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19화 - 제자

학교마다 과한 체벌로 악명이 높으신 선생님들이 계십니다.
물론 사랑의 매로 하시는 선생님들이 대다수이지만, 때리는 것 자체가 목적이 아닌가 싶은 선생님도 계십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도 그런 분이 계셨습니다. 학생들을 때릴 때 정말 복날 개 패듯이 때리고, 때리시면서 하시는 말씀이 언어폭력에 가까운 말씀이라 선후악명이 자자한 분이셨습니다. 학교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에서도 유명하셨습니다.

동문 선배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그 선생님이 퇴근하시는데 지하철에서 어떤 아가씨가 아는 척을 하더라는 겁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졸업한 제자였습니다. 그 아가씨는 반색을 하더니, 우연히 선생님을 뵈어서 저녁식사라도 대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근처 식당으로 모시고 온 제자는 사근사근하게 굴며 자기가 선생님 마실 물도 직접 가져왔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선 제자의 그런 모습에 흐뭇한 기분을 느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식사를 마치셨습니다.

그 아가씨는 후식으로 마시는 커피까지 자기가 직접 뽑아서 가져왔는데, 여기서부터 좀 이상한 일이 벌어지더라는 겁니다.

선생님께서 커피를 마시려는데, 그 아가씨가 갑자기 선생님의 손을 확 치더니 커피를 쏟아버리는 겁니다. 너무나 말도 안 되는 행동에 선생님이 불쾌한 기분으로 제자를 봤는데, 조금 전까지 생글거리던 그 아가씨가 웃음기도 싹 사라진, 무언가 정말 무서운 것이라도 본 표정으로 변해 있었답니다.

게다가 선생님께서 이게 무슨 짓이냐, 어디서 배운 버르장머리냐 이렇게 야단을 치는데도 선생님이 아니라 식탁에 쏟아진 커피를 바라보고만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곧 쏟아진 커피를 닦는데, 이상한 것이 식탁에는 물수건도 있었고 종업원이 와서는 자기들이 닦겠다고 하고 그러는데도 굳이 자기 손수건으로 식탁과 바닥까지 훔치는 겁니다. 그리고는 무언가에 질린 표정으로 부랴부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고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어 달 후, 스승의 날.
그 선생님에게도 제자들이 찾아왔었다고 합니다. 제자 중에 두 달 전에 그 이상한 행동을 했던 아가씨와 같은 반이었던 제자가 있어서 그 애 소식을 물었답니다. (제게 이야기를 해준 그 선배입니다.) 그 날 이상한 일도 이야기하면서.

그런데 선배는 기가 막혔었습니다.

그 아가씨는 학교 다닐 때 선생님에게 맞은 일이나 욕설을 들은 일에 대해 졸업한 이후까지도 이를 북북 갈면서 친구들한테 이야기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좋은 대학에 가서 잘 지내고 있으니 다 잊을 만도 한데, 동창들 만나서 고등학생 때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그 인간은 언젠가 죽여 버리겠다.’라고 진심 어린 눈으로 말했다고 합니다.

물론 다들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아무튼 그 선생님께 좋은 감정은 없었던 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식사 대접을 하거나 상냥하게 행동할 리가 없는데, 그날은 아주 이상하게 행동한 겁니다. 선생님께서는 뭔가 께름칙한 생각이 들어 그 아가씨에게 전화를 해보았더니, 정말 기분 나쁘고 무례한 태도로 내가 뭐 잘못한 것이라도 있었느냐고 식사 대접한 것이 잘못이냐. 이렇게 반문하더니 일방적으로 끊더랍니다.

아마도 그 아가씨는 분명히 무언가 저지르려고 했다가 막판에 마음이 약해져서 그만둔 게 아닐까요? 그 쏟은 커피에 무언가 탄 것 아니겠느냐. 그냥 침 뱉었던 정도 아니겠냐 하니까 그 순간에 무서운 표정을 지었던 것이나 증거가 될 커피를 그렇게 말끔히 닦아버린 것은 의심이 생기게 합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추측이 사실이지만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추신] 얼마 전에 선생님께서는 결국 학생 하나를 심하게 때린 것 때문에 학부모의 법적 대응으로 얼마 전에 교직을 그만두셨습니다. 원한을 살 정도라는 것을 알면서도 교육방침을 바꿀 생각은 없으셨나 봅니다.

[투고] 주리님
  1. 띠용

    내가처음본건가;
  2. 바나나킥

    우리학교에도 저런 선생님있어 ㅡㅡ 웃어도 때리는 선생님 ㅡㅡ
    1. 포도마루

      매맞고 독수리때립시다
    2. 싸우자귀신아

      꼭 개패듯이패면서 가르쳐야할까.....
    3. 진심

      나 고등학생때는..
      수업시간에 뚫어져라 칠판을 쳐다봐도
      눈빛이 흐리다고 때리는 과학 선생님이 계셨지..
    4. 플라나리아

      위엣님 선생님 내 초등학교때 선생하고 비슷하네요
    5. summer

      맞다 쓰러진 학생을 발로 짓뭉개던 선생이 있었죠ㅜㅜ따귀는 기본이고...
      교육이 아니라 자기 감정조절을 못해서리...
  3. 검은뿔테안경

    헐...중학생 때의 악몽이...;;;
  4. law34

    우와 처음으로 나름 순위권이네요 ㅋㅋㅋ
    1년째 눈팅족의 첫 댓글입니다 ㅋㅋ
  5. 비데괴담

    여학생들도 많이 맞나보죠? 때릴데가 어디 있다고..
    1. 냥..

      남학생보다 덜 맞는건 아닐걸요 . 여학생도 엄청
      맞습니다;;
    2. 모르덴티아 엘렌

      요샌 여자고 뭐고 없어요 그냥 정말로 패는 사람을 패요..
    3. 破天魔王

      여학생도 잘보면 때릴데 엄청 많습니다.
      이유가 뭔지 남자만 때리라는 사람이 요즘 많네...
    4. 리빙티슈

      여학생도 잘보면 때릴데 엄청 많다는 말씀에
      무심코 물마시면서 댓글 읽다가 물을 뿜을뻔했네요ㅎㅎ
      뭐 굳이 잘봐야보이나요 ㅎㅎ 저도 여자지만 때린다면 맞을곳이야많겠죠 ㅎㅎ 그래봤자 사람몸뚱인데 =ㅅ= ㅋ
    5. 요즘애들은

      체벌금지되기전의 댓글들인가봐요 ㅋㅋㅋ 저도 학창시절 엄청 맞았었는데.. 맞으면서도 선생님이 때리시니까 당연하다는 생각이었죠. 요즘같으면 바로 신고부터할텐데 말이죠 ㅋㅋ
  6. 보라

    요즘 음료에 뭔가(?)를 타는 사건이 많아서 무섭네요; 특히 막걸리나 요구르트 박카스 등등;; 그나저나 오랜만의 업뎃이군뇨:D
  7. 낭아

    무섭다 ㅠㅠ
  8. 봉효

    이 글을 읽고 보니 고등학교 때 들었던 다니던 중학교 교사와 관련한 얘기가 떠오르네요...

