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49화 - 마을 이름의 유래

저희 큰할머님이 사시는 마을 이름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마을 이름은 '맹골'인데. (경기도가 아닙니다) 그 마을 이름이 예전에는 '맹동' 이었다고 합니다.
6.25때부터 할머님이 그 마을에서 쭉 사셨는데 전쟁으로 기와집이 불타고 현재는 두 채의 집을 지어 세를 놓고 사셨습니다.

어느 날, 그 무너진 집터를 저와 같이 다녀오시면서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여기 터가 아마 고을 원님이 사시던 데라지.

이 고을에 원님의 딸과 동네 천민의 총각이 남몰래 사귀고 있었지.
그걸 알아버리신 원님이 장정들을 시켜 '그렇게 사랑하고 싶으면 저승에나 가서 사랑해라' 하며 그 두 명을 같이 생매장 시켜버렸어.

그 이후. 원님은 고을을 떠났고 곧 새 원이 부임을 해 왔는데, 그 원님이 며칠간 잘 자다가 밤중에 머리를 풀어헤친 남녀가 나타났어.

여자는 자신이 전 원의 딸이라고 하더니,

'나으리의 눈도 보아하니 체통만 찾다가 썩은 눈이 아니오? 죄송하오나 원님 나으리의 썩어 빠진 눈을 가져갑니다.'

기겁한 원이 눈을 꼭 감고 칼을 빼어 후려쳤는데, 눈을 뜨니 아무것도 안 보인 게야.
눈이 멀어 버린 거지.:

그 후로 부임하는 원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었고, 결국 아무도 원으로 오지 않아 결국 폐읍이 되어버렸답니다, 그 이후 이 동네 이름이 '맹동'. 즉 눈이 머는 마을로 불리었는데, 일제시대에 지금처럼 마을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투고] 월향님
  1. 쵸코

    허뤼ㅠㅠㅠㅠ 원님딸이랑총각이랑생매장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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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에휴.

      위에 굴삭기업체//재미없는데 두번이나 애쓰네요
  2. 공포매니아

    앗.첫번째ㅋ
    매정하고 무서운 아버지군요,그래도 자기딸을..하긴 그 시대엔 신분이란게 넘기 힘든 벽이었죠.
    추노만 봐도 알 수 있다는....
    1. E등이시군녕

      지금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대통령 딸이랑 시골청년이랑 결혼한다그러면 아마 신문이고 방송이고 난리날걸요
  3. 지나가던 과객

    이얍
  4. sendbend

    아니 새 원님이 뭔 죄레.
    흐흐흐흐 사또오옹~!!! 하면서 오는 사또 가는 사또 놀래켜 죽인 어느 민폐 자매가 떠오르는 구만
    1. Pearls Girl

      혹시 장화홍련 자매? 암튼 현명하고 유능한 원님이 새로 부임했는데 그 민폐자매의 억울한 사연을 듣고 자매를 죽인 새 엄마 잡았잖아요 ㅎㅎ
  5. J

    억 ㅠㅠ;;;; 딸도 생매장하다니 ...
  6. 시몬

    조선시대 찾을것 없이 인도만 봐도 신분제가 (공식적으로는)폐지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신분의 벽은 상상도 못할정도로 높죠.
    1. 흑흑

      대표적인 것이 인도의 카스트제도...비슷한사건으로 어떤인도의 여성이 백인하고 사랑에빠지자 그녀의 아버지가 딸을 그대로 생매장했다더라구요..나중에 딸을 발견했을때는 입속, 몸속에 흙이 잔뜩 있었고..더 웃긴건 그 아버지는 그렇게 딸을 죽여놓고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것....그아버지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인도인들이..ㅡㅡ;;
    2. 나그네

