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62화 - 학교에서

학교마다 [우리학교는 무덤터에 지었다] 하는 말이 있지만, 제가 다녔던 중학교는 제가 이학년일때 학교 담장 아래에 있던 무덤 하나를 이장했었습니다. 실제로 학교안에 무덤이 하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일년 뒤. 제가 삼학년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에는 중학교에 배치고사가 있었기에 방과후에 보충수업및 자율학습이 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날 역시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끝내고 저녁 일곱시가 되어서야 학교에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나오고보니. 문득 서랍속에 대여점에 반납할 책을 두고 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아무도 없는 학교에 다시 가긴 싫었지만, 반납은 해야했기에 학교로 다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학교로 돌아오기까지 오분 정도의 시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미 학교의 불은 모두 꺼져있어 어두컴컴했고.



긴장한 저는 사층에 있는 저희 교실로 올라가서 재빨리 책상서랍에서 책을 가지고 나오는데. 이상하게 뒤통수가 간질간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복도 끝에 흰 옷을 입은 여자가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소스라치게 놀라서 꼼짝도 할 수 없었는데. 잠깐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겁니다. 겨우 마음을 추스려서 학교를 뛰쳐나왔습니다.



그 당시의 기억은 정말로 아직까지 생생합니다.



[투고] NMC님
  1. 나이쿤=nykkun

    저도 한겨울 해도 늦게뜨는데 아침6시(아직 해도 안떴음..)에 등교를 한적이 있었죠..
    그때 어두운 복도의 계단을 걸어가는데 갑자기 후레쉬를 들고 내려오는 수위아저씨때문에 놀라서 그 아저씨 얼굴에 대고 소릴 약 5초간 질렀던 기억이 납니다.
    (이것과는 상관없나..? 음..)
    1. 스펀지밥

      님 너무 웃겨요 ㅋㅋㅋ 근데 왜갑자기 공포게임 화이트데이가 생각나는거죠?-_-
  2. Micha

    윗분 화이트데이라는 게임을 해보셨는지요 학교공포게임이라면>ㅅ<
    수위아저씨 지존-ㅅㅠb무섭심다(캬~)한여름 밤중에 불꺼놓고 좀비모드로 했다가
    죽을뻔했어용(배경음악이던 황병기씨의 미궁도 새록새록하네용.)
    1. 만성피로

      기억 속으로 라는 음악도 은근히 무섭...
    2. 자천수

      전 깨기보다는 콘솔로 놀았다는
    3. 히토키리

      저도 자천수님처럼 콘솔로 놀았죠.
    4. 지나가는 행인

      전 초딩때 고수였는데 크니까 무서워서 못하겠더군요..
      역시 초등학생이 강심장인가 봐요.
  3. haha

    우와... 학교에 묘가 있다는 자체가 공포가 아닐까 싶군요. 비오는 날 그쪽은 더더욱 음침했을 듯 싶습니다.
  4. MIki

    제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교실로 가려면 '램프'라고 하는 오르막길을 올라야 했지요. 아무도 없는 새벽에 3-4 층 높이의 램프를 오르다보면 텅텅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정말 무서웠어요. 게다가 천장은 얼마나 높은지... 소리울림이 죽였지요. 선배들 말로는 비오거나 음산한 날은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는 여학생 한 명이 앞에서 걸어간다고 합니다. 아무리 사력을 다해 뛰어도 그 여학생은 항상 앞에서 걸어가고 교실이 나올 무렵에는 사라진다고 하더군요... 역시 아무도 없는 학교란... -_-
    1. 아시미르

      MIki님 혹시 대일외고?????
      램프길 말씀하시는 건지;ㅂ;
      램프길에서 귀신 나온다는 얘긴 들었는데 그런 얘기였군요.....ㄷㄷㄷㄷㄷ
      저는 교장실 앞 계단에서 다리 없고 목 돌아가는 여학생 귀신 얘기 들었는데...ㄷㄷㄷㄷㄷㄷㄷㄷ
  5. 뮬리아나

    흑, 학교괴신은 정말 싫습니다, 상당히 무서워요. 할머니귀신이거나 할아버지귀신이라면 그럭저럭 괜찮지만...

    하하, 다른데서는 조상덕을 많이본다하던데요, 학교에서는 그렇지않죠.