    학생 두 명한테 언어폭력을 동반한 체벌을 가하고나서 퇴근길에 그 학생들이 그 교사를 폭행해서 입원..

    교사가 학생들을 고소하였으나 법원에서는

    '체벌과 동반된 언어폭력이 도저히 교사가 학생한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판결....

    제가 다닐 때도 좀 이상한 교사긴 했지만.......
  9. 집행인

    체벌, 그 자체를 즐기는 듯한 교사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교육의 수단이 아닌 스트레스 해소라고 여길만한 폭력, 본인의 이성을 추스리지 못하여 피를 보고야 마는 형태도 있었죠. 중학교 시절에는 공포의 대상이었지만,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히려 비웃었죠.
  10. ?

    갑자기 생각나는 선생님이 한분....
    숙제 안하거나 준비물 안챙겨오면 손바닥 한대씩 때리는데
    항상 웃으면서....별 다른 의미 없이 항상 웃고 계시는....그래서 더 무서웠던 선생님....
    1. 응앆

      헐.. 웃는다니.. 최고로 무섭네요 웃으면서 때리기 헐 짱이다
    2. ...

      저도!!그러면안되지만..저희끼리 빙그래쌍x 이라불렀던;;
    3. 난 당한적은없는데 내가 다니던 학교에도 그런 쌤 있었음ㅋㅋ
    4. 혹시현대고?

      혹시 현대고 나오셨나요? 국어여선생님 빙그레?
  11. 미수에 그쳐서 다행인건가요..

    이젠 그만 잊고 편히 사셨으면 싶네요.
    물론 저도 중딩때 저 팬 놈에 대해선 아직도 이가 북북 갈립니다만.
  12. 무서운학생

    선생님의커피에독을타서죽이려하다니
  13. ㅇㅇㅇ

    하긴 선생같지 않은 인간들이 꼭 있긴 있죠 ㅡㅡ
    ㅡㅡ 저 여학생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님
    인간도 안되면서 선생질좀 하지마
    1. ㅇㅇ

      제발 교사 자격증 줄 때 심리검사나 인성검사도 같이 했으면 좋겠어요. "인간적인" 자격이 안되는 선생들이 너무 많아요..
  14. 소녀오알

    지금까지 본 실화 괴담중에 최고..
  15. 이에나

    힘든숙제를시키고못하면막때리더라고요..좀느리면욕하며때리고..저는중학생입니다
  16. 이에나

    자격증은어떻게땄을까
  17. 훌쩍

    마지막에 오타발견

    추측이 사실이지만 ---> 추측이 사실이라면

    '-'!
  18. 디렉터

    사랑의 매 따위는 없습니다
    제가 평소에도 누누이 하는 말입니다만
    이미 교육학적으로도 혹은 통시적으로 이루어진 통계에도 확연히 나타나는
    절대 진리입니다.

    이 부분을 간과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습니다.
    군사부일체를 거론할 정도로 교육자라는 계통에 계신 분들은, 존경받아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되어 왔고 저 또한 그런 관념에 어떤 딴 지도 늘어놓을 생각은 없습니다만,
    간혹 자신이 학생에게 고육지계를 사용하는 것이라 여기며 규율과, 법도에 따른
    체벌과 언어폭력을 정당화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늘 고민입니다.
    이 행동은 인권문제는 차치하고서라도, 교육적으로도 절대로 효과가 없습니다.
    저는 그런 개X끼들을 선생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절대로 그런 선생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교직을 준비 중입니다.
    1. 응앆

      굿!!!!!!!
    2. 글쎄요

      실제로 교탁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면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물론 체벌이 나쁘지만 이세상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에 나오는 학생들만 있는 게 아니죠. 그 학생들은 진정한 배움에 굶주려 있었지만 문제는 대다수의 학생들은 배우길 싫어한다는 거죠. 학생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이. 미래를 위해 수학문제 더 풀래, 아니면 게임할래 그러면 거의 모든 학생들이 후자를 선택하죠. 교사의 책임은 학생들의 배음을 도와주고 어디를 어떻게 배워야 할 지를 지침해주는 건데 학생들이 아예 공부를 하지 않으면 곤란하죠. 학교는 군대가 되어서는 안돼지만 놀이터도 아닙니다. 일단 공부할 마음이 들게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말로 해서 쉽게 안돼죠. 미국은 자유롭죠. 대신에 할놈은 하고 놀놈은 놀아라 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매정하죠. 자신의 미래는 자기가 책임져라 인데 사회감각이 부족한 학생들에겐 미래는 아직 뜬구름 잡는 이야기죠. 저도 솔직히 고1 까지만 해도 미래가 뭔지 알지도 못했고 알 필요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하는 애들은 나중엔 그래도 자기 밥벌이라도 하죠. 안한 애들은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공중에 붕 뜬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까 미국은 한 놈은 대체로 무척 뛰어나지만 안한 놈은 대체로 잉여가 되지요. 세계인들이 깔보는 그런 무식한 미국인의 표상이 되는 겁니다. 결국 매를 들지 않고 학생들의 배움을 독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배움의 필요성을 느끼고 공부에 정진하거나 아니면 배움의 즐거움을 깨우치는 건데 이 두가지 중 어느 것도 쉽지 않습니다. 솔까말 한반이 20명이라고 쳐도 1년동안 애들한테 저절로 책들고 공부할맘이 생기게 하실 자신 있으십니까? 뭐 처음 몇년은 그렇다고 쳐도 그걸 매년 그렇게 할 수 있을까요? 교사는 피팔아서 벌어먹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지요. 별다른게 힘든 게 아니라 바로 그 학생 수십명을 상대한다는 게 피가 달리는 일입니다. 우리가 보통 가장 힘든일 중의 하나로 치는 게 바로 사람을 직접 대하는 서비스업입니다. 교사도 일종의 서비스업이죠. 다만 문제라면 단순히 한번 상대하는것이 아니라 1년동안 상대하면서 그 고객의 특징을 파악하고 그 고객의 잠재력이 연말에는 상향되도록 해야하죠. 일종의 퀘스트인데 근데 이 고객이 자신의 조언대로만 하면 능력치가 향상될 것 같은데 뭘 믿는지 안 따라요. 그래서 뭘 믿는지 보면 별다른 것도 없어요. 교사는 답답하죠. 뭐 1대1 과외라면 설리번 선생님이 환생한 것처럼 가르쳐볼 수도 있겠죠. 그런데 그 고객이 한두명이 아니에요. 그래서 교사는 가장 빠르게 먹히는 방법으로 자극을 줍니다. 그게 바로 소위 체벌이고 사랑의 매지요. 그러면 학생들은 아픈게 싫어서라도 책을 듭니다. 그렇게 자의반 타의반 공부하면 자신의 잠재력을 향상시키고 생각이 성숙해져 가면서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게 되고 구체적인 구상이 잡히지요. 물론 사회에 나가서 더 배웁니다만. 위의 글의 선생님은 체벌이 아니죠. 저건 그냥 정신병자에 가깝습니다.

