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15화 - 추석 다음 날

추석이 지난 다음 날이었습니다.

한 밤중에 목이 말라 부엌으로 물으로 마시러 갔는데, 갑자기 아이의 [악-]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전 [미안해] 라고 했는데, 아이가 올때 과자를 가져오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을 마시고 과자와 마실만한 꽃차를 끓이고 왔는데, 어느새인게 아이가 없는 것이었습니다.

전 어쩔 수 없이 그것들을 책상 위에 놔누고 자버렸습니다만, 제가 누운지 몇시간이 지났을까... 문이 열리는소리가 들리더니 그 아이가 책상에 앉아 사각사각 과자와 후루룩거리며 차를 먹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형 이름은 뭐야? 나이는? 과자 많이 먹어?] 등등의 질문을 하길래 무시했습니다. 너무 졸려서 귀찮았기 때문이었는데.

순간 잠잠해지는 방 안이 이상해서 책상 위를 보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전 얘가 다른 방에서 엄마랑 같이 자나 라고 생각했지만, 아침에 엄마에게 물어보니.

[누구? 다른 집[친척]들은 어제 다 갔잖아?]

그러고보니 아침에 보니 책상 위의 과자와 꽃차는 제가 갖다놓은 그대로였고, 제 방에 있던 그 아이는 그 뜨거운 차를 바로 후루룩거리며 마셨습니다...

[투고] 뮬리아나님
  1. fallenmilk

    좋은 일 하셨네요. 복 받으실 거에요-*
  2. soyou

    누운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 라고 했으니까 당연히 차는 그 시간동안 식어있지 않았을까요?;;
  3. MIki

    누군가를 데려다가 집에서 밥을 먹이는 게 참 좋은 일이라고 하더군요. 그 상대방의 조상들도 와서 내 후손한테 밥먹여준 쟤가 누구니~ 하고 고맙다고 잘해준대요.

    그나저나 엄청나게 오랜만입니다 ㅠ_ㅜ 더링님 잘 지내셨나요? 생일이셨다구요! 축하드려요. 그동안 못 본글들을 보려면... 으으으으;;;
  4. 지렁이

    조상중에 어린 혼백이 와서 배고픔을 달랜 모양이군요..
    좋은일 하셨습니다..
  5. 카마이타치의밤

    귀신에게 먹을것주면 계속찾아오지않나요??
    할머님께 그렇게들었는데 쫓아내야한다고하셧는데??..잡귀에게만인가?..
  6. 보노보노

    ;;;;; 대답하지 마세요 귀신 말에 3번 대답하면 죽는다는 소문이;;
    1. 저승가이드

      ㅋㅋㅋㅋ 뮬리아나님이 무시해서 다행이네요 ㅋㅋㅋㅋ
  7. seimei

    그렇다고는 해도,모르는 아이가 친척이라고 생각하셨다니, 이웃집 사는 사람들 얼굴도 모르는 현대산업사회의 비애가..(전혀 상관없죠?ㅡ_ㅡㅋ)
  8. 뮬리아나

    아, 제가 투고한거네요 ㅇㅅㅇ.. 대략 제방에서 애들이 잤는데 치우기 귀찬아서 그냥 이불이랑 베게랑 가만 놔뒀더니 들어온녀석인가봅니다. 뭐 조상중에 있을지도모르지만.. 뭐 알수는 없죠, 남의조상인지 우리집 조상인지-, 뭐 꽃차같은걸 먹는것보면은 좀 오래묵은 귀신인듯. 요즘애들은 맛없다고 안먹죠[웃음]
  9. zerror

    반쯤 졸면서 꽃차를 끓이고 있는 뮬리아나님의 모습을 상상했어요~아앗~
  10. sabo

    저상황에서는 음식에 소금을 넣어서 주는것이 어떨런지...
  11. 이즈키

    악-소리는왜난건가요;ㅅ;... 밟힌것?ㅇㅅㅇ;
  12. thering

    fallenmilk님| 그러게 말입니다. 좋은 일 하셨으니 새해엔 정말 좋은 일만 있으실 겁니다.^^

    soyou님| 앗- 뜨끔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_) 사실 그 차는 뚝배기 그릇에 담겨져있던 겁니다!!![...바보]

    MIKi님| 감사합니다.(_ _) 밀린 글이 꽤 되는 것 같지만 사실 몇시간이면 다 읽는답니다.^^
  13. 드레스가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제삿밥을 못 먹으니 배가 고파서 찾아왔나 보네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어서 로또를 사보심이... ^^;
  14. thering

    지렁이님| 역시 지렁이님은 제가 캐치하지 못한 부분을 잘 보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저는 조상신들중 어린 혼백이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 데 말이죠. 대단해요~!

    카마이타치의밤님|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만, 안 주면 또 안 준다고 해꼬치하는 귀신들도 있습니다. 즉! 그때~ 그때~ 달라요~

    보노보노님| 확실히 그런 이야기가 있었죠.^^ 그런데 투고된 이야기중에는 귀신과 담소도 하신 분들이 계셔서, 역시 사람마다 다른가 봅니다.
  15. thering

    seimei님| 하긴 요샌 친척들과의 왕래가 드물어져서 친척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힘든 세상입니다.[왠지 제가 이런 말 하니까 애늙은이 티가 풀풀]

    뮬리아나님| 매우 매니학한 어린아이 혼령이었나 봅니다. 그나저나 저도 요새 차가 몸에 좋다고 해서 커피 대신 차를 마시고 있습니다. 단맛에 익숙해져서 인지 차의 맛에 익숙해지기가 상당히 어렵네요.ㅠ_ㅡ

    zerror님| 설마 뮬리아나님의 정체는 꽃차왕자!!! [참고로 저는 녹차왕자입니다. 치매예방을 위해서 하루에 3잔 이상씩 마십니다. 후후후...]
  16. thering

    sabo님| 과연... 소금에는 영혼을 쫒는다는 속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조상신이라면 낭패일 것 같습니다.

    이즈키님| 투고하신 뮬리아나님이 그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으셔서, 제가 추측하자면 부딪치거나 역시 발을 밟으셨겠죠?

    드레스가면님| 로또!!! 뮬리아나님 1등 당첨 되시면 잠밤기의 발전을 위해서 *억 주세요![주: 그러면 게을러져서 잠밤기 운영안합니다]
  17. kezeo

    아.. 들은 적이 있는데 귀신이 묻는 말에 3번 대답하면 귀신이 된다는 괴담이 있는데..
    만약 대답을 하셨더라면....
  18. 강이스이

    내가 본 귀신들은 말을 안하던데 -_- ;
  19. 베베르

    형이라는 걸 보니 남자분이신데 꽃차를 끓이시는군요.. 훌륭하십니다;
  20. 드라큐라

    부적을한두개지니고 다니시거나 아니면 묵주를 차고계세요
  21. 드라큐라

    부적을한두개지니고 다니시거나 아니면 묵주를 차고계세요
  22. 유키

    달마도도 좋은 방법중의 하나지요 ^^
  23. 명탐정

    아이가 귀엽겟다. ㅎ
  24. 겉멋과 허세로 점철된 닉네임은 가라

    왜 귀신이 악-하고 소리지르는데 미안하다고 사과하신거죠...?
  25. 부처님의 제자

    잡귀군요.!!! ㅎㅎ 떠돌아 다니는 갈때없는 .. 그러니까 잡귀입니다.. 배고파서 그런겁니다..그러니까 집안 곳곳에 쑥향을 피우고 소금을 던지거나 아니면 무속인을 부르세요 ..ㅎ 아니면 그 잡귀 계속 올수도 있어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