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안나지만 아마 겨울방학 끝나고 2학년 교과서를 새로 받는 쯤입니다.
여중이기도 했고 반 친구들끼리 워낙에 친했던지라 헤어짐을 무척 아쉬워하면서 한편으론 2학년이 된다는 설렘이 있었습니다. 여하튼 그런 마음을 뒤로 한 채 교과서를 나눠받았습니다.
제일 마지막에 도덕교과서를 받았는데 제가 중학생 시절만 해도 국어나 도덕 같은 교과서는 책 크기가 무지 작았습니다. A4의 절반크기? 대신 두께는 좀 두툼한 그런 교과서였는데…….
그 당시 제 짝이었던 신양은 수재였습니다. 450명 중에 5등 밖으로 나가는 적이 없는 친구였거든요. 옆에서 제가 조잘대던 말든 그 친구 마지막으로 받은 도덕교과서를 호기심어린 표정으로 살펴보더군요.
저한테 신경도 안 쓰고 책만 보는 친구를 따라 실없이 도덕교과서를 펼쳐서 구경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 중간쯤에 공중도덕에 대한 내용이 있었는데 횡단보도에서 찍은 사진이 있더라고요. 물론 그 당시 교과서는 웬만하면 다 흑백이었습니다. 그 사진도 흑백이었고요. 그런데 문득 신양이 제 책을 들여다보며 "야 이거 이상해" 라고 하더군요.
제가 왜? 하면서 신양의 책을 봤는데……. 제 책에는 그냥 길을 건너는 사람들과 건너편의 신호등만 보이는 사진인데 신양의 책에는 사진의 크기는 같은데 사진 안에 담긴 거리의 풍경이 조금 더 나와 있었습니다.
제 책의 사진에는 존재하지 않는 오른편의 신호등과 그 밑에 서있는 한복 입은 할머니가 있었는데, 그 할머니에겐 그림자와 다리가 없더군요…….
전 순간 비명을 질렀고 자기 책이 이상하다는 걸 눈치 챈 신양은 울상이 되었습니다. 제 비명소리에 시끄럽던 교실은 일순 조용해졌고 대략 40여명이나 되는 같은 반 아이들이 몽땅 제 자리로 몰려와서 책을 보았습니다.
담임선생님은 잠시 당황하시더니 신양의 책을 다른 책으로 바꿔주셨습니다. 다른 친구들 교과서도 보았지만 그런 사진은 없었습니다. 단순 인쇄 실수라기엔 기묘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투고] 냐냐냥님
독군종사
심령
Kmc_A3
옛날교과서
다리없는 여자 사진으로 좀 유명하기도 했었고...
회색의 저화질 인쇄이다 보니 다리 부분이 다른 무언가에(?) 의해 절묘하게 가려진 사진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나저나 위 이야기는 신선하네요- 선생님이 당황하실 정도라니
기억나요
아 저도 ㅋ
유명하고 식상한 얘기라고 생각하며 본편 읽었는데
할머니 이야기는 첨 듣네요-_-
보통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다리없는 여자 사진인데..
유명하죠ㅋ 근데 그냥 인쇄 결함이었나 햇빛이랑 머
그런 거 때문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ㅋㅋ
암튼 왜 하필 항상 중학교 도덕교과서일까요?ㅋ
stingss
야생소년
같은 쪽수를 펼쳐도 이길수있는 책이다
햄짱
그야말로 신의 경지.=ㅂ=;;;ㅋㅋㅋ
오호옷!
발톱냥
메탈리카
골리앗
빨간마차
당근
가지기 싫은 교과서...
음..
햄짱
그런데
천사의 사랑
노해
근데 참 기묘하다는.. 무섭다기보다는 기묘한 이야기네요.
난당신뿐야♥
우리집 강아지는 솟다리강아지~
???왜냠???
ㅋㅋㅋㅋㅋㅋ공부 완죤 대충 책안보고 공부.ㅋㅋㅋㅋ.....하~~~~별 젬 없넴.....
일심의 대오
gks0726
햄짱
아예 안 펼쳐보니까.ㅋㅋㅋ
오호옷!
천사의 사랑
☆
교과서 때문에 친구분이 무서워 하셨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 교과서가 레어 아이템이었네요.
Eternal
헐퀴
귀신소녀
좇같이무서워
좇같이 무서워
전
제꺼는 자동차였다는....
같은쪽수고 같은 책이였는데....
햄짱
rain
체육책에 조금 웃긴 그림도 많고요...
유투브 감이라능
이거 근데 중학교 교과서에 많다는 ㅋㅋ
아졸려
올망똘망
남중이라 아무렇지 않았고 전 다리 그려줬는데요(것도 쎄끈한 하이힐로요ㅋㅋㅋ)
유투브 감이라능
ㅋㅋ 하이힐에서 뿜은 1人
하이에나
햄짱
ㅋㅋㅋ
ㅈㅈ
ㆀ눈물ㆀ
체육 책에 축구였던가, 배구였던가 하는 사진이 있었는데...
서있는 사람은 하나인데 어깨위에 정체모를 손이 삐죽 튀어나와 있었더랬죠.
그당시에는 그저...
