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유령

어느 주택가에 마라톤 선수의 유령이 나온다고 한다.

밤에 자고 있는데, 갑자기 선수가 벽에서 나타나 반대 편 벽으로 달린다고 한다.

사람들의 이야기로는 몇 년 전에 마라톤 대회에서 갑자기 심장이상으로 완주하지 못한 채 죽은 사람이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유령이 나타난다는 것 자체가 무섭고 민폐인 듯하다.

그런데 어느 날, 새로 이사 온 사람이 그 유령을 사라지게 했다.
매일같이 나타나 벽에서 벽으로 달리는 유령이 신경 쓰인 그 사람은 방에 흰 테이프를 길게 쳤다.

그리고 그 날 밤, 유령이 나타나는 걸 기다렸다.
역시나 유령은 벽에서 나타났는데, 달리면서 흰 테이프를 통과했다.

순간 "고맙습니다. 이제 더 이상 후회는 없습니다." 라며 사라졌다.

그 후, 그 유령을 본 사람은 없다고 한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꽃순

    일빠다@!
    1. 꽃순

      순위놀이 해서 죄송해요 ㄷㄷ 너무 기쁜 나머지!!!!!!
      이거 가문의 영광인가?ㅜㅠ
    2. 댓글

      500원 싸구려 책 에서도 본 내용 ㅋ
    3. 자연

      저도 500원짜리 조그만 책에서 봤는데.....
  2. 어머나

    이거 어느 만화책에서 봤던 것도 같아요....^ㅂ^
    1. 시엘바이스

      누베에서 나왔던 이야기!!
      랍니다;;; 이건.....누베네 학교에서 오래전에 죽은 학생의 넋을 위로하기위한...그런데 알고보니..그 학생은 찌질이라서..누베가..귀신손으로 교육 좀 시키고 성불시켰죠
    2. 은세준

      저도 어딘가에서 봤던 스토리라는 느낌이...
      누베네학교라... 처음알았어요.
    3. 핏빛

      아~ 어디에서 봤나 했더니 누베였군요 ㅎㅎ
      누베 옛날에 한참 조아라 봤었는데 ㅎ
    4. 마리 밍 오네트

      전 학교앞 문방구에서 파는 500원짜리 책에서 봤음
      아무래도 그책이 잠밤기를 토대로하는것같아요
      잠밤기 얘기 진짜많음 ㅇ_ㅇ
  3. Elda

    아, 오랜만에 와서 못 읽었던 도시괴담과 실화괴담을 읽고 있었는데 어느새 새 괴담이~
    랄까 간만에 오니까 또 반갑네요//
  4. Elda

    그나저나 그 이사온 사람, 참 사려깊고 머리가 좋은 것 같네요...
    발상이 기발한걸까..
  5. Hark

    누베는 아니었지만, 예전 초등학교 때 봤던 소녀풍(;) 그림체의
    학교괴담 만화책에서 봤던 것 같아요. 거기서는 학교 기숙사였는데 ...
    흰 테이프를 벽에 붙이는게 아니라, 사연을 알게 된 기숙사생들이
    합심해서 테이프를 양쪽에서 들고 있었지요.
    그리고 마라토너는 그 라인을 통과 - 하면서 스르륵 사라지는 ... ;

    그 만화책, 은근히 재미있는 얘기가 많았던 것 같은데
    기억나는 것은 이 스토리 하나밖에 없네요.
    책을 지금도 가지고 있다면 좋으련만, 학년말에 사물함 정리를 하면서
    학급문고(…)였던 그 책이 무거워서 같은 반 애에게 떠맡겨버려서.. <-
    1. 하루달

      그 책이 아마, 초롱이의 공포괴담? 뭐 이런거였던거같은데
      저도 기억나요!
    2. 모미

      저 그 책 샀었어요. 앞에는 컬러표지 뒤에는 흑백만화. 곰곰히 떠올려보니 상반신만 있던 여자애도 기억나요. ㅎ
    3. Hark

      아 ! 그러고보니 상반신만 있는 여자아이도 있었네요.
      뭔가 베이스는 비슷한 글들이 거기서는 전부
      달달한 연애물이나 감동실화(…)식으로
      바뀌어있었던 거 같아요 -_-;
      앞쪽의 컬러가 아마 학교의 7대괴담 그런 거였죠 ?!
      이순신 동상이 결투한다던가 계단 수가 바뀌는 ... ;
  6. OldDoll

    저렇게 간단한데 뒤늦게 성불시켜드렸내요[...]