      교육학적이란 말을 쓰셨는데... 글쎄 일단 통계란 것도 양날의 검이어서 일단 그 조사의 신뢰성부터 따져야 하기 때문에 통계를 토대로 절대진리를 주창할 수는 없습니다. 어차피 절대진리라고 한다면 아마 반증 가능성은 없겠지요. 그러면 그 결과는 과학적이지 않고, 그렇다면 교육학적이라는 말도 필요하지 않지요. 반증 가능성이 없는 명제는 "모든 사람은 죽는다" 같은 말이니까요. 어쩼거나 그 교육학자들 중에 10년 이상 학생들을 가르치며 학생들이 저마다의 미래를 찻아갈 수 있게 하신 분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군요. 대학 강단 빼고요.... 대학은 이미 배움에 뜻을 둔 사람들이 가는 곳이니 의미가 없지요.

      체벌을 존경을 강요하는 방법의 하나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같잖게 쓴 글입니다. 뭐 참고로 전 교사가 아닙니다. 주변에 20년 이상 가르치신 교인들이 많이 계셔서 주워들은게 좀 있을 뿐입니다.
    3. 윗분 대단......'-';
      전 지금 고등학생인데요^^;
      솔직히 그 붕 뜬 기분 공감하고 있어요. 시간이 흘러야 어렴풋이 이래야 내게 올바른 길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어버리는게 대부분의 저희 또래죠. 사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매를 들지 않고서 신용과 존경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기는 해요. 문제는 그 신용과 존경을 받는 것이 반 아이들 전부일 수가 없다는거.... 여러 타입의 선생님들이 계시는데 아무리 좋은 선생님이라도 누군가의 눈에 한번 안좋게 비춰졌다, 하면 저희가 해야하는 공부에 대한 고통을 선생님의 탓으로 전가시켜버리는 기가 차고 어이없는 일이 있어요. 근데 사람은 마이너스의 말을 더 빨리, 많이 전파시키고 다니잖아요? 그러다보니 순식간에 주우욱- 퍼져 나쁜 편견이 퍼지고 편견에 사로잡힌 애들은 "아! 좋게봤는데! 어떻게!" 하면서 배신감이 스멀스멀.... 학업에 시달리는 저희 스트레스는 이미 머리뚜껑을 날려버릴정도이고 그럼 정말 죄송하게도^^; 선생님들 탓이 아닌거 알면서도 모르는척. 사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건 아닌것같다, 라고 가끔 그럴때도 있지만...; 아마 알고들은 있을걸요?


      그리고 근거를 대면서 논리적인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보다 매를 들어도 저희 바로 옆에 서서 이야기를 해주는 선생님들이 저희가 보기에는 더 현명해보이세요^^;

      아! 그렇다고 똑똑한 선생님이 no라는건 절~대 아니구요.
      디렉터님이 선생님이 되시려고 노력하고 계신다하니까 혹시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제 느낌도 적어요. 저는 고등학교2학년이구요 이제 곧 고3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에요^^; 공부랑은 적당히만 친하지만.....ㅠㅠ 디렉터님 열공하시구요! 꼬옥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세요!!
  19. 디렉터

    이 나라의 썩어빠진
    교육의 병폐화에 관해 정말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이쯤에서 줄입니다.
    부탁입니다. 학교를 군대로 만들지 말아 주십시오.
  20. 디렉터

    추측이 사실이지만~>추측이 사실이라면

    변경 부탁합니다.
  21. 라디언트부인

    초등학교 4학년 때 담임 선생님, 중학교 2,3학년 때 영어 선생님 잊지 않고 있습니다.
    4학년 때는 두꺼운 30cm 플라스틱 자로 뺨 2대 뻘건 자국나게 맞은 거, 빽빽이를 쓰되 흰 종이가 보이면 안되게 하루에 5장씩 했던 거.
    중학교 때는 매시간 쪽지시험에 틀리면 책상 위로 올라가 허벅지를 빗자루로 맞은 거, 공부 처지는 애들은 출석부 모서리로 때린 거.
  22. 귀신보다벌레가무셔.

    그럼 학생은 언제 만날지도 모르는 선생 때문에 항상 독극물을 소지하고 다녔던거야?
    이게 더 무서운데...
  23. gks0726

    우리나라 교육방침.. 역시 무섭군;;
  24. R

    음..제가 그리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닌데..20대 후반..전 초중고딩때 참 많이 맞고 다녔는데도 딱히 이사람이 내가 미워서 때린다는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는데..요즘엔 안 그런가 보네요..ㅎ

    그나저나 이번 괴담은 좀 허무하네요; 제가 읽으며 생각한건 그 아가씨가 이미 죽었다던가 하는거였으면 최고였을텐데.ㅎㅎ
    1. 글쎄요. 전 오히려 살아있는 사람이, 옛 제자가 앙심을 품고 살인까지 생각했다는 게 더 무서운데요.
      귀신보다 무서운 게 사람이죠
  25. 네꼬히메

    나도...저런 선생 있는데..이를 바득바득 갈게하는...
    아직도 꿈에 나타나 악몽을 꾸게하는.
    남자들은 군대 꿈 꾼다지만. 나는 고등학교때 학교에서 붙잡혀서 강제로 공부하고 강제로 쳐맞던 거 생각하면..자다가 식은땀에 눈물 콧물 흘리면서 깨어난다....
    이 선생이나 그 선생이나..죄다 다행으로 아셨음 합니다.
  26. 기기묘묘

