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75화 - 1박 2일

더운 여름, 에어컨 없는 작업실을 피해 전 더위를 도저히 견딜 수 없을 땐 24시간 개방 롯데리아에 가서 작업을 하곤 합니다. 한창 작업하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여대생들이 떠든 이야기를 옮겨봅니다. (그 여대생의 시점으로 쓰겠습니다.)

저는 올 여름, 친한 오빠들과 친구 등, 8명이 펜션을 빌려 1박2일 여행을 갔습니다. 펜션은 넓은 방이 두개 있었고 시설이 깔끔했음에도 유난히 싼 숙박비 때문에 다들 만족하며 짐을 풀고 놀기 시작했어요.

펜션에서 밤늦게까지 먹고 마시고 놀다가 일행 중 4명은 지쳐 옆방으로 잠을 자러 갔습니다. 남은 저를 비롯한 네 명은 다른 방에서 계속 떠들고 노는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자기 자러 들어간 언니 중 한명이 천천히 엉금엉금 기어 나오더군요. 그러더니 방문과 현관문 사이에 놓인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쿵쿵쿵 박더니 다시 자던 방으로 엉금엉금 기어들어갔습니다.

잠이 덜 깬 건지, 그 꼴이 우린 너무 웃겨서 깔깔 거리며 웃었는데, 점차 아무도 웃지 않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방으로 기어들어간 언니가 다시 천천히 기어 나오더니 또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고 다시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쿵쿵쿵…….

점차 우리는 무서워져서 그 언니를 깨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언니를 일으켜 세워 억지로 잠을 깨웠습니다. 그랬더니 정신을 차린 언니가 마구 울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울더니 우리가 놀고 있는 방구석에 자리를 잡고는 다시 잠을 청했습니다. 우린 괜히 오싹하기도 하고 기분도 묘해져서 더 놀 기분도 들지 않아 다들 그 방에서 한자리씩 차지하고 잠을 청했고요.

다음날,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우리는 궁금해져서 그 언니에게 어젯밤에 왜 그랬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언니를 비롯해, 옆방에서 잠을 자던 4명의 친구들까지 전부 표정이 어두워졌습니다. 그 친구 중 한명이 천천히 말을 꺼냈습니다.

사실, 옆방에서 자던 언니를 비롯한 일행 4명은 전부 동시에 가위에 눌렸답니다. 그리고 4명이 동시에 어떤 머리를 산발한 여자 귀신을 봤다더군요.

그 여자귀신은 네 명을 천천히 둘러보더니 결정했다는 듯, 그 언니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갔다고 합니다. 그 언니는 당연히 끌려가지 않으려고 저항하다 냉장고에 머리를 쿵쿵쿵 박았고, 냉장고에 걸려 귀신이 머리채를 놓치면 언니는 다시 방으로 도망갔다가 다시 끌려나오길 반복했다더군요.

그리고 나머지 세 명은 가위에 눌린 채 언니가 귀신에게 끌려 다니는 광경을 지켜봐야 했다고 합니다.

[투고] 이원진님
  1. 메이란

    우왓....;; 끌려가는 사람 보고만 있던 다른 세명도.. 끔찍했겠군요.
    1. ㅇ,ㅇ;;

      어후,, 소름 끼치네요. 지금 새벽 1시가 넘어
      혼자 보고 있는데 ㅎㄷ;;;
    2. 지나가던사람

      유...유어 크레이지??
  2. 무섭군요..

    끌려가면서 다행히 냉장고에 걸린거군요.. 그런데 그 귀신이 다시와서 끌려가고.. 공포의 순간이었겠습니다
  3. ㅜㅜ

    문닫고 자면 문에만 박을라나...ㅜㅜ
    1. 냐옹

      으엌ㅋㅋ
      왜 웃기죠ㅋ
    2. 꺄흐

      엎드린채로 문을 뿌앙하고 뚫고 나왔을지도..
    3. 우왕

      ㅋㅋㅋㅋㅋ아낰ㅋㅋㅋㅋㅋㅋ꺄흐님 땜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감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천사의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앞으로 문을 닫고자야겠어요 아니 뚫을지도?
  4. 발톱냥

    어휴... 당한 언니도 그렇고 그걸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다른 언니들도 그렇고...
    정말 공포의 순간이었겠네요.
  5. 메탈리카

