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29화 - 완벽한 알리바이

저는 편집 일을 합니다.

한 때 작은 잡지사에 잠시 다니다가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사실 말이 잡지사이지 직원이라고는 서너 명 밖에 안 되는 곳이었습니다.
(언론 출판계 쪽에는 그런 곳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 곳에서 일하던 중에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거기서 회계로 일하다가 그만둔 여자 직원 한명이 찾아왔습니다. 체불된 임금 문제로 사장을 보러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사장실에 들어가서 이야기를 하는가 싶더니 잠시 후 언성을 높여 싸우는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박살나는 소리까지 들렸습니다.

곧이어 그 아가씨가 살기등등하게 나와서는 그대로 밖으로 나가습니다. 놀라서 사장실로 가니 사장실은 아수라장이 되어 있고 사장님이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어서는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싸우다가 그 아가씨가 물건을 집어던졌답니다. 그리고는 나가려는 것을 붙드니까 다시 발길로 걷어차 버렸다고.

회사에 있을 때 워낙 얌전했던 사람이라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을 믿기 어렵기는 했지만 (사실 그 아가씨가 소리 지르는 것을 듣고는 기겁했습니다.), 어쨌든 구급차를 부르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그런데 정말 무서운 일은 따로 있었습니다.
며칠 후, 경찰서에 가니 그 아가씨는 그날 다른 곳에 있었고 알리바이가 너무나 분명하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는 당사자를 불러서 대질하며 제대로 본 것이 맞느냐고 확인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른 직원들, 피해자인 사장님도 분명히 헛것을 본 것은 아니었습니다. 건물 지하 주차장에 찍힌 CCTV에도 어렴풋이 그 사람이 나타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아가씨는 그날 (새로 들어간) 회사에서 하는 행사 때문에 하루 종일 멀리 떨어진 지방에 있었고. 그것을 본 사람이 100여명 넘게 된다는 겁니다. 목격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증거들도 있었습니다.

CCTV로는 얼굴까지 제대로 분간되지 않으니, 도리어 우리가 거짓말쟁이가 될 판이었습니다. 실제로 그 아가씨는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길길이 뛰었습니다. 다행히 그 자리에 있던 형사님과 변호사님이 '오해할만한 상황'이라고 설득해주시는 바람에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습니다만…….

결국 경찰의 결론은, 누군가 그 아가씨로 꾸미고 나타났던 것으로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처음에 언급 드렸듯이 작은 회사였기에 우리들은 서로에 대해 잘 알던 처지였습니다. 그런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가까이서 얼굴을 보여도 속일 수 있을 만큼 완벽한 위장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누군가 그 정도로 완벽한 위장을 하고 나타났다면, 그 목적이 겨우 사람을 두들겨 패는 것이었다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

[투고] 인경님
  1. 쥬카

    우리나라에도 도플갱어가있엇다니 ㄷㄷ
    1. 저링

      이게뭔말인지설명좀요
    2. 별의조각

      도플갱어...는 똑같은 모습을 한 일종의 귀신? 유령?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니 마물이라고 해야겠군요.. 사람의 모습을 그대로 복사해서 돌아다니는 마물을 도플갱어라고합니다
    3. 아령

      자기랑닮은..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다죠..여튼 쌍둥이 아니엇을까 ㅋㅋㅋ쌍둥이는 성격이 완전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제가 아는 쌍둥이 형제가 있었는데 한분은 활발...한분은 내성적..
    4. 검은비

      도플갱어는 똑같은 모습을 한 귀신이나 마물이 아닙니다. 다른차원에서 살고 있는 또다른 나 입니다. 원래는 만나는 일이 없어야 하나 차원에 벽이 균열이 생기면서 간혹 우리가 사는 세상에 다른차원의 내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둘이 만나면 차원의 균열이 생기기 때문에 둘중 하나는 죽어야 한답니다. 도플갱어는 그 또다른 나를 지칭하는 말입니다.
    5. 우울한사내

      도플갱어란 또다른 나자신이 내가 사는 세계로 흘러들어오거나 아니면 내 영혼에서 불리되 생겨난 또다른 개체를 말하는 것으르
      전설상 도플갱어를 만나면 죽는고 합니다
      또다른 말도 있는데 다른 차원에서 온 또다른 나가 도플갱어인데 이 사람을 만나면 그사람과 같이 이세계로 날라간다는 말도 잇습니다
    6. 유미하

      난 왜 안 날라가
    7. 괴담무서워...