    사랑의 매는 있습니다요...
    맞고난 다음의 반응으로 체감할 수 있죠...
    제가 정말 존경하는 선생님 몇분도 가끔씩(가끔씩이 중요하죠) 매를 드셨답니다.
  27. 뜬금

    진짜 고등학교때 늦었다고 뺨때리고 선생님 오신다가 아니라 온다온다!했다고 뺨때리고
    별생트집 잡으며 뺨,머리때린 여선생 있었는데...
    잘못을해서 정당한 범위에서의 체벌은 이해가 가지만 쓸데없이 폭력 난무하다간 진짜...
    스승은 없고 선생만 있는 세상~ㅋㅋㅋㅋㅋㅋㅋㅋ
  28. 하이에나

    교육방침... 교육을 할 생각이나 있었던 것일까 의심스럽네요. 아무리 말의 인플레 시대에 살고 있다지만.
  29. 산소

    우리 학교 기술선생님은 프린트 한장 안가져왔다고 엉덩이에 피멍 들떄까지 때리시던데..
  30. 이에나

    어떤물건주인이늦게나오면단체기합이거나출석부로머리한대씩..
  31. 디렉터

    체벌이 사랑의 매로 오인되는 이유는, 그게 긍정적 자극보다 사후반응이
    훨씬 좋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맞아야 말을 듣는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등식이 성립되게 되죠.
    다만, 중요한 사실은 이것이 "하면 된다." 가 아니라 "하면 안된다."로 기억된다는 것입니다.
    결국에는 하지 않기 위해 별짓을 다 하게 되죠.
    말 잘 듣는 애들은 맞지 않아도 숙제를 꼬박꼬박 합니다, 말 잘 안 듣는 애들은 어떻습니까?
    네 숙제를 베끼거나, 그 날 학교에 와서 하게 됩니다. 단지 "하면 안된다"라는 인식이
    머리에 아주 급격하고도 확연하게 기록되기 때문입니다 이게 가장 무서운 겁니다.
    결국 이렇게 교육받은 인간은, 규제와 제약을 몸에 익히게 되고 사람을 바보로 만듭니다.
    개를 키워보신분들 있으실겁니다. 개의 배변교육 어떻게 시키나요?
    혹시 똥을 싸면 때린 분 계신가요? 그 개들은 100에 90이 그 똥을 먹거나, 안 보이는곳에 싸거나
    숨깁니다.
    체벌의 사후효과가 이렇습니다.
    체벌의 악영향은 이것뿐이 아닌데, 이게 대뇌에 각인되어서 그것에 대해 무조건 부정적으로 보게 됩니다
    이는 정신병으로까지 발전하고 있구요.
    여태까지 우린, 급격하고도 빠른 교육효과에 그것이 "정답"이라고 오인되었을 뿐입니다.
    안타깝게도 정말 현인이라고 할 수 있는 교육자들마저 매를 듭니다 "가끔"이라고 해도 매를 듭니다.
    더욱 슬픈 사실은 그것이 그들의 눈에는 "긍정적"이라고 믿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그게 틀린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기 까지 계속해서 매를 들껍니다.
    그게 적확한 활용이라고 착각하면서 말이죠
  32. 디렉터

    저는 학교에서 소위 말하는 말 잘듣는 애였고, 공부 잘하는 애였습니다.
    그 당시에 저도 꽤 매를 맞았지만, 그것은 저를 사랑해서 때리는 매라고 생각했었고
    저 또한 그렇게 행동했습니다. (그때 공부 못하는 동생을 반 죽여놓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저는 이게 당연히 옳다고 생각했었고,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대학에 와서 수많은 책을 읽었고, 수많은 뒷받침 자료들과 사실들을 보았고,
    그 간의 제 행동들에 반성했고, 다시는 그리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저는 엄밀히 말해서, 꽤 유교적인 문화를 존중하는 편이고, 예(禮)를 문화적 보편성이 허용되는 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 말은, 학생이 선생을 패고, 학생이 선생의 체벌을 신고하는
    행위가 옳다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학생은 학생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런 학생들, 즉 하극상을 만들어내는 이들은 패륜아, 혹은 쓰레기임이 분명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그런 사람들이 도대체 "왜" 발생했느냐는 겁니다. "왜" 문제가 발생했느냐는 겁니다.
    발명은 필요를 통해 만들어집니다. 즉, 지금 현재의 문제들은 또 다른 방법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문제점이 체벌에 있다고 봅니다.
    1. 소또루

      맞아요. 적당한 체벌은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겠지만 과한 체벌은 그렇게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되려 반감만 심어줄 수 있겠죠. 체벌로 학생들을 바른 길로 이끄는 선생님이 아니라 바른 말씀으로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며 다독거려주시는 선생님이 아이들한테 필요하지 않을까요? 전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2. 글쎄요