    옷 이거 진짜 무섭다. 순위권의 쾌감!ㅋㅋ
  6. 당근

    아 갑자기 소름이...
    1. 우리집 강아지는 솟다리강아지~

      아....저두 마찬가짐..........
  7. Eternal

    헐퀴;;;; 그중에 영안 열리신 분 있으셨으면 더욱더 호러; 랄까 그놈의 처녀귀신은 왜 아무죄도 없는 사람을 ㄷㄷㄷ
  8. 헐퀴

    귀신은 머리채를 잡고 냉장고에 머리를 박게하네요 ;
  9. 헐랭

    헐랭...대박무서웠겠네요ㅠㅠㅠㅠ
    나도가위눌려봤는데그거진짜몹쓸짓이더라규요..ㅠㅠㅠ
  10. rain

    은근히 무섭네요
  11. 올망똘망

    정준하는 끌고갈수나 있을까?????
    1. 머리숯

      박명수는 끌고갈수나 있을까?
    2. 머리채

      박명수씨는 그냥 욕뒤지게할거같고 정형돈씨는 귀신이랑도 어색해서 귀신이 피할듯
    3. 3chckdl

      그리고 길은 머리카락이 없어......
    4. ㅋㅋ

      ㅋㅋㅋㅋㅋㅋ
    5. 하하하하

      하하는 시끄러워서 못 데려감 "하지마! 해지마아~!"
  12. Lank1

    소름끼치네무섭네 ..
  13. mew

    머리채 잡힌 것도 억울한데 냉장고랑 박치기까지 당하고..;;;
  14. 악마

    이번것도 소름끼치네요.. 잘보고 가겠습니다.
    정말 귀신앞에서 친구가 끌려가는데 보고만 있을수 밖에 없는 상황.
    상상하면 얼마나 무서울까요
  15. 1박2일

    1박!2일~~ ㅋ
  16. gks0726

    무섭다;;
  17. 햄짱

    진짜 레알 대박 소름 후끈후끈!ㅜㅠ
    일부러 장난치는 거냐, 진짜로 데려 가려는 거냐.ㅜㅠ
    냉장고에 고마워해야 하는 건가요;ㅋ
    더위가 고냥 한 방에 날아가겠네요=ㅁ=
  18. so close

    진짜 대박이네
  19. 와, 영화 같네요!
  20. 얼레레

    귀신도 사람을 잡을 수 있구나...

    물리적인 힘을 낼 수 있었구나
    1. 물리적인 귀신?

      귀신이 물리적으로 끌고간것이 아니라, 그 여자의 영혼을 잡아 끌고간 것입니다. 인간의 육신은 영혼을 따라 움직입니다.
  21. 오싹

    무섭네요 가위눌린 이야기 들으면서 이렇게 오싹했던건 처음인듯해요 ㅠㅠ
  22. 해운대 몸짱^^

    실화 괴담 들었던것중에 정말 무서운애기 몇손가락안에 드는거 같아요 정말 무섭네요...
  23. 작은절망

    ㄷㄷ 소름이 쫙 돋는 일이네요;;
  24. 여기 블로그 맞죠 ㅋ?

    헐 ㄷㄷ;; 아무도 도울수 없었다니...
  25. 아 내친구랑보는데 뿜었음

    나:와 진짜 무서워... 그치 미래야 ?

    친구: 그러게 근데 귀신 좀 이상해 어떻게 하면 머리끄댕이를 잡아서 대려가는데
    냉장고에 박히냐 귀신 머리가 좀 빙빙됫나봐 나같으면 냉장고피해서 가겠다
    저거좀 모자라구먼 저기 언니한테물어봐봐 환자복 안입었엇냐구
  26. 순수남

    워메 하는 분은 뭔가?
    좀 자제하시지...
  27. WWC

    귀신 언더테이커강림ㅋ
  28. 냉장고

    와... 무섭네요.
  29.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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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 이건 구라

    펜션에 남녀혼숙 1박2일안되여
    1. 혼숙됩니다.

      저 이번여름에 남3여3 이렇게 2박3일로 팬션가서 놀다왔는데요?? ㅋ
  31.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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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2. 호러빵상

    저거저거저거저거 내친구가 경험한것임... 나도 거기에있었음... 생생하게 기억나네
  33. 그런데요

    이건 1인칭도 아니고 3인칭이잖아요
    냉정해지고 글의 첫부분으로 가면
    패스트푸드점에서 여대생들이 했던 얘기를 엿듣다가
    잠밤기에 투고한 것인데,
    보통 이런 걸 실화라고 투고할 때는 자신의 양심을 걸고 하는데
    이건 그냥 남의 얘기 전해들은 것도 아니고 엿듣다가 쓴 거잖아요
    그래서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네요 ㅎㅎ
    그나저나.............. 슈ㅣ발 먼데 이렇게 무서워 ㅡㅡ
  34.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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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tngus4102

    저이글 복사해갈께요
  36. 접선생

    진짜 진심 제가 들은 혹은 읽은 , 겪은 일 등등 모든거 다 털어서 아는 무서운 이야기 중 이건 진짜 베스트에 드는 것 같습니다... 진짜 ㅎㄷㄷㄷㄷㄷㄷㄷㄷ
  37.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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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이솔

    정말 소름끼치네요.
    복사해갑니다!!
  39. 에잇

    그렇게 무섭지도 않구만.. 내가 올린 글이 더 무서운데 더링님 왜 내글은 안올려주는거야
  40. Clyde

    이렇게 사람한테 이유없이 해코지하는 귀신이야기 제일 무서워요ㅜㅜ
  41. 상큼한 ㅇㄹ

    근데 귀신이 냉장고에 걸린다는 게 왜 이렇게 웃기죠 ㅋㅋ
  42. 그저 귀신은..

