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28화 - 영천 은해사 정자
영천 은해사 위로 올라가다보면 백운암과 운부암이 갈라지는 길이 있습니다.
거기서 백운암 방향으로 100미터 정도 걸어가면 야영장 같은 공터가 있는데, 정자가 한 채 있습니다. 지금부터 말씀 드릴 이야기는 그 정자에서 겪은 일입니다.
서울에서 여자친구 친구 커플이 대구로 놀러왔습니다.
그 전부터 자주 만나서 잘 알고 있는 친한 커플이었는데, 대구로 오는 건 처음이라 고심하다가 은해사 주변의 깨끗한 경치와 반딧불을 보여주고 싶어서 은해사로 야영을 갔습니다.
낮에 출발했는데 은해사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져서 어슴푸레했습니다.
랜턴을 비추면서 올라갔는데도 잘 보이지 않아 겨우 공터를 찾을 수 있었고, 정자 위에 4인용 텐트를 쳤더니 크지도, 작지도 않아 적절한 크기였습니다.
늦은 저녁밥을 지어먹고 반딧불도 구경하면서 술을 마시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온 여자친구 친구 커플이 누워서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누워서 조용하게 몇 마디 주고받더니 여자가 훌쩍훌쩍 조용히 울었습니다. 저희는 중간에 끼는 것도 어색하여 자는 척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나쁜 놈……. 흑, 흑…… 헉~~~ 헉~~~ (호흡이 점점 가빠지더니) 컥!"
숨을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깜짝 놀라 여자의 손목 맥부터 살펴봤습니다.
다행히 맥은 계속 뛰고 있었지만, 숨 쉬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숨을 쉬고 있지 않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다가,
'푸우~~~'
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는 잠자듯 눈을 감고 있는 여자가 웃습니다.
'후후후후…….'
'후후후후…….'
'후후후후…….'
그리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밖에 누가 있어…….'
싸늘해진 텐트 안.
누구도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 순간,
'덜그럭!'
설거지해서 텐트 앞에 쌓아놓은 코펠이 넘어지는 소리였습니다.
평소 여자친구는 놀랄 때 마다 꺅 하고 비명소리를 지르는데, 얼마나 놀랐던지 소리도 못 지르고 다들 입만 벌린 상태로 얼어붙었습니다.
정신을 그나마 먼저 차린 제가 랜턴을 한 손에 쥐고 텐트를 확 열었으나, 텐트 앞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윽고 여자는 부스스 일어나 텐트 밖으로 나갔습니다. 아까 잠들기 전까지만 해도 겁이 많아서 혼자 소변 보러가지도 못했는데, 불빛 하나 없는 산중에 깔깔 웃으면서 혼자서 돌아다니는 겁니다. 무서워서 누구도 따라가지 못했고 내가 겨우 따라 나가서 동이 틀 때쯤에 데리고 와서 텐트에 재웠습니다.
그 다음날. 그녀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이 이야기를 다른 분들께 했었는데, 빙의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그 여자 분이 술 마시다가 무서워서 혼자 못 간다고 제 여친과 함께 소변을 보러갔었는데, 그 때 소변을 보다가 빙의되었을 거라고 합니다.
[투고] 찻잔속에님
전주스타
1화부터 지금까지 읽느라 죽는줄알았어요..
2등
ㅋㅋ
전주전주
전주스타
은근팬
미넴이시네요
월선
선리플?
월선
선리플?
darklady
그건 무리
깨진반지
그런데 아무리 싸웠다 하더라도 그 여자분 남자친구는...머다요?
동 틀 때쯤 데리고 왔다는데...그때까지 텐트에서???
혹시..
법왕
gks0726
작은절망
저런일을 당하면 본인은 기억못하는게 그나마 다행인걸까요..?
진상커플
남들 동행했을때 싸우는 인간들~~~~ 아주 진절머리가 난다 그냥
빠이 바야~
전 물에 들어가면 정신없이 수영한데요...
전 모르겠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절 물귀신에 빙이 되어 하더라구요 ㅋ
은근팬
그건 무리
달마제자
GAPA
아무렇지 않은일 입니다. ~
류크
멀미
집행인
참았다가 한계 상황에서 보니까, 소변 보는 상황이 길어지고 길어지니 더 무서워 패닉상태까지 가서 그렇게 된 거 아닐까요?
피모가지
365MC
아하하
귀신도 참 인정이 없다니까
한글대왕
ㄷㄷ
헐ㅋ
esrsef
똥기저귀
비밀방문자
더링
한글대왕
폭풍설사단장
펠로메이지
코골이도 심하시겠네요..여자분..(퍽)
비밀방문자
LYS
마무초ㅑ
일산고 ' -'
그 아가씨.....
검은비
영천여중ㅇ_ㅇ
셜력홈즈곤란
찻잔속에
...후후후... 밖에 누가 있어...(서울분들중에 특히 여자분들 특유의 액센트로 읽어야 맛이 납니다.)
서울녀의 남친 서울남은 숨을 안쉬어도 놀라지도 않고 그냥 부스스하게 머리만 긁고 있더라구요.
그러고는 하는 말이 '원래 쫌 이상했어... 나도 첨엔 되게 놀랬는데... 뭐 몇번 그러니깐 이젠 별로' 였습니다.(숨 안쉬는 것만... 빙의는 처음. 어떤 남자분도 그녀 뒤를 밤새 따라다니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아무리 여친이라도... 내가 따라다니다가도 그녀가 휙 뒤돌아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라는)
네... 그리고 서울남은 동 틀때까지 텐트에서 한발도 안나왔습니다.