      바른 말씀만으로 책 집어드는 학생이 한반에 10명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사람에게 감동을 주는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일생에 사람에게 감동을 준 적이 몇번이나 있을까요? 그것도 적어도 1년은 가도록. 문제는 책에 있을 지 몰라도 답은 책에 없습니다. 체벌말고 다른 방안이 있을까요? 유럽쪽을 예로 들으실 수도 있는데 그쪽하곤 우리가 너무 환경이 다르지 않습니까? 미국이나 유럽 학생들은 어릴때부터 어느정도 제압가림은 자기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자라죠. 우리나라 학생들은 좀 다르죠. 우리나라 교육 방식이 열등하다는게 아니라 환경과 사고 방식이 이미 너무 다르다는 겁니다. 미국 학생들은 그 덕분에 정신을 제대로 차린 애들은 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한 뒤 자기 인생을 시작하죠. 정신 못차린 애들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잉여가 되서 정신 차린 애들의 허드렛일이나 하며 먹고 살거나 그마저도 못하죠. 우리나라 사고 방식으론 너무나 매정합니다. 체벌은 그런것을 어느정도 막아 줍니다. 학생보고 너무 놀지말고 공부 좀 하라는 것이 잘못인가요? 숙제는 몰라도 공부 안한것은 티가 벌써 나지요. 자극을 주면 일단 공부를 하겠다는 마음이 들지요. 긍정적 자극만이 좋은 것이 아니죠. 대체로 사람은 위기와 역경에서 새로운 것에 눈을 뜨지 현재 상황이 잘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이 들면 그냥 그대로 갑니다. 저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락교를 미국에서 다녀서 체벌이 뭔지 잘 경험해본 적이 없지요 (초등학교때는 꽤 맞았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저는 벌을 서고 맞았기 때문에 공부를 하고 숙제를 꼬박꼬박 해 왔지요.). 하지만 긍정적 자극의 폐해는 똑똑히 보았습니다. 미국 교사들은 거의 절대로 나쁜 말 안합니다. 무조선 긍정적으로 말하고 평가하죠. 고칠점은 지적해도 잘한다는 말을 빼놓지 않습니다. 계속 잘한다 잘한다 하니 학생은 진짜로 잘하는 줄 알고 노력을 더 해도 시원찮을 판에 노력을 더 안합니다. 그러다가 성적은 개차반이 되고 후회하기엔 이미 늦은 상황이지요. 물론 생각이 있는 학생은 교사의 말을 제대로 가려 듣고 더 노력합니다. 물론 아무리 해도 안하는 학생에겐 체벌이 소용이 없지만 이 세상엔 말 잘 듣는 학생과 말 잘 안듣는 학생이 있고 다수의 학생들은 바로 필요가 있을 때에 하는 학생들입니다. 서양 학생들은 어릴 때부터 그 필요의 현실성을 경헙합니다. 따라서 따로 체벌이 없어도 대체로 자기 자신의 목표를 향해 가지요. 그것이 배움이든 뭣이든. 그런데 아무리 현실을 본다 해도 생각이 성숙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판단을 하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지요. 물론 도전은 했으니 미련은 없겠지만. 우리나라 학생은 생각이 성숙해질 때까지 가정과 학교에서 지도를 하다가 사회가 필요로 하는데로 갑니다. 그리고 나서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요. 사회의 필요와 자신의 뜻과는 다를 수 있지만 어느정도 사회를 안 뒤에 한 선택이기 때문에 대체로 안전하지요. 하지만 미현은 남습니다. 이렇듯 두 사회가 다르기 때문에 서양 교육계에서 효과를 보고있는 방법을 한국에 쓴다고 해서 체벌의 필요성이 없어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학생은 인격체이지만 성숙한 생각을 가진 인간이 아닙니다. 어쩌다 좀 성숙한 애가 보인다 하면 겉멋들은 중2병 환자인 경우가 많지요. 어쩌다가 정말 구체적인 꿈을 가진 학생들도 있지만. 오직 시간만이 학생을 몸만 큰 아이에서 성인으로 탈바꿈하게 도와줍니다만 도중에 겉멋들은 학생이 휘청휘청 다른 길로 빠져나가면 큰일입니다. 교사의 매는 그것을 막아주지요. 물론 다른길로 빠져나가 성공한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만 그 길을 도전한 사람의 수에 비하면 성공한 사람은 비극적으로 적지요. 게다가 중2병 환자들은 대개 환상은 가지고 있으면서 그것을 실천할 만한 의지가 없기 때문에 바로 잡아줘야 합니다. 어느정도 사회가 무엇인지 깨달은 다음에 자신이 정말로 원하고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안 뒤에 선택하는것이 현명합니다. 그런데 겉멋들은 학생이 누구 말을 듣습니까 그러니 매로 다스리는 겁니다. 겉멋도 없이 먹고 자고 학교가는 생각없는 애들은 더 미래에 대한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한테 과연 부정적 자극을 주지 않고 책을 들게 할 수 있을까요.
    3. 디렉터

      학습되지 않은 인간은 기본적으로 무질서한 행동을 합니다.
      이것을 질서있게 확립하기 위해 체벌을 사용한다면, 일단 급격하게 그 행동을 하지 않기 위해 노력합니다.
      예를 들어 노는 학생에게 놀지 말아라
      라고 하면 그 학생은 급격하게 놀면 맞는다는 생존을 위해 획득한 진화적 특성을 이용해, 그 행동을 저지하려고 노력할 겁니다.(앞에도 말씀드렸다싶이 이것이 처벌을 적합한 자극이라고
      오해하게 만드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다만, 결론적으로 이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학생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학습하는게 아니라, 즉 나쁜 습관이 대뇌에 학습된것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위험 자체를 머리속에 일반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그것에 대한 두려움
      공격성, 회피를 배우게 됩니다.
      즉 공부하라고 말하면 공부를 하는것이 아니라 그런 위헙을 가하는 가해자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그 가해자를 증오하게 됩니다. 앞에도 적었다 싶이, 숙제를 학교에서 하게 되거나, 똥을 숨기려고 하는등, 가해자에게서 그 자극을 회피하려고 하는 모습을 띕니다. 그리고 이것은 진화학적 결과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저는 유럽의 예를 보고 글을 쓰는것이 아닙니다. 이미 교육학계에서 정설로 되어진 논제를 두고 주장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설은 진화론을 바탕으로 설명 됩니다.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과연 글쓴이는 체벌 덕분에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미국의 예를 들어서 제 주장이 잘못됐다고 하셧는데, 사실 전 미국의 교육학의 현실을 잘 모릅니다. 제가 바탕으로 하는것은, 실험과 증명을 통한 교수법에 있고 그래서 어느나라를 염두해 두고 설명하는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핀란드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만)
      만약 미국이 교수법의 주장대로 했음에도 실패했다면 그 교수법이 틀린 이론임에는 틀림없습니다만, 제가 알고 있기로 미국은 여유로운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 강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는 않은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것은 동기에 대한 칭찬이지 자신에 대한 칭찬이 아닙니다. 참고로 저는 "너 혹시 천재 아니냐?,"와 같은 칭찬은 오히려 독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이것은 학생에게 어떠한 동기도 불러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의 이 부분은 참 잘 접근했구나 특히 이런식으로 대입한 방법은 참 훌륭했어" 라고 말을 하게 되면 그 학생에게는 성취감이 발생하고 동기를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이것은 이미 진화학적으로, 그리고 스키너의 실험으로도 증명된 내용입니다.
      (지면관계상 스키너의 실험을 싣지 못하는 점 양해해주시고 한번 개인적으로 찾아보셧으면 합니다)
    4. 디렉터

      이런 - _-;
      글이 전부 날아갔군요.
      덕분에 오늘은 글쓰기가 싫어지네요
      (아! 그러고 보니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바로 이겁니다! 성취감이 사라지면 다음과 같이 동기를 불러일으킬 수 없게 됩니다! 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요)

      며칠 안에 한번 정리해서 올려보겠습니다
  33. 블라디미르

    참나 다 큰 제자한테도 무슨 버르장머리냐라고 했다니, 말 다했네요. 나같으면 주먹날라갔습니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34. 아오우제이

