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8화 - 50가지 괴담

중학교 2학년 때,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아이들이 괴담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100가지 괴담을 흉내내어, 50가지 괴담을 하기로 했죠.



교실의 책상을 둥그렇게 모으고, 각자 촛불을 하나씩 들고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장마철의 여름. 교실은 어두웠습니다. 그날따라 비도 많이 오고, 천둥과 번개도 쳤으며 바람도 불었습니다. 창문가의 커튼을 전부 치고, 불도 껐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를 하고...촛불이 하나씩 꺼져갔습니다. 저도 이야기를 했고...



드디어 촛불이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 아이도, 새된 목소리로 하나의 괴담을 이야기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 했던 것 보다 훨씬 세세하고 무서운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마지막 촛불이 꺼졌습니다.



무거운 침묵이 우리를 감쌌습니다. 2분 정도, 그렇게 있다가 불을 켰습니다. 커튼도 걷고요. 그리고 무언가 이상한 것을 느꼈습니다. 우리들이 모두 앉아있는 자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곳에 꺼진 초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꺼진 초를 모았습니다.



그런데 초가 하나 많았습니다.



모인 사람도 50명. 나눠 준 초도 50개였습니다. 나눠 준 사람이 저였습니다.기억 못할리가 없지요. 그런데 초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이상하다 싶어 아이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마지막 이야기 했던 애, 얼굴 기억나?]



하지만 그 아이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분명 일렁이는 촛불에 비친 그 아이의 얼굴을 봤을 겁니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얼굴이 기억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의 목소리도 처음 들은 것 같이 생소했었습니다.



과연 누구였을까요... 우리는 50개의 괴담 이야기를 하고 다른 존재를 우연히 불러냈던걸까요... 저는 그 아이가 분명 사람이 아닌 존재일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투고] 朔夜님
  1. 가야수련

    제목만 보고도 백귀야행이 생각나버린.. -_-
    꼭 마지막에 "어라 한명 더 많네? 누군지 기억하는 사람~"이런 류의 괴담은
    왠지 시시하고 짜맞춘거 같은데 실화+50개의 괴담이라는 설정의 임팩트가..;
    앗, 오랫만에 1등이네요? ←어느새 집착하고 있었음;;;
  2. thering

    가야수련님| 사실 100가지 괴담하는 놀이에는 마지막 촛불을 껐을떈 무언가 나온다라는 이야기가 덮붙여져 있죠. 삭아님 말씀처럼 정말로 소환했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그거 저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나저나 오랜만에 1등 하셨네요, 축하드립니다.^^
  3. 예지맘

    간만에 소름이 쫘악~!!!

    헤..헤...헤..
    그 아이는 누구였을까요~
  4. 인형사

    온라인 상으로 100가지 이야기를 해보면 어떨까요? 릴레이 소설이라고 하나? 블로그로 말이죠 ^^
  5. thering

    예지맘님| 朔夜님께서 워낙 함량충만한 글을 올려주셔서, 가능한 일이었답니다.^^(수정할 곳이 없었을 정도로)

    인형사님| 사실 지금도 하고 있죠.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라는 이름로요. 그런데 이건 투고받아서 저 혼자 올리니, 진정한 의미로선 아닌 듯.

    인형사님 말씀에서 힌트를 얻었는데...(혹시 이걸 얘기하셨는 데 제가 바보같이 못 알아들었을 수 있음;;) 블로그의 특성을 살려, 트랙백으로 100가지 괴담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면 으흐...

    그런데 하실 분이 계실려나...ㅜ.ㅜ 참가해주실 분들은 답글 달아주세요.^^;;
  6. 예지맘

    일단...한사람이 한가지씩 이야기를 해야하므로..
    100명을 모으셔야겠네요^^
  7. Sensui

    100개의 트랙백이라...^^;
  8. litconan

    언캐니님께 괴담 트랙백을 하나 추가해 달라고 하면 안될까요? :)
  9. Felix

    재미있겠군 :)
  10. LuNa

    괴담 트랙백이라... 오호... 멋지겠는데요? +_+
  11. misoplus

    오~호.. 소름..
  12. thering

    예지맘님| 100명을 갑자기 모으는 것보다는 여기 오시는 분들 위주로 해서 10~20분이 릴레이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참가하시지 않을까 망상중입니다.^^;; 100가지를 못 채우더라도 해보고 싶네요.

