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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가 불안해지면서(원래도 정서가 안정된 애는 아니었지만) 가족들과 잦은 트러블이 생기고 급기야 가출을 하는 등 부모님 속 좀 썩였더랬지요. 형제인 저나 오빠는 사춘기도 아닌 애가 갑자기 저러는 것도 좀 당황스러웠지만, 젊어서 오는 잠깐의 방황기려니 하고 방임하고 있었더랬습니다.
그렇지만 어머니는 걱정이 많이 되어서 어느 절의 스님을 뵙고 상담을 하셨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동생에게 아귀가 붙었다며, 뚜껑이 덮인 밥그릇을 하나 주시면서 동생의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라고 하셨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어머니께서는 동생이 한 동안 배고프다며 밥 타령을 했었다며 아귀가 붙은 것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이 지나고 동생은 집으로 돌아오고 조금 안정 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 제 동생은 동생 친구 B군이 두 달 전에 죽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식음을 전폐하며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B군의 아버지께서는 당시 B군의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재수를 하고 있었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일부러 B군의 죽음을 알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 친구 B가 죽었던 때와 동생이 방황하게 된 시기가 얼추 맞아떨어지고, 식음을 전폐했다는 이야기에 어머니께서는 동생에게 붙은 아귀가 B군인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몇 년뒤, 저희 어머니께서 동생의 친구 C군의 어머니를 만나 들으신 이야기입니다. (제 동생과 B군과 C군은 모두 같이 어울리는 친구였습니다)
친구 C에게도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C의 부모님이 외출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이 빨간 페인트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 C가 미친듯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고양이를 잡아 죽여야한다고 마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답니다.
놀라신 부모님들이 겨우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C군은 울면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같이 고양이가 자신을 쫓아오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쫓기다 지쳐서 멈추고 고양이를 쫓아내려고 뒤 돌아보면 그 고양이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로 바뀌어있는 꿈을...
안되겠다고 생각하신 C군의 어머니께서 절로 달려가 제를 올리셨고 그 뒤로 C군은 악몽을 꾸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C군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동생이 안정을 되찾은 직후였습니다. 이 것은 과연 우연일까요.. 아니면 B군의 영이 C군에게도 영향을 준 것이 었을까요..?
저희 어머님은 B군의 원혼이 벌인 일이라고 믿고 계십니다.
[투고] 괴담좋아님
그렇지만 어머니는 걱정이 많이 되어서 어느 절의 스님을 뵙고 상담을 하셨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동생에게 아귀가 붙었다며, 뚜껑이 덮인 밥그릇을 하나 주시면서 동생의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라고 하셨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어머니께서는 동생이 한 동안 배고프다며 밥 타령을 했었다며 아귀가 붙은 것이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로부터 몇 일이 지나고 동생은 집으로 돌아오고 조금 안정 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몇 일 뒤 제 동생은 동생 친구 B군이 두 달 전에 죽었다는 이야길 들었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식음을 전폐하며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합니다. B군의 아버지께서는 당시 B군의 친한 친구들이 대부분 재수를 하고 있었고,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던 터라 일부러 B군의 죽음을 알리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그 친구 B가 죽었던 때와 동생이 방황하게 된 시기가 얼추 맞아떨어지고, 식음을 전폐했다는 이야기에 어머니께서는 동생에게 붙은 아귀가 B군인 것 같다고 생각하십니다.
그리고 몇 년뒤, 저희 어머니께서 동생의 친구 C군의 어머니를 만나 들으신 이야기입니다. (제 동생과 B군과 C군은 모두 같이 어울리는 친구였습니다)
친구 C에게도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C의 부모님이 외출하고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온 집안이 빨간 페인트로 뒤범벅이 되어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친구 C가 미친듯이 몽둥이를 휘두르며 고양이를 잡아 죽여야한다고 마구 소리를 지르고 있었답니다.
놀라신 부모님들이 겨우 진정시키고 무슨 일이냐고 묻자, C군은 울면서 밤마다 악몽에 시달린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합니다. 매일 같이 고양이가 자신을 쫓아오는 꿈을 꾸었다고 합니다. 쫓기다 지쳐서 멈추고 고양이를 쫓아내려고 뒤 돌아보면 그 고양이의 얼굴이 자신의 얼굴로 바뀌어있는 꿈을...