    스승의 은혜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갑자기 내가 완전 증오했던 선생님 한분이 생각나네요.
    지금은 뭐 그냥 거의 희미하게 잊혀져 가고 있긴 한데,
    그때는 무슨 이유에선지 완전 증오했던.
    근데 뭣때매 그렇게 증오했는지는 생각이 안나네요.
    1. 밍밍밍

      저도 그런 분이 계세요. 나이차가 30년은 넘게 나는데도 아 저 사람이랑 적어도 30년은 같은 하늘에서 살아야 한단 말인가 이가 갈리더라구요. 시간이 지나니 감정만 기억에 남네요ㅎㅎ
  35. 진유온

    근데 때려야 말듣는 놈들은 진짜 꼭 있어요 ㅋㅋㅋ
    그런 놈들 때문에 우리같은 선량한 학생들이 맞는거죠 ㅋㅋㅋ
    학교는 단체생활=고로 매도 같이 맞자?
    x까라 한국 교육 ㅎ0ㅎ
  36. 캐논

    제가 초등학교 2학년, 3학년 담임 선생도 매를 많이 들었습니다.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네요.
    2학년 때와 3학년 때 담임 선생은 다른 사람이었지만(2학년 땐 할아버지 선생, 3학년 때는 건장한 체구의 아저씨 선생이었죠.)
    2사람은 한통속이라서 별 것도 아닌 일 가지고 학생들을 때리곤 했습니다.
    매는 말할 것도 없고 손으로 뺨을 때리는 것이 일상다반사였지요.
    '나의 꿈'같은 걸 어릴 때 적지 않습니까. 그걸 성의없이 적었다고 뺨을 맞은 적이 있었고, 교실에서 축구한다고 뺨을 맞은 적도 있었죠.
    물론 교실에서 축구를 한게 잘못이긴 하지만 뺨을 맞을 정도의 잘못이라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도 없이 맞은 때도 몇번 있구요.
    가끔씩 매로 머리를 때린 적도 있지요.
    신발장에 다리 올리고 손이 아닌 머리로 받치게 하는 처벌을 받은 적도 있습니다.(얼차려 중 하나인 대X리 박기를 생각하시면 될겁니다.)
    그게......다 그놈의 촌지 때문이었습니다.
    어릴 때는 몰랐지만 한참 후에 알게 되었지요.
    저희 어머니는 끝까지 촌지를 주지 않으셨죠.
    결국 그 분풀이를 저에게 했던 겁니다.
    지금 생각해도 이가 갈립니다.
    전 어머니는 결코 원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하셨다고 생각해요.
    다만 저와 저의 부모님 속을 까맣게 태우게 만들었던 그 선생같지도 않은 X을 생각할 때 마다 가끔씩 속이 쓰려집니다.
    물론 선생님이라면 매도 필요하지만...........
    오늘 올라온 글을 보니 왠지 그때 일이 생각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37. darklady

    괴담 보고 갑니당.
  38. J

    이 이야기를 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있군요. 제가 직접 본 적은 없고 듣기만 한 사람이긴 하지만요. 여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선생이 하나 있는데 주기적으로 꼭 학생 하나를 정말 개 패듯이 팬다고 하더군요. 그러다 한 번 변호사 아버지를 둔 학생에게 폭력을 휘둘러서 법원까지 갈 뻔했습니다. 그 선생은 학생과 아버지 앞에서 죄송하다고 무릎 꿇고 빌고 그렇게 끝났는데 그러고 나서 그 선생이 교장한테 그만둔다고 하자(사립학교입니다.) 교장이 극구 말렸다더군요. 뭔가 더러운 구석이 느껴지더군요.
  39. 시몬

    저도 고등학교 시절 어떤 사이코같은 폭력선생땜에 혼좀 났죠. 지금도 이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숭덕고등학교의 미친개 '이X환'이라 그러면 주변고등학교의 웬만한 학생과 선생은 전부 알 정도로 정신병자같은 넘이었는데...지금은 좀 그립기도 하네요.
  40. jj

    무섭네요잉~
  41. 류크

    핸드폰의 녹음기 기능이 있는데 그걸로 녹음을 하셔서
    경찰서에 제출하시면 형사처벌 대상이 됩니다.
  42. 두근두근

    현실을알고 초등학교때부터 자퇴할려고했죠..지금도이런일이생기는거보니 정말 무섭네요
    에휴 자퇴가길이랍니다
    1. 꼭 군대 폭력 앞에 "탈영이 답이랍니다." 라고 하시는 것 같네요. -_-;
  43. 미캉

    저 24살이지만, 저도 참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저희반이 좀 떠들어서 담임샘한테 한사람앞에 열대식 30cm 자로 맞은적 있습니다. 그날 처음 느꼈습니다 손바닥에 불 붙었다는 걸.......중학교 1학년 때 사회시간에 지독한 여선생(날라리삘)이 딴짓하던 여학생한테 질문했는데 전 잘못 이해해서..다같이 대답한 줄 알고 대답했는데... 달려와서 출석부로 제 머리를 내려치시더군요.......순간 멍 때렸죠. 내가 왜 맞나? 나중에는 자기도 좀 미안했는지. 그러게 누가 너보고 말하라고 했냐 라는 식으로 말하더군요. 지독한 여선생.....그 샘은 정말 장안의 소문이 자자했습니다.
  44. hello

    주리님 이글 보신다면 주리님의 실화괴담을 소설로 쓰고 싶은데
    혹시 소재로 써도 될까하는 허락받기 위해 글적어요...
    이글보신다면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45. --

    사랑의 매는 '사랑' 이 있어야 성립이 되는 겁니다. 체벌에 맛들리신 분은 누굴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봐요. 체벌이 아니라 무슨 처벌같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그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때리는 게 버릇이라면 그런 사람부터 교육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요.
  46. 애교짱유키

    전 고1때 담임선생님 잘못만나서, 도둑누명쓰고..
    결국 학교 자퇴까지했어요ㅜㅜ.. 소위 노는애들도 아니었고,
    할머니랑 오빠랑만 살고 있었거든요^^;.. 뭐 가난해서 도둑질했다고 보셨나보더라구요.
    어쨌든, 전 억울하기도 하고 내가 왜 눈치를 보면서 학교 다녀야하나 싶기도 해서 자퇴했는데
    그게 벌써 3년전이네요. 뭐 검정고시 곧바로 봐서 대학다니고 있으니 처음엔 정말 이름만 들어도
    싫어했던 선생님을 지금도 싫어하지만 그나마 덜 싫어하게 됐달까..
    아 - 그러고보니 대학교 와서 고등학교 친구를 보게 되었는데 고1때 담임이 교사직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학부모들한테 돈받아 먹은게 걸렸다나-,.-.. 선생님하면 별로 좋은 기억이 없는거 같아.. 좀 그렇네요ㅠㅠ
    제 학창시절은요 ㅜㅜ
  47. 피모가지

    참으로훈훈한이야기네요
  48. 똥기저귀

    본인이 카리스마 없고 말빨도 없고 그러니까
    매질이라도 할 수 밖에...
  49. ㅇㅅㅇ

    진짜 때리는건 아니라고 생각들어요.
    저는 이갈리는 선생이 둘있는데.