    Sensui님| 100개의 트랙백이라 상상만 해도 굉장합니다.+_+ 트랙백 리스트 관리하고, 글 백업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작업이 될 듯.^^

    litconan님| 오... 괴담 트랙백이라, 생각해보니 유머 카테고리는 있는 데, 괴담 카테고리가 없는 것이 이상합니다! 언캐니님은 각성하라~ ...는 아니고, 한번 요청해봐야겠습니다.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Felix님| 자아, 자네도 참가하는 거야. 크헤헤...

    LuNa님| 아무래도 제가 독점하게 될 것 같습니다만.^^;; 블코의 괴담化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misoplus님| 만약 당신에게도 있었던 무서운 이야기 Award를 한다면, "꿈" 에피소드와 경합을 벌이지 않을까 합니다.^^
  13. 거북거북

    요즘은 한동안 밤에 이 블로그에 들르게 되는 일이 많아서 ... 무서워서-_- 글을 못 읽는 일이 많았습니다. ㅡㅜ
    오늘은 아직 자정 부근임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서[^^] 덧글을 다는 중. 트랙백 100개라니. ... 상상만 해도 모니터를 끄고 싶군요 ㅡㅜ
  14. thering

    거북거북님| 안녕하세요.^^ 저도 요새 게을러져서 글을 못 쓰는 일이 많았답니다.ㅜ.ㅜ 실은 이사갈 생각이라서 딴짓 좀 하고 있죠.^^;; 이사간 후에, 블코에 괴담 트랙백(포괄성을 위해서 공포 트랙백이 될 가능성이 높음) 코너도 건의해볼 생각이랍니다. 그떄, 트랙백 100개를... 으흐흐....
  15. Terri

    ...실화라는게 임팩트가 크군요;
  16. thering

    Terri님| 우리도 한번 50가지 괴담 해보는 게 어떨까요? 혹시 투고하신 괴담처럼 뭔가 나올지도...+_+
  17. Terri

    재밌겠어요+_+; 뭔가 나오면 좋겠는데..(응?;)
  18. thering

    Terri님| 뭔가 나오면. 뭔가 나오면. ...친구나 해야죠.^^ 워낙 여기 계신 분들은 내성이 강해서 그러실 거라 믿습니다.
  19. 뮬리아나

    으음.. 10개의 이야기를 하면, 귀신을 이으는 문이 열린다그러죠; 거기로 들어간인간도 다 죽는다던; 그리고 귀신은 현제로 나오고;
  20. thering

    뮬리아나님| 10개의 이야기라, 이야기가 퍼지면서 축소화된 모양입니다. 원래는 백물어[百物語]라는 놀이에서 유래된 거죠. 아무래도 자기들 얘기를 하고 있으면 궁금해서라도 나타나겠죠 귀신들도.^^
  21. 뮬리아나

    흑, 오타였어요; 100개죠;
  22. thering

    뮬리아나님| 하하핫, 그러셨군요~ 저도 오타가 상당히 많이 나는 편이라서 남 얘기같지 않습니다.ㅜ.-
  23. 파란만장소녀

    흠,, 근데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갔던 수학여행에서
    정말, 처음 보는, 다른 학교얘들과 금세 친해져서
    100가지괴담 이야기 해봤답니다 ^^;
    초는 모잘라서;; 막 자르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런데 저희가 100가지 괴담을 다 하고 나서도
    귀신 으로 생각되는 존재는 하나도 나타나지 않아서
    섭섭했던 적이 있었답니다;
  24. 리니지2

    꽤.. 무섭군요 저두 그런 경험 한번 해봤음 합니다..
  25. thering

    파란만장소녀님| 어라? 예전에 답글을 달았는데 답글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여하튼 백가지 괴담을 하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잠밤기 정모때 한번 해볼까요?^^