      우왕 책내용 과 비슷하다 책에선 본인 하고 똑같이 생긴 도플갱어를 목격 햇다고 햇는데.....
    8. 도플갱어

      안녕하세요?전당신입니다.
  2. 우왕

    무서워요 ..ㅜㅜ
  3. 으헝??

    쌍둥이???
  4. 월선

    무섭네요 4등ㅋ
  5. SECRET

    ㄷㄷㄷㄷㄷㄷㄷㄷ 내가 5위다!!!!
    이게 말로만 듣던 생령이란걸까요?;;;;
  6. 시즈

    후덜덜..
    은근 소름돋네요;ㅅ;
  7. girin

    저도 그렇게 패고 싶은 사장이 많습니다.ㅠ0ㅜ
    1. 저두요

      저는 사장 한놈 부장 한놈 과장 한놈
    2. 네꼬히메

      저도 함께해요 ㅋㅋ 여기 저기서 동일인물들이 많이도 발견되겠는데요 ㅋㅋ
    3. Walker

      자네...
      지금사장실로오게
      (장난죄송~넓은아량으로..)
  8. kamaiz

    알고보니 그녀는 쌍둥이
  9. dhzzzz

    아싸 순위권ㅋㅋㅋ선리플후 감상이영ㅋㅋㅋ
  10. NANANA

    블루 혹은 블루라는 일본소설이 생각나네요.
    그 아가씨 어지간히 체불임금 때문에 화났었나봅니다.
  11. 바라마

    ㅎㅎㅎ 생령이든 어쨌든 속이 후련하네요. 임금체불이라니!
  12. 흐흐

    임금체불 비슷한 상황이라도 겪어본 사람은
    사장이 뚜드려 맞은게 속시원하다고 느꼈을겁니다.
  13. 류크

    다른 곳에 있었던 쪽이 변장 아닐까요?
    1. 여기 한표!!

      다른 쪽은 처음 보는 사람들이니까,
      그쪽이 변장하고 간 다른 사람이 아닐까 생각해요
    2. 옳소!

      맞아요! 그럴것같음! CCTV선명도가 아주 높지않은이상;;
    3. 미넴이시네요

      오 굉장히 냉철(?)하시달까??
      전 그냥 보자마자 어휴 소름끼쳐..이랬었거든용ㅋㅋ
  14. 시몬

    제 생각도 류크님이랑 같습니다. 작정하고 폭행계획을 세운거 같네요. 새로 들어간 회사니까 얼굴이 아직 낯설거고, 닮은사람이나 여동생을 변장시켜 대신 보낸게 아닐까 합니다.
  15. 작은절망

    호... 출근하자마자 보는 잠방기!!
    약간 소름이 돋네요 ...
    그렇게 무서운 내용은 아니였는데 !!..
  16. 하이에나

    가장 가능성 있는 가설은,
    사장이 체불임금을 영구히 떼먹을 목적으로
    사람을 시켜 그 여사원으로 분장하여 자작극을 벌여 폭행문제를 시비삼으려 했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 여사원이 알리바이가 없었다면 큰일 날 뻔 했군요. 그야말로 공포스럽다는 ㄷㄷㄷ
    1. 리카온

      저는 이쪽 가설에 한표! 아무리 같이 일했던 사이래도 한동안 못만났던 사람이니 필자를 포함한 직원들이 속았다는 것이 많은 수의 사람들이 속았다는 것보다야 더 가능성 있을 듯....
    2. 힉상

      반대 한표체불된 임금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지만사람고용하는 비용과 자기자신의 치료비를 생각하면 그렇게 까지는 하지않을거라생각합니다
  17. 미유

    전 제 동생이랑 똑같이 생겼다는 말을 자주 들어요~ 저에겐 가능한 방법이네요 흐흐흐..
  18. 집행인

    지난 3년... 지금도 체불임금으로 치를 떠는 저에게는 느낌이 다르군요.
    흔히, '소리 안 나는 총 없나?' 할 정도의 극단적인 상황을 이해합니다.
  19. 라디언트부인

