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45화 - 눈 오는 날의 골목길

재작년 겨울이었을 겁니다.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마침 눈이 내려 아무도 없는 새벽길.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어서 새하얀 눈을 혼자 밟으며 즐겁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ㄱ자로 되어 있는데,
꺾어지는 곳에 있는 전봇대에 어떤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불이 꺼져있는 전봇대 앞에서 누군가 기다리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있었습니다.

애인한테 버림받았나,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 곁에 지나갔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보니 전봇대 앞의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눈도 오고 날이 추워서 집으로 갔나 싶었는데,
뒤를 잘 보니…….

전봇대부터 제가 있는 곳까지 발자국이 두 쌍이였습니다.

골목길엔 저 혼자였는데,
바로 뒤로 발자국이 있던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뒤를 돌아본 곳까지.

순간 소름이 온몸에 돋아 집까지 달렸습니다.

그 후 그녀를 본 적은 없지만
눈이 오는 골목길을 지날때마다 문득 생각나곤 합니다.

[투고] 폴폴님
  1. 류자키

    오랜만에 실화괴담이군요.
    역시 발자국에 관한 괴담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듯
  2. ㅋㅋ

    첫눈 오는데 타이밍이 정말 굿이네요! ㅋㅋ
    1. 010630618**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feveriot

    더링님은 정말 센스가 넘치시는군요...

    자, 그럼 이제 집에 어뜨케 간다...
  4. 잡귀(雜句)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글쓴이의 집으로 가는 골목은 어떤 "자" 모양으로 생겼을까요..
    오타 찾아 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ㅎㅎ
  5. 잡귀(雜句)

    그분께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정말 하고 싶었나보군요..

    걸리는 순간 성불하셧나 봅니다.
  6. Kmc_A3

    스파이러맨...[?]
  7. 집행인

    답설무흔이 생각나는 이야기이군요
  8. 세라

    그런데, 발자국이 두 개였다는 거보다 '두 쌍' 이었다는 편이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요;; 발자국은 당연히 두 갠데 무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한 건 저뿐인가요....;ㅂ;
    1. 더링

      아, 그러고 보니 그게 맞는 것 같습니다.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9. seimei

    음..저도 " 두 쌍"이라고 쓰는게 맞는 것 같아요
  10. Elda

    저도- 그렇다고 "네 개"라고 하면 "네 쌍"으로 이해할 수도 있으니까, "두 쌍"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11. 얼터메이텀

    '여자 발자국이 없었다.' 정도를 예상했는데~ 컥
    발자국이 있는 경우가 더 무섭군요...... 더구나 따라오다니~
    하여간 다양한 방법으로 놀래키는군요
  12. 탄호빵

    혹시 바로밑의 맨홀이??
    1. 승갸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님말을들으니갑자기.
    2. 궭뉅뒑뤩

      ㅋ 귀신 맨홀에 빠지다 갑자기 폭소 ㅍㅎㅎㅎㅎㅎㅎㅎ
  13. 눈팅맨

    역시 전 이런타입에 괴담이 좋아요♡
  14. 정씨학생

    눈은안오고 비만오는 광주...
  15. 룩룩룩셈부르크

    바,바로 뒤까지.. 왜 따라오셨던걸까요.. 그나저나 혹시 더링님 mc몽의 동고동락 들으시나요? 듣다보니 '송준의'이라는 말이 들려서요 하핫;
  16. gurkha

    등에 업혀있겠구나... 덜덜덜..
  17. 샬망

    집까지 쫏아갈생각이였던걸까 -_- ㄷㄷ
    이미 어깨위에 붙어있을지.....도...-_-ㅎㅎㅎㅎ
  18. 우르슬라

    어버버... 올해 초쯤에 제가 투고했떤거랑 내용이 비슷하네요 ;ㅅ;
    저랑 똑같일 겪으셨구나..
    골목에 서계셨던 같은 분(?)인가;

    제 경우엔 한겨울에 나시티에 반바지에 자기 몸만한 인형을 들고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ㅁ-.. 왜 그런거 있잖아요 앞은 보지만 옆에도 보이는거 분명히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길이 ㅓ 자 형이었는데 왼쪽으로 꺽는 입구 쪽에 서서 있더라구요.
    귀신인가 하고 지나가고 뭔가 이상해서 봤는데 온데간데 없고,
    그 입구쪽에서부터 제 등뒤를 지나서 제 주위를 원형으로 밟은 발자국만 있더라구요...;
  19. 룩룩룩셈부르크