    그중한명이 초등학교 5학년때 교사였는데
    진짜 겨울에 손얼어서 곱아졌을때 손마디 장구채로 때리고 눈오는날 2시간동안 운동장에서 무릎꿇고 손들게 하고 떠들었다고 [그때 열감기였는데 떠든게 잘한거는 아니지만 잠시 수근거리는 정도였죠..] 나오라고 해서는 10분동안 손으로 빰이랑 머리를 갈겼죠.
    촌지 가져가서 바친뒤로는 안때리다가 액수적어서 그런지 더맞았음.
    제일 기억에 남는게 지우개 못쓰도록 한거.
    그리고 반 환경미화해야한다해서 바구니 가져갔더니 그거 자기 사유물품으로 돌린거.
    등등등.
    그짓거리하다가 2년도 못채우고 초등학교에서 쫓겨 나고 잊고있었는데.
    세달전에 다음아고라에서 성이 이씨인 지우개못쓰게하는 시인협회 초등학교 선생님 애들좀 그만때리세요.라는 글보고 아..인간은 안변하는 구나하고 느꼈죠.
    1. ㄱㄹㅇ

      제가 체벌 받은건 아니지만 국민학교 1학년때 슬리퍼로 때리는 선생님도 기억나네요 엄청난 충격이였죠 신었던 슬리퍼를 벗어서 여덟살 아이의 뺨을 갈기는;; 그냥 복도에서 시끄럽게 했다구요.. 애들이 다 산만하고 시끄럽잖아요.. 저는 되게 이쁨받아서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이 남았었는데 고등학교 올라가서 엄마한테 국민학교 1학년때 담임선생님 좋았던 것 같아 라고 말씀드리니 촌지를 노골적으로 요구하셨더군요 -_-외동딸이라 기죽지마라고 엄마가 촌지 드렸던 것 같은데 슬리퍼로 맞은 학생은 촌지를 안드렸나보다 그 생각이 나더군요.. 나쁜사람..이에요 이름도 기억나요 아직까지.
  50. 음....

    갑자기 무서운 것이라도 본 것처럼 표정 변한 이유가 뭐였을까요 ㅇㅅㅇ
    단순히 죽이려는 생각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 좀 궁금함...
    1. J

      아마 죽으면 자신의 인생이 완전히 끝장날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 커피를 마시고 선생이 죽어서 시체 부검을 하면 자신이 범인이라는 게 바로 나오겠죠. 그래서 커피를 손에서 쳐내고 직접 커피를 닦아서 살인 미수 증거를 인멸했다고 생각됩니다.
  51. 김선은

    ...아.. 그렇군요...ㅋ
  52. 알고보면

    ㄴㄴ 아니 생각해보니 이사람이 내가탄 에스프레소 를 마실려하다니 마시지마
    탁 ㅋㅋ! 굳
  53. 소또루

    솔직히 저히 선생님이 과한 체벌을 하시는 분입니다
  54. 그 깡패 선생 曰

    요태까지 날 미행한고야?
    1. 여제자

      뭉론. 그리고 자네가 아직도 애드를 패고 다니는고또한 알고이치.
    2. 짜네눈

      짜네눈 이제 애들을 작작 패는게 조을꺼야. 만약 구룩케 못하믄 논 목숨을 일케되게찌
    3. 꽈찌쭈

      으아니 그거슨 꽈찌쭈가 아닌카?

      난 행보카고 시픙데
      왜 나 꽈찌쭈는 행보칼 수가 없어!
      너 이거 누구 만든 게임이야
      ㅋㅋㅋㅋㅋㅋ
  55. 사랑 그자체

    진짜 돌이켜보면 죽이고싶도록 미운선생님들 한두분 계실겁니다
  56. 교사지망생

    이런 이야기들 들을 때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ㅠ
    꼭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교직은 참 어려운 자리라는 생각이 물씬ㅎㅎ
  57. 김꼬부기

    이게 그냥커피라면...그건 TOP야..
  58. 은양

    현실적이라 더 무서운거 같네여
    근데 사람이니까 순간 그런 생각이 들수도 있다고 생각됨.
    분명 안좋은 뭔가를 탄거 같은데
    재빨리 생각을 바꿔서 그 제자 인생에도 다행스런 거네요
    이래서 사람이 가장 무섭다고들 하지요
  59. dd

    괴담이던 추리물이던 피해자가 죽어 마땅할 놈일 때가 제일 재밌는 것 같아요ㅋㅋ
    쯥 현실이라서 안 죽으셨지만. 흥 잘살고 계신가요? 흥
    초2때 담임샘이 오후 4시까지 본인 잡일을 반 애들에게 시켰죠. 집에 가려고 해도 안 보내주고 문디
    근데 2학기 중에 병 걸려 죽었어요.
    학교에서 추모식이 열렸는데 작년에 그 샘 반이었던 6학년들은 우는 척이라도 했지만 우리반은 단 한명도
    안 울었지요. 아저씨 몸이 아파도 애들한테 좀 잘 해줄 일이지.

