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9화 - 목덜미를 스치는 그것

저는 회사 동료 2명과 함께 한 방에서 자취를 합니다. 근무가 주, 야로 나뉘어져 있어 셋이 함께 자는 경우는 주말 뿐이죠.



어느 주말인가, 혼자서 늦게까지 컴퓨터를 만지작거리다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날따라 어찌나 잠이 안오는지 한참을 뒤척이다가 설핏, 잠이 들었을때, 누가 조그맣게 제 이름을 부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제 막 잠이 들었는데 누구야, 싶어서 눈도 뜨지 않고 귀찮은 목소리로 "왜에~"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그때 무언가가 제 목덜미를 스치다시피 살짝 간질더군요, 그러면서...



"00야, 일어나, 일어나서 ~~ 해야지~"





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뭘 해야된다는 건지는 잘 안들렸습니다.. 계속 눈을 뜨지 않고 있던 저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늦은 새벽에, 자고 있던 둘 중 누가, 왜, 뭘 해야된다는 건지 이해가 안갈 뿐더러 목소리도 둘 중 누구와도 닮지 않았기 때문이죠.  



속으로 엄청나게 무서워져버린 저는 도둑일까 생각도 했지만 그럼 나머지 둘은 왜 가만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찌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눈을 뜰수가 없었지만 귀신이 아니라면 뭔가 있겠지 하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팔을 가만히 들어 보았습니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용기를 쥐어짜듯이 하며 눈을 확, 떴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옆의 둘은 곤히 자고있을 뿐이었습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없고 보이지도 않은것이 다행이었지만 전 한동안 가슴이 터질듯이 쿵쾅거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



제 목을 스치듯이 간지럽힌 그것은 사람의 살이기 보다는 뭔가 굉장히 부드러운 털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제 이불은 그렇게 부드러운 재질이 아닌데다, 너무나 기분좋고 생생한 느낌이라 아직도 기억이 또렷합니다.



지금도 만약 일어나서 뭘 해야된다는 소리를 듣자마자 눈을 떴더라면 뭘 봤을까 궁금해지면서도 웬지 소름이 끼칩니다.



투고: 미칭개비님
  1. thering

    혹시 귀신 머리카락이 아니였을까요?
  2. 빠샤~

    으에~ 머리카락 이라니..소름끼쳐요~ 전 것보다..일어나서 뭘하자고 한건지가 무지 궁금해요...
    1. DalZzang

      음 아마도 일어나서 학교가야지 가 아니었을까요 가장 공포스러운 월욜아침
  3. thering

    빠샤~님| 눈을 떴더라면, 귀신이 딱 마주쳤을지도 모르셨겠습니다.^^;; 일어나서 같이 놀자...가 아니였을까요? (논다는 의미가 참 무섭습니다만;;)
    1. 님~

      일어나서 같이 가야지.. 아닐까요

      ....

      ...

      오싹!
  4. 가야수련

    으윽, 감촉이라니 [부들부들]
    소리를 듣자마자 눈을 떴더라면 뭘 봤을까 털 달린 동물 귀신??
  5. 철들지않는아이..

    개비 형 부럽다 그런 경험을.. ㅠ_ㅠ
    다시 한번;
  6. thering

    가야수련님| 털 달린 동물이라면... 마사루의 무아(메소)?? 아니면 동물이 아니라, 미염공처럼 수염이 긴 남자였을지도...(이쪽은 왠지 끔찍하네요)

    철아| 여자친구한테 해달라고 해.=_= 머리결로 스윽...

    예지맘님| 헉... 쥐가 팔베개를 하고 있었다니, 아침에 무서우셨겠습니다. 그래도 바퀴벌레가 팔베개를 한거보단 나을 것 같아요.^^;; 바퀴벌레가 그랬다면... ㅜ.ㅜ
  7. 예지맘

    thering님 제 블로그의...2월 24일자 쥐에 관한 안좋은 추억을 읽어주세요~부디~♬
    거기에...쥐에 대한 이야기와...또...님께서 좋아하실듯한...피튀기는 이야기도 있답니다^^;;;;
  8. thering

    예지맘님|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저 피튀기는 이야기 좋아하진 않아요.^^;; 이래뵈서 섬세한 감성...(퍽)
  9. LuNa

    부드러운 털이라...후훗; 부비부비~
    1. 모르덴티아 엘렌

      비비고 봤더니 어떤 꼬린내나는 아저씨...
      으아앙
  10. thering

    LuNa님| 부비부비라면, 까끌까끌한 수염으로 공격하는 것이 생각합니다.ㅜ.ㅜ 묘하게 견디기 어려운 공격이죠...
    1. !!!!

