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11화 - 삐삐

사촌언니가 고등학교 때 겪은 일입니다.

언니가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 4명과 함께 야산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점점 무르익어갈 쯤, 당시 삐삐가 유행하기 시작해서 서로의 삐삐를 돌려가며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마시다가 사촌언니가 주위를 둘러보다 말했습니다.

"야~ 저기 동그란 조그만 산이 있어~"

친구들은 언니 말을 따라 둘러보다가 놀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야! 네가 벌써 취했구나. 저건 산이 아니라 무덤이야"

사촌언니가 가리킨 곳에는 3개의 무덤이 있었는데, 크기가 큰 순서부터 차례로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순간 친구들은 섬뜩했지만 술기운 때문인지 웃으면서 귀신 나오면 나오라지. 하고 웃어 넘겼습니다.

그렇게 술을 마시고 놀다가 집에 돌아갈 때 쯤 삐삐를 가지고 있던 친구 한명의 삐삐가 없어졌습니다. 다들 술에 취해있었던지라 어디에 놔뒀는지 통 기억이 없어서 그 주변을 찾아보다가 사촌언니가 삐삐를 발견했습니다.

방금 본 그 무덤 중 가운데 무덤 위에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무덤 쪽 주변을 간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술자리에서 일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삐삐가 무덤위에 올라가 있단 사실이 너무나도 무서워진 친구들은 집에 빨리 가자며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그러는 찰라 언니의 친구가 갑자기 쓰러지며 걷지도 못할 정도로 인사불성이 되었습니다.

다급해진 언니는 산으로 내려가서 여기서 집이 제일 가까운 친구에게 자전거를 가지고 오라고 부탁하고 언니와 나머지 친구 한명과 함께 쓰러진 친구를 부축하여 어느 가게 앞 테라스에 주인의 동의를 얻고 친구를 뉘었습니다.

친구를 기다리고 있는데 주인이 물 컵을 네 개를 들고 나오셨습니다.

"그런데 친구 한명은 어디로 갔어?"
"네? 누구요?"

"먼저 갔나봐?"
"아주머니……. 저흰 원래 세 명이었어요."

"뭐? 이상하다. 분명 네 명이었는데. 여자애 한명 더 있었는데?"

그 순간 언니는 소름이 오싹 끼쳐서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습니다.
때마침 친구가 자전거를 타고 도착해 쓰러진 친구를 뒤에 태우고 보내고 언니도 급하게 집에 돌아왔습니다.

얼른 씻고 자야겠단 생각이 급해서 화장실 문도 다 닫지 않은 채 옷을 벗으려 거울을 보는 순간 문 밖으로 사람형체 같은 것이 휙 지나갔습니다. 부모님과 동생은 다 자고 있었는데…….

무서워진 언니는 그날 씻지도 않고 바로 방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언니의 삐삐에 음성 메시지가 와있었습니다.
새벽 2시 30분.
처음 보는 번호라 누군지 궁금했습니다.
바로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확인하는 순간,
언니는 기절할 뻔했다고 합니다.

"끼이이--------------------악!!!"

매우 높은 목소리의 여자가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황급히 메시지를 지우고 꺼림칙한 기분에 학교를 갔는데, 어제 같이 놀았던 친구들이 안색이 좋지 못했습니다. 언니가 심각한 표정으로 삐삐에 이상한 음성메시지가 왔다고 하자, 삐삐를 가진 친구들이 일제히 말했습니다.

"나도 메시지 와있었어……. 새벽 2시 30분에."

그 뒤부터 언니들은 야산에서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합니다.

[투고] 클로이님
[추신] 미성년자의 음주는 안 됩니다.
  1. 히죽

    오랫만에 업로드에 즐겁게읽고갑니다..!
  2. 세바퀴

    오랜만에 업뎃!!! +_+
  3. 코딱지굴려봐

    와우 처음으로 3위권!!
  4. 루토

    우와 진짜 간만에 글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재밌게 읽고가요!
  5. 시즈

    간만에 업뎃이~
    쿄쿄쿄 오랜만에 들렀다가 서늘한 기분 안고갑니다ㅜ
  6. 우왕드디어순위권

    지금 이이팟으로 하는중 ㅋ;처음으로 순위권들갔음 ㅠㅠ
  7. 후후

    아주 어쩌면...그녀들중 한명의 주사...
  8. 야끼만두

    음....처음댓글지만 섬뜩하고좋네여 ㅎㅎ여자뷰분들끼리 어찌그리야산에서..ㄷ ㄷ
  9. gks0726

    다시는 야산에서 술먹지 말아야지;;;;
  10. sugarartemisia

    오오오 오싹하군요....
    1. sugarartemisia

      거의 매일 체크했는데 간만에 새 글이 올라와서 기분이 좋아요 ^^ 뉴욕에서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2. 낭천이

