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성대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으로 얼마 전에 겪은 일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방학을 맞이하여 집 근처에 있는 한양대학교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편의점은 신소재공학관 지하층에 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주위가 순식간에 어두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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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비가 너무 많이 내려, 살곶이다리가 물에 잠기는 바람에 통행이 금지되던 날이었습니다. 평소 한산했던 편의점은 더더욱 손님이 없어서 전 한가한 시간을 보냈는데, 이상하게도 근무 내내 어디선가 절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한가하게 근무한 절 시기하는 점장님이 숨어서 쳐다보시는 건가 싶었지만 일요일 오후라서 저 혼자 밖에 없었기에, 어디선가 느껴지는 시선이 점점 불쾌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런 기묘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퇴근시간만을 기다렸고, 퇴근시간이 5분 남았을 때! 매장으로 다음 파트 근무자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저, 한양대 후문으로 오는데 물이 넘쳐서 통행금지래요, 그래서 30분 정도 늦을 것 같은데…"
…절망했다! 다음 근무자에게 절망했다! 저는 절망했지만, 별다른 약속도 없었기에 기다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30분이란 시간이 어찌나 가지 않던지…… 다음 근무자를 기다릴 겸, 저는 점포를 천천히 돌아보면서 시간을 때웠는데, 점포를 돌아보면서 밖에 쳐다보니…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편의점 밖에는 신한은행 무인점포가 있는데 무인점포와 음료수 자판기 사이에 뭔가 껴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공중전화인가 싶었는데 창문 가까이서 쳐다보니 공중전화가 아니 였습니다.
…사람의 목이었습니다.
무인점포와 자판기의 좁은 틈 사이에서 단지 머리만 나와있는 여자가 절 계속 쳐다보고 있던 것입니다.
저는 너무 놀라 포스(계산대) 밑에서 벌벌 떨었고, 그렇게 공포에 떨고 있었을 때 구세주 같은 다음 근무자가 나타났습니다. 저는 다음 근무자에게 아까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고 다 함께 여자가 있던 곳으로 갔습니다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까 틈 사이에는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추신] …교대하면서 여자 목을 생각하며 정산했더니, 오만원이 비었습니다. 결국 월급에서 깎었습니다.
[투고] miracle님
nate24
(실화투고 읽다가 빨간 글자 보면 흠칫...)
귀신보다 더 무서웠던 건 역시 계산대 돈계산.
그리고 시도때도 없이 태클거는 사장님-_ㅜ;
더링
투고하신 글을 그대로 올렸다가 부랴부랴 편집해서 수정했습니다.^^a
존슨
5만원이 빵꾸났다는거....ㅎㄷㄷ
젤무섭....-Pc방 야간알바-
44oka
꺄아악~
더링
류사화
가끔시선이느껴져서소름돋을때는목이안돌아갈때도있더군요....
더링
괴담 쓰다보면 어깨가 아픕니다.
제왕의연인
444
언제나 느끼지만 정말 장소나 용어가 세세하네요. 가보고 싶어질 정도로.
더링
공포팬
이에나
편의점알바
글고 어제 안 좋은 일만 계속 있으셨는데
이렇게 꾸준히 업데이트하시는 걸 보면 정말 존경스럽니다.
더링님 정말 힘내세요!
더링
어떤 일이 있더라도 결국, 블로거는 블로그로 말할 뿐입니다.
한종범
윈드토커
진
더링
White_Ash[白灰]
더링
니요나
더링
gloomy.
나는 공포감이없는지 읽어도읽어도이젠무섭지도않네요 ㅠㅠ아무서워지고싶어ㅜㅜ
더링
요샌 데드라인을 못 지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달의 축복
그 여자분, 알바하시는 분 놀래키고 5만원 들고 튄 건가요-_-...
이런;;;;
어쩐지 지켜 보시던 장소부터 ATM이라니...(중얼중얼)
죽어서도 꽤나 돈을 좋아라하시는 분이군요..!!
머니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는-_-)?;;
더링
zerror
더링
커피
어쨌든.. 여자 머리 귀신이라니.....
...
가서 한번 잡아보시지 그랬어요. ㄱ-....
시제점검은 언제나 좌절..
더링
로리18
정말 공포 그 자체네요. OTL
더링
5만원...:ㅁ:
Flypup
근데 생각해 보세요... 계산대 밑에서 부들부들 떨고 계실때, 그 여자가 스스스 위쪽으로 다가와서...
