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술을 마신 어느 날이었습니다.
한잔 두잔 마시다보니 시간이 훌쩍 지나 지하철은 물론 버스까지 끊겼습니다.
외박 하면 부모님의 불호령이 떨어지기에 택시라도 타고 가려고 호프집을 나섰습니다.
호프집이 서현 번화가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 내여서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기다려서야 택시에 탈 수 있었는데,
단지에서 나오는 길에 한 할머니께서 택시를 기다리시는 듯 했습니다.
기사 아저씨께서 합석해도 되냐고 물었고,
자신이 기다린 것만큼이나 할머니께서도 기다리셨을 것을 생각하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이윽고 할머니께서 앞좌석에 앉으셨고 택시는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술도 많이 마시고 오랫동안 있던 터라 피곤함에 뒷좌석이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기사 아저씨께서 말을 건넸습니다.
"저기 앞에서 아가씨가 택시를 기다리는 것 같은데, 밤도 늦었고 하니까 합승 괜찮지요?"
졸리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건성으로 승락했습니다.
기사 아저씨는 조수석 창문을 열고 물어봤습니다.
"아가씨, 어디 가세요?"
그런데 그녀는 말을 하지 않고 택시 안을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디 가냐고 물었지만 여전히 대답이 없었습니다.
"기사 양반, 빨리 출발혀."
대답도 없거니와 할머니께서 재촉하시기에 출발하려는 찰나,
갑자기 그녀가 창문으로 팔을 뻗었습니다.
팔이 엄청 긴 건지, 팔이 늘어난 것처럼 착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마치 택시 아저씨의 목을 잡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아저씨는 깜짝 놀라서 이 아가씨가 미쳤나- 라며 문을 열고 나가려고 했는데,
순간 할머니께서 아저씨의 팔을 잡으며 말렸습니다.
"기사 양반, 빨, 빨리 출발혀. 어서, 어서!"
아저씨는 할머니의 말에 아랑곳하지 않고 젊은 여자가 버릇없이 군다며 나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안색이 하얗게 질리며 서둘러 택시를 출발시켰습니다.
"할머니도 보셨나요?"
"그, 그럼 봤지. 어여 가."
아까 그녀를 태우려고 할 때 할머니께서는 보셨답니다.
여자가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치마 밑으로 다리가 보이지 않았답니다.
허공에 떠 있는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런 여자가 갑자기 창문을 손을 넣으며 못 가게 하니 할머니께서 기겁을 하신 것입니다.
뒤를 돌아보니 그녀가 서 있었는데 정말 다리가 없었습니다.
그 자리에 서서 택시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 거리를 지나 더 이상 그녀가 보이지 않았지만 오싹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투고] 토요일밤님 (토요일밤님의 친구 분께서 겪으신 일입니다.)
Dro
검정곰
실화괴담 쓰려면 어디사 써야하나요?;
호로니즘
지금도 풀빵닷컴에 가시면 볼수 있답니다 . .
모르는 이야기라면 깜빡 속았겠습니다.....
전 이 이야기 뒷일도 알고있는데 그 이야기 결말이 코믹풍이여서 뒷얘기는 자르신거 같네요.^^;
호로니즘
이 이야기 읽으시고 보시면 더 재미있을듯싶네요!ㅋㅋ
풀빵닷컴:구라수사단 입니다^.^..
구라수사단은 재밌는 이야기가 많다죠 . . ㅋ
페린
Adu
근데 최근에 생긴 글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
호로니즘
죄송해요..ㅋㅋ답글이늦었죠?ㅠㅠ요즘뜸했답니다
C.S.I 구라수사대 네요 구라수사단이아니고..ㅡ,.ㅡ
히히히 죄송해요 그래도 링크걸었으니깐 용서해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보니 완전똑같진않구 , ,비슷하네요^.^ㅎㅎㅎㅎㅎ
위에 링크한 주소는 동영상주소구요..
C.S.I 구라수사대가 잇는 싸이트 링크해드릴게요^^ㅋ
http://series.pullbbang.com/list.pull?AM=L&pb1_code=2&pb2_code=8&pb3_code=50&page=1
C.S.I 구라수사대 말고도 재밌는거 많아요^>^힛ㅋ
김양희
지금 학원인데(강사임)....학샹들이 무서버요
낭천이
http://minihp.cyworld.com/23826133/352114866
ㄷㄷㄷ
오크냥
다리가 없는 장애우분들도 이제는 날아다닐수 있게 되었습니다!
열 길 물속
아니면 진짜 이야기인데 우연히 겹친건가?
낭천이님, 그분 홈피 들어가지질 않아요. ㅠ.ㅠ
오타;
꿈방지기
쿄쨩
택시 관련괴담은 정말 오싹한것같네여..