"와....여기 손이 왜 있을까? 신기하다~~!!"
하고 생각한 후 지나갔지만....
사회에 나오고 한참 후, 스폰지에서 그 사진이 교과서 괴기사진이라며 나오더군요. ㅋㅋㅋ
언젠가 스폰지에서 교과서괴담을 정리해서 보여준 적 있었거든요. ㅋㅋㅋ
갑자기 그때가 생각나네요.
근데 혼자만 그런 교과서였다면....아마도...
친구들의 교과서가 개정판일수도 있었겠네요.
그 공부 잘하는 학생책은 예전것일수도 있겠어요.
난당신뿐야♥
햄짱
음
ㄱㄱ
Pearl's girl
왜
햄짱
햄짱
세도
다 알지않아요? ㅎㅎ
할머니도 아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ㅎㅎ
아마 오래전에 스펀지에도 나왔죵^^
세도우
공고생
머지,,,
또하나는...
그런데 그곳에서 좀비가 나오더라구요;;;;
섬뜩
마리 밍 오네트
무려
좀비라니
유투브 감이라능
샤프
그것도 중2 도덕...
그런데, 그 교과서가 작년 교과서를 수정지시가 내려와서 사진을 바꾸는 것인데,
그 명령을 내린 곳이 인권위...
판사 사진엔 꼭 여판사가 나와야 하고...
시장 '물건을 사고 파는 사람들'엔 남자가 없어서,
과학자도 예전처럼 남자가 스포이드, 플라스크 드는게 아니라 '여자'가 함께 있어야 하는 것 등...
거기다 요새는 인정 교과서 제도라 다른 출판사와 겹치면 안되요.
아마도 할머니 사진은 인물의 초상권(이거 다 협회에서 찾아서 돈 보내 준답니다) 침해나,
다리가 안 보이는 것 때문에 바뀐 것일 수 있습니다.
한 예로 북한의 공동농장 사진은 해상도가 낮다는 이유로 완전히 적합하지는 않지만,
해상도 좋은 사진으로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중 1 도덕 교과서인가가...
확인 결과 차이가 나긴 나더군요. 저 때는 흑백이라 별로였겠지만,
요새는 풀컬러에 재질도 다르니...
...
교과서 제작자의 노력 아니었을까...
하얀색 장미
작년 중1도덕교과서는..
시시한 얘기였습니다...
으억
마리 밍 오네트
저좀 살려줘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인 공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스파샤
아 진짜 지금까지 봤던 댓글중에 짱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퐝 터짐 ㅠㅠㅠㅠㅠ
저도 좀 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핰ㅋㅋ
Clyde
기광홀릭
밤에 보면 무섭겟다
작은절망
간만에 왔더니 이런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지금부터 역주행에 들어서야겟네요 ㅎ
ㅋㅋ
이석원
옛날 교과서 보면 신기한거 참 많았음ㅋㅋ
사회교과서에도 그렇고ㅋㅋ국사책에도 신기한거 있고
근데 그닥 놀랄일은 아닌데ㅋ
우린 보면서 웃기다고 막 선생님한테 보여주고 그랬는데ㅋㅋ
우빠삐
음.....
할머니께서 차도에
까꿍이
잉여
가장무서운건
하하하
아시는 분들은 아실꺼에요 ㅋㅋ 저도 본적있고 ㅋㅋ
잉잉이
무셔
chan4
그런데 '무섭다' 하고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거지
인쇄상 잘못됐거나 흑백이기 때문에 이상하게 보이는 것일 확률이 큽니다
뭐, 저야 귀신은 안믿는 주의이므로 이렇게 생각하는 거고요 ㅋㅋㅋ
모범생
99년 말인데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교과서를 나눠준다니..
2000년 2월달쯤이 아닐까요?
까도집
하늬바람♡
상큼한 ㅇㄹ
.김뿡찌
만두
근데 우리학교는 그렇게 인쇄 된 책이 없었던 거 같아요
귀신책 이란 말은 처음들어봐요
난 도덕책 받자마자... 모뎀이라고 이름 바꿔놨었는데....^^;
짱지요
일단 가져갈게요 안되면 말해주세요 지울게요
꼭두각시 인형
다리 없는 여자가 당당하게.. 걸어가던데. 그리다 말고 이상해서 버렸어요.
쌤한테 혼났죠~
근데 교과서 보면 도덕책에 저런게 많아요.
쮼
젠장
내가 교과서 사진보고 놀란건 초딩때 음악책에 오케스트라? 인가 그 그림에서 사람한명 얼굴이 책이 구겨진것도 아닌데 일그러져있는거 그것도 내꺼만 ㄷㄷ 빼곤 없는데
gjf
제가 말해좋고도 지송~~헛소리였슴당
강영영
강영영
진느
다시 책을열면 할머니가 사라지거나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까요...ㅋㅋ
sdfsf
슈퍼퇴치
소름
소름 끼침....닭살..
狂氣女
약간 그렇네요ㅎㅎ
저 같으면 완전 신기해했겠는데 말이죠.
랄까, 제 교과서에도 그런 사진 비슷한 게 있는지 찾아 봐야 겠군요
sreu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