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인게 아니야

전쟁 중이었던 나라의 어느 시골.
도시에서 도망쳐 온 소년은 연상의 소녀와 친해졌다.

어느 날 소녀와 놀고 있는데 갑자기 공습경보가 울렸다.
소년은 서둘러 밭으로 숨었는데, 조금 떨어져있던 소녀가 소년을 걱정해서 달려왔다.

소녀는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흰 옷은 분명 잘 보이기 때문에 표적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한 소년은 다가오는 소녀를 냅다 밀쳤다.

순간 몇 발의 총성이 들리며 눈앞에서 소녀가 쓰러졌다.
소년은 무서워져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얼마 후, 전쟁은 끝나고 소년은 소녀의 생사도 모르는 채 도시로 돌아갔다.

수십 년 후.
어른이 된 소년은 계속 죄책감에 시달려 왔다.
그는 계속 그 일을 악몽으로 다가와 결국 죄책감을 해결하기 위해,
그 일이 있었던 마을을 방문했다.

마침 마을에서는 장례식이 있었다.
영정사진을 보니 중년여성의 얼굴이었다.
얼굴에는 분명 어릴 적 소녀의 모습이 남아있었다.

"그 때 죽지 않았구나. 내가 죽인 게 아니구나!"
오랜 세월의 죄책감에 해방되어 기뻤지만,
한편 그녀가 무슨 이유로 죽었는지 알고 싶어졌다.

근처에 놀고 있던 아이들에 조금 기쁨을 채운 표정으로 물었다.

"저 아주머니는 어떻게 돌아가셨니?"

그러자 아이는 대답했다.

"아주머니가 아니고 할머니에요. 젊을 때 사진 밖에 없어서 저 사진이라고 하던데요? 전쟁 때 자기 어린 딸을 잃고 계속 미쳐있었대요."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후훗

    좀 슬프네요

    더블 오버크러쉬 어택이라니,,,
    1. 흠...

      거기다가 한 사람이 봤다고 증언하면 더블 오버크러쉬 가드 어택!
    2. 족구하고싶어

      프렌드 쉴드!!!!!
    3. 할매가뿔났다

      "아~ 열받아죽겠어요~ ㅡㅡ;;; "
      "아..또 왜그래요?"
      "아니..글쎼 둘째 며느리 고것이 전쟁중인데 나보고 흰옷입고 밖에 나가라고하잖아요......................................................나 눈에 잘띄게해서 총맞아 죽게할라구;; 육개장 부글부글끓이면서 장례식준비하고있겠지!"
    4. AB형 곰팅이

      ㅋㅋ 프렌드 쉴드는.. 올만이군요..ㅋㅋ..할매가뿔났다 님도 장난아니네요..ㅋ
    5. 쥬 아키루

      그 소년 늙어서 할머니 유령이 와서 하는말
      할머니 : 내 딸 죽게했어요,안했어요?
      소년 : 했어요..
      할머니 : 그럼 잘못했어요?안했어요?
      소년 : 잘못했어요..
      할머니 : 그럼 맞아야돼요?안맞아야 돼요?
      소년 : 맞아야돼요.
      할머니 : 그럼 맞아!퍽퍽퍽
    6. 자연

      너무 웃기다ㅋㅋㅋㅋㅋㅋ
  2. 앗이건!

    헉! 처음으로 순위권 안에 들어봐요~!!
    허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어와봤는데,..
    업뎃 되있군요 ㅎㅎ
    윗님 말씀대로 슬프네요 ㅠㅠ
  3. ...

    반전과 함께...



