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고개에서의 방송촬영

어느 대학의 방송 동호회에서 여름특집으로 귀신이 나온다는 산에 촬영을 가게 되었다.

방송국 프로그램 제작회사가 자금과 기재까지 지원해주어 촬영이 잘되면 프로그램으로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었기에 그들은 흥미로운 마음으로 떠났다.

그들이 간 곳은 자살 명소로 알려진 고개로, 카메라는 눈에 띄지 않게 나뭇가지에 숨기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 셋이서 모니터를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카메라 배터리를 교환할 시간이 되서 부장이 카메라를 숨긴 곳에 갔다 왔는데, 돌아오자 남아있던 두 명이 새파래진 얼굴을 하고 있었다.

"왜 그러는데?"
"부장이 배터리 교환하러 나가자마자 자살하는 사람이 찍혔어요……."

부장이 모니터를 확인하자, 분명히 고개에서 자살하는 여자가 찍혔다.
결국 이 기획은 장난이 아니다 라고 생각한 부장은 즉시 촬영을 중지시키고 도망치듯이 그곳을 떠났다.

며칠 뒤. 동호회는 산 속에서 찍은 테이프를 정리하고 있는데, 부원 중 한 명이 새파랗게 놀란 얼굴로 부장에게 말했다.

"부장, 그거 진짜였어요!"
"뭐가?"

"그 자살한 여자, 카메라를 보고 웃으면서 뛰어내렸어요……."

[수정] 2008.08.18
  1. 판피린

    숨겨둔 카메라를 찾아내고 세레모니까지 하다니 그녀는 100% 귀신인가봅니다 +_+

    뱀꼬리. 항상 긴가민가하는 부분이 있는데... 긍정문에서 '절대'라는 형용사를 사용하는 어법이 한국어에 있던가요?
    뱀꼬리 둘. 아하하하... 형용사가 아니라 부사입니다... 지식수준 다 드러났군요 orz
    뱀꼬리 셋. 바로 수정하시다니. 더링님이 보고계셔... 군요 -_-
    1. ㅋㅋ

      지식수준ㅋㅋ
    2. 루크

      그여자는 카메라를 이미 보고 내가 자살하는것을 찍어서 사람에게 알릴테야~ 하고 웃으며 뛰어내렸는데 공개가안됐네요 ;;
  2. thering

    판피린님| 앗앗- 원래 저 대사가 아닌데- 다른 생각하면서 올리다보니 저런 기묘한 대사가 되었습니다.[수정하였습니다]
  3. 오니즈카 카부토

    "유후- Tv에 나가보고 싶었어요~"

    카메라를 유독 의식하는 여자귀신. 생전엔 사실 연예인 지망생이었던 그녀. 그러나 오디션에서 떨어져 그를 비난해 자살을 하려 떨어졌으나 그 순간 카메라를 목격한 것 이었습니다........"화질 좋죠~?" [어이!]
  4. zerror

    [부원중 한명이 새파랗게 변한 얼굴이 부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잠시 해석 못해서 한참을 난감해 하였습니다; 결론은 오타였군요-0-;;
  5. 미치루

    카메라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김치~라던가-ㄱ-;;
  6. MaRiA

    오니즈카 카부토 님이 쓰신 글 보고 엄청 웃었습니다;ㅂ; 크크큭
  7. 대뇌직격

    카메라의 위치에 대한 쓸모없는 단상

    가정 1 - 그 당시 카메라는 고개 위쪽에 설치 되었다!
    여자는 카메라 앞에서 한 번 웃고서 아래로 다이빙한다 -> 약간 약한 괴담.