    거이 1/3은 학교사고였죠 저같은경우엔

    그래서 학교가 더 싫은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끔 놀리려드는친구가 밤에 어디열려있는 학교있으니 가자고할??, 그 공포감이란..
  6. asa108

    야자 끝나고 교실에서 제일 늦게 나올 때면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아무도 없는 학교라는 건 그 자체로도 오싹해요;;;
    MIki님 혹시 정릉 꼭대기의 D고 출신인가요...? 반가운 마음이 드네요. ^^
  7. thering

    나이쿤=nykkun님| 만약 그게 고등학교 이야기라면 왠지 공감이 가는 구먼. 나도 겨울 어느날 아침. 일찍 등교했을때 복도에서 수위아저씨를 보고 소름이 돋았지.

    Micha님| [화이트데이] 정말 무섭죠.ㅜ.ㅜ 익숙한 것의 변질에 대한 이질감에서 오는 공포감을 잘 나타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들이 주로 생활하던 공간에서 벌어지는 괴이한 일이라니 정말 매력적이죠. 허나 불법복제때문에 흥행하지 못해서 안타까운 비운의 명작이랄까요? 흥행했다면 [령 제로]처럼 후속작도 나왔을텐데 말입니다.

    haha님| 정말 학교에 묘지가 있으면 야간학습을 끝내고 하교할때 으시시할 것 같습니다. 비오는 날만 해도 복도에 귀신이 돌아다닐 것 같네요.@_@
  8. thering

    MIki님| 으억. 정말 무서운 괴담입니다. [아무리 사력을 다해 뛰어도 그 여학생은 항상 앞에서 걸어가고 교실이 나올 무렵에는 사라진다고 하더군요.] 에서 소름이 좌아악...

    뮬리아나님| 그렇습니다. 학교귀신은 아무런 관계도 없이 위해를 가해서 무섭습니다. 무차별적인 원한의 습격. 참으로 공포스럽습니다.

    asa108님| 혹시 대*외고아니신가요...? 그 근처에 서식하는 사람으로 반가운 마음이 듭니다.^^
  9. Miki

    아핫 asa108님 여기서 동문을 만나뵙게되는군요! ^^
  10. 무서버

    학교괴담은 물리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옛날생각도 나고...
    아무도 없는 밤늦은 시간에 불한점켜지지 않은 빈교실을 들락거리며 층층이 오르내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것도 양에 안차면 묘를 이장하느라 구멍이 숭숭패였던 뒷산까지 오르락내리락...
    앞도 잘 안뵈는 깜깜한 빈교실에서 단어를 칠판에 써가며 강의하듯 외웠던 미친짓까지....아, 그때의 나는 내가 아니었나봅니다 아님,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닌가???

    여하튼 학교귀신실화 많이 좀 올려주세요 (이곳의 모든 얘기가 재밌습니다만 특히 개인취향으로다가 학교얘기에 눈이 똥그래지는 성향이 짙어서...^^)
  11. thering

    Miki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가 이런 역할까지 할 줄이야. 나중에는 동창이라던지 헤어진 연인의 오작교가 되었으면 하는 부질없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무서버님| 무서버님 대단한 내공이십니다... 깜깜한 빈교실에서 공부하셨다니 귀신보다 더 무서워요...@_@ 그나저나 학교실화는 투고해주시는 분들이 적어서 아쉽습니다. 괴담이라도 올려드리도록 하죠.
  12. 새우

    학교귀신 이군요~;;;;
    언제나 학교귀신은 무섭습니다;;
    *그나저나 쿠키;가 아직 남아있군요ㅠ_ㅠ
  13. 한원

    위에있는 코멘부터 차례대로 보니 Micha님이 화이트 데이라는 게임 무섭다고 해서
    해봤는데요. 무서운걸 좋아하고 겁내지 않는편이라 .. 그런데 하자마자 뭐가
    튀어나올까봐 무서워요ㅜ.ㅠ
  14. thering

    새우님| 아핫. 쿠키가 남아있으셔서 노블새우가 되셨다니. 큭큭. 그나저나 학교귀신은 무차별적이라는 점에서 무서운 것 같습니다.

    한원님| 튀어나올까봐 가 아니라... 튀어나옵니다. 어흑. ***귀신이 나오면 소름이 좌악... 하지만
  15. Clyde

    저도 정릉 꼭대기의 D고 출신입니다 _ ;; 한 사이트에서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 세 명이나 나타나다니 신기하네요.
    1. 아시미르

      님 반갑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 귀신 얘기 정말 많지 않나요? ㄷㄷㄷㄷㄷㄷㄷㄷㄷ 선생님들도 인정하는 괴담도 있었고.......
      언제 한 번 모아서 투고할까나...
  16. 교과서 귀신 나올것 같아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