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고 3때의 일입니다.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외고를 다니다보니 같은 서울이라도 거리가 너무 멀어서 통학하는데 3시간 넘게 걸려서 고3때는 자취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는 자율학습도 말만 자율학습이고 거의 무조건 밤 10시까지 하는 타율학습에 가깝다보니, 그냥 학교를 다니려면 거의 새벽 2시에 자서 새벽 5시에 일어나야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자취를 하게되었습니다만, 자취를 하게된 곳은 학교 바로 앞은 아니였고, 약간 산속으로 들어간 조금은 조용한 집이었습니다.
7월 무렵의 일로 기억하는데, 세월이 워낙 많이 지나다보니,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보충수업때문에 집에 돌아가지 않고 그 집에서 계속 머물고 있었는데, 하루는 창 밖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집이 언덕에 걸쳐져 있고, 제 방의 위치는 축대위로 있는 쪽이라서, 1층이긴 하지만, 거의 높이가 2층에 가까운 위치에 창문에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창밖에서 나는 소리는 바로 옆에서 들리지 않고 좀 떨어져서 들렸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고양이 소리는 바로 창문옆에서 들리는 것처럼 들렸던 것입니다. 물론 처음에는 오싹했지만, 밤중에 들은 소리고 그래서 소리가 밤엔 멀리 퍼져나가니까 그런가보다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날은 폭우가 쏟아졌었습니다. 그런데 아주머니께서 옥상에 올라갔다 오시더니, 물이 잘 안빠진다고 물을 빼는 홈통에 뭔가 걸린것 같다고 하셔서 아주머니랑 같이 홈통 분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홈통이 옥상에서 제 방 창문 옆으로 좀 떨어지는 곳으로 지나가서 땅으로 내려가있는 식이라서 저는 방 창문을 열고 홈통 일부를 띠어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떨어진 홈통을 분해하고 있습니다만.
깜짝 놀라게도 고양이 시체를 안에서 찾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고양이가 홈통 속으로 들어갔는지는 몰라도 상당히 빼빼 마른... 그러니까 거의 말라서 미이라처럼 되어있었습니디.
그 고양이 시체를 보면서 문득 전날밤의 고양이 소리가 생각이 났습니다. 문제는 바로 전날밤에 고양이가 들어갔다면, 발견당시처럼 완전히 마른 시체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가면서 갑자기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리고 아주머니께 혹시 어제 고양이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냐고 했더니... 학생이 방에서 투덜거리는 소리는 들렸어도 고양이 소리는 못들었다고 하는 말에 몸에 소름이 좍 돋았더랍니다.
그 후로는 별다른 일은 없었습니다만, 그 때의 경험때문에 요즘도 창밖에서 고양이 소리가 들리면 그 축대위의 방에서의 고양이 소리가 살짝 오버랩 되어 오싹하기도 합니다.
[투고] Neodream님
뮬리아나
으음. 굉장히 묘한 이야기네요. 미이라가 된 고양이라면, 대충 1,2년은 썩어야할텐데 ^-^;
고양이란 역시 무서워[..]
스펀지밥
낭만이
혹시 글쓴님의 주위에 두둥실 맴돌고 있는건 아닌지
퍽! 퍼벅퍽!! 아흑 ㅈㅅ;;;
빵구
나 아킴 먹는데;;ㄱㅡ
Micha
며칠전에 고양이를 상습적으로 학대하다 네티즌에게 딱걸려 무더기로 돌을 맞은 사람이 있었는데요, 1kg도 되지 않는 아기고양이를....어흙ㅠㅅㅠ
손발과 입에 청테이프를 감아놓고 폭행한 사진을 자랑스럽게 올려놓는가 하면 누가 봐도 이건 진실이 아닌 생색내는 식의 사과문까지...