    가정 2 - 그 당시 카메라는 고개의 중간 지점에 설치 되었다!
    어느 정도 고가의 카메라라고 해도 아래로 떨어지는 사람의 표정을 잡아내는 것은 힘들다 -> 그녀의 웃음이 찍혔다는 것은 그녀가 아주 천천히 하강하고 있었거나 공중부양하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 -> 촬영당시 이미 그녀는 사람이 아니었다! -> 상당한 괴담
    * 단, 여기서 그녀의 정체가 '득도한 햏자' 라면 코믹물로 변신

    가정 3 - 그 당시 카메라는 아래쪽에 설치 되었다!
    자살을 결심할 정도의 높이라면 3~4미터 정도로는 어림없다 -> 고개는 꽤 높은 편 -> 추락하는 물체는 지구 중력 가속도의 영향을 받으므로 지표 가까이에서 그 속도는 상당하다 -> 이 정도 속도의 물체를 촬영할 때 의도적으로 고속촬영을 하지 않는 한 식별이 상당히 어려워진다 -> 단, 정면 촬영을 한다면 어느 정도 나아진다 -> 결국 그녀는 웃으면서 카메라와 정면 충돌후 사망한 것! -> 카메라는 그녀의 피와 살점으로 뒤덮힌다 -> 부원들은 그녀의 시체는 버려두고, 피범벅이 된 카메라도 못본 척 -> 물품을 챙기고 하산 -> 며칠 뒤 부원들은 화면을 보고 몹시 놀란 척을 한다 -> 실물 보곤 안 놀라고 화면 보곤 놀라다니! 대체 이 서클의 정체는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괴담!
    1. EGOIST

      고개 측면다른 어떤장소에서 촬영했다면 ?
    2. 하루하루

      카메라가 고장나 있었다면?
    3. 아벨로프

      아 ㅋㅋ 뿜었습니다. 물리학적 고찰이라니... 가정 2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4. 사회자

      가정2가정답 그이유:여자는득도하기위해수련중
      공중부양수련하다가 카메라발견 -김치
      그리고 사부님께 수련하는 모습을 들켰다고
      가서 공중부양훈련100번 더하고오라는 지시를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8. Snakecharmer

    역시 blair witch project 처럼되는건가요?
    전 산속에 카메라 가지고 가는게 두려워요!
  9. 제길삐삐

    커헉~ 오싹해~ 오싹해~
    카메라 속의 웃는 얼굴을 보며 눈을 마주칠 때의 기분이란..
    같이 씨익~ 웃어줘야 하나.. -_-;;
  10. shushu

    오싹하군요...라고 생각했는데 댓글보고 폭소 ;ㅁ;ㅁ;ㅁ;ㅁ;
  11. 자일리톨[뭉기적]

    글읽고 오싹해졋다가........댓글일고 뒹굴뒹굴[실제론 뭉기적 뭉기적 -_-]
  12. seimei

    옷, 끝에 보고 오싹!!

    대뇌직경님 댓글 진짜 날카로우십니다. 실제로는 님의 해석이 더 무섭군요;;;
  13. 달콤복숭아

    우옷! 역시나, 그 여자는 정말이지 서비스 정신이 특출난 여자였군요.+ㅆ+
    죽기직전에 스튜어디스 였다거나?(야) 아무튼 오싹! 했지만 재밌었어요!
  14. 미라님

    으앗!
    '웃으면서 뛰어내렸어요...' 를 보고 순간 쭈뼛!
    허나 답글들을 보고는 폭소. 하하하!! 특히 대뇌직경님. 최고!
  15. 뮬리아나

    음.. 만약 시체가 없었다면? 시체가 없었다면 그건 귀신의 장난일거에요 ~ㅈ~
  16. 둘리

    "어이~화질 좋게 나오고 있어요?"(웃으면서..)
    그런데여 님들 제가 물어볼게 있는데...여기에 게시물 못 올려요?
  17. Margarita

    3일동안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코멘남깁니당^^
    읽고나서 리플다신 글들 읽다보니 저도 우스운 생각이 났어요. 설마 놀이공원 갈 돈이 없어서 절벽에 밧줄묶고 번지점프를 하다가 카메라 보고 웃은 거...<-...뭐 이런....-ㅂ-;';
  18. logmasterro

    글계속 읽다가 왠지 뒤에서 뭔가가 느껴져 빠르게 돌아&#48419;는데 섬~&#52255; 한게 등골이 오싹 하네요
  19. 얼큰하군

    여기온지는 조금 됐지만 유령이었는지라 이제 인사를 남기네요 잘부탁드립니다.ㅋ
    웅 그여자는 귀신이 아니었을수도 있죠 사실...저 써클팀이 모두 귀신이었던 거에욧!!! 뭐... 대략 식스센스 같은 반전을 전 좋아함 ㅋ
  20. Kain

