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6화 - 이불

제가 초등학생 때 일입니다.

어머니를 따라 외갓집에 제사를 지내러 갔었습니다.
당시 어른들은 제사를 지내시고
저는 외사촌동생과 함께 작은 방에서 놀고 있었습니다.

한창 놀던 중, 무심코 옆을 보니 방바닥에 깔아둔 얇은 이불이
마치 앉아 있는 사람에게 이불을 덮어씌운 것처럼 불룩하게 솟아있었습니다.

저희는 너무 놀라 아무 것도 못한 채 가만히 있었는데,
몇 초 후 정신을 차린 제가 얼굴을 푹 찔러 보자
손가락이 안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그제야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쳐서 사촌동생과 소리 지르며 방에서 나왔습니다.
어른들에게 방금 전 일을 이야기하고 작은 방으로 왔는데
아까와 달리 이불은 얌전히 방바닥에 깔려있었습니다.

[투고] 판피린님
[수정] 2007.03.26
  1. 예지맘

    엇...이불 안이 무서워요...ㅠ.ㅠ
    그러면...전설의 고향같은 것을 볼때는...어찌 본단 말입니까..?

    어린 시절의 공포물 시청 필수품..이불...ㅠ.ㅠ
  2. Hark

    요즘은 이불 속이 더 위험할지도 몰라요.
    주온에서도 이불 속에 (…) ;;; -_-

    엎드린것도 아니고 앉아있는 만큼 부풀어오르다니,
    ............. 조상님이 오셨다 가신걸까요 ?! ;;
  3. 김유정

    바닥이 옛날 장판지라면 습기가 많으면 가끔씩 부풀어올라오죠 그러나 사람이 앉아있는 크기정도라면ㅡㅡ;;;;
  4. Felix

    감기 조심해야겠습니다(.........)
  5. Felix

    앗 위에 쓰고나서 보니 왠지 악플같아 보여;;;
  6. LiBriS

    하핫 ^^;; 전 요즘 더워서(밤에 온도가 30도를 넘는것 같아요 ㅠ.ㅜ) 이불을 이불이 아닌 밑에 깔고 잡니다.. 대신 배게를 껴안고 잡니다만,, 갑자기 이게 배게가 아니라고 느껴질때가 ^^;
  7. nykkun

    만약 그것이 담요였다면 이야기는 틀려지죠..
    저도 어릴적에 해봐서 아는데,(지금도 할줄압니다..)
    모포같은 담요를 가운데를 잡은채로 살포시 내려놓으면
    그상태로 있답니다?! 솟아오르는 광경을 본것이 아니라면.. 아마 같이놀던 동생이 그런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8. 더링

    예지맘님| 그렇습니다~! 이불은 방탄복처럼 괴담으로부터 우릴 지켜주는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허나 그 이불의 위치를 빼앗으려는 음모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실로 경계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Hark님|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온의 토시오군을 선두로 이불음해공작작전이 실행되고 있습니다만, 우린 그것에 빠져들면 안됩니다.-.-

    김유정님| 투명인간이었을지도 모릅니다...라고 쓰면 상상력의 부재를 만천하에 알리는 것 같아서, 당최 정체를 알수가 없네요. 오히려 정체를 알 수 없다는 점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9. 더링

    Felix| 설마 이불속에 들어있던 건, 평소 판피린님을 시기하던 [감기군]!!! ...아, 날이 참 덥습니다...

    LiBriS님| 제 친구중에도 여름에 더워서 배게를 껴안고 잤었는데, 아침에 자고일어나니 자신이 껴안고 잤던 건 배게가 아니고 [배추]였답니다.-.- [혹시 몽유병이라도 있었나;;]

    nykkun| 역시 예비역은 너무 현실적이야.-.- 흑흑 낭만을 찾아보라고 낭만. 괴담은 낭만을 바탕으로 성립되는 유희.
  10. 로그

    옛날에 본 전설의 고향에 주인공이 귀신보고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쓰니까 그 귀신이 이불 속에서 나타나는 장면이 있었죠;
  11. 치노

    ......이불 너무 싫....;ㅅ; 요즘 귀신들은 너무 영악해졌어요!!!(?
  12. 이름없는 자

    가끔 저두 그런 상상을 합니다만-ㅅ-;; 전 무서울땐 이불을 덮기보단 강아지를 꼭 껴안지요~강아지들은 귀신을 볼줄 안다자나요..왠지 강아지와 함께 있으면 안심이 된다는 ㅋㅋㅋ
    1. 네로

      오홋! 전 고양이를 껴안는답니다 ㅋㅋ
    2. 개미

      볼 줄만 알지 지켜주진 못하잖아요?ㅠㅠ
      저도 예전에 집에 혼자 있을때 강아지를 배에 올려놓고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파쪽을 향해서 미친듯이 짖는 바람에 무서워서 덜덜 떨었던 기억이...
  13. Astral