    벙어리여서 냉장고 열어달라는 표현을 그렇게 한것 뿐일지도..
    나머지는 쥐가 났을 뿐인데..
  43. Gakupoid♥

    당하는 피해자도 무서웠겠지만
    지켜보던 사람들도 섬뜩했겠네요
  44. 말도안되는 엉터리

    가위 눌리면 다 이러나게 되있는데 나머지 3명은 뭐죠 그대로 잤나... 그리고 깨어나서 울었으면 왜 그때 얘기안햇죠... 희안하네
  45. 나림이

    아 좀 무섭네요 오싹하네~
  46. 대한민국

    재미있게잘읽었습니다
  47. 대한민국

    ㅂㅈ
  48. jin

    냉장고 그분을 살렸네요...ㅋㅋㅋ
  49. 리락쿠마

    근데 가위눌리고 있던 세명은 구해주고 싶어도 가위에 눌려있어서 못 움직엿을텐데.. 맨 위에 댓글이 잘못적혀있는뚭;;
  50. 00

    무슨 귀신인진 모르겠지만 위험한 귀신인 건 확실
  51. 대박이네요;;

    정말 무섭네요...저도 가위에 자주 눌리는데..진짜 무서웠겠어요;;
  52. 대머리면?

    대머리면 귀신도 미끌미끌
  53. 집게리아를 부숴버릴거야!

    롳데리아를 뭉게버릴거야!
  54. 구라네요

    가위도 일종의 꿈이라고 의사가 방송에 나와 말했었죠. 깨어있을때 봤던 장면들이 배경이 되고 내용은 악몽과 같은 것일뿐. 구라도 적당히 쳐야 믿음이 가지 이런 구라를 실화라고...ㅉㅉ차라리 네명이서 같은 꿈을 꾸었다고 했음 믿음이 가겠네요. 가위에 대해 착각과 환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듯.
  55. 살떨린다;;

    어제 첨으로 잠밤귀를 알게되서 심심해서 읽고있었는데..
    어제오늘 읽은 것중에 최고 무섭네요..
    저도 가위 몇번 눌려보고 저는 귀신하고 간단한? 대화도 좀 해봤는데..
    그래도 제 가위눌린 경험보다는 훠얼씬 무섭네요;; ㅜㅜ
    그래서 저는 간단히 가위눌린거 말고 대낮에 격은 일을 몇글자 적어보려고 해욤..

    저는 작년에 (2011년) 잠실 롯대월드 근처로 이사를 하게됬어요..
    아는 언니와 같이 살기위해 집을 이사를 했던거죠..
    그런데 이사를 한 당일이였어요..
    아침부터 이사를 하느라고 아침 점심 다 못먹고..
    오후 4시가 되서야 겨우 밥을 먹으러 집 근처에 있는 **쭈꾸미 집에가서 밥을 먹었죠..
    그런데 밥을 다 먹고 나니 화장실이 가고싶어진 거에요..
    집이랑 가까워서 집으로 갈까도 했는데..
    집 정리도 안되고.. 화장실 청소도 안해놓은 상태라 식당에 있는 화장실을 가기로 했어요..
    화장실이 뒷문으로 밖으로 나가야 하는 곳이였어요..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한번에 두명정도 사용할수있는 그런 화장실이였죠(남여공용)
    전 일을 보고있는데 누가 들어오면 창피할것 같아서 화장실 밖의 문도 잠그고
    화장실 안의 문도 잠궜어요..
    그런데 보일을 다 보고 잃어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제가 들어와있는 화장실 문을 누가 발로 쾅! 하고 걷어차는 거에요..
    분명히 화장실 안에는 저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저는 너무 무서워서 그대로 몇초동안은 얼음상태였어요..
    언니보고 데리러 와달라고 하고싶었지만 그때 핸드폰을 테이블에 두고온 상태였기 때문에 전화를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였어요...
    그렇다고 언니가 온다고 해서 밖에 문도 잠겨있는 상태라 안으로 들어올수도없는 상황이였죠..
    정말로 혼자 나가야 하는 상황인지라 무서워도 꾹 참고 문틈에 얇은 틈새로 밖을 봤죠.. 다행이 아무것도 없다고 확인하고 얼른 화장실을 빠져나왔어요..

    진짜로 누군가가 엄청 쎄게 발로 찼는데.. 누가 그런것이였을까요??
    지금도 그생각만 하면 너무 무섭습니다..ㅜㅜ
  56. ♥ 카라멜마끼아또♥

    소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