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267화 - 북소리를 투고한 저기 있는데, 오늘은 그 이후에 겪었던 일들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누구나 자는 위치나 방향은 거의 변함이 없기 마련인데, 저 같은 경우는 당시 제 방에서 혼자, 보통 머리를 부엌과 맞닿는 벽 쪽 방향으로 두고 자는 편 이었습니다.
잠버릇이 좋지 못한 저는 그날따라 양 팔을 올려 만세 자세를 하고, 부엌과 맞닿는 벽 쪽에 가까이 붙어서 자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는 그렇지 않는데, 그날은 유독 손과 벽 사이의 거리가 약 10cm 정도 밖에 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참 신나게 자고 있을 때, 손목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에 잠에서 깨어난 저는 말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가위에 눌려 움직여지지 않는 몸은 둘째치더라도 손목에 느껴지는 차가운 감촉. 차마 쳐다 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지만, 그 감촉은 누군가의 '손'이었습니다.
이상한 점은 당시 저는 차가운 손이 닿는 순간, 그 손이 부엌으로 부터 뻗어져 나왔다고 스스로 단정을 지었다는 것입니다. '저의 몸과 벽 사이에 누군가가 있을 수 있는 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라는 식으로 추측해 나간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그것이 아무런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정말 당연한 사실처럼 느껴졌습니다.
여하튼, 깊이 생각할 틈도, 놀랄 틈도 없이 그 '손'은 강한 손아귀 힘으로 저를 힘껏 잡아당기기 시작했습니다. 가위에 눌려 몸은 움직여지질 않고, 그렇다고 벽 쪽을 올려다보면 무언가 절 바라 볼 것만 같아 아무 것도 하질 못하고 이 상황이 빨리 지나가길 비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 분 후, 가위에서 풀려났고, 체력을 모두 소진하는 것처럼 풀려나자마자 바로 잠들었습니다.
며칠 뒤 저의 언니와 이야기 하는 도중 언니가 겪었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언니가 해 준 이야기는 부엌에서 자던 도중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희 집은 단독주택으로 부엌에 보일러실이 붙어 있어서 집에서 부엌이 제일 뜨겁습니다. 그래서 언니는 몸이 피곤할 때면 부엌에서 자주 잠을 청하곤 했는데, 이상하게도 저는 부엌에서 자면 몸이 더 피곤하고 찌뿌듯해서 부엌에서 자는 것을 꺼려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날도 언니는 홀로 부엌에서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한참 자다가 여닫이문이 열리는 소리에 잠에서 깬 언니의 눈 에, 어떤 할머니가 부엌으로 들어오는 모습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그 할머니는 언니에게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누워있는 언니의 머리맡에 앉아서 언니를 지긋이 바라보기만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언니도 난생 처음 보는 할머니가 자기를 바라보는 것에 대하여 어떤 위화감도 느끼질 못하고, "할머니 왜~ 할머니 왜요~" 라고 말을 걸다가 어느 순간 퍼뜩 정신이 들어보니 할머니는 온데간데없었고, 분명이 꼭 닫아 두었던 여닫이문이 30cm 정도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언니는 자신에게 아무 해코지도 하지 않고 자신을 지켜보기만 했으니 나의 수호신이 아니냐는 둥,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 하는 듯하였으나, 저는 마냥 웃을 수는 없었습니다.
저를 잡아끌려했던, '부엌'으로 부터 나왔던 손,
그리고 언니가 목격한 할머니와 열려있는 문…….
찜질방처럼 뜨거운 부엌에서 잠을 청했음에도, 유독 저의 몸만 안 좋아 진다는 점,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이상한 일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 참, 얼마 전에 고향에 내려가 보니 북소리가 들리던 때에 근처에 있던 낡은 곳집이 철거되어 있고 처음 보는 작은 건물이 세워져 있더라고요. 곳집 바로 옆에 흐르는 하천 주변을 공사 하면서 곳집도 깨끗하게 신축하였다고 합니다. 기분 탓인지, 주변에서 느껴지던 으스스한 기운도 사라진 것 같습니다.
[투고] 꼬꼬님
엘르키아
뭔가 벽에서 손이 튀어나왔다니 소름 돋네요ㅎㄷㄷㄷㄷ
더륑짱
그 손은 언니의 손입니다.
