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03화 - 흔들의자

고등학교때 미술학원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

학원에 부유한 편의 여자 선배가 있었는데, 주변 친구들도 그런 편이라 집에 화실이 있는 친구분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자 선배는 친구네 화실에서 밤새 놀면서 그림도 그릴 겸 놀러갔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밤새 놀다가 지쳐서 [화실에 있는]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는데 어디선가 [끼익... 끼익...]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그래서 눈을 떠보니 창문 쪽에 있던 흔들의자에 어떤 여자가 앉아 자고 있던 두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옷은 새하얗고 머리는 긴 여자가 하얀 얼굴에 붉은 눈으로 의자를 흔들며 쳐다 보고 있었던거죠.

너무 놀란 그 선배는 친구를 흔들면서 [일어나봐. 저기 흔들의자 좀 봐. 야... 야야...] 라고 했었는데 자는 줄 알았던 친구가 조용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나도 보고 있어]

덕분에 미술학 원다니면서 한동안 자다가 깨도 눈을 안 뜨고 억지로 다시 잤던 기억이 납니다.

[투고] xxx님
  1. zero

    자기도 여자면서 여자들이 자는걸 보고 있다니.....그것도 빨간 눈으로.......엄청 밝히는 귀신이군요;;
  2. 미치루

    귀신도 대세는 백합..?-_-;
  3. 물귀신

    1등으로 썼다고 좋아했더니...내 꼬리 오데갔노? ㅜ.ㅜ
    우찌됐든...강풀님의 '귀신' - 하얀 옷 빨간 피로 물들이며 흔들의자(그냥 의자였나? 몰겠다...ㅡㅡ?)에 앉아...머리 풀어헤치고...근데...왜 귀신들은 머리 정돈 안 하는 걸까?
    극적 효과를 주기 위해서? ㅋㅋ
  4. 나무빛

    으으윽-_ -;나도 보고 있어라니 ............... ;
    웃기까지 했으면 참 ...........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ㅅ;
    그나저나 예술분야의 계통쪽으로 이런 현상을 많이 겪으시는 듯한a
    저는 공대생이라 그런지 전혀 ... 보지 못하는;
  5. ??

    그 친구는 자기도 보고있으면서 왜 다른 친구를 안깨웠을까요?
    여자가 미인이었나요?ㅋㅋ
    1. 저승가이드

      친구도 너무 무서워서 얼마동안 말이 안나온게 아닐까요..??
  6. 모카

    [...나도 보고 있어] 친구가 더 무섭습니다...;;;
  7. 무서버

    친구는 이미 얼어있었던 겁니다
    손끝하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제 친구의 오빠도 빈방에서 혼자 자다가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이불을 끌어당기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을
    끝내 실현하지 못한채 날이 밝을 때 까지 숨조차 못 쉬었다죠 아마 ~~~~
  8. zerror

    에..강풀님의 '귀신'은 흔들의자에 앉아있었죠. 정말 재밌고 아리게 본 기억이 나네요;ㅁ;
  9. Snakecharmer

    역시 귀신을혼자 보면 미친놈 취급을 밨죠.
    그런데..왜 귀신은 항상 흰옸을 입고있죠?
    전 다 컬러던데...
  10. seimei

    음 예전에 들었던 얘기중에, 잘때는 꼭 의자를 책상밑에 집어 넣어야 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어요. 귀신이 거기 앉아 있는다나 뭐라나.......
    뭐 저건 흔들의자지만요.
  11. 지렁이

    흔들의자를 좋아하는 귀신이다!! 혹시 흔들의자에 앉아 생을 마감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귀신으로 나타나 흔들의자에 살고 있는것이 아닐까요?
  12. 아기까마귀

    어릴적에 홍콩영화를 보는데 그 장면이 나온 적이 있었죠..무서운 이야기에도 대부분 많이 나오는 흔들의자...생각만해도 소름이...자기 침대에서 잠을자니까 누가 자는지 지켜보는 것은 아니었을런지...ㅎㅎ;;
  13. Silver

    허걱-_-;; 친구분 말씀에서 대략 흠칫;
    리뉴얼하고는 처음 와 봤네요. 색도 색이지만 배경 멋집니다;ㅂ;)b
  14. 달의 축복

    ㅎㅎㅎ;; 나도 보고 있어..두둥;
    우음.. 대략 귀신이 머리를 헝클어트리고 나타나는 것은
    빗을 잡지 못해서가 아닐까요?? 왜,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요~
    걍 슥~ 하고 통과하는..; 빨간 눈이라.. 써클렌즈??;
    간만에 와서 쓸데없는 소리만 잔뜩하는 축복냥입니다-.ㅠ
  15. Terri

    무려 백합입니까(삐질) 흔들의자는 끼익끼익하는 소리가 싫어요.;ㅁ;
    친구도 같이 보고 있다면 정말 뺴도박도 못하는...;

    ...그래도 예쁘다면 용서가 가능..(퍽)
  16. 복숭아

    어째 분위기가 괴담이 아니라 백합물로 가는거 같네요..;;
    뭐~귀신에게도 취향이라는것이 있긴할텝니다만..^^
  17. 판피린

    귀신의 머리가 헝클어진 진짜 이유는...



    웰빙을 위해서 드라이나 퍼머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둥~
    물론 화학세정제인 샴푸종류도 쓰지 않는다죠 ( -_-)
  18. xxx

    헉 제 글이.. 올라왔군요.
    그 여자귀신은 굉장히 무표정한 얼굴로 머리카락은 곧게 바닥에 닿을만큼....이었을겁니다...
  19. thering

    zero님| 오옷. 그 여자귀신의 눈이 빨간 건 눈이 빨게지도록 여자분들을 계속 본 것이었기 때문이었다니! zero님의 센스에 감탄하옵니다.

