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32화 - 교통사고 전용특실

병원에서 겪은 일입니다.

1997년쯤이었을 겁니다. 당시 영업사원으로 근무하던 저는 과도한 업무로 제때에 식사를 못해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입원한 병실은 침대가 8개 있는 교통사고 전용특실이었습니다. 그 병실에는 저 말고도 거동을 할 수 없는 전신마비로 수개월째 입원한 청년 한 명이 있었고 나머지는 비어있었습니다.

바닥에는 환자들이 버리고 간 슬리퍼가 어지러이 뒹굴고 있었고 제 자리는 벽에 붙은 TV 아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보호자가 곁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해서 부모님은 집으로 들어가셨고 첫날 진찰 후 잠자리에 들 때 옆 탁자에 안경(시력이 많이 안 좋습니다.)을 벗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아침이 되서 눈을 뜨니 너무나 환하고 잘 보이는데 어렴풋이 얼굴을 만져보니 안경이 씌워져 있었습니다. "내가 안경을 쓰고 잤나"하고 의심이 들었지만 간호사에게 물어봐도 영양실조라 그런 거라고 핀잔만 주었습니다.

다시 밤이 됐고 전 이번엔 안경을 쓰고 자면 어떻게 될까하는 호기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쓰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에 눈을 뜨니 안경이 벗겨져 탁자도 아닌 보호자들이 이용하는 보조 침대 위에 놓여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간호사에게 물었지만 병실에 들어간 적이 없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때 문병을 오신 목사님에게도 말씀을 드렸지만 피식 웃기만 하실 뿐이었습니다.

다시 밤이 되었습니다. 이번엔 안경을 벗고 놓은 위치를 확인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떠 보니 안경은 벗어 놓은 위치에 있었고 저는 안도했지만 다시 놀라고야 말았습니다.

사실 제가 체중이 100kg가 넘습니다.

그러다보니 영양실조라는 말이 좀 안어울리죠. 그런데 병원에서는 잘 먹고 잘 자면 금세 나을 수 있다고 해서 침대도 TV밑으로 배정해 일찍 잠을 청하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눈을 뜨면 TV 받침대가 보였는데 그날 아침에는 천장이 보이더군요. 침대에서 일어나보니 침대가 약 1m 가량이 통로 쪽으로 나와 있었고 벽 앞에는 슬리퍼 한 짝이 침대 쪽을 향해 놓여 있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그 침대에서 죽은 외다리 환자가 제가 입원한 것이 못마땅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오싹합니다.

[투고] 김찬기님
  1. 꽂제이누나

    음...
  2. 와우

    선리플 후감상............

    이라기보단 ㄷㄷㄷ 몽유병이 아닐까요...?????
  3. 방긋

    ㄷㄷㄷ 뭐죠?
    전 침대쓰시던 분의 망령?
    잠밤기가 변화되었군요 예뻐요.
  4. (:

    예쁜 스킨이네요.
    저도 몽유병에 한 표 던져봅니닼ㅋㅋㅋ
  5. 작은절망

    저도 몽유병에 한 표를 던져보고싶네요~
    스킨이 달라진게 맘에 드네요^^
    하얀색도 은근히 무서운 ㅎㅎ
  6. WM

    음...유령의 복수가 좀 소심하군요 =ㅅ= 안경을 씌웠다 벗겼다라니
  7. 하이에나

    잠밤기가 밝아졌네요 ^^ 축하드리옵고
    혹시 자다가 몸부림을 심하게 쳤는데 워낙 체중이 나가다보니 그 힘으로 침대가...
  8. 집행인

    이 정도 체험은 방금 둔 지우개 위치가 조금 달라진 정도로 약하군요.
    병원은 조금 꺼려지는 구석이 있기도 하고, 이 보다 심한 사례들도 '병원'이라는 특정공간에서는 무시되기 일수죠.
  9. 오츠키

    스킨 바꾸니까 예전엔 엄청 무서웠는데
    이제는 적당히 무섭네요^^
  10. 모모

    멀까요? 먼가 개운하지않은 이 느낌...ㅎㅎ
  11. 헉헉

    헐.......
    100kg가 넘는데 영양실조..
    그것도 그렇고
    외다리... 소름끼치네요 ㅠㅠ
  12. 피모가지

    뭔내용인지 설명좀...
  13. 매운레몬

    예전에는스킨이넘 무서웠는데 적당하고좋네요><
  14. gks0726

    굉장히 신기하네요;;
  15. 멀미

    100kg에 빨간줄이 쳐있어서 좀 웃겼습니다;;ㅋㅋㅋ .. 아 그러니까 제말은.. 100kg이라 웃긴게 아니라.. 빨간줄쳐있는게.. 음 물론 거구의환자를 누가 옮겼나 하는 점에서 빨간줄이겠지만..
  16. 류크

    그렇다면 그 외다리 환자가 침대를 밀어 놓은건가요?
    힘이 장사로군요 ㅎㅎ
  17. 끄악ㅋ

    잠밤기 예전에는 어두웠었는데 예뼈졌네욤 더링님ㅎ
  18. 끄악ㅋ

    이건 무슨이야기(중반부터 이해가 않됨".")?
  19. 으잌ㅋ

    글 전체가 화면에 나와 있으면 습관적으로 결말 부분부터 보게 돼 (특히 공포소설은) 조금씩 조금씩 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빨간 글씨가 나왔습니다.

    사실 제가 체중이 100kg가 넘습니다.

    과연 무섭다
  20. 바람

    일본tv방송 2008년도 [정말로있었던무서운이야기]에 나온 얘기랑 비슷한 경우네요. 병원침대 전 주인이 자꾸 나타나고 물건을 움직이는 것이..
  21. 엔슈

    몽류병 .?
  22. 그릴회전스위치

    왜 100kg 가 넘는다에 빨간줄이 쳐져있죠?
    그거 때문에 한참을 웃었네 ㅋㅋ
    1. 크리티카

      일단... 누가 옮길수도 없고, 몽유병이 아닌 이상은 옮겨질 일이 없단거죠.
      근데 분명 몽유병이 없으니 그게 문제
  23. 링고

    저두 언제 귀신본적있어요... 저승사자..
    1. 빌리버임 ㄲㅈ

      님 그러면 저승으로 가야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 혹시 귀신임? ㅇ.ㅇ 레알 돋네 ㅎㅎ
  24. 온누리

    헉...
  25. 제생각엔

    저도 몽유병에 한표 ㅋ
  26. 호성

    잠꼬대
  27. chota-bheem-cartoon

    매/매
  28. 아마 그건

    몽유병??? 일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