      더링님은 엄청난 상상력으로 저를 웃기게 해주신다능...
  11. 강이스이

    멀 해야 하는거였을까 대체 ......
  12. 앤지

    제가 가위를 비스무리하게 눌려본적이있어서....

    가위를 한참 자주 눌릴떄가 있었는데 전 항상 좀 실감나게 눌리더라구요 ㅡㅡ^

    뭔가의 목소리를 들은건 딱 두번인데

    정말 소름끼쳤던건,

    누워있는데(절대 자고있진 앉습니다)
    어느순간 그 가위눌리는 기분이 들면서 한쪽귀에서 나지막히 (~~해라)
    하고 귀에 가까이 대고 이야기하는것처럼, 들리더니
    다른한쪽귀에서도 (~~해라)하고 똑같은 말을..
    한쪽씩 번갈아가면서 똑같은말을 반복하는데,
    그게 점점 속도가 빨라져서 나중엔 한쪽귀씩 번갈아면선서 들리던게
    양쪽귀에서 테잎감는소리처럼 "회래랙"하고 밖에 안들렸었어요.

    엄청 소름이 끼쳤었는데 그래도 그 문장이 굉장히 충고..와도 같은말이라
    가슴에 새겨둬야지, 하고있었는데 눈뜨기가 무서워서 그러고 있다
    잠이들어 그다음날은 뭐였는지 전혀 생각이 안나더라구요

    도움되는 거지만 어디서나 들을수 있는 그런 흔한말이었던걸로 기억이 남는데..
    "예습복습을 잘해라" 뭐 이런식으로.

    목소리도 무섭진 않았고 (소름은 무지 끼쳤지만)
    내 수호령이 아니었을까..
    그 순간도 생각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해라"에서 그 ~~가 뭐였는지 기억이 난다면 참 좋겠는데 말이죠..
    기억이 났다면 항상 가슴에 새겼을꺼에요.

    뭔가 무섭게하거나 해를끼치게하려했다면 기분좋은느낌을 주진 못했겠죠
    솜털이라던지 촉감도 없었고
    저한텐 소름끼치게 했지만 ㅠ,.ㅠ

    그러고보니, 이분은 "~~해야지"라고 이름도 불러가면서 상냥한 어조인데
    전 "..해라"라고 명령조로군요!! 제 수호령은 좀 엄한가봐요 ㅋㅋ

    ........수호령이 맞겠죠??

    ..그냥 지나가던 나그네같은거였을까요...
    1. 모르덴티아 엘렌

      ...선생님 귀신이었을지도...
      예습복습은...쪼깨...
  13. うお

    으음... 부드러운 털이라.. 여우꼬리같은거 아닐까요?[설마]
    귀신 머리카락이라면... 결 좋은 머릿결이겠네요. 부드럽다니까..[어이]
  14. Wing

    아~ 섬뜩....
  15. 시픈

    거기서 뭐뭐 하라거나 하는거 그대로 따랐다가,
    좋지 않은 일 당하는 이야기 많이 봤어요.
    저도 그럴뻔 했던것 같은 일이 있었구요.
  16. 뮤크뮤크

    ㅋㅋㅋ 엘라스틴..
  17. 엘리제

    저도 가위 눌린적이 있는데요...

    사람들은 잘때 모두 다리를 벌리고 자잖아요?

    그 다리사이에서 검정 고무 인간(?)같은 사람이 나와서

    제 다리를 들었어요;;

    제 동생이 컴퓨터를 하고있어서 안간힘을 쓰며 불르고 있는데..

    동생이 오더군요..그런데 동생이 기절을...

    안간힘을 써서 가위를 풀고 동생을 깨우고

    왜 기절을 했냐고 물어 봤는데...

    동생이 분명히 자고있는데 하체 부분만 들려있었다고...

    다리를 보니 손자국이...

    소름이 끼치더군요..
  18. 정나경

    헛 이건 누가 주니어 네이버에 불펌한거다!!!!
  19. 퇴마사

    흠 부드러운거라; 아마도 머리카락일텐데; 귀신이 머리도감고다니다니; 새로운 발견입니다.
  20. 이기광

    쥐세끼다...
  21. ㅇㄹㅇㄹㅇ

    애야 허리운동 화끈하게 한번하쟝~~ 하악하악 (아 그때 일어날걸)
  22. 처녀귀신

    무섭다!!!!!!!!!!!
  23. ♥카라멜마끼아또♥

    뭐엿을까요개귀신?ㅋㅋㅋㅋㅋㅋㅋㅋ밑에는개위에는귀신합쳐서개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