술은 네명이서 저녁 먹으면서 소주 한두병정도 먹었었고...(저와 제 여친이 거의 다 마셨을껍니다.ㅋ) 얼마전 찾아본 그 정자는 그대로 있는데 위에 이끼가 파랗게 앉아서 아주 멋스러워졌더군요.
(저 당시만해도 반딧불이가 길가에 수북하게 반짝반짝했는데 최근에 가보니 하나도 없더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서울애들이 반딧불이보더니 환장을 하더군요. 첨본다고... 사실 저도 얘들 데리고 가기 얼마전에 은해사에서 본게 첨이었는데... ㅋㅋㅋ 반딧불이가 다시 돌아오길 바랍니다.)
정말로 너무 무서우면 비명도 안나온다는 말이 맞습니다. 입만 벌린채로 얼어붙어버리죠.
그 서울녀는 미국에가서 펀드매니저하고있다던가? 암튼 돈 잘벌고 결혼은 안하고 살고 있다더군요.
위에 한분이 솔로4명이라고 하셨는데 놀랍게도 당시 제 여친을 제외하고는 3명이 솔로네요. 셋 다 뭐하나 모자라지 않는 외모인데...
특히 서울남은 서울에서 길거리 캐스팅도 여러번 당했던 친구. 그 이후에 데뷔한 장동건을 보고
'어 XX(서울남) 닮았네'라고 했을 정도...
그리고 일부러 그런 척이라는 분... 그믐날 산에 안가보셨죠? 자기 눈앞에 손을 갖다대어도 안보입니다.
(첨에는 재밌어서 눈앞에 손대보고 놀지요. 우와 진짜네 그러면서 ㅋ)
완벽한 어둠. 어떤 여자도 무서워 할 수 밖에 없는 분위기이며...
소변보러갈때 원래는 여자 두명이 랜턴한개 들고 갔었는데 도저히 무서워서 안되겠다고 한명 따라가자고 했는데 서울남 자긴 못가겠다고 해서 제가 따라가서 저 멀찍이 떨어져서 뒤돌아 있었죠.
당시 랜턴하나 딸랑 있었는데 랜턴은 내가 들고 있었고 불하나 없이 풀숲 어둠 속을 집앞 놀이터에서 놀듯이(나중에 든 생각은 하나도 안보이는데 서울녀는 어떻게 걸어다녔지? 소름이 사라락...) 왔다갔다하는 그여자가 좀전까지 나하고 농담하고 웃던 오줌도 못누던 겁많고 소심한 여자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껍니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전부가 한숨도 못자고 동틀때까지 쪼그리고 벌벌 떨고 있었지요.
소변보는 중에 빙의되었을 것이다라는 말은 제가 한게 아니라...
잘 아는 어떤 유명한 무당 아줌마가 흥미있게 듣고 해준 말입니다. 갑자기 너무 겁나고 그럴 때 오줌누거나 거기가 오픈되면 특히 여자는 그럴 수 있다고...
(이 글 읽고 겁나는 여자분들 화장실 가지 마세요 ㅋㅋㅋ 농담이고... 야외가 아니라서 괜찮아요.)
참고로 빙의는 순하고 착하고 겁많고 어리숙하고 거기에다
'나만 왜 이런지?'라는 피해의식과 더 나아가
'후후후...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같은 사회에 대한 공격적인 생각을 가지는 사람이 잘 됩니다.
강한사람 못된사람 독한사람은 빙의도 잘 안된다눈...
혹시 진심으로 힘든 분이 있다면 stlangel골뱅이네이버닷컴으로 메일 보내세요. 도와드릴께요.
단지
제가 겪은것도 몇가지 있었구요 저는 귀신 가끔 보기도 합니다.(무속인아님,)
운전하다가 흰색옷입고 걸어가는 여성.비맞길래 태워주려고 세웠는데 어느순간
없어진거..한티지올라가기 전에 귀신목격
동화사쪽근처에 물있는곳에 여자들끼리 수다도 떨고 맥주 몇개 사가서 여름밤에
이야기나 나눌겸 친구 4명이서 저포함 4명 산에 갔지요
다 챙겨서 들고가는데 폰을 빠트려서 전 제차에 핸드폰 가지러 갔다가 친구들
쫓아간다고 다시 막뛰어가는데 달빛과 약한 나무옆의 가로등에 제친구들은 분명히3명
인데 4명이 나란히 걸어가더라구요..속으로 아 한명은 누구지?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나
보다..라고 생각했었죠..그리고 한참후 친구들에게 물어봤습니다 한명은 누구니?
했더니...무슨소리하냐고..ㅡㅡ 계속 셋이었다고..
마지막 제가 어린시절..우리동네미용실 원장언냐에게 들은이야기
원장언냐집에 전 단골 vip고객 ㅋㅋ 일주일에 5번씩 가죠.머리드라이하러..
암튼 되게 친한데..그 언냐가 결혼 5년이 넘었고 연애 7년차인데 아이가 없었어요
나이는 그당시 서른중반이 훨씬 훨씬 넘었구요
그래서 제가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가 많아서 팔공산에 수태골에 가보라고
거기 가서 기도올리고 근처에 동화사 에 가서 기도하면 아들 점지해주고 아가 못가지는
불임부부들도 와서 아이 얻어 간다고 했더니 금새 팔공산으로 고고했더라는
팔공산 동화사 절에 다닌지 3주인가 만에 아들 얻었음..지금 아들낳고 잘살고
둘째 가져서 미용실 그만하고 가사돌봄.^^
ar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