    오늘 체육시간에 친구들끼리 매트리스위에서 무서운 얘기를 하는데 '야, 근데 나 진짜 귀신본적있다?'로 시작해서 저얘기를 술술.. 물론 살짝 변형은 해서요 ㅋㅋㅋ 근데 진짜로 너무 리얼하게 속으시는 친구분들.. 으음 베프는 눈치챈거 같던데.. 으음..
  20. 윈드토커

    히이익;;
    대구엔 아직 눈이 안 와서 다행이네요!
  21. 비빛

    뒤를 따라온듯한 발자국을 보고 생각난건데
    집에손님을데리고갈때 주인이 먼저 들어가면 손님을따라 귀신이 들어온다는이야기였죠'ㅅ' 그래서 주인이 맨마지막에 들어가는거라고:9
  22. 펠로메이지

    소름이 돋아 집까지 달렸을 때...
    그(녀)는 그날, 답설무흔을 터득했다.
  23. (par)Terre

    그녀는 경공(그것도 최고 경지인 허공답보)을 시전 중이었던 겁니다.;;;
  24. (par)Terre

    에고 펠로메이지님이 먼저 남기셨네요 ^^
  25. 아카니시

    무 . 서 . 웠 . 겠 . 군 .요
  26. 아소비[娥嘯斐]

    팬아트 보고 왔는데..곰인형을 든 예쁜 소녀가 아닌
    뭔가 측은해 보이는 여자였군요, 이야기에서는..
    밤에 길 못 걷겠네ㅜ_-
    어두컴컴한 길에 모자 푹 눌러쓰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채
    계속 가만히 서 있던 사람들을 봤었던 기억이 갑자기..
  27. 젤당~!~!

    주인공발이 네개인거죠??
    1. 밥먹다체한곰

      헐 처음엔 웃겼는데 생각해보니 무섭...
  28. 슁하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심법을 구사하다가 엄청난 경공으로 담벼락 위로
    날라서 님을 쳐다 보고 있을지도~~
  29. 우와..

    ㅋㅋ 그녀는 님바로옆에따라오다가 님이 돌아보는틈이 이미
    목적지까지 도착하셨을지도..? 죽어라 도망치는 님을보며
    '미친놈인가..'라고 생각하셧을지도 ㅡ,ㅡ;
  30. 이카보드

    근데 전봇대부터 발자국 2쌍이 시작됬다는 것을 깨달았다면
    그 무서운 와중에 다시 길을 돌아가보았다는건가요..-_-
  31. 서휘령

    별로 안무서운데 우리 동생이 무섭데요.
  32. 팬텀

    ㅎㅎ;;;팬아트보니 이해가 가네요 ~
  33. 스탠드술사

    저두 그런경험있음. 꼬마애가 전봇대 밑에서 쪼그려 앉아있더군요. 처음엔 무시했는데 불쌍하다고 해야하나? 아님 섬뜩하다해야하나. 뭔지모를 느낌에 다시 뒤돌아보니 소녀는 사라지고 고양이 시체가 있었다는..
    (저 살던곳에 유난히 고양이 시체가 많았다는... 아는 친구부탁에 밤에 고양이무덤도 만들었죠. 거절하려해도 여자애부탁이라 거절하지도 못했다는..)
    1. 말로만하지마

      ㅋㅋ 왜 귀신들은 전부 전봇대에 쭈그리고 앉아있는걸 좋아하는 걸까요?
    2. 걒챠

      서있으면 다리아프잖아요
  34. 보살아들

    저 그런경우 있었는데 .. 다 들어보니 비슷하네요... 그냥 그걸본건 말하자면 잡귀일듯하네요... 떠돌아다니는 귀신같은경우인거같음...
  35. 귀신

    아 발시려 ㅅㅂ~~~~~~~~~~!!!!!!!!!!!
  36. 어떡해 -0- 무셔

    서 있으면 다시 아파서.. 크게 뿜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