"2~30이면 하나 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런 사람이 어떻게 결혼해서 딸까지 낳은 건지 모르겠어요ㅜㅜ
자세한 설명 위하여; 링크 올려놓습니다. 디씨인사이드http://kr.dcinside9.imagesearch.yahoo.com/zb40/zboard.php?id=cat&page=2&sn1=&divpage=12&banner=&sn=off&ss=on&sc=on&keyword=블루&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64537
히토키리
무섭다는 생각은 별로 ㅠ
Micha
미케츠 아키
며칠전에 진짜 똑똑한 냥이를 봤어염..ㅠㅠ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냥이를 찾길래,
무서운 사람인거 같아서 냥이한테 숨으라구 했는데..
냥이가 숨긴 했는데..그후로 어딨는지..ㄱ-
개미
예지맘
(전 고양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애가 칭얼 거리는 관계로...이따가 트랙백 하겠습니다..
Snakecharmer
란테어
오니즈카 카부토
미치루
쿠키양을 굉장히 좋아했어요-///-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 아닌가요ㅇ▽ㅇ 당시에 매우 신선했던...)
地上光輝
카부토 님//고양이가 악역으로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 12지에는 고양이가 없기 때문이지요. 거기에 대한 사항은 후르츠 바스켓에서도 나옵니다.
cranberry
어두운 곳에서 고양이를 쓰다듬으면 파란 불꽃이 일어날 때가 있다고 하네요; 단순한 정전기 때문이지만, 옛날 사람들은 그걸 보고 고양이가 악마의 화신이라고 생각했다더군요.
고양이는 어째 '지성'을 갖고 있을 것처럼 보이는 동물 중 하나지요. 가까운 책방에 고양이가 하나 있는데, 가끔 진열대에 앉아서 나른한 눈으로 밖을 내다보는 걸 보면 뭔가 상념에 잠겨있는 것 같기도..
ㅋ
thering
Micha님| 정말 너무하신 분 같습니다. 사진보는 데 울컥... 심한 말이지만 자신이 사육되어봐야 그런 행동을 못하겠죠. 저도 자취하게되면 꼭 고양이를 키울 겁니다. 부비부비...+_+
예지맘님| 고양이의 복수라니... 을씨년한 분위기의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그런데 바쁘셔서 아직 트랙백을 못하셨나봐요? 프리마켓 힘내세요~!
Snakecharmer님| 사람귀신이라면 무섭게 나타나서 나 좀 구해줘라고 할텐데 고양이라서 야옹야옹 거리는 수 밖에 없었나 봅니다.ㅜ.ㅡ
thering
미치루님| 실로 여자의 본성[매력?]을 극대화시킨 캐릭터였죠. 누님파도 로리파도 손아귀에 넣으려는 무서운 캐릭터.@_@
地上光輝님| 후르츠 바스켓. 한때 빠졌던 만화였죠.^^ 고양이가 주인공이어서 신기하기도 했습니다만, 명대사들의 따뜻한 연출에 감동했었습니다. 특히 매실짱아치; 매실주먹밥 얘기가 좋았어요. 애니메이션도 제가 좋아하는 코도챠감독이라 발군의 개그센스가 넘쳐나서 즐거웠습니다.
cranberry님| 저도 애드거 앨런 포우의 [검은 고양이]가 생각났답니다. 실제로 일어나니 기묘하네요.@_@ [더불어 검은 고양이에서 모티브를 따온 폰도 생각남] 예전에 책에서 본 이야기인데, 옛날엔 고양이가 세상을 지배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귀찮아서 지배를 그만두고 사람에게 넘겼다는데. 그래서 예전의 프라이드나 기억이 남아 사람이 하는 일을 [어른이 아이보듯] 쳐다보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쿠마
고양이는 키우는게 아니라 같이 사는거라 생각합니다.
새우;노블
저희집 야옹이는 덩치는 비록 산만하지만, 순수해요'ㅂ'~
고양이는 너무 예쁘지 않습니까;ㅁ;?
안졸려
개미
thering
새우;노블님| 너무너무 귀엽습니다. 뒹구르르 애교떠는 걸 보면 샤르르르 애간장이 녹죠.ㅜ.ㅜ
안졸려님| 중국속담에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인을 얻을 수 있다] 라는 것이 있는데[말이 조금 틀릴 수 있음;;] 이는 고양이와 미인이 유사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사랑이^^*
설령 진짜귀신이라해도.. 무섭다기보다는 안쓰러울거같아요....
