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17화 - 울고 있는 아줌마

저는 저희 가족중에서 기가 약한편이라, 다른 사람이 못 보는 걸 보는 편입니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일입니다. 그때 저희집은 산속에 살았었는데, 아버지가 담배를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셔서, 동생과 함께 동네 가게방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게가 저만치에 보일때쯤에... 가로등 아래에 뭔가 히끄무레한게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몸빼바지 입은 80년대 우리내 아줌마 스타일의 아주머니깨서 얼굴을 파뭍고 옆에서 보는사람이 서러울 정도로 울고 계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그 아줌마한테서 느껴지는 느낌이 슬프다 ... 가 아닌, 굉장히 섬뜩한 살기였습니다.



진짜 죽을것만 같앗습니다. 그 아줌마 옆을 지날때의 기분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당시 저는 그 아줌마옆을 지나가면서 제 옆의 동생에게 말했습니다.

  

"야... 야... 옆에... 옆에..."

  

하지만 동생은 형이 무슨 소릴 하나, 라는 표정으로 바라볼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동생에게 다시 물었죠.



"야, 옆에 아줌마가 울잖아?"



"대체, 아줌마가 어딧다고 그래?!"



  

헉... 더 이상 동생에게 할말이 없었습니다. 저는 무서워서 먼저 뛰어가 버렸습니다. 동생은 뒤에서 죽어라 따라오고... 다시 돌아올때는 반대편으로 멀리 돌아왔는데, 그 길에서도 아줌마가 있던 가로등이 보이지만, 그땐 아줌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투고: ITAKO님
  1. 철들지않는아이..

    오.. 그런데 왠지 아줌마 귀신의 이미지는
    무섭지가 않죠..
    살아있는 아줌마가 더 강하고 무섭다는;
  2. 예지맘

    철들지 않는 아이님|..제가 그렇게 무서웠나요오~~~~~
  3. 에버LG

    정말 귀신이라는것이 있긴있는걸까...오히려 친근하게느껴지는귀신이 더 공포스러운것같다
    1. 자연

      그렇게 말하면 귀신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은데...
  4. 예지맘

    직접 보고 나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실 거에요^^
    단 .... 언제나 마음을 강하게...
    사실 무차별적으로 살인하는 귀신은 드물거든요.
    그냥 구경하고 가거나 장난치고 가는 녀석들이 대부분이었답니다..
    저의 경우는^^
  5. sensui

    아줌마가 한을 품은 사례는 얼마나 무서울까....
  6. thering

    철아| 나는 아줌마 귀신보다는 할머니 귀신이 더 무섭게 느껴져. 홍콩할매의 영향인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만 해도 어휴 무셔...

    예지맘님| 뵙지는 못했지만, 답글이나 글 날리시는 것에 대한 이미지로 전혀 아줌마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았답니다.^^;; 예지 얘기만 안하시면, 다들 아가씨로 아실 걸요...

    에버LG님| 익숙하게 느껴지는 존재의 변형이 공포의 주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한밤중에 길을 걷는 데, 앞에서 친구가 걸어옵니다. 무척이나 반갑습니다만, 문득 그 친구가 며칠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공포스럽겠죠.

    예지맘님| 과연 보시는 분의 느낌은 다르겠군요.^^;; 보지도, 듣지도, 맡지도...(설마 방귀끼는 귀신이 있을려고;;) 못하는 저로선 상상도 안되는 세계의 이야기입니다.ㅜ.ㅜ

    sensui님| 남편과 아이가 보고 싶어서 울고 있을련지도 모릅니다... 이 시대의 아줌마야 말로 가정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죠! 아줌마 파이팅~/
  7. thering

    ITAKO님| 얼마 후에 입대하신다는 데, 잘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8. 예지맘

    저는...ㅜ.ㅜ
    일단 외모가 아줌마입니다...으헝헝헝헝...
    (앗...아줌마 파마는 안했어요 ^^;;)
  9. thering

    예지맘님| 사실 사진 봤었는 데, 아가씨 같던데요? ^^
  10. 예지맘

    >_< 얼꽝에 몸꽝..두루 갖췄답니다..