...계산기를 열고 5만원을 꺼내가는 모습을 ;ㅁ;/// 정말 생활에 찌든 귀신인가봐요ㅠㅠ
진
더링
상상해보니 현실적인 공포와 초현실적인 공포가 맞물여서 너무 무섭습니다!
샤웰
얼터메이텀
비오는 날은 약간 오락가락 하시는 분이 오셔서 항상 깡소주 한병을 비우고 가시는 등~
나름 재미있는 장소죠 ^^
물론...... 나를 쳐다 보는 여자 목은 제외하고 - T.T
Jae-Hyeon Lee
44oka
흑.....
boltgun
있는사이에 공범인 남자귀신이 슬거머~니 들어와 5만원을 쓰윽 훔쳐가는 말도 안되는
2인1조의 도둑커플귀신들이 생각나 웃음이 나왔다는.....아하하하....이상 오싹한 기분에 한번 망상을 한 인간의 잡답입니다...
쿠키닷컴
밥먹으러 신소재 지하 식당 갈때마다 이 글이 생각나겠군요^^:
KIVA*
저도 신소재 공학관 식당과 편의점 가끔 이용합니다..;
앞으로 갈 때마다 ATM을 쳐다보게 될 것 같아요;;
siisuun
롤빵
돈이 밀려들어가서 밑에 깔리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제일 불편한건 PC방 아르바이트...[초딩부터~무례한 어른손님까지 아주 자주오니...ㅠㅠㅠ]
바람이
저번에 여기 들어오려고 했는데.. 안되더군여
coolgirl
그리고 댓글들에 폭소만발입니다.
모모
선착순내에 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ㅠ ㅠ아쉽습니다; ㅠㅠ
시엘바이스
께록
오만원의 압박 ㅠㅠ
윈드토커
ToMi바라기
진
미치루
Silver
레드몽키
neko
어느 편의점인지 대략 알거같습니다....ㅎ
저도 예전에 알바할때 계산때문에 속썩었던 기억이;;
더블대시
kane
Shawel
김매
강
사악루피
으스스하군요. 뭐 이제 졸업한지는 꽤 되었지만...
St.Stone
(par)Terre
헌데, 그 아가씬 어인일로 그 좁은 곳에 들어가 있는 건지...
유우나기
크리스마스의 악몽이 떠오르는 군요
딸기쨈
Ryuha
노닷돈이 부족한 귀신님이었군요.-_ㅜ
사유리
아리
최신형 cctv가 아닐까요?
죄송합니다. -_-;
예지맘
혹..여자 귀신이 누구의 사주를 받고 ..?
인간과 귀신의 2인조 절도 행각으로 생각되네요.
크로우
루미D
편의점 알바가 부러웠습니다.(....
너구리
안보는사이에 텨텨;;;
seimei
혹시 그 여자가 월급 귀신이라던가;;;;
naya
난감... ㅡ.ㅡ;;
오타나서 수정까지 했는뎅....???
Adriane
읽는 내내 점장님이 숨어계셨다면 어디 숨어계셨을까 하고 엉뚱한 생각을 했다는....
Windstorm
매일 미니X톱을 들르는데... 그런일이..
chillybug
aeravera
비밀방문자
스머펫
margarita
키키키
두려운 이야기네요...
캬캬
아... 마지막줄의 압박
목
자리끼
최근에 보았는데 여기서 보니 반갑군요~
한대신소재
혹시..혹시..약간 마르고 작은 체구에..지금은 고대 쪽 점장으로 가신 점장님 맞으신지요??
저..거기 단골이라며 거의 매일 인사드리던...대학원생...기억 나신지요? ^^
Asmo
이하얀
글구 진짜 실제 일?
넘 무서웠겠다..
밤에 혼자 있으면 엄청 무서운데..
꼭 귀신이 나올것만같은뎅..
얼터메이텀
어쨌든 뭔가.... 조금 보는 능력이 있으신 분인 모양이네요
취조반장ㅡㅡ+
남은 시간 무서워서 근무 어케 하라고 ㅠㅠ
somewhere
하지막 역시 마지막 문장의 공포에 비하면 머리는 아무것도 아닌건지;;;
제르온
...설마 저한테도 보이는건 아니겠죠?..;
인묘족마녀님
제가 신소재 공학관에 에센뽀득 사 먹으러 자주 갔을 때 같다는.. ㅠㅠㅠ
아놔 이제 안 가 ㅠㅠㅠ
모리스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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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남친
보살아들
Tara
요나
헐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