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희 가족중에서 기가 약한편이라, 다른 사람이 못 보는 걸 보는 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그때 저희집은 산속에 살았었는데, 아버지가 담배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셔서, 동생과 함께 동네 가게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저만치에 보일때쯤에... 가로등 아래에 뭔가 히끄무레한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몸빼바지 입은 80년대 우리내 아줌마 스타일의 아주머니깨서 얼굴을 파뭍고 옆에서 보는사람이 서러울 정도로 울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아줌마한테서 느껴지는 느낌이 슬프다 ... 가 아닌, 굉장히 섬뜩한 살기였습니다.
진짜 죽을것만 같앗습니다. 그 아줌마 옆을 지날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시 저는 그 아줌마옆을 지나가면서 제 옆의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야... 야... 옆에... 옆에..."
하지만 동생은 형이 무슨 소릴 하나, 라는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다시 물었죠.
"야, 옆에 아줌마가 울잖아?"
"대체, 아줌마가 어딧다고 그래?!"
헉... 더 이상 동생에게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먼저 뛰어가 버렸습니다. 동생은 뒤에서 죽어라 따라오고... 다시 돌아올때는 반대편으로 멀리 돌아왔는데, 그 길에서도 아줌마가 있던 가로등이 보이지만, 그땐 아줌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투고: ITAKO님
철들지않는아이..
무섭지가 않죠..
살아있는 아줌마가 더 강하고 무섭다는;
예지맘
브르스
에버LG
자연
예지맘
단 .... 언제나 마음을 강하게...
사실 무차별적으로 살인하는 귀신은 드물거든요.
그냥 구경하고 가거나 장난치고 가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저의 경우는^^
sensui
thering
예지맘님| 뵙지는 못했지만, 답글이나 글 날리시는 것에 대한 이미지로 전혀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답니다.^^;; 예지 얘기만 안하시면, 다들 아가씨로 아실 걸요...
에버LG님| 익숙하게 느껴지는 존재의 변형이 공포의 주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한밤중에 길을 걷는 데, 앞에서 친구가 걸어옵니다. 무척이나 반갑습니다만, 문득 그 친구가 며칠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공포스럽겠죠.
예지맘님| 과연 보시는 분의 느낌은 다르겠군요.^^;; 보지도, 듣지도, 맡지도...(설마 방귀끼는 귀신이 있을려고;;) 못하는 저로선 상상도 안되는 세계의 이야기입니다.ㅜ.ㅜ
sensui님| 남편과 아이가 보고 싶어서 울고 있을련지도 모릅니다... 이 시대의 아줌마야 말로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죠! 아줌마 파이팅~/
thering
예지맘
일단 외모가 아줌마입니다...으헝헝헝헝...
(앗...아줌마 파마는 안했어요 ^^;;)
thering
예지맘
맘짱이라도 되보려 몸부림 치는 중인데..
(어라..맘짱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네요..? 마음짱...엄마짱..
쉬운건 엄마짱이니...그거라도 할래요..크크크...)
thering
ITAKO
군대가기전에 소박한 자랑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thering
파란만장소녀
아줌마 를 본적이 있답니다. ^^
그때는 정말 너무 무서웠었어요;; ;;
thering
うお
그럼 전.. 기가 강한편인가..한번도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둔한거야]
how207
뮤크뮤크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
인터넷실명제
퇴마사
SHOWTAN
아니그냥 이러고 말해서 한참 당황하고 잇었는데 동생이 뒤에서
누구랑 얘기해 형 이래서 무서워서 집으로 마하스피드로 달려 갔다는ㅎㄷㄷ
.....
소용돌이 어묵
비밀방문자
음..
이런 눈치 없는…!!
이블레스
아줌마귀신
ㅇ.ㅇ
초등학생한테 담배를 사오라고....? 심부름으로...?
처녀귀신
네잎클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