    제가 3등이군요ㅋ
  4. 추수

    헉반전굳~
  5. kisia

    슬프네요 정말 ...
  6. PRIMO

    앗 순위권! ㅎㅎ 음... 슬픈 반전이네요...
  7. 은효

    우왕 들어왔더니 따끈한 글이 있네용ㅋㅋ
    10순위 안에 들어서 기뻐요ㅋㅋ
  8. 땡깡

    결국은 자기가 죽였다는걸 알아버렸네요;;;

    슬픈ㅠ
  9. Archer

    어어 , 왜 이해가 안되는건가요 .
    해석좀 부탁 드려요 >.<
    1. LEN

      그러니까 그 할머니가 소녀의 어머니이고
      그 소녀가 소년이 실수로 죽인 소녀인거지요
      실수록 죽은 소녀때문에 할머니는 미치신거구요
  10. 모리스

    전복죽,,ㅋ
  11. nemoru

    Archer/그러니까 영정사진속 여성은 소녀의 어머니인거지요;
  12. 겨울이좋아으힝

    차라리 이유를 묻지를 말지...이건 두배의 충격이라네 ~
  13. 이웃집토털어

    저만ㅇㅣ해안가는건가요 ㅠㅠㅠㅠ
  14. 투고란이안열려요

    저..투고란이 저만 안보이는건가요. 클릭해도 쓸곳도 안보이고..전에 글올린 사람들 제목도 안뜨네요.
  15. the1tree

    요즘 슬픈 내용만..ㅜㅡ
  16. 미미쿠

    어흐어흐
    요새 슬픈 내용만.....
  17. seimei

    어이쿠, 저런...슬펐겠네
  18. 문수보살

    소년의 배은망덕이 심하군.
    이조명종때 남사고가 운수에 밝앗는데
    조선이 흰옷을 입어서 흉하다고 햇다.
    전신에 흰옷입으면 망한다.
  19. *이치

    한국아니면 베트남(아오자이는 흰색)이군,
    흰옷이 우너수지 사람을 넘 탓할건 없다.
  20. 암씨몽~!

    내가 죽인게 죽인게 아니야~
  21. 나코나코

    너무해!!!
    라고 외치며 석양을 향해 뛰어가는 소년을 보며
    아이가 말했습니다.

    거짓말이지만....
  22. 류자키

    뭔가 소나기삘?
    분명 죽는 순간까지도 소년을 원망하진 않았겠죠..

    문제는 어머니인데,
    아마 소년이 밀쳐서 아이가 죽은 장면을 목격한게 아닐까요.

    인간의 정신력은 의외로 강한데, 언제 사람이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전쟁통에 자기가 방치해둔 자식이 죽는 바람에 평생 미쳐버렸다.. 선뜻 이해가 안 되는 걸요?

    딸을 잃은 상실감과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
    그리고.. 소년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격렬한 분노와 그걸 해결할 방법이 없음을 알고 있는 무력감이 합쳐졌다면 혹시 모르죠.

    그렇다면 저 청년은 운이 꽤나 좋군요.
    '마침' 마을에는 장례식이 있었으니까요..

    이걸 알았다면 청년은 죄책감 따윈 벗어버리고
    안도감에 기쁨의 환호를 쳤겠죠. 뱀처럼 간사하게..

    의외로 해피엔딩 - ?
    1. 주인공의 죄책감이 두 배로 늘어났는데 갑자기 웬 해피엔딩인가요;;
  23. 바퀴스타

    현재시간 새벽 4시 4분전, 시험기간+오늘하루합쳐서 잠밤귀의 글을 다 읽었습니다(...)
    내가 미쳤지(...)
    잠은 어찌자고 학교는 어찌가려고...
  24. *이치

    월남전에 낮에는 평범한 농부엿다가
    밤에는 베트콩이 되어 후방에서공격하는일이
    많앗으며 평범한 마을같애도 몰래베트콩을
    양식이나 물건주서 도와주는 사람들이 많앗다고 하며 학살하지 않아도 미군이 학살햇다고 속이는 일도 많앗다.교활한 사람들이 베트콩과 한편이 되어 자기나라를 망쳣다.애들도 미군에게 꽃다발주는일이 많앗는데
    그속에 폭탄이
    들어잇는 일이 많앗다고 한다.
    1. 임해진

      다른건 모르겠는데 자기나라를 망쳤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치면 일본놈들도
      '교활한 조센징들이 독립테러리스트들과 한패가 되어 자기나라를 망쳤다'
      라고 할수 있어요.

