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쿵푸허슬[功夫: Kung Fu Hustle]
감독: 주성치
주연: 주성치
시간: 101분
개봉: 2005년 1월 13일
별점: ★★★★★
소년이 이소룡을 처음 만난 건 1971년, 소년이 아홉 살때였습니다.
당시 소년에게 가족이란 어머니와 세 명의 누나뿐. 어릴 시절부터 그는 집안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남자였고, 스크린에 비친 이소룡의 모습[당산대형, 1971년 개봉]을 보여 그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소룡처럼 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고 싶다]
그래서 소년은 이소룡을 동경하여
무술인이 되고 싶었고, 액션배우가 되고 싶었습니다. 쿵푸를 배워서 배우가 되면 가족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그리하여 그는 고등학교 졸업후 방송국에서 양조위와 함께 연기를 배웠고, 그리고 1년 뒤 어린이 프로그램 사회자로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재능이 쿵푸[액션]보다는 코메디에 있다는 걸 알고, 코메디에 매진하게 되었고 나중에 이르어 홍콩 최고의 코메디 배우가 됩니다.
그가 바로 희극지왕
주성치입니다.
계속 [읽기]
그의 재능이 코메디에 있다는 걸 깨닫은 후에도 그의 영화속에선 여전히 쿵푸액션이 따라다녔고, 쿵푸을 비롯한 권투, 킥복싱같은 격투기를 꾸준히 연마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끝내 [쿵푸허슬]을 통해 자신의 오랜 꿈이었던 쿵푸영화의 꿈을 이루게 됩니다. 쿵푸허슬의 주인공 싱은 어린시절, 쿵푸를 연마하는 모습은 바로 주성치의 어린시절이라고 할 정도로 쿵푸허슬은 가장 자전적인 영화이기도 하면서, 자신이 존경하는 이소룡에 바치는 최대의 헌사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쿵푸허슬은 농도 100%의 쿵푸영화인가- 하면 그건 또 아니올시다- 입니다.
쿵푸허슬 역시 주성치 특유의 과장되고 어처구니 없는 개그도 계속됩니다. 다만 주성치의 전작들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예전에는 [주성치 영화는 주성치에서 시작되서 주성치로 끝난다]라고 할 정도로 주성치의 입심과 개그에 의지했었습니다. 그로 인해 매니아적인 평가도 많이 받고, 개그에 대한 평도 극과 극을 다리는 주성치였습니다만...
소림축구부터 도입된 CG 특수효과로 인해 주성치 영화는 더 이상 주성치의 입심과 개그에 의지하지 않고, 발군의 상상력을 표현하여 대중적인 개그를 선보이는 성공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웃기겠다는 주성치의 또 다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제는 더 이상 소수[매니아]의 희극지왕이 아닌, 대중의 희극지왕이 된 것입니다.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쿵푸영화를 결국 실현시킨 주성치. 꿈은 결국 이루어진다는 말이 생각나는 그의 인생과 신념은 영화보다 더 감동적입니다.
정말 존경합니다. 주대인.
루키후그
seimei
주성치는 정말 왕입니다! 전 주성치 나온 영화 거의 다 봤다고할 수 있는데(언니가 팬이어서..) 모두 웃겼습니다.
다음작품이 기대됩니다.
대뇌직격
브루 원, 브루 투, 브루 쓰리, 브루 포, 브루 파이브가 함께 모여 구호를 외치면 무적의 5인 전대가 되어 지구를 지킨다지요 [어이;; 이거 상당히 오래된 개그잖아~ 그나마 최근작인 아즈망가에서도 또 나왔고;;]
저같은 경우엔 만화 '권법소년'과 게임 '버파'를 보고 나서 실제로 익히게 된게 [이하 생략;;]
이 영화는 짬을 내서 꼭 봐야 겠네요 주성치 화이팅~
오니즈카 카부토
모군
시니컬체리
카마이타치의밤
어젠 서유기했답니다..재밌게봤지요
cirro
쿵푸허슬, 요새 잘 나가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이 영화는 배우 주성치가 아니라,
감독 주성치를 느끼는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대만족이에요.
요새는 성치넷 얼쩡 거리느라, 블록도 한동한 소홀했었네요. ^^
참, 1월 3일날은 어떻게 되셨는지? 바쁘셨어요?
태극기공
정말 주성치가 좋아요;ㅂ;!!!!!!!! 꺄악;ㅂ;!!
제길삐삐
영화관에서 못볼줄 알았는데. 푸..
얼마나 웃기던지 극장에서 배꼽잡다가 나왔습니다. 히히히~
thering
seimei님| seimei님도 그렇지만 언니분께서도 센스를 아시는 분 같습니다. 언니분도 잠밤기에 스윽.( -_)
대뇌직격님| [20세기 소년]에서도 개의 이름으로 나오죠. 추억의 개그라고 재활용하는 건지.^^
thering
모군님| 아무래도 예전의 주대인 개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은 쿵푸허슬이 조금은 아쉽다는 평이지.ㅜ_ㅡ
시니컬체리님| 옷옷- 주대인에 대한 글이라서 올블로그 어제의 인기 글 2위에 오른 것이 틀림없어! 주대인 만세.>_</
thering
cirro님| 정말 [쿵푸 허슬] 만만세입니다! 소림 축구땐 사실 정상을 노리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였는 데, 이번엔 정말 정상을 차지하고 계속 유지했던 주성치 영화의 쾌거가 아닐까 합니다.ㅜ_ㅡ 만만세! [추신] 1월 31일날 일이 많아서 못 갔습니다.ㅜ.ㅡ
태극기공님| 저도 주대인의 팬입니다.>_< 이번에 나오는 [쿵푸허슬] DVD 한정판도 꼭 사야겠습니다.
thering
미르~*
쿵푸허슬 정말 깔끔하게 만들었더라구요~
주대인께서 배우로서 나름데로의 자리를 잡고 확실하게 나아가는 거 같아서.. 왠지 흐뭇하네요~ ^^;
저도 저 나이때 '난 이런 사람이다~!!!' 라고 말할 수 있을런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