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43화 - 주유소

주유소 아르바이트 하다 겪은 일입니다.

제가 아르바이트하는 주유소는 도로 옆에 덩그러니 홀로 있고 주변이 논밭이라 밤이면 꽤나 으스스할 정도로 외지고 손님이 뜸한 곳입니다.

그래서 손님께 저희 주유소를 각인시키려고 서비스를 많이 합니다, 그 날은 운전자 분께 시원한 슬러시나 커피를 드리는 서비스를 했습니다.

그 날 저녁에 제가 실수를 해서 기억납니다.
한 승용차에 주유를 하고 나서, 손님께 "시원한 슬러시나 커피 드릴까요?" 라고 물었습니다.

운전석에 계시던 남자 분은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원래 몇 잔을 드려야 하는 지 물어봐야하지만, 귀찮아서 묻지 않고 차 안을 힐끗 봤습니다. 뒷좌석에 짧은 흰색 치마 입은 여자다리가 보여서 두 명이다 싶었습니다.

전 동료에게 커피 두 잔을 부탁하고 다른 차의 주유를 하러 갔습니다.
이윽고 주유를 마친 후 쉬고 있는데, 동료가 소소하게 투정부렸습니다.

"두 명이라며? 두 잔 가져가니까 아저씨 혼자 밖에 없던데?"

밤이라 피곤해서 잘못 봤나 싶었고, 별 다른 생각이 안 들어서 미안하다며 웃어 넘겼습니다.

그리고 한두 시간이 흘렀습니다.
잠시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다른 차의 주유를 하던 동료 둘이 티격태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너 자꾸 나 물 먹일래?"
"내가 뭐."

"아까 두 명이라며? 남자 혼자잖아."
"뒤에 여자 있었다니까."

아까 제가 한 실수를 다른 동료가 했나 봅니다.
밤이면 다들 피곤해서 실수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순간 뭔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혹시 그 차랑 여자 어떻게 생겼어?"

혹시나 동료들에게 물어 봤습니다.

"음, 얼굴은 기억 안 나는데, 다리만 본 거 같아."
"……."

이야기를 들어보니 차는 달랐지만 제가 본 모습과 일치했습니다.
본 장소(주유구)도 똑같았습니다.

밤이라지만 어둡다고 다리만 보일 리가 없었습니다.
얼굴이 보이고 다리가 안보이면 몰라도.
순간 귀신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상반신은 없고 다리만 있는…….

생각해보면 혹시 그 여자는 지나가는 차에 옮겨 다닌 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주유구 자리에 계속 있었던 것일지도.

이젠 모두들 그 주유구를 꺼려합니다.
언제 다시 그 여자를 볼지 모르니까 말이죠.

[투고] 앨리스님
  1. 잠들지 않는 주말밤

    처음 글을 써보네요. 혹시나해서 오늘 찾아왔는데 글올라왔네요 ㅎㅎ
  2. 펭귄의 전설

    오 의외의 순위권?
    댓글 거의 안쓰는 편인데 저도 혹시나 와보니 글이 올라왔네요 ㅎ
    다리만 보인다라...오싹;;
    요새 업데이트가 자주 되서 좋아요 >ㅁ<
  3. 개념이 뛰쳐나갔다.

    도대체 주유소에 무슨 사연이;;...
  4. 의외로

    그 여자분도 커피가 마시고 싶은 게 아니었을까요 ㅋㅋㅋㅋ
  5. 지나가다본사람

    마네킨 다리인가?? 야광 다리..ㄷㄷ
    마네킨 다리만 옴기던 2대의 차량..두둥.
    1. 쥬느

      이야, 분위기 밝게해주는(깨는) 발언이군요. 너무 무서웠다능..ㅠㅠㅠ
  6. 잡귀(雜句)

    자신의 다리 각선미에 자신있는 분이셧나 봅니다.
    다리만 공개한 것을보면...
  7. 샬망

    다리에 대단한 자신감 ...ㄷㄷ
  8. 히냐미루

    맨 위에 리플다신분 '잠들지않는주말밤'님 닉네임을 잠시 '잠들지않는주먹밥'으로 봤네요.. 아 배고픈가 봐요 ㅠ ㅠ
  9. 눈팅맨

    알바 구하고 있었는데 주유소일은 생각좀 해봐야겠군요
    어쩌면 다리가 아니라 살색 롱부츠두개를 잘못 본것일수도..
  10. 교묘한이야기

    본좌 일할적엔 왜 그런건 한번두 없었징....

    맨날 차들이 발등 밟고 지나다니기만....