    맘짱이라도 되보려 몸부림 치는 중인데..
    (어라..맘짱에는 두가지 의미가 있네요..? 마음짱...엄마짱..
    쉬운건 엄마짱이니...그거라도 할래요..크크크...)
  11. thering

    예지맘님| 저는 너구리님한테 바가지 안 긁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감탄했답니다.ㅜ_ㅜ 강하게 윽박지르는 것이 아닌, 부드러운 권유... 현(모양처)짱이십니다.^^;;
  12. ITAKO

    제가 투고한게 올라왔군요..설마 했는데.
    군대가기전에 소박한 자랑거리(?)를 만들어 주셔서 고마워요^^
  13. thering

    ITAKO님| 저야말로 투고해주셔서 감사드리죠.^^ 재미있는 이야기라서 반응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14. 파란만장소녀

    저도, 얼굴이 하나도 없이 밋밋한 ( 계란귀신이라고하죠 )
    아줌마 를 본적이 있답니다. ^^
    그때는 정말 너무 무서웠었어요;; ;;
  15. thering

    파란만장소녀님| 헉, 옛날 전설에만 나오는 달걀귀신을 보셨다니... 생각만 해도 무섭습니다. 가끔 그런 악몽을 꾸곤 하는 데, 그런 날은 하루종일 기분이 다운되죠.
  16. うお

    동생분이 죽어라 뛰어오게하시다니... 이런이런~ 그래도 무서운건 어쩔수 없죠!?
    그럼 전.. 기가 강한편인가..한번도 그런걸 본적이 없어서..[둔한거야]
  17. how207

    저기.. 오타가 굉장히 많네요. 하나하나 말해주고 싶지만.. 너무 많아서요. 다시 한번 살펴봐주세요.
  18. 뮤크뮤크

    아직 귀신을 한번도 본적이 없어여
    한번이라도 보고 싶다..
  19. 인터넷실명제

    퍼가요~♡^^
  20. 퇴마사

    흠; 아줌마귀신이라; 세일하는백화점을알려주면 안나올듯하네요 ㅎㅎ;
  21. SHOWTAN

    저도 이런일 있어요 동생이랑 슈퍼에 갔는데 어떤 아줌마가 서럽게 울고계셨는데 제가 아줌마 무슨일이 예요 이러고 말했는대
    아니그냥 이러고 말해서 한참 당황하고 잇었는데 동생이 뒤에서
    누구랑 얘기해 형 이래서 무서워서 집으로 마하스피드로 달려 갔다는ㅎㄷㄷ
  22. .....

    초등학교5학년이 어떻게 담배를사나요....... 청소년은 못사는데
  23. 소용돌이 어묵

    ....님 아예 어린아이들은 살수잇는걸요 그런산속동네라면은 다알텐데..ㅋㅋㅋㅋ
  24. 비밀방문자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5. 음..

    왠지 동생 죽이고 싶었을 것 같아요…
    이런 눈치 없는…!!
  26. 이블레스

    저도 밤 11시쯤에 집에 가는데 아무도 없는 밤길에 멀리서 술취한 아주머니가 혼자 비틀거리면서 오더라구요 속으로 나이도 먹을대로 먹은 아줌마가 술취해서 혼자 비틀거리면서 간다고 좀 안좋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가까이 갈수록 보니까 술취한게 아니고 울고 있더라구요 막 통곡을 하면서 정말 서럽게 우시던데 점점 다가오는데 아무도 없는길이라서 그런지 왠지 섬찟하더라구요;; 저 붙잡고 울까봐 슬금슬금 피하면서 지나갔는데 다행히 그냥 계속 울면서 가시더라구요 아줌마 표정이 너무 서글프고 그랬는데 이상하게 겁나더라구요 지금도 밤길 다닐때 그 아줌마 생각나면 좀 오싹하네요
  27. 아줌마귀신

    왜그래요 ㅋㅋㅋㅋㅋㅋ아줌마/
  28. ㅇ.ㅇ

    근데...

    초등학생한테 담배를 사오라고....? 심부름으로...?
  29. 처녀귀신

    좀 무섭기두 하고 웃기기두 하네요
  30. 네잎클로버

    홍콩할매귀신은요인간반고양이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