      6.25 전쟁의 영향중 하나가 바로 조선에서부터 내려오던 신분제가 완전히 사라졌다는 거라고 하더군요. 나라 전체가 쑥대밭이 될 정도로 죄다 뒤집어지고 사람들이 섞이고 하다보니 일제강점기까지 근근히 내려오던 신분제가 6.25 전쟁을 끝으로 사람들의 의식속에서도 사라졌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도 조선시대까지는 뿌리깊은 신분제 사회였죠. 양반에게 차별대우를 받던 평민, 노비들도 도리어 백정을 차별하기는 일쑤였고, 독립운동을 하던 시기에는 '어찌 감히 양반이 상놈의 말을 듣는가'라며 양반들이 평민 독립운동가의 지휘를 거부하는 경우도 많았죠.
  7. 꽝철이

    비정한 원님때문에 여러 사람 인생 망쳤네요;;;
  8. 나르씨

    ... 수업시간에 토론하다보니깐 여기서도 문제점 찾고 있네요 ㅜ

    시간적 맥락이 유기적인가... 원님의 의도는 무엇인가... 당시의 법체계는 어떠한가..ㅜ_ㅜ 흐으륵으훙
  9. 아르헨티나백브레이커

    안타까운 사연이지만 요즘사회에 꼭 필요한 귀신이군요...
  10. artemisia

    무...무서운 아버지군여 ㅡㅜ;;;
  11. 류크

    '대체 이름을 바꾼 이유가 뭘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12. S_triker

    어디서 본것 같기도한 ;;
  13. 하이에나

    당연히 복수의 대상은 그 아비여야 하지 않는가? 멍청한 딸이로세 ;
    1. 부리딩

      자기를 죽인 아비라도 제 아비를 죽이는 짓이 그 당시 시대상에서 남을 죽이는 것과 천민과 사랑에 빠진 것 보다 더 폐퇴적인 짓이었겠지요......; 유교적인 효사상이 우리는 되게 뿌리 깊게 남아있잖아요. 게다가 여자라면 거의 복종에 가까운 사상을 갖게 됬었고... 하다보니 원망은 남는데 불효는 못저지르겠다, 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14. HounDog

    무섭네요
  15. 눈썹

    충북쪽에 맹동면이라고 있는데 거기는 아니겠죠?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니깐..
    1. gg

      혹시 충북 음성에 있는 맹동면 말씀 하시는건가요?ㅎㅎ
  16. 가루희준

    보통 맹골에서 맹동으로 바뀌지 않나요a 일제때 일본인들이 쓰기 편하려고 한글식을 한자식으로 고친거라고 하던데..밤골을 율동 뭐 이런식으로a
  17. 2flt

    아직까지도 신분의 벽은 여전한듯...

    그나저나 참 못되먹었네요.
    자신이 당했다고, 복수로 앙갚음을 하려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 같습니다..귀신이나 사람이나..
    이래서 이 모양 이 꼴(응?)
  18. 달빛그림자

    귀신은 원한을 가지고 사람을 죽이지만...
    사람은 자신의 이득 ( 부, 명예 등)을 위해 죽이는 구나...
  19. 지금 근무하는데가 금왕이라고 있고...
    거기서 한 10분거리에 맹동이라고 있는데.. 충북 맹동이 맞나요??
    우왕~ 신기하네요 ㅋㅋㅋ
    저는,, 마을 이름 유래는 몰랐고, 맹동이 수박으로 이름이 좀 나서 알구 있었는데..
    그런 무시무시한 일이 있었구나..ㄷㄷ;;;;
  20. 욲기

    헐..어떻게 자기 딸을 생매장 할수가
  21. ys

    ㄷㄷㄷㄷ
  22. ...