    아~생각만 해도 ~~~아악!!!
  11. seimei

    저도 마네킹에 한 표 ㅋ
    그럼 마네킹 다리만 차를 옮겨다녔다는 얘기? (그게 더 무섭구만)
  12. 으으으으무셔워용~이런거완전무셔워요

    완젼무셔워요
    저이런건만봐도무셔워용
  13. greeneye

    와.. 완전 무섭습니다..ㅠㅠ
    방에 혼자서 불 꺼놓고 있다가 억지로 몸 움직여 문 열었어요..
    소름 쫙..;;
  14. 소영군

    아, 저도 비슷한 체험 하나.
    건물 3층에 있는 비디오방에서 알바를 하고 있을때입니다.
    복도계단에 서서 담배를 피는데, 3층 입구에 설치된 유리문이 열리고 아래에서 손님 세분이 계단을 올라오시더군요.
    (문에 딸랑이를 설치해 뒀기 때문에, 누가 들어오거나 나가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남자 한분에 여자 두분.
    저는 뒤돌아서 카운터로 돌아와 앉아
    "세분이시죠?" 하고 방을 잡아드리려 했습니다.
    그런데 손님들 왈,
    "아뇨 두사람인데요."
    "?? 아까 여자한분 더 있었잖아요. 흰 옷 입은 분..."
    "계속 둘이었는데..."
    손님들 무서울까봐 "검고 긴 생머리의 여자분 있었잖아요!"

    .......라고 더 따지진 않고 방을 잡아드렸습니다...
    손님들이 들어오는 딸랑이 소리만 들리고 나가는 딸랑이 소리는 들리지 않았는데.....
  15. 호러고양이

    그 주유소 왠지 우리 동네 근처의 주유소 일지도...
    그렇지만 생각해 보니, 그런 분위기의 주유소는
    한두 곳이 아니군요 호호호
    비디오방 댓글 무섭네요.
  16. 신선꽃

    그 주유기 안에 여자분 사체가 있나 없나 한번 살펴봐야되지 않을까요;
  17. 호기심

    어디든 장소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저 짖궂은 귀신들..ㅉㅉ
    전국 외진 주유소에서 일하는 분들 안습이네요. 무서워라ㅜㅜ
    위에 비디오방 알바하셨다는 분의 댓글도 그에 못지않게 흥미진진한데요+_+
  18. 바나나킥

    오호 ...문제는 아직도 그 주유소에 다니신다는건가요>???
  19. feveriot

    내가 이상한건지...



    저는 손님이 토막살인 한 걸로 생각했습니다

    ㅡㅡ
    1. 하이여러분/-/

      그게더무서워 그러지 마요ㅠㅠㅠㅠㅠ
  20. 헐.

    다리만 있는귀신인강?

    순간 "뒤"라는 동물이생각남..
    구로막차에 나오는 ㅋ
    ㅎㅎ
  21. 고통의축제

    다리는 이뻤나봐요 욕안하는거 보니꼐 .
  22. 하늘을나는천사

    그럼 계속 보이면 그냥 그 다리 무시하고 있는사람만 갖다주면 되지 않을까요?ㅋㅋㅋㅋㅋㅋ
  23. 슁하

    다리 예기가 나오니 저도 호러물을 너무 봐서 그런가...
    다리 보니깐 토막 살인부터 생각이 났다는... 아;; 호러물 그만봐야겠네
    괜히 기분 이상하지네요 ㅡ_ㅜ
  24. 청룡

    퍼갑니다!
    블로그:http://blog.naver.com/tbh04050.do
  25. 1305

    여자다리만봤다..?성추행..?아..마네킹다리일수도있겠다..ㅋㅋ중딩1의깨는발언..?
  26. 1305

    만약토막살인이면보이게해놓을리가없을테니아닐거고.
  27. 1305

    나는14세의여중생~랄랄라~~..아..왠지..쪽팔..아니좀창피..
  28. 마루라인

    오메오메 소름쭉 ㅠㅠㅠㅠㅠ
  29. 알게머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보면서

    ㅋ아 < 무표정으로보는난머지 (?)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건좀 ㅋ ;;;;;;;;
  30. 지니

    오예소름쫙
  31. 월랑

    주유구쪽에 계속 있었다는걸 봐선...아! 기름도둑인가보네요.
  32. 보살아들

    한마디로.. 잡귀가 달라붙은거네요... 그러니까 염주나... 부적.. 달마그림같은것 등..을 지니고 다니면 좋아요... 그래야 잡귀가 안달라붙죠..
  33. ㅁㅋㅋ

    으 무섭네ㅋㅋ
  34. 바람개비

    그녀의 다리는 10점 만점에 10점!...
  35. 량봄

    축구 소년의 다리였던 것입.......... (역주행중이라는^^* 이힛)
  36. viber on pc

    Thanks for finally writing about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43화 - 주유소
    <Loved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