    일본 드라마 '트릭'이 연상 되네요.
    쌍둥이가 살인을 저지른 건데요. 주인공 남녀와 쌍둥이중 한 명이 같이 있고 다른 쌍둥이 한 명이 살인을 저지른 건데요.
    나중에 트릭이 해결 되도 실상 죽인것은 다른 쌍둥이고 주인공 남녀와 같이있었던 사람은 그냥 쏘 한거가 되버리는........
    좀 무서운 내용 인거 같은데...... 맞나 모르겠네요.
    1. ㅋㅋ 코난펌질인가?!

      명탐정 코난에도 이내용 있음
      결론은 추리소설에 대부분 쓰이는 트릭임
  20. 한글대왕

    사장이 아주 개 Ho Ro 자슥이면 목적이 두들겨 패는 것일수도 있지...
  21. 선리플후감상
  22. 365MC

    .....우와.....!!
    아 갑자기 봉인되어있던 코난 찬양 정신이 되살아나는군 ㄱ-
    그리고 어떤 영화에서 두남자가 2인1역하는데 그 둘이 쌍둥이인지라...
    그러면서 사람죽이고 그러던데 +_+
  23. dogsl

    좀 무섭네요... 그렇게 무서운 내용도 아닌데...
  24. 연기자 100명의 짜고 치는 고스톱
  25. 하하

    도플갱어라면 재미있겠지만 ^^,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그 여직원의 알리바이 조작, 혹은 위의 하이에나님 의견처럼 사장의 자작극 둘중의 하나 같네요.
    사람의 기억이란 것이 생각보다 허술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사실 그 사람을 보지도 않았는데, 사실은 분명하지도 않은 기억인데, 다른 사람들이 분명히 그렇다고 우기면 아, 그렇구나. 나도 분명히 본 것 같아~ 하게 된다고요. (긴다이치 소년 사건부에서도 이런 트릭이 나오죠. ^^)
    한두명만 매수하거나 속여서 바람을 잡으면 '보지도 않았는데 보았다고 믿는' 목격자들이 나올 수 있어요. 일단 그렇게 말한 다음에는 증언을 번복하면 위증이 된다는 부담감으로 스스로를 세뇌하게 되고.....
    살인정도의 범죄라면 공범이 된다는 부담감으로 신중해지겠지만, 위에 나온 것처럼 폭행상해 정도라면....
  26. 찹쌀모찌

    저 고등학교 때도 이런 거 겪었는데,
    저와 시험공부하던 친구를 기숙사에 있던 애들이 보거나 말도 나눴었다는 거죠.
  27. 이건

    무섭다기보단 미스터리하네요
  28. mr2

    복사복사열매
  29. 산소

    범인은 카이ㅈ.... 농담이고요.
    저 사건은, 한 성형외과에서 성형을 받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두 여자입니다.(농담)
    그런데, 저런사건에서 신기한것은, 꼭 필요한 무언가가 고장나거나, 잘 안보입니다.
    그런데요, 그 여자분의 머리가 검은색이라면, 충분히 가발로도 만들수 있습니다.
    아니면 밑의 글에 자살을 알려준 사람처럼 원한의 사념체일수도 있구요.
  30. 사람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
    쌍둥이!
  31. 퍼시픽

    사실 임금 못 주는 사장도 불쌍하죠... 직원들은 월급날이 언제오나 하지만 사장은 월급 금방 준거 같은데 또 월급날이야?하고 월급날만되면 여기저기 돈 꾸러 다니고.....
    1. 그릴회전스위치

      개인적으로 아버지가 사업하시는 사람이기에 동감...
  32. gks0726

    과연 누구엿을까요??
  33. 진유온

    저런 쉬운 트릭으로 사람을 속이려하다니. 쌍둥이잖아 쌍둥이.
  34. 오니츠카

    혹시 보이싱피싱처럼 그분 뒷조사 한다음
    그분처럼 꾸며서 밀린입금받고 입싹 닦을생각
    아니었을까요??
  35. Kmc_A3

    그 왜 그런 거 있죠. 앙심읖 너무 품은 나머지 영체 같은 게 생성되어 도플갱어 같이 나타나서는 자신은 부산에 있는데 또 다른 자신이 서울의 그 대상자에게 해를 입힌다는...
  36. 끄악ㅋ