새우노블님 너무 동감입니다 ^^ 하루종일 쳐다만보고있어도 매력적인 동물이
아마 고양이일겁니다~
지금도 제무릎에서 자고있는 이녀석(일명 무릎냥이라고하죠 애묘인들의꿈이라는-0-)
을보고있으면 저도모르게 부비부비를 ......헤헤
thering
사랑이^^*
그래도 부러워하시는 분들이많아서 만족하고있지요 흐흐
마리당 5킬로는 넘어간다는 .....쿨럭쿨럭;;
사랑이^^*
요즘 냥이다이어트에 여념이없습니다 헤헤~
더링님 원래 냥이들이 목소리가 이뻐요 ~ (사실뭐든 다이뻐보이는 팔불출엄마임;)
thering
Neodream
저도 고양이를 상당히 좋아하고 지금은 직접 봐도 별 무서움은 없지만...
그래도 저때의 기억때문에 아직도 한밤중에 고양이 소리가 들리면
섬
thering
디츠
thering
클린;)
귀신
정말 귀엽고, 애교부릴때보면 강쥐보다 더 귀여운 동물인데..... 왜 디게 밝아지면 고양이 눈이 얇게 무섭도록 돼잖아요. 믿지는 않지만 밝은것을 싫어하는 것은 아닐지....
luark
luark
ㅋ-
luark
adagger
luark
화가
티브이 보면 고양이가 사람 구한것두 나오던데-
앤지
별다른뜻이 아니라, 고양이는 사이즈가 대체로 작잖아요,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는데 생각해보니 직접 고양이와 놀아보거나
쓰다듬어보거나 한적은 딱 3번인것같습니다.
한마리는 옜날에 살던동네 문방구아저씨가 키우셨는데
고양이답지않게 굉장히 굼뜨고 시선도 한쪽에만 고정하는 .
날이갈수록 살이쪄서ㅋㅋ 귀엽다가 난중엔 형님같았어요,
한마리는 그냥 길을 가는데 목걸이도 분명히 달려있는데 배회를 하더라구요
조금 눈길을 줬더니 살금살금 다가와서 계속 다리에 몸을 쓸고 그러더라는,
참 귀여웠습니다!!
다른한마리는 우리집 뒷마당에 앉아있길래 목걸이 보고 전화를 했는데
바로 앞집고양이어서 좀 황당했었던 ㅋ 고양이는 그렇게 풀어놔서
지혼자 놀다가 알아서 들어가고 그러나봐요,
정말 키우는게 아니라, "동거"하는 동물이라 그런가봐요 ㅋ
쓰다보니 의외로 고양이를 만난적이 많이있군요,
보면 도둑고양이는 대체로 좀 무서운것 같습니다
도둑고양이는 눈을 절대 안피하더라구요, 그러다 계속 바라보면
그냥 다른데 가긴하지만.... "나 건드리지마"하는 포스를 풍기긴해요,
아는사람이 고양이를 하나 주웠는데(주차장에서
시장보고 내렸는데 계속 다리를 쓸면서 주위를
맴돌더래요) 보니 도둑고양이같진 않고...
그래서 놀러갔었는데 정말 관심을보이면
본체만체 하더라구요, 관심을 안보였더라면
나한테 왔을지는 의문이지만.정말 약간 애타더라구요 ㅋㅋ
왜, 고양이는 그렇게 신비스러운걸까요!!!
그래서 요물이니 마귀라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첨에 눈길이 끌리다가 자기를 무시하니까 자존심이 상해서
"이건 요물이다!! 가까이 하지마라!!" 이랬던건 아닐찌...
사람은 모르는것, 다르는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떄문에
뭐든 뒤집어 씌우는경향이 있는것 같기도.....
귀신...도???