      슈가라르테미시아 이렇게 읽은건가효?
      아니, 슈가아테미시아인가? 으응? ㅠㅠ
  11. 손오곰

    투고란에서 보고는 삐삐 쓰던 때가 기억나 왠지 훈훈해졌던 기억이 난다….
  12. 산소

    장난으로 보낸 음성메세지?
  13. 블라디미르

    역시 실화는 그 자체의 오싹한 느낌이 있습니다.
  14. 귀신

    현대 기술의 집약체인 삐삐를 가지고 싶었던 귀신.jpg
    1. 네꼬히메

      ㅋㅋ 못살아 ㅋㅋ 밤12시26분, 아무도없는 집에서 혼자 읽으니 살짝 오싹했는데요 ㅋㅋ 이리웃겨주시다니 ㅋㅋ
  15. 귀신

    귀신1:우왕 이게 삐삐라는건가

    귀신2:봐 여기에 이렇게 전화하면 삐삐에 녹음이

    "끼야아아아아아아아악!"
    이제 됐으려나

    귀신무리들:(웅성웅성)우왕 됐으려나 기대된다
    1. 엘이아드

      귀신무리들 : 근데 이거 녹음됬는지 확인 어떻게 해?
      귀신1: 에.. 전화가 필요하던가?
      귀신2: 삐삐 주인들이 메세지 확인할테니까 걔네들 집에 가자! 녹음된거 옆에서 살짝만 듣고 오면 되!
      귀신무리들 : 그러자 그러자. 재미있을 거야!!
    2. 우왕

      이럴 땐 귀신 님에서 딱 끊어야지
      엘리아드 님 처럼 저렇게 길게 가면
      재미가 떨어져요 ㅋㅋ 그냥 제 생각
    3. 비형여자

      동감,ㅎㅎ
    4. 고무신

      동감
    5. 후...

      애국가도 1절만 -○○교장-
    6. 헐 귀신들이 왜케 귀여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6. 간만의 업뎃

    재미있게 봤어요, 업뎃이 자주 됬으면 하는 바램의 1인.
  17. 까누

    와짱이다
  18. 이에나

    아..고딩은미성년자지..
  19. 이에나

    귀신이고딩은술마시면안되니까한일인가
  20. 진유온

    보이스피싱
  21. 아사히

    글을 읽는데 등 뒤에서 시선이 느껴지네요 ㅠ.ㅠ 기분탓이겠죠?
  22. 시몬

    이글이 정말이라면 정말 오싹하네요. 술정도가 아니라 무덤주변엔 가기도 싫어졌을거같은데.
    1. 낭천이

      저 군대있을때 훈련 나가서 항상 무덤옆에 응가하고 왔는데..어헝
  23. 소녀오알

    롹커귀신
  24. 고어핀드

    음주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_^
  25. 메탈의 혼을 보여주마

    키야아아아아악!
    이게 내 스크리밍이다 이 10 Song Key 들아!!!
  26. 성년자

    미성년자의 음주는 안 됩니다!

    라고 당당히 외치고 싶어도 과거 있는 저는 조용히 ㅋㅋㅋ
  27. 럼블피시

    록커의 혼
    1. 소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ㅏㅇ심각하게보고잇엇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유미하

      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8. ?

    무서운걸 발견....
    처음에 [자신을 포함한 친구들 4명]이라고 되있는데....
    나중에 [아주머니……. 저흰 원래 세 명이었어요] 라니....? ㄷㄷ;
  29. d-day 360

    자정에 올려주시는 센스

    안무서우시나.......
  30. 전사미르

    귀신이 생각이 넘부족함. 같은귀신이 그런소릴들어도 놀랄것같아.
  31. seimei

    삐삐라..그립군요
  32. 버거운버거버

    진짜 재밌다 ㅋㅋㅋ
  33. 예아

    나도 와있었어 .......새벽 2시 30분에 .................달빛이빛나는 새벽 이시간에난 깨어 있어 !!

    컴온 !!!!!!!!! 빰빠빰빠빠빠빠빠바바바밤 ~~~~ 뚜비 두 빱빱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사는 힙앤랩에 잭울프님 이란분 가사 잠시 써봣음 ㅋㅋㅋ)
  34. 응??

    맨위에 친구 4명과 술을 마시고 있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런데 원래 3명이었다고...?
    오타인가요?
    1. 이겐

      아뇨 오타 아니에요. 다시 잘 보세요. 4명인데 한명은 집이 가까워 자전거 가지러 가고 3명이서 내려오다가 가계에 들어간거라 가계에 간건 3명이 맞아요.
    2. 가계

