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지만... [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제목: 사이코닥터 카이 쿄오스케
원작: 타카시 아기
작화: 슈 오키모토
가격: 3800원
비고: 현 1권까지 출간[일본엔 4권까지]

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마음이 아픈 사람을 보면 가만히 있지 못했던 친절한 의사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불현듯 종적을 감추고[8권 이후 갑작스런 연재종료]...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다시 그가 돌아왔습니다.

마음이 병든 사람들을 치료해주는 심리 카운슬러 [카이 쿄오스케]의 이야기를 다룬 전작 [사이코 닥터]는 심리학이란 독특한 소재를 잘 풀어낸 작품으로 TV 드라마화가 될 정도로 히트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작화를 맡은 [마토바 켄]의 사정으로 갑작스럽게 연재가 중단되었었죠.

하지만 코단샤에서는 이 미완의 작품이 아깝다고 상객했던지, 다른 작화가를 통해 카이 코오스케의 이야기를 재개했습니다. 그리하여 얼마 전에 학산출판사에서 나온 [사이코닥터 카이 코오스케]가 바로 그 작품입니다만... 전작의 팬으로서 실망스러운 면이 많은 작품입니다.

일단 작화면에선, 전작의 [마토바 켄]의 작화는 심리학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인간의 양면성]을 흑백의 조화로 잘 나타내어 작품의 분위기를 신비롭게 만들었었는데, 이번 작품의 작화는 깊이가 부족하달까요? 화풍만 비슷하게 따라간 느낌입니다.

또한 사이코 닥터의 중심이 되는 [카이 쿄오스케]의 캐릭터가 너무나도 달라져버렸습니다. 제가 사이코 닥터를 좋아했던 큰 이유중의 하나가 요새 만화에서 드물게 진지한 캐릭터인 카이 쿄오스케때문이었습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갖고 환자의 아픔을 보면 참지 못하는 학자이면서도 의사로서 진지한, 그런 면모가 참 매력적이었죠. 더불어 다른 면, 그러니까 자신의 연애나 생활은 상당히 부실한, 그런 면도 참 인간다운 설정이었다고 생각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카이 쿄오스케]는 너무나도 실망스럽습니다. 요새 만화에 드문 진지한 캐릭터는 어디에 팔아먹었는지, 탐정만화에 흔하디 흔한 경박스러운 캐릭터로 변해버렸습니다. 도박에 몰두하며껄렁껄렁한 태도로 자기 능력을 과시하는, 실망스러운 모습이 되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사이코 닥터]의 장점중의 하나였던 매력적인 조연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아즈사는 사무실을 지키는 여직원으로 불구하며 바나나문의 리키시는 얼굴조차 보기 힘들고, 친한 친구인 형사는 사건 개요를 위해 잠깐 등장할 뿐입니다.

그리하여 원작의 캐릭터, 아닌 이름만 빌린 후속작이 되어버렸으니 원작의 팬으로선 굉장히 실망스럽습니다. 원작를 좋아하신 분들에겐 그다지 추천하고 싶지 않은 작품입니다.
  1. seimei

    그래요? 진짜 실망스럽네요
    저도 이거 디게 좋아했는데...8권까지 나왔었죠, 아마?
    진짜 카이가 좀 심도깊은 인물이라서 좋았는데 말이죠.
  2. thering

    seimei님| 저도 신간이 나오길 정말 기다렸는데, 막상 읽어보니까 너무 실망스러웠습니다. 차라리 다른 캐릭터를 이용한 새로운 작품이었으면 그나마 봐줄만 했겠죠. 사실 전개 방식에서도 전과 달리 탐정물과 비슷하게 되버려서 좀 실망입니다.
  3. 재숙

    음, 전 원작을 안봐서인지 꽤 재밌게 읽었습니다;;(후다닥~)
  4. thering

    재숙님| [사이코 닥터]라는 타이틀이 아니였다면 볼만한 작품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마치 G건담이 건담이란 타이틀때문에 욕먹는 것마냥 평가받는 거죠.^^a
  5. 달의 축복

    와아... 보고싶군요+_+
    흠.. 지금 헌 책방 뒤지면 전권이 있으려나나나..;
  6. thering

    달의 축복님| 지금 나온 [사이코 닥터]가 아닌 전편을 말씀하시는 거죠? 이게 오래 전에 나온 거라서 책방을 잘 찾으셔야 할 겁니다. 부디 사닥[어감이 참...]의 기호가 있기를...
  7. kat

    전편보다 못한 감이 없진 않지만.... 그래도 역시 재밌게 봤는데요...
  8. thering

    kat님| 아무래도 제가 전편에 대해서 상당히 애정을 갖고 있던 터라, 전편과 비교할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