안되겠다고 생각하신 C군의 어머니께서 절로 달려가 제를 올리셨고 그 뒤로 C군은 악몽을 꾸는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C군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진 것은 제 동생이 안정을 되찾은 직후였습니다. 이 것은 과연 우연일까요.. 아니면 B군의 영이 C군에게도 영향을 준 것이 었을까요..?
저희 어머님은 B군의 원혼이 벌인 일이라고 믿고 계십니다.
[투고] 괴담좋아님
아기오리
하긴 친구는 적이자 동지라는 말이 있으니...
날개
근데 왜 하필 고양이일까요?
우리집 녀석을 보면 영적인 것은 커녕 종종 어딘가 모자른게 아닐까 싶은 적도 있는데..;
stom.zerg
Marlboro
이번에 처음 댓글올려보네요..ㅡ0ㅡ
이기있는 실화 전부 읽느라 학교에서 3일동안 컴퓨터 했다는..ㅡㅡ;ㅣ 하루에 3시간씩..
정말정말 재미있어요~~
김매
Lynn
그나저나 그 친구 B군은 정말 안타깝군요... 성불도 못하고 원혼이 되었다니.
margarita
휴우...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더니...원혼이라..[<-...
괴담좋아
피피
근데 왜 갑자기 재채기가 나지?
B군이 내욕하나봐요 ㅠㅠ
seimei
뭔가 남들은 모르는 원한이 있었을수도...
지렁이
친구가 고양이라도 길렀나요?
아니면 전생에..
고양이였는지..
후세에 고양이였는지..
참..
레스톨
호러고양이
맨날 잠밤 찾아올때 네이버에서 괴담 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고 들어오는데
오늘은 네이버 순서가 바뀌었는지 아무튼 찾느라 한참 애먹다 들어왔다는
툭 툭 튀어나오는 귀신 사진이나 소리에는 너무 약해 멀티미디어 파일 같은건 엄두는 못내고 늘상 투고괴담 도시괴담 정말 좋아하면서 보고 있는데 생각날때 마다 들르면 꼭
새로운 내용이 있어서 좋아요 저도 보잘 것 없지만 투고 해 볼까 하는 생각도
아 이런~! 글에 대한 꼬리를 적어야 하는데 잡담을 해버렸네요 ^^
아무튼 앞으로는 종종 무한 리플을 한번 달아보려고...생각만 하고 있어요
귀차니즘의 압박이죠 ㅎ 그나저나...제 닉넴은 비록 호러고양이지만
고양이들...이녀석들...영물...이라기 보단 순딩이 바보들인데
물론. 혼내고 난 다음날은 꼭 어딘가에 손톱자욱을 남겨주는
센스는 잊지 않지만 말입니다
원래 영혼은 길동무를 삼고 싶어 하는 사람을 데려가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친한 지인들의 상가집을 다녀왔을경우 더더욱 더 액땜을 잘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B군도 그런거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류하
전혀 이해 안 가죠.-_-; 허허, 녀석..-_-;
thering
날개님| 이야기중에는 고양이가 인간 이전에 세상을 지배했었다는 이야기가 있죠.^^
Marlboro님| 오우... 3일동안 괴담을 읽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자주 놀러와주세요~!!!
제길삐삐
귀여운 고양이들... ㅜ.ㅜ 이었어요..
그런데 괴담에 나오는 고양이는 싫군요..
thering
뮬리아나
어떡게보면 좋아서 탈인데 어떡게보면 싫어 탈..[...]
한원
않그래도 어제저녁에 가위눌렸는데 ...
자일리톨
쎄미냥 ㅠ_ㅠ 보구 잡다...
클린;)
그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전에 읽었던 실화였는데.. 무당!!
하하하하 쌩뚱맞네요;;
모모45
아귀
븅신사바
cosmos
취조반장ㅡㅡ+
원망스러웠던게 아닐까요
비록 친구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지만요
명탐정
귀신이 고양이로 쫓아오면 발로 차버리지. ㅎ
부처님의 제자
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