    어제 처음 알게 되었구요.
    오늘은 괴담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 읽었습니다.
    (옆에서 애기엄마가 투덜거려요)
  21. thering

    오니즈카 카부토님| 문득 파란에 연재되었던 만화중 [포르테]라는 만화에서 카메라보면 영업용 미소를 짓는 텔런트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모텔에서 몰카찍힐때도 미소를 짓는다는 얘기였었죠. 아마...

    zerror님| 앗앗- 거기에도 오타가 있었다니.ㅠ_ㅜ 3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생각하기 뭐하지만 아마 자다가 일어나서 성급히 글 올리다보니 오타가 많았나 봅니다. 여하튼 지적해주셔서 감사합니다.(_ _)

    미치루님| 그야말로 뼈속까지 연예인 기질이 있었던 그녀였나 봅니다. 여담이지만 얼마 전에 스튜디오 촬영하는 데, 사진찍히는 게 연중행사인터라 너무 통나무스럽게 찍어서 뻘쭘했습니다.ㅜ_ㅡ
  22. thering

    MaRiA님| 큭큭- 오니즈카 카부토님 블로그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니즈카 카부토님이 한 센스하십니다.^^

    대뇌직격님| 그러고보니 이 댓글부터 대뇌직격님의 분석 댓글이 시작되었던 거죠? 아침에 일어나서 이렇게 길게 쓴 댓글이 있다고 하고 놀랬던 기억이 납니다.

    Snakecharmer님| 잠밤기 엠티라도 하게되서 산속에 가게되면 분명 심령사진을 찍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_<
  23. thering

    제길삐삐님| 정말 카메라속에서 이쪽을 바라보며 웃고 있는 자살자를 보면 굉장히 무서울 것 같습니다...

    shushu님| 이게 바로 리더기에선 읽을 수 없는 재미가 아닌가 합니다.^^(이렇게 방문자를 조금이나마 늘려보자는 수작...)

    자일리톨[뭉기적]님| 오오- 뭉기적이라는 표현이 왠지 좋습니다. 앞으로 뒹굴뒹굴대신 뭉기적을 쓰게 될 것 같은 예감이...
  24. thering

    seimei님|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대뇌직격님의 날카로운 댓글에 감탄했었습니다.(왠지 한 얘기 또 한 것 같습니다)

    달콤복숭아님| 아닙니다. 울동네 편의점 아르바이트 아가씨도 서비스 친절합니다.( -_) 또 모 보드게임카페 주말알바도 친절하다는...( <-본인)

    미라님님| 닉네임에 님자가 있어서 약간 당황했습니다. 답글달때 님자를 꼬박 붙이고 했는데, 이미 닉네임이 닉자가 있어서 안붙이면 반말하는 거 같고, 붙이면 이상하고... 결국 붙여버렸습니다...
  25. thering

    뮬리아나님| 제 생각에는 자살한 귀신이 계속 자살행위를 반복하는 것 같으니 역시 시체는 안 나올 것 같습니다.

    둘리님| 지금 둘리님이 보시는 페이지는 일반 홈페이지의 게시판이 아니라, 블로그라는 툴을 이용한 것입니다. 그래서 1인 미디어인 블로그의 특성상 관리자인 제외는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 없습니다.

    Margarita님| 큭큭- Margarita님의 가설도 상당히 재치있으십니다. 다만 그 여자분의 눈이 상당히 좋은 게 더더욱 무서운 게 흠이랄까요?ㅜ_ㅡ
  26. thering

    logmasterro님| 정말 그럴 때가 가끔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듣고 있는데, 왠지 오늘따라 뒤에 누군가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던지 말입니다...

