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버지께서 군생활 중 겪으신 일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서울의 모 부대에서 70년대 근무하셨는데, 당시 내무실에는 이상한 일이 있었습니다.
내무실 문 쪽 가장 왼쪽 침상자리에서 자는 사람마다 악몽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악몽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기억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악몽 속에서 완전군장을 한 어떤 군인이 자기의 다리를 붙잡으며 살려달라고 울부짖으며 매달리는 내용이었답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 자리를 꺼리게 되었고 (저희 아버지께서도 그 자리에서 주무셨을 때 그런 비슷한 악몽을 꾼 적이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자리는 자대배치를 갓 받은 이등병들이 주로 생활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이등병들도 그 자리에서 잠을 잘 때면 악몽을 종종 꾸었다고 합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가 전역을 앞두고 아버지의 내무실 보수 공사 때문에 아버지 소대 대 전원이 내무실을 옮기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내무실이 공사를 막 시작하고 내무실의 침상을 막 뜯어냈을 때, 그 내무실 문 쪽 왼쪽 가장자리에 밀봉되어 있는 봉투들을 무더기로 매몰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 봉투 내용물을 확인해보니 주로 의약 폐기물 이였는데, 수술할 때 쓰는 도구들과 쓰고 버린 거즈들과 붕대들이 잔뜩 들어 있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쓰셨던 그 내무실은 6.25전쟁당시 한국군 의무실로 쓰던 곳이라고 들으셨답니다. 아마도 사람들이 꾸었던 그 악몽은 역시 폐기물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투고] 옥포동라이프님
J
악마적
오스왈드
저런 붕대에 담긴 원혼들이 한이거나
아님 회의적으로 보면 붕대등에 묻었던 화학약품 때문에 환각에 시달리거나 둘 중 하나로 보여집니다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sAdasdf
흠
dalgos
헐~
비쩍 마른 시체
비쩍 마른 시체
나즈
군대라는 곳은 아무래도 일상에서보다 상대적으로 절실하기 마련이고 특히나 전쟁이란 상황은 인간이 가장 절박할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보니
사람들의 의지(사념)가 더더욱 잘 스며들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아오무셔
군대 이야기는 역시 재미 있어!
으음;;;
온누리
히힛
첫댓글
ㅋㅋㅋ
아 그런데, 너무 무서움...
이쁜이
tiansuoe
신기한데요
와우
양전자
작은절망
저런건 태워주는게 예의인데 ㅠ
한글대왕
어쩌면
아무튼 무신경한 군의관과 의무병 덕에 여럿이 고생한 셈이네요.
나즈
아마도 그보다는 막사 공사를 하던 곳의 인부들이나.. 아니 군 막사이니 아마도 공병/현역병 들이 공사를 했겠군요? 그들의 무신경함 내지는 귀차니즘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ㅎㅎ
말빨의신
비밀방문자
엽아빠
gks0726
우왕
제가 군생활할때도 이런 비슷한 자리가 잇엇는데요.
모두들 그 자리를 꺼려해서 아무도자지않았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야간에 자다가 불침번이 깨워서 근무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요.
그 자리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처음엔 무슨 휘파람 소리인줄알았는데.. 생각해보니까
시간이 새벽2~3시 쯤인거에요.. 휘파람 불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죠.
그래서 그 소리를 향해 천천히..왠지 무서워서 정말 천천히 다가갔는데
그 소리가 점점 또렷하게 들리기 시작하는겁니다.
'심심해... 심심해...'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등골에서 식은 땀이 나는게 완전 무서웟어요.
그래서 바로 빠른 걸음으로 화장실에서 몰래 책보던 불침번을 불러다가 후레쉬로 비춰보앗죠.
비춘 순간 보인 광경은...
낮에 하도자서 밤잠을 설친 말년 김병장이 가위까지 눌려서 '심심해'를 속삭이고 있었답니다.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그 추억..
나즈
Ejr
엔슈
가위 눌릴때 기분은 정말 ..짜릿하지유
우빠삐
잠들수없는 기묘한이야기
왜다들순위권놀이하는지?
miol
비밀방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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