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 테이프

방청소하다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를 발견했다.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테이프에 적힌 날짜를 보니 초등학교 때 녹음한 것 같다.

흐흠, 날짜를 보고 있으니 점점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그 날은 아마 집에 혼자 있어서 무척 심심했던 것 같다.
카세트로 텔레비전을 녹음하고 있었던 것 같다.

테이프를 재생해보니 텔레비전 소리가 들리다가 어느 순간부터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녹음이 끝난 것 같다.
정지 버튼을 누르려는데, 갑자기 노이즈 소리와 함께 내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직후에 정지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리면서 테이프는 끝났다.

다시 날짜를 보니 생각났다.
그 날은 (당시) 1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기일이었다.
도시괴담의 다른 글
  1. sopulee

    호 첫 댓글 인가요?

    그러니까 어머니가 1년 후에 방문하신걸 녹음했다는 건가요? 흠
    1. 읭;;;;

      재 생각엔.. 아마 아이때니까 엄마가 죽은지 1년이나 모르고
      계속 엄마가 있다 생각한거 아님..? 환상이나 그런거
      아니면..말구...
    2. 앗!

      오오라....
    3. 앗!

      내위애사람 날따라했네 따라하지말아주십쇼
  2. 복실복실

    오 ! 순위권인가요
  3. 나비

    오 순위권 인가요?
    근데 저도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네요
  4. 그러니까

    그당시 어머니의 기일이었으니까 즉 엄마는 죽었죠
    그런데 엄마를 불렀다는건 엄마가 귀신이 되어 나타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왠지 찡하네요ㅠㅠㅠ
    1. 오~~

      요 글이 젤 근접한듯하네요.
      찡한 사연이군요 징짜... ㅠㅠ
  5. 오오

    순위권이군요
  6. 오홋

    그렇군요 순위권인가요?흐흐
  7. 벽면

    으음..뭔가 알것 같기도 하고 모를것 같기도;;
  8. ㅇㅅㄹ

    혹시 노이즈 소리라는 건, 랩현상이 아니었을까요....?!
  9. 파랑

    돌아가신 후에도
    아들이 TV 보는 게 싫으셨군요.
    그러니 공부하세요! TV는 그만 보고
    1. 엄마

      아이고ㅠㅠㅠㅠㅠㅠㅠㅠ어떻게아셨어요
      이놈의머슴아
  10. 피의 잉크

    TV를 틀어놓고 카세트로 TV방송을 녹음하며 놀고 있었음. -> 침묵-> 노이즈-> "엄마!"(자기 목소리) ->당시의 1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심

    심령현상중 하나로 죽은 이가 TV나 라디오에 등장하는거 있잖아요? 화이트 노이즈라던가...
    TV에 어머니가 나와서 깜짝 놀라 엄마를 외쳐 불렀다. 란 것이겠죠.
  11. gks0726

    어머니의 사랑이란...
  12. 작은절망

    댓글을 보고 이해했네요 !!
  13. 악마의유혹

    제가 해석하기엔 카세트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그 순간을 발견한 자신의 목소리가 녹음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어머니의 죽음을 발견한 그 순간, 엄마! 하고 외쳤던 것이 녹음되었었던 것이고 그 순간의 기억이 다시 떠오른거죠. 섬뜩하면서도 마음이 아프네요.
    1. - 그 날은 (당시) 1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 기일이었다. -
      '1년 전'이니 그 당시 어머니는 계시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14. 준이도 잘할꺼에요!

    내용이 조금 이해 하기 어려웠는데
    댓글 보고 해석함 ㅋ
  15. 소녀오알

    저도 댓글 보고 이해 ㄷㄷ
    이런 내가 더 무섭다 ㅠㅠ
  16. 류크

    저도 댓글보고 이해 ㅎ
  17. Hark

    전 ' 아마 집에 혼자 있어서 무척 심심했던 것 같다'와 '직후에 정지버튼'에서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TV녹음이나 하며 놀다 심심하던 차에 엄마(귀신이겠지만)가 나타나서
    반색을 하며 녹음은 그만두고 그 후 엄마와 놀았다 ... 로 해석했는데 ;
    1. allso

      아,,너무슬프네,, 아무도없는 집에서 혼자 TV녹음하면서 놀다니 아 슬프다 진짜 아 슬퍼 아 ㅠㅠㅠ 눈물나 공감가 ㅠㅠ흑흑 내가놀아줄게 ㅠㅠ
  18. dk

    흐잉 ㅠ0ㅠ 쪼끔 슬프당
  19. 유설

    이미 죽은 엄마가 귀신으로 나타났고
    '나'가 죽은 엄마를 보고 "엄마!!"라고 외친것이 녹음된게 아닐까요 ?