    저는 여자가 남자를 피날때까지 때리는게 더 무섭다능;; 임금문제로 때리기까지 하다니... 그 도플갱어는 예전에 임금문제때매 사장에게 갔다가 맞아서 죽은 귀신?
  37. 오라오라

    복사복사열매에서 뿜었어여..
    지문을 검사해보면 좀 더 확실한 귀결에 닿았을텐데ㅋ
  38. 2

    변장을 하고 새 회사 행사에 간게 아닐까요?새로운 회사니 얼굴도 잘 모를수도 있고..
  39. 폭풍설사단장

    복사복사열매 능력자다..
  40. 음히히

    아우 이런류의 글들이 제일좋아요ㅋ
  41. 펠로메이지

    떼인 돈 받아드립니다..에서 온건가?
  42. 바람너구리

    지방 행사에 간게 비슷한 사람이 변장한것
  43. 가끔

    그 여사원이 작정하고 닮은 자매나 친척을 지방행사에 보내고 자신이 왔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경우는 임금은 포기하고 시원하게 두들겨보기나 하자였을 것 같네요.
    그나저나 사장님 나빠요!
  44. ㅇㅇ

    사장님을 패고 싶다는 분노가 생령의 모습으로 나타난게 아닐까요? ㅋㅋㅋㅋㅋ
  45. 악마

    혹시 이런거 아닐까요 ㅋㅋ
    원래 아가씨는 새로들어온 회사에서 행사를 하러갔는데.
    다른 패러렐월드에 있던 아가씨가 임금을 받으려고 회사에 가던 길이었는데
    어쩌다보니 다른차원으로 들어온거죠
    하지만 그걸 눈치채지 못하고 회사에 임금을 받으러갔다 싸우게되었고.
    결국 우리입장에서는 도플갱어로 보이는거죠

    그냥 추측임.. ㅋㅋ 아님 터미네이터겠네요
  46. 왓더

    그럼 다른 평행 차원에 살던 여자가 어느날 눈떠 보니까 자신히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에 짤렸다는 말 듣고 열받아 그렇게 하고 나갔다가 도로 자신의 차원으로 돌아가고 도플갱어 당한 여자분은 몰랐다는 소린가. 이거 참 놀라운 이야기다. 지금도 그 다른 평행차원에서는 이것이 괴담으로 번지고 있을 것이다. 혹은 개꿈이야기로.
  47. 왓더

    혹은 역관광....()
  48. 셜력홈즈곤란

    쌍둥이었던 그녀는 쌍둥이와 짜고 평소에 사장에게 싸인게 많아던 그녀는 사장을 맛갈나게 패줬다고 합니다
  49. 제생각엔

    알고보니.쌍둥이 ㅡㅡㅋ 라고 하기엔 경찰조사까지 들어갔으니 배재해야 하는건가.. 그 백명이 보았다던 알리바이가 수상하군요 .. 추리소설에서도 저렇게 알리바이를 만드는 경우 있던걸로 기억하는데 ㅡㅡㅋ
  50. 00

    그 도플갱어는 매우 악질이네요
  51. nbwldpek

    난도플갱어봣는데도플갱어랑대화햇음그리고몇십년뒤에다시만나재요
  52. 저도,,,

    저는 도플갱어,,,있다고생각해요 얼마전학교ㅡ나,안녕 친구,너아까왔잖아가방메고머해ㅋㅋ
  53. 나그네

    저 여자분이 쌍둥이고 둘이 닮았으면 경찰이 그런것도 조사 안할까요?
    수사를 하다보면 가족들 증언도(알리바이 조사를 위해서라도) 참조할텐데, 비슷한 나이대의 가족이 있으면(게다가 닮기까지 하면) 그 가족도 그 시간대에 뭐 하고 있었는지 같이 알아볼텐데요. 저는 그래서 계획범죄라기 보다는 괴담에 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