이 조증 치료제 뭐 그런 거 아니었을까요 ㅠㅠ
    1. 시어머니

      조증 치료제가 아니라,필로폰 같은 마약이었던듯해요 ..
      그나저나,이야기 속 주인공이 너무 불쌍하네요 .. ㅠㅠ
  7. 괴담좋아~

    오~
    병명도 치료약도 없는 이상한 걸로
    남편을 자살시키는데 성공했군요;;

    저도 할머니표 살충제가 생각나는군요ㅎㅎ
  8. 모리스

    풋..
  9. seimei

    역시 약이 이상한 거였어.
    근데 이건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겠네요, 그쵸?
    1. 아니요

      약을 침대위에 가져다 놨다고 했잖아여
      그러면 남편은 일어나지 못해서
      약을 먹지 못한거예요 ㅋㅋ
  10. 리리스

    아내는 10억을 받았습니다..가 왜 생각나는걸까여??
  11. miakko

    살짝 식스센스가 생각났다는....

    그 영화에서는 계모가 아이에게 세정제를 먹였죠... 조금씩...
  12. 악!!

    저도 보럼 생각이 들더라구요...
    고도의 심리전에서의 승리군요..
  13. mafuyou

    그러자 난 온 정신을 집중해 베란다 철봉을 잡아 멈춰 섰다.
    1. 프라

      ㅋㅋㅋㅋㅋㅋ아 님 정말
    2. 기기묘묘

      강력한데요..

      마치 츄리닝이나 기타 일일연재만화를 상상하면서

      그 표정을 매치시켜버렸습니다..
    3. nemoru

      ㅋㅋㅋㅋㅋㅋ 뿜어버렸음
    4. Kyrie

      으하하하
      급개그물로 전환~
      글 읽으니 상상되서 완전 웃겨요
    5. 제목없음

      그대로 베란다 창문을 잡아 전 체중을 실은 발로 "투콰아아아!"하는 효과음과 함께 아내의 아래턱을 개박살 내놓는 전개가 생각되서 유쾌하군요:)
    6. 그레아

      이런 리플을 간절히 찾고 있었습니다
    7. ㅋㅋㅋ

      그리고 한번에 뛰어올라 아내에게 분노의 옆차기를 날렸다 아내의 씩쪼개는 면상을 뭉개버리니 속이 다 시원했다 아~~ 병이 다 나은것 같다~!!!
    8. 네로

      ㅋㅋㅋㅋ 뿜어버렸음
    9. 일루젼

      그리고 나는 온 정신을 집중해 아내에게 "오늘 밤에 보자 죽여버린다" 라는 말을 날렸다. 물론 중지손가락도 세웠지 후후
    10. 쿄호호오

      아내는 내손가락을 아름답게 때준다.
      난 떨어져서 밑층에 있는 철봉을 잡았다.
      베란다에 사람이 있는것 같다.
      그런데 날보며 미소를 짓고있다.
      이(here)층밑으로는 베란다 철봉이 없다(왜없어!!)
      난 어떡할까....
    11. sadbea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엄청 뿜음 ㅋ
    12. 여신skal레인

      .......푸우우우우웅우우웃!!!!!!!!!!!!!!켁켁 완전웃겨서 읽다가,, 마시던 음료수 뿜엇.... 켁!
  14. 뮤크뮤크

    우랍! 하면서 턱 하고 잡은거군요 ㅋㅋㅋㅋㅋ
    아내는 도주했겠네요
  15. 고두막간

    무서운 야그네요~ 날개야 돋아라~ 날자꾸나~ ㅋㅋ
  16. 괴담가를 꿈꾸는 겁쟁이

    그럼 살며시 손가락으로 ㅗ이 모양을.....
  17. 제목없음

    사실 거꾸로 떨어지면 아내의 일그러진 표정이 미소처럼 보이지 않나 싶은 망상이 들기도 하는데 그럴리야 없겠고...
    역시 대박은 mafuyou님의 리플이십니다 ㅎㅎㅎㅋㅋㅋㅠㅠㅠ
  18. 후 ..