    미치루님| 귀신계에도 마리미떼가 유행하는 걸지도 모릅니다. [쳐다 본 것은 본인. 그 상대는 귀하. 틀림없습니다]

    물귀신님| 아, 죄송합니다. 그게 DB 백업 과정에서 예전 데이터를 덮어쓰다보니 답글 다시기 전의 데이터로 돌아가서 그렇습니다. 그런데 반말은 좀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죠?
  20. thering

    나무빛님| 아닙니다. 저도 예능계였는데 눈꼽만큼도 못 봤습니다.ㅜ.ㅡ 오히려 IT계쪽 일하시는 달팽이님은 가위를 자기 맘대로 풀 수도 있으신 분이시죠.

    키키님| 경험하신 분들중에선 옆 사람을 부르지 못할 정도로 얼어버리신 분들도 많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친구분도 보자마자 얼어버리셨던 듯 합니다.ㅜ.ㅡ

    모카님| 만약 괴담이었다면 [내가 아직도 친구로 보이니?] ...아니 이런 쌍팔년도 센스... 이런건 삼가하도록 하겠습니다. 흑.
  21. thering

    무서버님| 저도 예전에 자다가 가위에 눌렸었는데 눈에 피를 계속 흘리는 소녀를 바라만 보고 있어야했죠.ㅜ.ㅜ

    zerror님| 우리나라 만화에선 드물게 일본영화 [라쇼몽]과 같은 다시점 시나리오라서 흥미로웠죠.^^

    Snakecharmer님| 우리나라는 백의민족이라 칭할 정도로 흰 옷을 좋아하다보니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22. 물귀신

    아..그게 반말이었군요...죄송...ㅜ.ㅜ 그냥 혼잣말 중얼거리는 버릇이 있어서...담부터는 안 그럴게요...^^;
  23. 뮬리아나

    아, 글세요.. 고전적인걸까요??
  24. 드레스가면

    '귀신님이 보고 있어'군요. 므흣~ *-_-* 한때 머리를 엉덩이까지 길렀는데, 바닥에 끌리도록 기르는 게 그때 목표였습니다. 탈모증 때문에 머리를 잘라서 지금은 겨우 어깨까지 오지만요. ^^;
  25. thering

    seimei님| 저도 국민학교 다닐때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의자를 안 넣으면 귀신이 그 자리에 앉아서 본다는 얘기랑 옷장 문을 안 닫으면 귀신이 그 안에 들어가 있는다 라는 얘기였죠.^^

    지렁이님| 헉... 저도 흔들의자를 좋아하는 편인데 제가 죽으면 저렇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근데 전 남자이니 백합물이 아니라 변태물이 되는 걸지도...

    아기까마귀님| 사실 공포영화에서도 흔들의자에 귀신이나 시체가 앉아 흔들리는 시퀀스는 흔하게 쓰이죠. 하지만 효과는 언제나 보장되는 것 같습니다.ㅜ.ㅡ
  26. thering

    Silver님| 감사합니다.^^ 요새 시간이 없어서 다른 분이 만드신 스킨에 배경만 살짝 바꾸고 폰트색깔만 손 봤는데 평이 좋아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달의 축복님| 렌즈하니까 생각난건데 저도 컬러렌즈를 끼고 싶었습니다. 오른쪽 눈에 빨간색. 왼쪽 눈엔 녹색. 즉 신호등 눈을 하고 싶었죠.( -_) 근데 눈이 나빠서 렌즈를 못 낀다길래 포기했답니다. 흑.

    Terri님| 요새 노래도 있지 않습니까? 신나고였나... 여하튼 이쁘면 장땡입...니다가 아니라 여러모로 피곤합니다.[물론 전 아닙니다;;]
  27. thering

    복숭아님| 제가 아는 사람중에서도 가위에 눌렸는데, 누군가 등 뒤에서 껴안고 스킨쉽을 하려고 했답니다. 근데 목소리가 남자의 굵은 목소리였다죠...

    판피린님| 그야말로 자연적인 웨이브머리~! 단점으로 고약한 냄새를 동반할 수도 있습니다. 귀신이 무서운 건 얼굴이 아니라 냄새였을지도...

    xxx님| 춘자처럼 가발도 아닐테고. 정말 엄청난 센스의 귀신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머리가 길면 페르몬의 폭풍이...
  28. thering

    물귀신님| 사실 물귀신님이 이럴 분이 아니신데 라고 생각되서 같은 아이디를 쓰는 다른 사람인 줄 생각했답니다.^^a

    뮬리아나님| 원래 고전적인 것이 더 무섭지 않습니까? 공포영화도 보면 요새 영화들은 화면에만 신경써서 스토리들이 부실하죠.

    드레스가면님| 엉덩이까지 오는 머리도 엄청나게 길지 않습니까?+_+ 저도 길러보고 싶은데 꽃미남이 아니라서 주위에서 계속 말리고 있습니다. 흑흑.
  29. 영감제로

    흔들의자... 하하 역시 공포감을 내는 소재로는 딱이죠
    저절로 움직일때.. 그 끼익거리는 소리는 밤 12시 넘어서 혼자들으면 미침..
  30. 취조반장ㅡㅡ+

    원래 너무나도 무서운면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던데요
    전..
  31. 저승가이드

    그렇죠..무서우면 몸이 안움직이죠;;
    정확히 말하자면 긴장하면 그렇죠..ㅎㅎ
  32. 연두와 초록이

    무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