    얼큰하군님| 핫핫- 안녕하세요? 잠밤기는 회원제 게시판같은 게 아니니 누구나 자유롭게 보고 가시면 된답니다.^^

    Kain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다음부턴 부인분과 사이좋게 괴담을 보시면 될 겁니다. 더불어 자제분께도 괴담을 슥슥.^^
  27. MoonPhase

    대략 잼께 봤어요.
    그런데 정말 뛰어내린 여자는 카메라를 많이 의식하나봐요... 그냥 맨날 반복해서 뛰어내리려니 지루했나봐요...-ㅅ-.... 귀신이었을지 진짜 사람이였을지 몰라도 카메라가 진짜 있는지 알았고 죽으면서 웃었다면는 미친년... 귀신이었다면은 누군가 와서 자신과 놀아줬으면하는 어리광쟁이 귀신...대략 후자쪽에다가 귀신이 예쁘거나 귀여웠다면 같이 놀러가겠다는...
  28. 혈鬼

    무섭군요....=_=
  29. waitfor

    그녀는 진정한 챔피언..!
  30. love

    헐~!무서버...
  31. 포인트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 배터리가 없었는데도 자살 장면이 찍혔다는 점이죠.이는 향후 삼성과 소니에서 개발하려는 무전지 캠코더 개발의 단서를 제공합니다.
    1. 울트라바지올려

      아무리봐도 그건

      어떤 사람이라도

      100%공감하고 절대적으로

      옳은 얘기 같습니다.
  32. 인씨

    쇼맨쉽
  33. 허걱

    ㅋㅋ
  34. 초코프리마

    저여자 일부러 웃으면서????ㅇ_ㅇ 자살하는대 무표정아닌가요? 여자가 참이상하네요

    ^-^이러면서뛰어내리다니 참- -
  35. 아카시아

    우워어 ;ㅁ; 그 여자분

    대단하시 <
  36. choco

    아~~이번에도 무서워용~~>.<무시무시하군요~~
  37. Aing

    푸훗, 웃으면서 살짝 V 를....<
  38. 강이스이

    웃긴 누가 웃었다고 그래 ? 떨어지면서 바람 때문에 , 너희들한테 그렇게 보인거야 .

    - 그 때 자살한 여자 曰 -

    ps. 왜 내 꿈에 나타나서 그 사실을 말하는 거야 ㅡㅡ;;;;
  39. Jae-Hyeon Lee

    카메라와 웃음 얘기가 나오는걸 보고 떠오르는 괴담이 있습니다만... 한 부부 사이에는 어린 아기가 한명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산에 놀러 가게 &#46124;는데, 남편은 주변 풍경을 찍겠다며 잠시 혼자 떨어졌습니다. 근데 아내가 아기를 낭떨어지로 떨어뜨리려는것을 목격했습니다. 남편은 그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아기는 죽어 버렸죠

    그리고 남편은 이것을 가지고 이혼 소송을 합니다. 하지만 이 사진는 어떻게 보더라도 아기를 구하려는 한 어머니처럼 보였을 뿐이죠 따라서 이혼 소송에서 졌습니다.

    남편은 재심을 했습니다. 결국에는 승소해서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속의 아기의 눈동자에서 웃는 모습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40. 울트라바지올려

    카메라 보고 걸어가다 떨어진게 아닌지...
  41. 널 바라보고 있는 울트라캡쳐당ㅋ

    이야기를 읽고 나서 시골가기가 좀 무서워 진것같은데여;;
    글구 저 여기 팬이에염ㅋㅋ
    잘봐주세여^^*
  42. showtan

    그곳은 자살고개가 아니라 번지점프 고개 그여자는 강심장 그래서 웃는거임
  43. 나켈

    자네가 죽기 하루 전으로 돌아간다면 뛰어내리지 말고 방송계로 도전해보는 게 어떤가?
  44. 으으으으

    순간 소름;
  45. 바니

    혈퀴...왜 웃기지...(내가더 무섭)
  46. 저승가이드

    두려움을 떨쳐내고 카메라를 보고 미소를 짓는 저 여유..당신은 연예인이 틀림없습니다!!
  47. 라이토

    저건내가 데스노트에 적은 여자잖아.... 찌발...
  48. 사람

    대뇌직격님만약카메라를보고,카메라에대고웃고앞에본고자살을했더라면???
  49. 엄마~~

    나 방송 탔어 ~~
  50. 머지

    부장,그거 진짜였어요!
    왜 진짜였어요 라고 한거죠?
    나중에 확대해서 봤더니 ..... 그런 의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