    주온 생각나는군요.. 음 -_-
  14. Terri

    !! 저런 이야기, 다메다메~!(웃음)
    주온에서도 가장 무서워 했던게 바로 그 이불씬이랍니다T_T 무서움을 타면서도 무서운 것을 보다보니 이불은 이미 필수품.. 이불까지 침투하지 말아주셔요.(털썩)
  15. 판피린

    안녕하세요 매일 구경만 하다가 투고를 해 봤는데 더링님께서 실어주시네요 ^^
    그날 단단히 놀랐던지라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찌그러져서 균형잡힌 모습이 아니라 머리와 어깨선이 한눈에 드러나게 솟아오른 분홍색 꽃무늬 이불...
    어릴적 제삿날의 낭만인 제사음식도 그날은 눈에 안들어왔었죠 -_-
    아쉽(?)게도 그 뒤로는 이불이 변신하는일이 없었답니다 -ㅅ-
  16. 판피린

    그러고보니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한 미묘한 오타가...
    '얇은'이 '?塚
  17. 더링

    로그님| 오우! 오리지널 전설의 고향이라... 저도 사실 오리지널 전설의 고향은 몇편 보지 못했었죠. 한참 어렸을때라 기억도 잘 나지않는데, 딱 기억나는 이야기가 바로 [내 다리내놔~!] 편. 며느리인가? 암튼 어느 아가씨가 누군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무덤에서 시체의 한쪽 다리를 잘랐죠. 그 아가씨는 집에서 잽싸게 가고 있는데, 뒤에서 그 시체가 외다리로
  18. 더링

    Astral님| 주온이 개봉했을 전후로 해서 이불속에서 귀신이 쳐다보는 스틸사진이 정말 인터넷에 많이 퍼졌었죠. 영활 안 본 사람도 알 정도였으니.;;

    Terri님| 이불이란 괴담을 즐기는 사람에게 있어 절대영역이라는 거죠.^^ 아무쪼록 귀신들도 절대영역까진 들어오지 않도록 서로 협약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판피린님| 제삿날이었다니, 혹시 조상님들중의 한분이 아니셨나요? 장난치길 좋아하시는 분이셨을지도 모릅니다.^^;; [오타 지적 감사드립니다.^^;; 이 사람, 독수리 타법이라 오타가 참 많죠.-.-]
  19. 무서버

    강아지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우리강아지는 유독 컴퓨터책상에 딸린 목달린의자를 보며 그렇게 짖습니다 가끔 바람때문인지 혼자서 빙그르르 돌아갈때가 있는데 악을쓰고짖는 우리강아지와 혼자돌아가는 의자를 보며 잠들기란 쉽지 않답니다
  20. 꼬마루팡

    저는 비슷한 꿈 꿨어요....
    꿈에서 제가 혼자 있을때마다 바닥이나 이불이 어른이 서있는 높이만큼 올라와서 어른 근처로 갔어요.
    근데 어른이 갑자기 사라지고 바닥이 올라와서 계속 있었더니 까만 망토를 입고 얼굴은 안보이는 어떤 사람이 낫을 들고 서있었어요....
    서서히 제 쪽으로 오길래 아빠한테 달려가서 매달렸더니 사라졌어요....
    그리고 꿈에서 깼죠.......
    엄마가 제가 자면서 울었다고 합니다...
  21. Archer

    사신인겁니까 . .
  22. 판피린님~

    저 이 얘기 예전에 친구한테 들은거 같은데 누군지 기억이 안나서.. 혹시 제 친구신가요??;;; 성함이..? 정말 똑같은 얘기였거든요- 제 친구가 아니시라면- 정말 그런 이불귀신이 곳곳에 있는거?ㅎㄷㄷㄷ;;
  23. 보나마나

    입을 벌리고 있었네요
  24. 쯧쯧

    손가락으로 찔렀다고요?
    형상이 불상하군요
    ([{눈깔 스트라이크!)]}
  25. 입을 벌리고 있었네요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6. 태권왕김귀신

    저도 베개를 안고자다가 충격 먹은 일때문에 쇼파에서 잔다능..?
  27. 나도 겪었다

    저도 겪어봤어요 완전 무서움
    제가 자다가 일어나서 과자먹는습관이 있는데 그날도 똑같이 일어났는데 이불이 사람형태로 솟아올라 있길래 동생인줄알고 너 뭐하냐하고 머리 위 눌렀는데 푹 들어갔다는 참고로 전 초딩5학년으로 우리학교에서 제일 특이하고 귀신 좋아하는 애고 저의 할머니는 도깨비터에다가 집 짓고 살다가 귀신의 장난으로 그 집에 짐 다 놓고 이사갔다는 지금도 제 뒤에는 귀신이 있습니다.
  28. 배없선

    ㅠㅜㅠㅜ좀...
  29. q

    뜨헠!
  30. ♥카라멜마끼아또♥

    무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