    리니지2님| 한번쯤은 저런 일도 있으면 삶의 활력소가 되겠죠?@_@ 너무 지나치게 출몰하면 것도 좀 문제겠습니다만.
  26. 세린

    소름.....쫘~~악~~! 그 친구는 누구였을까여^^;; 전 그런 경험을....
  27. 강이스이

    50 명이서 무서운 이야기를 할라면 빡 세겠어요 ㅡㅡ ;; 같은 이야기도 겹칠텐데 .....
    마지막에 이야기 할 사람 ........ 매우 빡셀듯 ㅡㅡ
  28. うお

    그런 얘기가 있어요. 귀신 이야기를 하면서 촛불을 하나씩 꺼가면 귀신이 하나씩
    끼어든다고...
  29. Wing

    ㅎㅎ 처음 댓글 쓰네요~^^ 들어오는 건 좀 하는데...ㅋ
  30. Wing

    좀 오싹해서 왼쪽을 쳐다 보게 된...
    제가 이상한건지 누군가가[가족이나 친구가] 날 쳐다보는 게 느껴져 쳐다보면 다른 쪽을 보고 있는;;; 자주 그래요
  31. ㅇㄴㅎㅅㅇ

    잘생각해보니 나까지합해서 51명이었다 -_- (퍽!!!)
  32. 뮤크뮤크

    그러면 100가지 괴담할때 50 번째에서 귀신이 나타나서 100가지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건가..
  33. 다섯아이

    헉.. 나 내일 친구들이랑 무서운 이야기할건데 그때도 그 귀신이 나타나는건...... ㄷㄷㄷ
  34. 잠밤기 팬

    혹시몰라서...
    인터넷실명제님//이글들 펌하면 안되는걸로 알고있는데요??

    혹시 더링님께 허락은 구하셨는지요?

    그리고 퍼가는 곳 주소도 안남기셔서...
  35. 명동녀

    으~~>ㅁ<오싹하네요~~~~
  36. Archer

    해보고싶은 . . 하지만 50가지나 이야기하는데 시간도 만만치않게 소비될듯.
  37. 데스레인

    저는 마지막 아이가 해주었다는 세세하고 무서운이야기가 궁금하군요....
    가능하시다면 그 야야기도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만은......
  38. 과객D

    일본 공포드라마랑 이야기가 너무 비슷해서 감흥이 전혀 없는 점이 아쉽군요.
    거기도 끝에 귀신이 마지막 이야길 하는데...
  39. 정말 무섭네요~~ 와~~ wow~~
  40. 소용돌이 어묵

    님 잘때 창문 다열어 놓고잠들지 마염 귀신이 쳐다 보고잇을껄요?
    그렇다고 반만닫지마요 반만쳐다볼테니까..
    어라 그럼 다닫는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귀신이 방안으로 들어와 버릴껄요?

    이게더 무섭네
  41. 글쎄요.

    평소에 말이 없는 아이였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반에서 존재감이 없던 애였는데 그날만 특별히 애들과 어울렸을지도 몰라요.
  42. 에고 ..

    헐... ㅠㅠㅠ 진짜 소름 돋네요 ㅠㅠㅠ 대박 ㅠㅠㅠㅠ
  43. ㅋㅋ

    내 얼굴도 기억안나????? ㅡㅡ
  44. ㅇㅇ

    이 양반 투고 했다는 괴담들 보면 순 구라스러운데 이게 결정적이네요. 일반적으로 투고는 실화를 이야기하는데 필자가 몇살인지는 모르지만 중학교2학년때 일본 전래괴담인 백물어를 알고 있었다고요? 이글을 쓴게 04년인데 그때 당시에도 일본에 백물어라는 풍습이 있다는걸 아는게 일부 소수 오타쿠 정도 였는데 그보다 시기상 과거이고 중학생이 백물어를 알아서 친구 오십명을 모아다 오십물어를 했다? 순 거짓말이네요. 꼭 보면 이런 부류가 있어요 관심받고 싶어서 심령현상 지어내는 오타쿠들이
  45. 처녀귀신

    아 이 이야기 저 알아요..........
    근데 별로 안 무섭죠
  46. ♥카라멜마끼아또♥

    누구일까요?
  47. 위에 OO

    당신이 모른다고 다른사람돌 모른다고 생각하지마라 내나이 72년생이니 40대 후반이지만 백물어 아야기는 냐 중학교때도 들었던 이야기다 그렇다고 내가 오타쿠나 그런것도 아니고 내반 애들이 모두 오타쿠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