    어쨋든 완주하셔서 다행입니다:)
  7. 자천수

    저렇게라도 완주가 가능햇엇군요...
  8. 먹는 언니

    아이디어가 좋네요. 귀신의 소망을 잘 알아차린 것 같네요. 오오~
  9. 그레아

    멋진 이야기군요;ㅁ;
  10. seimei

    좋은 주민들이네요..
  11. 長谷川 飛鳥

    이런얘기는 늘 좋아요♡
  12. Archer

    옛날에 , 서프라이즈에서 본 . .
  13. 궁극미색

    잠밤기에서 두번째로 아는 괴담이 나왔네요. 히히 확실히 이 괴담은 보편적인 것 같군요.
  14. 윈드토끼

    왠지 학교괴담틱한 이야기군요!
    훈훈한 이야기
  15. razell

    가슴이 찌잉~ 해요
  16. 김거성

    울집엔 마라톤 선수 못오겠다 ㅠ_ㅠ 이층인데 ;;
  17. 딸랑이

    허허
    이거 거의 '어느날 갑자기'라는 공포소설의 마라토너 끝부분이랑 너무 흡사하네요
    킼 난 그 소설 독파해서 처음부터 와다았음
    1. 알콜쇼크

      엇, 저두 유일한님의 어느날 갑자기가
      떠올랐었는데 -
      저도 1권부터 현권까지 전부 있습니다요 -
      진짜 한번읽으면 헤어나올수가 없어요
      특히 버려진집편이랑,독서실..
      와..봐도봐도 질리지 않았었는데..^^
    2. 라이

      흐앗 !!! 제가 요즘 재밌는 공포소설을 찾고있었는데 !!
      그런게 있었다니 감사합니다 ~!!!
  18. 라이

    흐음..... 그 가족이 센스가 뛰어나네 ㅇㅅㅇ...
  19. 루치

    왠지 감동적인.........ㅠㅠ
  20. 잠들지않는 주말밥

    오래전 서프라이즈에 본 이야기네요
  21. 잠들지않는 주말밤

    이런 이름오타있네 난감하네;;
  22. 활앵

    마지막 말 중에 '후회'보다는 '미련'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23. Hell hound

    음..꼭 그 이야기 같네요, 누베라는 만화책에서 나오는 ... 달리기 소년 유령이야기.
  24. 검은마차

    위에 '활앵' 님..
    제가 '미련'이란 단어가 적절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쓰려고 했는데 늦었군요..
    참 미련이 남는군요...
  25. 완전소중돌+아이

    이번 것은 괴담이아니라 감동적인 글인데... 그 귀신분도 그 동안 고통스러웠을듯 죽었는데 죽지못한다라...
  26. 김봄

    아아 ! 저 이거 서프라이즈에서 봤었어요 !
  27. 류자키

    이거 뭐 .. 경기종목이 마라톤이라 망정이지 100m 단거리 였으면.. -_-
  28. 쑤쑤쑤쑤

    어떻게 보면 참 따뜻한 내용 같기두 하네요..ㅋ
  29. 모리스

    그렇군요..
    웃긴 얘기에 가까운;;
  30. ㅠㅜ

    저엄청감동먹었어요ㅠㅠ(울고있음)끝까지노력하고완주를할려고............ㅠㅠㅜㅜ
  31. 거짓말쟁이

    참 슬프네요... ㅠ 왈칵 했음
  32. 두뇌짱

    두뇌가 짱이심ㅋㅋㅋ
  33. 흰테이프

    귀신이 날향해 달려오고있어
  34. 난난난제발

    우오 잘됫다 ^^
  35. 서프라이즈

    에 나왔었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