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0화 - 푸른 불빛

지난 여름방학때 겪은 일입니다. 저는 게임을 좋아하는터라 방학때면 새벽까지 게임까지 하곤 했습니다. 그날도 물론 그랬었죠.



그날 역시 저는 새벽까지 게임을 했었고 자기 전에 화장실에 갔었습니다. 저희집 화장실은 정면에 거울이 있고, 그 거울에는 찬장 위에 비추어진 전자레인지가 보입니다. 그 전자레인지는 코드가 꽂혀있으면 푸른색 디지털 숫자가 들어오게 되어있었죠.



여하튼 새벽이어서 어두웠지만 제가 무서움을 잘 안타는 터라, 불을 켜지않고 화장실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리고 세수를 하려는 데 거울에 이상한 것이 비추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았더니, 푸른 빛의 불덩어리 두개가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순간 심장이 덜컥 해서 자세히 보니 전자레인지 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 전자레인지 불빛인가. 놀랬잖아..]라고 생각하곤 다시 왔습니다만, 이상하게도 계속 뒷통수가 따끔거리는게 누가 쳐다보고 있는것 같단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것이 신경쓰여서 저는 잠을 잘 수 없었고 다시 게임을 하다가 동이 트고 날이 밝아져서야 신경을 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전에 만두라도 데워먹을까 싶어서 전자레인지 문을 열었습니다만... 전자레인지가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슨일인가 싶어서 여기저기를 보는데...



아뿔싸, 코드가 뽑혀있는겁니다.



그 시간대부터 동이 트고 제가 전자레인지를 만질때까지 집안에서 깨있었으며 유일하게 움직인건 저 혼자뿐이었습니다. 그럼... 그때 제가 거울을 통해 본건 무엇이었을까요?



[투고] 적루님
  1. fob

    이블로그 맘에드는데요 제가 또 호러를 원체 좋아하는지라 잘볼께요 그럼 즐거운 하루하시고
    심심할때 들러주세요
    www.fobstudio.maru.ro
  2. thering

    fob님| 오오, 독특한 캐릭터가 인상적인 홈입니다.^^ 만화 잘 그리시니 부럽습니다.ㅜ.ㅜ
  3. 오우공포ㅎ

    아; 저는 무서운걸 좋아해도 새벽이면 무섭더라구요; 그래서 불을 항상 키는데 그래도 무섭죠ㅠ
  4. Terri

    확실히, 경험할 만한 일이니까 더 무서운 것 같아요T_T
    방학때 게임으로 밤 새는 일도 비일비재하고;; 전자렌지에 부엌에 있는 거울.. 언젠가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코드가 뽑혀있다는 것을 알았을때는 기절할만치 놀랄지도;
  5. 원숭

    으윽, 이 이야기 읽고 나면 자취하는건 꿈이군요.;
  6. thering

    오우공포ㅎ님| 날짜를 보니 야후코리아때문에 악플이 마구 달렸을 때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코멘트를 지나친 것 같은데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_ _) 밤중에 역시 가장 무서울때는 새벽이죠. 밤과 낮의 경계가 시작되는 터라, 귀신이 슬슬 집으로 돌아갈때 마주 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Terri님| 많이 알려진 괴담중의 하나로, 어느 학교에서 야간학습도중에 정전이 됩답니다. 그래서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는데, 방송으로 [정전이니 집으로 돌아가라] 라고 해서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갔죠. 그런데 한 학생의 한 마디로 모두들 공포에 떨었다고 합니다. [아니, 정전인데 어떻게 방송이 나오지?]

    원숭님| 자취하면 귀신보다 무기력하며 게으른 제 자신이 제일 무서울 것 같습니다. 구더기가 넘치는 방안에 [헤헤헤] 거리면서 폐인이 되어있을 것 같은 예감이 슥슥.
  7. 꼬마루팡

    아마도 thering님이 테리님에게 하신 답글은 비상전기로 한것이 아닐지.....
    저두 수련회가서 정전되서 체육관에만 비상전기 넣어서 체육관에서 있었는데...
  8. sieun

    근데 왜 전자레인지가 화장실에 있죠 ㅡㅡ?
  9. sieun

    열려진 문으로 부엌의 전자레인지가 거울에 비췄다는 뜻인가....
  10. 앤지

    저희집 화장실은 정면에 거울이 있고, 그 거울에는 찬장 위에 비추어진
    전자레인지가 보입니다.
    .
    .
    그리고 세수를 하려는 데 거울에 이상한 것이 비추어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
    .
    그때 제가 거울을 통해 본건 무엇이었을까요?
  11. h

    바보야 머리아프면 발씻고빨랑자라
  12. h

    바보야 머리아프면 발씻고빨랑자라
  13. 하늘유리

    이얘긴 그다지 안무섭네요 ㅎㅎ
  14. 뮤크뮤크

    헉.. 밤을 새서 게임을..;;
  15. Archer

    아아 , 그 파란빛은 무엇이란겁니까!! 밤샘게임 좋아하는 저로선 두려울수밖에 없는 . .
  16. 차원의마녀

    그 시간에 전자레인지 불이 켜있었다는거 자체만으로도 공포네요;; 저도 주말이면 밤을 세는데.. -ㅁ-;; 앞으론 자제해야할듯...
  17. ㅇㅇ

    밤샘의 폐혜임 ㅇㅇ
  18. 500원

    밤샘하지말라고 엄마가 전자레인지 코드 꽂아놨다가 뺀거임
  19. ♥카라멜마끼아또♥

    ㅋㅋㅋ전밤새는건않하엄마가갑자기뒤로와서너또게임하니코드빼고어서자라아침아엄마때문에컴퓨터않되잖아엄마왈내가뺐다않자길래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