      베트남 사람들 입장에서 미군은 침략국이고 자기들 전쟁은 독립전쟁이죠. 우리랑 다를거 없어요.
  25. 바보같은 사람

    그런 일이 있었으면 전쟁통이었어도
    바로 그 여자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모든 일을 말하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고 죽은 여자한테 용서를 빌빌 비는거야....그렇게하면 죽일놈이라고 쌍욕을 들어도 마음은 편하잖아
  26. *이치

    마음으로 지은죄는 잘숨김이 좋은데요.
  27. *이치

    죽인건 아니지만 소녀가 적들편이라서
    군인을 데려온줄 착각한거같다.
  28. 다크엔젤

    저는머리가모자라서이해가ㅜㅡ
  29. 산소

    이 글의 뜻은. 소년이 소녀를 밀쳤을때. 소녀는 뒤졌고. 소년은 전쟁이 끝나고 10년후. 어른이 되어 왔는데 소녀의 어머니(할머니?)가 전쟁때 죽은 자기 딸(소녀)를 찾다가 머리가 약간 이상해 지셔서 이상해 지셨다가 10년만에 돌아가셧군요.. 마침 소년이 돌아와 장례식을 본것이죠.
  30. 웨딩마치

    이해를 못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할머니는 소녀의 엄마인거고...


    소녀는 소년이 밀쳐버렸을때 죽은거죠...
  31. 검은마차

    괜찮았네요~
  32. 후덜덜

    무섭네요....
  33. 후훗

    "소녀는 흰 옷을 입고 있었다.
    흰 옷은 분명 잘 보이기 때문에 표적이 될 것이다.
    라고 생각한 소년은 다가오는 소녀를 냅다 밀쳤다.

    순간 몇 발의 총성이 들리며 눈앞에서 소녀가 쓰러졌다.
    소년은 무서워져 그 자리에서 도망쳤다"

    그렇다!!
    소년의 이름은 가제트 아직 신체 기능 컨트롤에 미숙하여
    밀친다는것이 그만
    "나와라 가제트 손가락 기관총!!!"

    소녀는 죽어버렸다,,
  34. 다크엔젤

    섬뜩하네여~~~~~~~~~~~~~~ㅜㅡ
  35. 이치

    내가 죽인게 아니고 누구라도 밀쳣을 거라는
    강한 확신에 찬 발언, 좋아요.
    그녀를 밀친건 운명의 힘이다.
  36. 흠...

    만약에 한 할아버지가 소년이 소녀를 밀치는 장면을 봤다고 증언 하면 크러쉬 가드 어택이겠지?
  37. 은류월

    다크엔젤에서바꿔봤는데이름이쁘나여??ㅎㅎ
  38. 으허헝

    글을 투고하려고
    투고하기를 눌렀는데
    아무것도 안뜨네엽!
    도대체 뭘눌러야 투고가 가능하죠?ㅠㅠ
  39. §화이트샤인§

    저두투고가안되네여ㅜㅡ모처럼생각이났었는데까먹었자나요더링님미오할끄야!!!!!!!!!!!ㅠㅠ
  40. ttt

    죄책감해결하러갔다가 결국엔 2명을죽인꼴이됬네요..
  41. 네로

    이런 쯧쯧쯧
  42. 매친넘

    쯧쯧 이 글은 소년의 강력한 밀치기 어택이 카운터로 작용하여 달려오는 소녀를 사망캐 함... 총성은 그냥 사운드...
  43. 너누구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갔니???ㅋㅋㅋㅋㅋㅋ
  44. 임자있는 그를 사랑하고있는 소녀

    51번째!!그 소년이 사람을 죽이고 미치게만들었군요
  45. http://hostinggeek.org

    What you posted was actually very logical. However,
    consider this, suppose you added a little content? I mean,
    I don't wish to tell you how to run your blog, however suppose you added something to maybe grab folk's attention?
    I mean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내가 죽인게 아니야 is kinda plain.
    You might look at Yahoo's home page and note how they write post headlines to get viewers to click. You might add a related video or a related picture or two to grab readers interested about everything've written.
    Just my opinion, it would make your posts a little bit more interes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