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겨울이었을 겁니다.
새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마침 눈이 내려 아무도 없는 새벽길.
골목길에는 아무도 없어서 새하얀 눈을 혼자 밟으며 즐겁게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으로 가는 골목길은 ㄱ자로 되어 있는데,
꺾어지는 곳에 있는 전봇대에 어떤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불이 꺼져있는 전봇대 앞에서 누군가 기다리는 듯,
고개를 숙인 채 있었습니다.
애인한테 버림받았나,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 곁에 지나갔는데, 문득 이상한 느낌이 들어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돌아보니 전봇대 앞의 그녀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눈도 오고 날이 추워서 집으로 갔나 싶었는데,
뒤를 잘 보니…….
전봇대부터 제가 있는 곳까지 발자국이 두 쌍이였습니다.
골목길엔 저 혼자였는데,
바로 뒤로 발자국이 있던 것입니다.
그것도 제가 뒤를 돌아본 곳까지.
순간 소름이 온몸에 돋아 집까지 달렸습니다.
그 후 그녀를 본 적은 없지만
눈이 오는 골목길을 지날때마다 문득 생각나곤 합니다.
[투고] 폴폴님
류자키
역시 발자국에 관한 괴담은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듯
ㅋㅋ
010630618**
feveriot
자, 그럼 이제 집에 어뜨케 간다...
잡귀(雜句)
글쓴이의 집으로 가는 골목은 어떤 "자" 모양으로 생겼을까요..
오타 찾아 내는 재미도 쏠쏠하네요 ㅎㅎ
더링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잡귀(雜句)
정말 하고 싶었나보군요..
걸리는 순간 성불하셧나 봅니다.
Cool.?
d
Kmc_A3
집행인
세라
더링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seimei
Elda
얼터메이텀
발자국이 있는 경우가 더 무섭군요...... 더구나 따라오다니~
하여간 다양한 방법으로 놀래키는군요
탄호빵
승갸쪽
궭뉅뒑뤩
눈팅맨
정씨학생
말로만하지마
룩룩룩셈부르크
gurkha
샬망
이미 어깨위에 붙어있을지.....도...-_-ㅎㅎㅎㅎ
우르슬라
저랑 똑같일 겪으셨구나..
골목에 서계셨던 같은 분(?)인가;
제 경우엔 한겨울에 나시티에 반바지에 자기 몸만한 인형을 들고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ㅁ-.. 왜 그런거 있잖아요 앞은 보지만 옆에도 보이는거 분명히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길이 ㅓ 자 형이었는데 왼쪽으로 꺽는 입구 쪽에 서서 있더라구요.
귀신인가 하고 지나가고 뭔가 이상해서 봤는데 온데간데 없고,
그 입구쪽에서부터 제 등뒤를 지나서 제 주위를 원형으로 밟은 발자국만 있더라구요...;
룩룩룩셈부르크
윈드토커
대구엔 아직 눈이 안 와서 다행이네요!
비빛
집에손님을데리고갈때 주인이 먼저 들어가면 손님을따라 귀신이 들어온다는이야기였죠'ㅅ' 그래서 주인이 맨마지막에 들어가는거라고:9
펠로메이지
그(녀)는 그날, 답설무흔을 터득했다.
(par)Terre
(par)Terre
아카니시
아소비[娥嘯斐]
뭔가 측은해 보이는 여자였군요, 이야기에서는..
밤에 길 못 걷겠네ㅜ_-
어두컴컴한 길에 모자 푹 눌러쓰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은채
계속 가만히 서 있던 사람들을 봤었던 기억이 갑자기..
젤당~!~!
밥먹다체한곰
슁하
날라서 님을 쳐다 보고 있을지도~~
우와..
목적지까지 도착하셨을지도..? 죽어라 도망치는 님을보며
'미친놈인가..'라고 생각하셧을지도 ㅡ,ㅡ;
이카보드
그 무서운 와중에 다시 길을 돌아가보았다는건가요..-_-
서휘령
팬텀
스탠드술사
(저 살던곳에 유난히 고양이 시체가 많았다는... 아는 친구부탁에 밤에 고양이무덤도 만들었죠. 거절하려해도 여자애부탁이라 거절하지도 못했다는..)
말로만하지마
걒챠
보살아들
귀신
어떡해 -0- 무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