오타요
ㅇ.ㅇ...
오랜만에 보내요 ㅠㅠ
와우
헛...
파리
정령왕엘퀴네스
미즈키
헑..
잌
복
darklady
바나나킥
감사합니다
마리아
초딩
선리후감입니다.
잠밤기 파이팅!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gks0726
페린
룰루랄라
귀신얘기는 참 많이 들었어도 한번도 보지는 못했는데..
정말 한번 봤으면 하다가도 무서울거같아서..싫기도 하고..
암튼 곧 외계인도 만난다고 떠드는 세상인데 귀신한번 보고싶네요..
북소리
온누리
ren
후후
즈베즈다
지나가던죠죠러
ㅋㅋ
아깜딱이야
기묘해
후잉
후잉 동네무서워..
크라이네
실화라 그런지 더욱 오싹한게 그렇지 않아도 새가슴인데 혼자 집에 있으면 대략 난감 ㅎㅎ
괴담읽고 무서워하다 댓글읽고 빵 터지며 웃게 만드는게 너무 큰 매력입니다~
앞으로도 더링님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 ~ ^^
사랑이야기
tngus4102
도메키
할머님깨서 보고계셔
햄짱
쐬빠따
어머니랑 점집가도 무당은 나 쫒아내고....=_=
아오.... 그렇다고 폐가 흉가 그런데는 가보고 싶지 않고...(귀신을 보고싶다는거지 귀신하고 싸우자는게 아니라서....)
근데 또 동네 폐가는 다 가보고.....
에효 =_=
가레
거실이 부엌에 가깝ㄷㄷㄷ
상큼한 ㅇㄹ
바람
내 몸을 끌어당기려는 체험을 했었는데..
지금도 섬뜩한 기억입니다.
고스트매니아
저희 당숙모께서는 전라북도 정읍 고창 도덕리에 사시는데요 그 당시 (94년도 여름 쯤) 당숙께서 돌아가시고 일어난 일입니다. 정읍 도덕리엔 백씨 가문들이 많고 마을 중앙엔 큰 호수가 자리잡고 있고요
당숙모께서 거주 하신 곳 (지명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오래된 넓은 뜰이 있는 한옥집 입니다 . 당숙모 께선 외로이 홀로 주무시는게 안되보여서 친천형인 ㅁㅁ형(당숙모댁과 5분도 안되는 이웃에 산다)이 옆방에서 거주하며 공부 방처럼 사용 했다고 합니다. 저녁무렵 형은 당숙모와 저녁을 먹고 본집에가서 책과 고구마를 싸가지고 와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새벽쯤 어렴풋이 (그 당시 정말 외갓동네는 완전 시골이었음)
둥둥둥둥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오래 동안 책을 봐서 머리가 울리는 그러한 증세인걸루 알고 자려고 누워습니다.
이 순간 , (창호지문 아시죠) 문 넘어로 검은 물체가 바스락 거렸고 몸을 낮추는 것처럼 보이는 행동을 하였고 이네 신발 끄는 소리와 함께 멀어 졌답니다 .
형은 아 잘못 봤겠지 피곤해서 헛것 본거라 생각 하고 잠을 청했답니다
아침, 눈을 뜨자마자 책을 챙기고 학교 가려고 서두르다 문을 열었는데 문앞에 당숙모께서 상복을 입으신 상태로 누워 계셨답니다(예날 시골집 구조 아시죠?) 옷엔 풀, 흙이 묻은채로요.
북소리는 무엇이었을까요 당숙모께선 상복을 입은채로 어딜 다녀 왔던 걸까요
어렸을적에 당숙댁에 가는걸 정말 무서워 했었습니다 너무 넓고 오래되 보이는 한옥과
뭔진 모르지만 ...
그 후 당숙모는 서울로 오셨고 한옥 건물은 드문드문 새로 짓고 다른 분께서 살고 계십니다
외갓집 마을은 서울에선 볼 수 없는 정말로 거대하고 웅장하다 못해 소름끼지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
이 은행 나무와 연관된건 아니지요
셜력홈즈콘난
천사의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