      가계는 가정의 경제나 가족의 구성을 말하는겁니다.
      가게를 말씀하시는거겠죠
  35. 용가리

    관련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한 얘기를...이거 전에 여기 썼던것도 같은데...다시 쓰자면.
    고교 2년 선배가 있습니다. 뭐 연락 안한지한 10년 된 느낌이지만 그건 넘어가고...
    그 선배는 양재역 근처 빌라에서 살았는데, 가끔 가다가 "내 방에 귀신 살아" 하곤 했죠. (참고로 호인 아님니다. 성격 #같습...)
    언제 제가 묻어가서 양재역 KFC에서 얻어먹는데, 길게 이야기를 하더군요. 마침 제 주위에 그런 계열 사람도 많을때고, 그런 수련도 하던 때라 그런 주제로 흘렀나본데...
    ""볼" 줄 아는 녀석에게 방 구조도를 보여줬더니, 세마리가 산다, 둘은 허접인데 하나가 진짜다, 하더라는 겁니다. 굳이 말하자면 둘은 잡령, 하나는 중급이라는데, 그 중급 하나가 들어오면 둘은 도망간다는거죠.
    그 선배가 어느날 자다가 졸린 눈을 떠봤더니, 방 옷장 위에 투명한 검은 안개같은게 서려서 "컴퓨터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었다더군요. 원래부터 전자기기에 관심이 많았다나 봅니다.
    그래서 그게 얼마나 관심이 많길래요, 하고 물으니까 채팅하던 친구에게 전화선타고 놀러가서 친구를 깜짝 놀라게 만들어줄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하더군요. 아...유령은 전깃줄도 타고다니나보다...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그 선배가 한참 안되는 짝사랑을 하던 시기였는데, 무려 새벽 2시에 전화를 건겁니다. 대강 채팅하다 자려던 저는 전화를 받고(누으면 머리 옆이 미닫이문이고, 그거 열고 손 뻗으면 전화가 있는 좀 묘한 구조였습니다), 이불속에 드러누워서 무려 2시간동안 "답 안나오는 하소연"을 듣고있었습니다. (그니까 고백도 안했으면서 제발 새벽에 전화해서 그렇게 하소연만하지말...) 당시가 아마...겨울은 겨울이었던것 같네요. 불이 안 들어오는 마루방에 이불에 커튼에 두텁게 버티고 이불속에서 수화기만 귀에 대고 통화중이었는데...갑자기 추워지더군요. 대략 얼음물을 누가 쏟아붇던가...창문을 연듯한 느낌으로.
    일단 방이 춥고 겨울이고 하니, 문이 열려서 바람이 들어오나 확인했습니다. 바람은 없더군요.
    그래서 통화중인 선배에게 확인을 했죠. 형, 그거 혹시 거기 있나요? 하니, 잠깐만...어...없는것 같다. 왜, 거기에 있냐? 하는데....좁디 좁은 그 방(발이 컴퓨터 테이블 아래로 들어갈 정도였습니다)의 컴퓨터 모니터 위에, 검은 연기로 된 축구공같은게 떠있더군요. 천천히 발치로 내려오는데, 냉기를 마구 뿌려대는 느낌이, 대략 드라이아이스 덩어리같달까....무섭다기보단 오지게 추웠습니다. (애초에 인명피해를 낸 적이 없다는건 알고있기도 했고요) 그걸 보고 말했죠. 여기 와있네요. 이거 너무 추운데...좀 부르면 안되요? 하니, 아 그냥 두면 알아서 올거야. 신경 꺼. 하더군요. 뭐 실제로 5분도 안 있다가 사라지긴 했는데, 체감온도는 거의 "한겨울에 냉방에서 창문 활짝 열고 이불만 뒤집어 쓰고 떠는 느낌" 이었습니다.

    요는.....귀신 전자기기 좋아한다 그거죠. 심지어 전화선따라서 하이텔 서버로 가서 거기서 같이 채팅하는사람 알아내서 다스 전화선타고 그 사람 집까지도 간다니까요...

    추신 : 재식형 죄송. 설마 보진 않겠지....
    1. sdgs

      ㅠㅠ 늅늅 무서버여..
    2. 사쿠라자카

      이글이 젤 잼있네.다른건 얘들 장난이야기 같은데.관련된 다른 에피소드는 없나봐? 있음 좀 올려줘봐..
      재식이 자네가 올리든가.
  36. s급이야기

    귀신이야기 오랜만에와서보는데정말젬있어요
  37. 알고보면

    알고보면 유명한 한락커가 삐삐를 ㅋ
  38. 샛별

    갑작스러운 비명음... ㄷㄷㄷ
  39. 술을마시지말자

    결국 훈훈하게 끝나네요
    술을 마시면 몸에좋지않다
  40. 발바닥이

    무선이야기?
  41. Mikhaila

    저...저는 제 친구하고 전화하다가 여자가 자지러지는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요.
    그 친구하고 전화를 하면 할 수록 소리가 커지는 거에요.
    어느날은 친구 목소리는 안들리고 여자 비명만 들렸다 다시 친구 목소리가 들려서
    A/S 센터에 찾아가서 맡겼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
    그래서 핸드폰을 바꿨는데 친구 핸드폰도 바뀌어 있더라고요
    왜 바꿨냐 물어보니까 그 친구도 그 비명소리를 들었대요.....
    (이거 진짜 제가 겪은거임 ;;;;;)
  42. 사냥개

    우와
  43. 테니아

    무섭다......
  44. 판도라의 상자

    우와앙 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