근데 저도 순위권인가여?ㅎㅎ
처음 글남기는건데 기분이 좋군여+ _+ㅋ
으앙
설마 택시 뺑소니에 다리가 잘렸다든지...ㅋ
미인
그랬을 수도 있겟네요 ㅎㅎ
Cain
잡혔으면 어떻게됬을까요
모르덴티아 엘렌
참
음
..
이 글 몇년전부터 사골에 우려먹듯 너무 많이 우려먹는 이야기 중 하나네요..
물론, 실화라는 것은 안믿는것은 아니지만..
토요일밤의 친구님이 겪었다는 것은 믿을 수가 없네요..
Ahhhh
있을법한...무섭다 야근인데 ㅜㅜ
소라넷
하지만 오히려 비슷한 이야기라서 더 리얼하게 느껴집니다.
서현에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이 여럿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소라넷
바라마
요새 이야기가 자주 올라와서 행복합니다. ^^a;;
guybrush
pashiran
옛날 저 학생때 전통 한국 귀신예기에는 귀신이 다리가 없다는 예기는 전혀 없었는데
일본문화가 많이 들어오면서 언제부턴가 귀신이 다리없는 예기가 꽤 들리더군요.
소리암
멍..
한대 한데 모두 쓰이는 용법인데
자기가 겪은거에는 데, 전해들은거나 남이겪은일은 대로 쓰시면 됩니다.
그냥 지나가다 오지랖..
해바라기씨
의자에 가린걸까? 하고 생각해봤는데 다른 사람이 앉으니 다리가 보여서 오싹했습니다. 그럼 그 여자애. 역시 다리가 없었던 거였어.하고.
골절삐딱
cojette
인 것 같습니다 ^^;
더링
심심
시몬
소녀오알
택시비가 없었던 것이냐!
seimei
아, 난 거지라 택시를 안타니까-_- 상관없겠구나 ㅋㅋㅋㅋ
ㅋㅋ
멍메
안내섬광
유 라
집행인
아무리 외진 곳이라도, 외진 시간이라도 요즘엔 3명이나 합승하는 것은 납득이 어렵군요.
만약
전 네분태우는 택시기사 택시타고 귀가한 적 있습니다.
ㅠㅠ
꿀단지
저도 네명 탄 적 있었습니다.
뒤에는 저까지 여자 세 명
앞에 남자 한 명
열 길 물속
s_y
G
비르투오소
아오우제이
무섭습니다 ㅜㅜ
후훗
혹시 도시괴담에 있는 내용 아닌가요?
O-DUG
는 -
술도 많이 마시고 오랫동안 있던 터라 피곤함에 뒷좌석에서 꾸벅꾸벅 졸고 있었습니다.
로 고치는게 옳지 않을까요 'ㅅ'.
재밌게 보고 갑니다-
미야앗
kaei
강대썽
엔슈
이블레스
토요일밤
가짜라는말이너무많네요 ..;;;;
제가 다니는 동네고 또한 친구도 자세히 설명을해줘서 실화라는 생각에 글을올린거입니다.^^;;
설사 실화가 아닐수도있겠지만.. 그냥 재밌게봐주세요^^;;
오리므
한다리, 혹은 몇다리 건넌
카더라는,..좀..
자유로귀신
경호짱
gks0726
야생소년
2208
헐헐헐
영감제로(前신기루)
고무고무 목조이기 (?)
영감제로(前신기루)
비밀방문자
크리슈나
무서운 이야긴데 그 부분에서 웃음이 나왔어요 ㅋ 뒷좌석이 졸고 있다고 해서요 ㅋㅋ
늘 수고하시는 모습에 자주 들린답니다~ 더운 여름 시원하게 보고 갑니다~
타오
사랑♡
글 내용상 제목도 합승으로 바꾸시는 게 어떠실지..ㅎㅎ
rrr
ㅇㅅㅇ
3년전부터 책부터 시작해서 안올라온데가 없고 약간씩 다른 아류도 참 많음.
[여자는 칼을 들고있었다. 여자는 비가오는데 머리가 젖지 않았다. 여자는 섭뜩하게 웃고있었다 등등 아류진짜 많음]
sugarartemisia
뇌없는 박사
쥬 아키루
별난 떡볶이
사람
다리 없으면 택시도 못 타는 거야! 엉?
장애인이라고 무시하지 말라고!
MOMO
골
빅빅
열 길 물속
막군
이런건 별로 않무서운데 댓글을보면 매우무섭다는!!!!
똘똘이스머프
어쩌면...
작살난다
Rabtimist
엠마뉴엘
빅빅
음훼웨훼
알고보면
그랬구만?
정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