1004EYE
그렇게 하길 한 두달?? 어쩔때는 제가 집에 늦게 오는날 고양이 3 형제들이 차밑에서 나와서 반겨주기도 하고 하여간 귀여운 녀석들 이었는데.. 그날따라 부모님이 아주 크게 싸움을 했답니다. 물론 말 싸움이지만 배게며 등등이 날아다니고 있을 무렵, 평소때는 대문안으로 들어온 적이 없던 고양이 들이 어떻게 했는지 담을 넘어 들어와 마당을 향한 바로 집 창문 밑으로 와서 얼마나 시끄럽게 울던지.. 그것만이 아니고 번갈아 가며 창문으로 점프해가며 슬프게 운다고나 할까요. 널뛰기 하는 장면을 보듯이 한마리 내려가면 다른 놈이 또 점프하면서 방안을 보면서 울고. 결국 부부 싸움은 멈춰질수 밖에 없었죠. 그걸 계기로 고양이들이 다른 애완 동물들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구나 할까..
앤지
난중에 혼자살게돼면 고양이 꼭 키울거예요!!!
지금은... 엄마는 고양이를 싫어하더라구요.
고양이 울음소리가 애기울음소리같다나 하하
wen9360
안그래도 고양이 싫어하는데 OTL
무니
evasinji
시아
잘 모르시는 분들이야 고양이 무섭네 말 안 듣네 사람 위에 있으려고 하네... 그러시지만.
고양이 나름인 거 같아요. 강아지가 사람 오면 뛰어 오르는 것도 사람 보다 더 커지고 위에 서려고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거 보면 --;; 고양이에게만 너무 화살을 돌리는 것은 아닌지...
저희 집 냥이 들은 엄청난 애교쟁이에 골골쟁이 ㅡㅅ-;; 아빠 오실 시간 되면 문 앞에 앉아서 기다린답니다~~~ > _<
개미
하지만 엄마아빠는 햄스터만 허락하신지라ㅠㅠ
햄스터도 물론 귀엽긴 하지만 너무 작아서 거실에 풀어놓을 수도 없고 데리고 놀 수도 없고ㅠㅠ
게다가 얼마전엔 햄스터 두 녀석이 하늘나라로 가버렸지요ㅠ
류자키
두개가 연관되어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생각인 듯??
Archer
괴담에나오는동물은 주로 고양이인듯한 . .
고양이
괴롭히거나 학대하면 나중에 안좋은일들이 계속생겨요 (친구경험담)
냥이+ +
그래서 제가짜증나서 고양이 살짝 밟았는데;
피나오더라구요;;;;;;;;;; 이런.....
그래서 제가 동물병원이나 가라고 하고 튀었죠 ;;
그런데 다음 대학시험에 붙었다는 <<
우와
유키
전 1년간 애지중지 키운(이름이 유키 그래서 제 애칭도 유키)
고양이 보낼때 엄청 서러웠답니다
완전 순하디 순한 녀석이었는데,.지금은 잘 살고 있을까 가끔 생각납니다.
ㅋ
유키는........
회색꼬리
전 러블두형제 모시는데 이거읽고 갑자기 급슬퍼져서
자는애들 쳐다봣음(코피팍 나오게 이뿌게 주무심)
얼마나 걔가 갑갑햇으면 죽어서까지 구해달라고 울엇을까잉...ㅠㅠ
에고...
엔슈
아잉
냥이가 얼마나 이쁘고 착한데여 ^^;
이런글 계속 읽는 사람들은 무조건 고양이하면 무섭다, 재수없다.. 생각하니까.. 막 해꼬지도 하고 그러는거아니겠어요??
냥이도 생명이에요.........
전 이런일 겪음 맘이 너무 아플거같은데...........에휴.. 글쓴분은 무섭군요 ..
냥이가 죽어가면서 구조요청한거거나.. 아님 죽어서라도.. 자기 여기에 있다구.. 알리려구..
그런거 같은데........ㅜㅜ
맘아픈 얘기네요...
sugarartemisia
완소 펫
저희집에서 외갓집가는데에2시간정도 걸리는데...
lyaki
마법사메이
미친
92년생
저는 지금 고3입니다 ㅜㅜ
이블레스
미르마루엄마
관심 있는척 없는척 (일본어로 츤데레라고하던데) 해줘야 자기한테 관심있는지 알아요
미르마루엄마
헤
놀랍게도로 수정해주세요.
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