    어이쿠,
  23. 진유온

    원님 그러면 못써요 !
  24. 으이

    아빠가 잔인 ㅠㅠ
  25. 하여튼

    조선시대 인간들은 참...... 정말 쉣이야~
  26. 지나가다

    지랑 애인을 산채로 파묻은 애비 눈깔은 안뽑고 애먼 후임 눈깔을 뽑고있네 ㅡㅡ;
  27. 하르페

    무서운 전래 이야기 모음집같은 책에서 봤던 이야기인데, 실제로 저런 이야기가 있었군요.
  28. SECRET

    아, 저 이 얘기 알아요.+_+
    무지 좋아하던 이야긴데 현지인분이 직접말해주시니 생동감 넘치네요. 아으아 좋당....ㅜㅜ
    홍콩할매 귀신사냥 책? 거기서 봤었지요.^^
  29. gks0726

    신기하네요 굉장히 ㅋㅋ
  30. 한글대왕

    으읍...ㅋㅋ 낚였어..낚였어...난 또 새로 부임한 원님이 원한을 풀어주는줄 알았는데 ㅋㅋㅋ
  31. 배고프당

    저 이 이야기 압니다!!
    신라시대 때 황해도 평산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합니다.
    원님 부인도 딸을 잃은 심정 때문에 앓다가 며칠 뒤에 돌아가셨다는군요 ㅠㅠㅠㅠ


    보성출판사에서 나온 한국의 귀신 이라는 책에서 읽었어요 ㅋㅋㅋ
  32. 공포소녀

    ㅎㄷㄷ아무리 그래도 그렇지....딸까지 생매장이라니 ㄷㄷ
    아마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 가문을 더럽혔다 어쨌다 하다가 생매장한거 아닐까요?
  33. 오타발견!
    그 이후. 원님은 고을을 떠났고 곧 새 [원]이 부임을 해 왔는데, 그 원님이 며칠간 잘 자다가 밤중에 머리를 풀어헤친 남녀가 나타났어.
    그 이후. 원님은 고을을 떠났고 곧 새 [원님]이 부임을 해 왔는데, 그 원님이 며칠간 잘 자다가 밤중에 머리를 풀어헤친 남녀가 나타났어
    1. 진유온

      어차피 그게 그게그거에요;;

      xx학교에 새 선생이 부임했어

      xx학교에 새 선생님이 부임했어

      두가지 경우가 설마 다르다고 생각하시는건..?ㅋ?
  34. 노량진킴

    명동인줄...
  35. Czar

    뭘 어쨌다고 자기랑 관련도 없는 사람 눈을 빼가죠? 자기 아버지 눈을 빼가던지. ㅡㅡ;
    악귀 중의 악귀네요. 감히 어따대고 화풀이인지...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는 말이 딱 들어맞네요.
  36. Ejr

    맹골 익숙하네요. 그런데.. 장화홍련전 아닌가요?
  37. 서빈

    ㅋㅋ
  38. ㅇ_ㅇ

    와 제 외가가 있던 곳이에요 맹동...
    어릴때 엄마랑 같이 명절마다 갔었는데..
    할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간적이 없는데
    반갑기도 하고 그 이름에 그런 이야기가 얽혀 있었다니 섬짓하네요
  39. 조선땐 마을에 부임해오는 사또 등의 수령들은 가족을 못 데려가게 못박았고 이건 끝까지 지켜진 걸로 아는뎅...
  40. 어라라라

    아 이거 80년대에 아이들을 위한 전래동화집이 있었어요. 제목이 '요술쟁이 세 자매'였는데 땅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저 이야기가 실렸어요.
    1. 으음

      ㄷㄷㄷ 아이들을 위한 전래동화집...
      아름다운 동심을 지니게 되었겠군요..쿨럭
  41. 둘다나쁜년나쁜놈이네

    원도육시랄을해도모자를일이지만 그딸년은 아무리화가나도 그렇지 아무죄없는사람 눈을뺏어가냐;;; 혼자죽는것도아니고 둘이사이좋게 죽었으면 저승에서 돼지같은 아들딸낳고살면될것이지
  42. 458!!!

    아니 새로 부임한 원님은 뭔죄야;;;착한사람일수도 있는데 괜히 눈만멀고 억울하겠는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