    퍼가요
  19. 산소

    mafuyou님의 이야기 뒤에 아내가 남편의 손을 밟으면?
  20. 룩룩룩셈부르크

    음... 정말 병명도 치료법도 모르는데 약은 어떻게 주는거지..? 하고 의심안해본걸까 =__+;;
  21. Archer

    약을 의심해보라는 깊은뜻?
  22. 시키

    정말... 대단하네요
  23. 애시키

    저여자 저실력으로 의학쪽으로 ..
  24. 태도유저

    아뿔싸... 아내의 계략에 걸렸구나...
  25. 네 다리는 내 다리 내 다리는 내 다리(니꺼내꺼 내꺼내꺼)

    아내는 썩소를 지었네요.....
  26. 후훗

    속였구나 샤아!!
  27. 이상 無 개념 無!

    그 약은 무엇이었을까요...? ㄷㄷ
  28. 민돌고기

    와앙 열분은 빨간글씨인가요; 전 어째서인지 파란글씨ㅋㅋㅋ
  29. 1305

    처ㅓㄹ봉을잡아매달려살고..난..바람이되었다..이럴듯..
  30. 명탐정

    아내가 썩소를 짓자
    난 마지막으로 복수하자는 생각으로
    아내의 썩소 2배의 썩소를 지어주었다.
  31. 아햏햏

    역시 아내는 그 썩소를 지어줘서 안그래도 늦게 가는 시간을 더 늦게 가게하다니
    분명 남편은 10초가 10억년 같을 거야
    그 10억년동안 아내의 썩소를 봐야되 ㅋㅋ
    (PS. 저는 미쳤습니다)
  32. 돼지꿀

    근데 빨간 글씨가 어딨나요?
  33. 약사

    어쩐지 수상하드라
  34. [S]..eMpirE

    아예 우울증이오게하는약이아니라

    우울증약을 준것 아닐까요? 우울증약을 많이 섭취하며

    더 심해진다던데..
  35.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아내의 소원이 이루어졌군요
  36. 캡틴 잭 스패로우

    난 땅에 사뿐히 착지해
    쉬지않고 아내가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나의 입술이 살짝 올라간다..
  37. ㅇㄸ

    입술이살짝웃는다뭔가어색해요
    입꼬리가살짝올라간다가.......낫지안나욤..
  38. 로나페페

    그게 아니라 처음에는 분명히 남자가 몸을 못움직여서 침대에만 있었는데 어떻게 옥상에 올라갈수 있었느냐 그게 더이상한데요 ;;
    1. 오용용용ㅡ

      몸을 못움직인게 아니라
      치료를 할수가 없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누워 있었던 거에요;;
  39. 좡탐정

    애효 님들아 딱보면 느껴야죠

    여기서의 이상한점은 처음에 병명도 치료법도 모르는데 어디서 아내가 약을 구해왔냐는거임 ㅡㅡ

    그시점에서 내새울수있는 가설은 아내가 싸이비종교에 들어가서 사기먹고 비타민을 기적의약으로 생각하

    고 사온다. 또는 아내가 주인공에게 독(몸에해로운것)을 조금씩 먹인다 라고 생각할수있죠.

    뭐 여기는 공포니까 싸이비종교로나오면.... 코믹이될태니..

    나머지하나 의 가설 뿐...

    그후 주인공은 안봐도 뻔~~~한 천국행
  40. 정신차렷

    그러자 나는 분노하여 발바닥부터 안전하게 착지를 한 후
    가서 아내를 한대 팼다 그랬더니 아내가 들고 있던 약에서 돌가루가 나왔다
    (막장전개)
  41. 사실은

    내가 옥상에서 떨어진것은 너에게 주먹을 날릴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다!
  42. 호러마니아

    ㅋㅋ 은근 재밌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