    혼자 있는 자식이 걱정되어서 찾아온 어머니..ㅠㅠ<
  20. 워그레이브 판사

    이해가 잘 안가네요.. 더링님 이제 공포 블로그는 안하고 추리 블로그로 만드시려는 건가
    1. 뿌잉ㅇ빙

      원래 공포이야기는 해석하고 추리하는게 제맛
    2. SMC

      그래요... 모르시네요... 공포 이야기는 원래 반전=추리인 것을...
  21. 카카시

    내가 사실은 그랬다 으하하하하
  22. 배고프당

    이해가 전혀 안가네
    -_-;;
  23. ㄷㄷ

    후들후들
  24. seimei

    덧글보고 이해했다는;;;;
  25. 똥기저귀

    이거 비슷한 실제 사례가 있는데요..
    읽는동안 제가 겪은 이야기인줄 알고 긴장탔었네요..
    근데, 신빙성이 없는게 아직까지도 그 친구의 말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알수가 없다는 거지만 일단 써볼께요..
    제가 중딩때만 해도 mp3이런거 보다는 카세트 테잎을 많이 들었는데요..
    이러다 보니 라디오에서 나오는 가요들 녹음도 하고, 자신의 목소리도
    녹음해가며 신기해 하다가 나중에는 대놓고 자신의 노래까지 녹음했다죠..
    반에 한 친구가 내 노래 들어 보라면서 제게 카세트 테잎 하나를 건네준적이 있었어요..
    그 때만 해도 이게 최고의 장난감이었으니까 마다하지 않고 건네 받고는
    방과 후에 집으로 와서 저녁먹고 TV 보다가 잠들기 전에 그 테잎을 틀어봤죠..
    처음부터 끝까지 그냥 반 친구랑, 친구의 여동생 둘이서 잡담하고 장난치는 소리와
    가끔씩 노래 몇소절 부르던게 다더군요.. 뭐야~ 하며 당장 빼버리고 그 당시
    최신가요들을 들으며 잠이 들었고, 학교가서 테잎 건네주며 들어 봤더만
    순~ 니여동생이랑 잡담이나 하고 제대로 노래 부른건 없던데 라고 핀잔을 주자..
    그 친구가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26. 머라고요 ...친구가 제게 머라고요..머라고요 머라고요 머라고요!!완전 궁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플리즈ㅠㅠㅠㅠㅠ
    1. -_-

      뭐 윗분은 아니지만 추측하자면 난 동생이 없어 정도겠죠;;
    2. 쿠키

      저도 뭐 난 동생이없어
      그정도로 생각해요 ㅋ
  27. 오스틴

    갑자기 궁금한게 생겨서 그렇습니다.... 과연 녹음기 정지 버튼은 누가 눌렀을까요?
    지나친 확대 해석일 수도 있지만, 아들의 목소리가 들여왔다는거...
    생각해보면 녹음기에서 떨어져 있었다는 이야긴데.... 누가 녹음을 시작하고.. 누가 버튼을 눌렀을지...
    궁금해서 끄적여봅니다.
    1. 태그 짱

      저도 동감입니다.
      혼자논다고 녹음하는건 별로 현실적이지 못한데..
  28. 머나먼 왕국

    무섭탕
  29. lys

    혼이담긴 목소리네요 쩝..
  30. 1년전에tv보며논다.
    tv방송녹음한다.
    갑자기엄마가돌아가셨는데녹음기를끄지않고엄마하며부른다.
    왠지이것같다
  31. Ejr

    노래방가면 테이프에 녹음해주지 않나요??
  32. SMC

    "녹음하며 놀다가 엄마 기일에 엄마를 봐서 외쳤다" 정도...
  33. 우리집 강아지는 숏다리 강아지~

    엄마:아가...
    아들:엄마,나...
    엄마:나...뭐?
    아들:엄마,나 궁금해.
    엄마:뭐가?
    아들:죽어보니까 기분이 어때?
    엄마:....;;
    사실 제가 조금어릴때 오빠보고 자살을 하는 사람들은 기분이 어떻냐고 물어보니 오빠가 이렇게대답했어요.....
    몰라,오빠가 죽어보고 말해 줄게.
  34. bY내알빠

    ㄷㄷ 댓글보니 더무섭다ㅋ
  35. 오잉

    그런데요, 엄마의 귀신을 봤던지
    엄마가 죽은걸 봤던지...
    직후에 정지버튼을 누를 여유가 있었을까여?
  36. 동키호떼

    녹음이 한번에 된 게 아닐 수도... 있지 않나요? 충분히 덧씌울 수 있는 부분이고, 그러니까 "엄마"는 테이프에 적힌 날짜와 무관하게 녹음된 내용일 수도 있고.............. -그냥 엉뚱한 생각
  37. 그사람은

    새엄마
  38. ㅎㅅㅎ

    ㄷㄷ
  39. 당시의 나는...

    엄마가 나온 비디오카메라 영상을 보고있었는데 마침 그날이 엄마 기일이기도 했고
    오랜 만에 본 엄마의 얼굴에 나도 모르게 울컥 하는 마음에 "엄마"하고 소리쳐 부른것이었다.

    ...면 너무 무리한 설정이 되겠죠?
  40. 00

    슬프네요
  41. ㄷ 1년전에 죽은 엄마랑 만난 놀라운 일이 있었는데 까먹었다가 지금 떠올렸다고?
    1. 오히려 충격 받은 일은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노력한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이니, 납득이 전혀 안 가는 이야기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