    고등학교때 학생 잘 때리던 여선생, 맨날 젖먹이 자식 때리면 남편이 울면서 말린다고 자랑했었는데
    지금은 좀 안쓰럽네요. 아직도 그렇게 사시려나... 성질머리는 유전 및 학습되긔요.
    저 선생님들 잘 사시길...
  60. 귀신은 뭐하나 저런 사람 혼내주지 않구
  61. OLD DOLL

    그래도 말이죠

    할 녀석은 하고 안할녀석은 안합니다
  62. 다우트

    그냥 이것저것 다치우고 애들 정말 사랑으로 다스릴 생각 없으면 교사 하지마세요..왜 교사할 능력되면 다른 안정적인 직장도 얼마든지 구할수 있는데 하필 교사할려고 합니까.. 애들 패는 맛이 어떤맛인지 궁금해서? 그럼 넘의 자식들한테 분풀이 하지말고 본인이 직접 배아파서 놓은자식 패보십쇼
    1. 왕따

      그러게요 제발 좀 안하셨으면 사춘기에 받은 정신적인 상처는 생각보다 오래가더라구요. 아직도 사람을 잘 못믿어요 선생님 하실분들은 왕따당하는 학생, 학생들과 같이 왕따시키지좀 마세욬ㅋㅋㅋㅋㅋ
  63. 다들 분노하신 듯..;;

    저도 초등학교 1학년 때 탬버린 박자 제대로 못 친다고 여자선생이
    머리를 잡아 당기며 때린 적이 있네요.. 정말 그 옛날 일만 생각해도 지금도 이해가 안되는군요.ㅋㅋ;;
    잘못해서 맞았을 땐 선생께 뭐라 할 자격 없지만 정말 별 거 아닌 이유로 맞을 땐 많이 억울하죠..
  64. seimei

    그냥 옛날일 생각나서 열받은 거 아닌가?
    아니겠지.....
  65. 허허허

    저도 진짜.. 살의까지 불러 일으키던 선생이 있습니다. (님)자 붙이기도 싫으네요 ^ ^;
    아직도 데스노트가 있다면 딱 한 명, 그 사람의 이름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ㅇ'~
  66. 탱누님

    ㅋ...울 샘은 시범타라면서 때리는데...
  67. ㅁㅇㄴㄹ

    물론 합당한 이유에 의한 체벌은 어느정도 필요하기는 합니다만,
    세상에는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이유로 학생을
    두드려 패시는(?) 선생님들도 있더라구요.
    아무 이유 없이 반항 못할 것 같은 애를 일으켜 세워서는 1시간 내내 뺨 때리면서
    화풀이나 분풀이를 하고 나간다거나;;

    개인적으로 제일 어이 없었던 사건은
    다른 반 담임을 맡고 있던 한 선생이,
    저희 교실에 찾아와서는, 다짜고짜 한 아이를 붙잡고
    "네가 우리반 XX와(그 반 1등) 친구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냐?"
    면서 욕 + 손지검을 한 사건입니다.

    그냥 미친놈이었습니다. 그 뒤로 저희반 애들이 그 선생에게는 인사를 안했죠.
  68. 주리

    와오~ 정말 오래간만에 들어왔는데 제가 투고한 글이 올라와있네요. ^^;;

    사족인데, 저 상황에 대해 전해 들었을 때 그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거의 추리소설을 써가며 토론(?)을 했지만 결국 결론은 '그냥 우연과 오해가 겹친 상황이지 설마 사람을 죽이려 했겠냐?'로 내려졌습니다.
    따지고 보면 그 선생님이 이상하다고 여겼을 뿐 객관적인 정황에서 그 언니의 행동이 어찌 보였을지는 또 모르는 거니까요.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한없이 나쁜 방향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면 오래간만에 만났으니 애써 성깔을 죽이고 잘 대해보려 하다가 어느 순간 ‘역시 못 참겠어!’하고 행패를 부린 것 일 수도....
    아니면 그냥 손이 부딪혀서 커피가 쏟아졌는데, 그 선생님이 삐딱하게 받아들여서 고의라 여기고 화를 내니까 ‘ㅆㅂ....’하고 표정이 기묘하게 뒤틀어졌다든가.... (커피를 직접 닦은 행동은....그냥 그러고 싶어서.... --;;)

    계획적이든 충동적이든 사람을 죽이려 한 사람이 아는 사람 중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섭잖아요. ㅜㅜ
  69. 고등학생

    아 진짜 때리는 선생님들 짜증나.................
    솔직히 말 안듣는다고 때리면 안돼는거임.
    말로 해야지 무식하게 때리는선생이 ㅣ또라이ㅡㅡ
  70. 그렇죠

    사실 사랑의 매도 인정못하기는 하지만 적어도 몽둥이로 때리는거면 이해하겠습니다. 하지만 손은 정말 안되는거죠 그건 사랑의 매가 될수없죠 얼마나 기분이 나쁜데요 -_- 떠든다고 초등학교 2학년짜리 여자애의 뺨을 때리신 이청정 선생님 아직도 기억하고있습니다. 뭐 찾아보면 진짜 인간쓰레기같은선생도많지만요
  71. 으왕

    이 괴담을 저런 선생님들이 보셔야할텐뎈ㅋㅋㅋㅋ
  72. 안좋은추억

    이 글을 읽고 저도 어느 싸이코같은 선생님에게서 어이없는 체벌을 당한적이 떠오르네요.
    많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창피를 당했습니다.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기억이에요.
  73. kinku

    저도 초5 때 폭탄 맞은 푸들 머리 한 92년 창원시 진해구 K 초등학교 박XX교사가 잊혀지질 않네요.

    시험지 채점 잘못 했다고(제가 학급위원이라 다른 반 실과 시험지 채점했는데 채점을 잘못했다고 다짜고짜 싸다구를 날리대요 문제는 잘못 채점된 시험지는 다른 위원이 채점한 거)
    박 교사 + 중고교 시절 몇몇 말종 교사 때문에 한동안 '교사'라는 족속들만 보면 이를 갈고 증오했었는데...

    하하 근데 지금은 그 초등 교사가 되려고 몇 년을 소모해가며 노력 중이네요.
    정말 인생은 아이러니.
  74. -_-;;; 음식 대접했다는 아가씨가 저랑 너무나도 비슷한 것 같아서 놀랍기도하고 소름도 끼치네요;; 내가 느끼고 있는 분노나 미움, 증오는 그 대상을 향해 단지 타오를 뿐인데, 제 3자가 보기에는 마치 악마처럼, 공포영화에 나오는 끔찍한 귀신을 본 듯, 소름이 끼칠 수도 있겠군요.
  75. 흑흑

    구라안까고 진짜로 학창시절에 단 한번만이라도 존/나 선생한테 개패듯이 처맞은 사람들 경험 이중에서 다 있을듯..시발 나도 잊혀지지가 않는다 ㅆ1발
  76. 00

    오장풍의 개념안티로써 말하는데 오장풍을 감옥에 가두지 않으면 위험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답니다(오장풍은 죽을 죄를 졌으면서 오히려 뻔뻔하게 징계취소까지 요구하니 매우 위험한 존재가 아닐 수 없음)
  77. 꼬맹이

    흐음.... 전 초딩인뎅.. 울반 쌤도 좀 오크임
  78. 용홍

    보통 싸이코패스가 아닌 이상은 범죄를 저지르기전에 한번쯤 생각하다가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만한거겠죠 . 아마 커피에 무언가를 타두었을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