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시절, 분대장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7사단 신 교대에서 분대장 양성교육을 받았는데, 같이 교육을 받던 교육생의 친구가 겪은 일입니다.
경기도 가평에서 살던 교육생의 친구는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많이 먹었다고 합니다.
새벽까지 술을 먹고 교육생의 친구와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은 택시를 타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나머지 2명의 친구들은 교육생의 친구와 집방향이 비슷해서 같은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새벽이라 그런지 지나다니는 차도 없고 한 10여분이 지나서 택시 하나를 잡았습니다. 교육생 친구의 집이 가장 멀어서 제일 나중에 내려 돈 계산을 해야 했기에 교육생의 친구는 조수석에 앉고 나머지 2명은 뒷좌석에 앉았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어느덧 뒷자리에 앉은 친구들이 내려야 할 곳에 도착하게 되었고 2명의 친구들은 내일 보자고 하면서 내렸습니다.
교육생의 친구 또한 그 곳에서 5분정도만 더 가면 집이였기에 교육생의 친구 또한 내릴 곳에 금방 도착했습니다. 이윽고 교육생의 친구는 돈을 주기 위해 택시기사에게 돈을 건네고 잔돈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가 잔돈은 건네주지 않고 오히려 교육생의 친구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답니다.
교육생의 친구는 자기가 돈을 덜 줬나 싶어서 미터기를 보았지만 분명 자기가 준 돈은 미터기에 찍힌 요금보다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육생의 친구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문득 택시기사가 말을 건넸습니다.
택시기사: 나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처음 보는데 제가 어떻게 알아요?
택시기사: 진짜 나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나 참, 이상한 사람이네. 어서 잔돈 주세요.
택시기사의 어이없는 말에 교육생의 친구는 화가 나서 어서 잔돈을 받고 집에 갈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택시기사는 잔돈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생의 친구 왼쪽 손목을 세게 잡았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아 이 아저씨가 왜이래? 장난치지 마세요.
택시기사: 저 진짜로 몰라요?
교육생의 친구: 아 잔돈 안 받아도 되니깐 어서 놔요. 나 참.
교육생의 친구는 손을 뿌리치고 택시에서 내리려고 했는데 그 손아귀의 힘이 엄청났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아저씨 장난치지 말고 그만하세요. 술 다 깨겠네.
택시기사: 흠. 자네 오늘 운이 좋네. 내가 놔두고 왔어.
교육생의 친구: 네?
택시기사: 오늘 내 얼굴 똑똑히 기억해놔요.
택시기사의 얼굴은 특이한 얼굴이 아니고 아주 평범한 얼굴이었다고 합니다. 아주 푸근한 인상의 옆집 아저씨 같은.
교육생의 친구는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잔돈은 생각도 안하고 손을 뿌리치고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갔다고 합니다.
다음날 술에서 깬 교육생의 친구는 어제 택시를 같이 탄 친구 2명과 이 이야기를 하였고 이 어이없는 상황에 그 택시기사를 같이 욕했다고 합니다.
어느덧 2주의 시간이 지났고 그 사건도 잊혀 가는 무렵이었습니다.
교육생의 친구가 우연히 신문을 보는데 신문에 아주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고 합니다.
교육생의 친구: 어? 이 아저씨는!?
순간 교육생의 친구는 오싹한 한기를 느꼈다고 합니다.
그 낯익은 얼굴은 자기가 저번에 탄 택시기사의 얼굴이었고, 바로 택시연쇄살인 용의자였던 것입니다.
과연 그 사람이가 놔두고 왔다고 건…….
[투고] 벤처님
딸기
미스터리
개념이라는 걸까요?
딸기
천사가될꺼야
기기묘묘
슬피우는자
나켈
얼굴 기억해놓고 다음에 받으러 오라는ㄷㄷ
쥬 아키루
자연환경
비밀방문자
미스터리
유세윤의 택시인건가!?!!?!??!??!?
그렇게도 관심 받고싶었던 거야!!?!?!?
테케
근데 진짜 이런 현실적인 얘기가 귀신보다 더 무서워요.
고고
ㅎㅎ
pale
날씨도 춥고
오싹하니 소름이 돋네
느림보
그런데 죄송하지만, 마지막 줄에서
'그 사람이가' -> '그 사람이' 인것 같습니다. ^^;
시몬
jiny
콘돔을놓고온..?!
택시연쇄살인 x 택시연쇄강간
...
죄송합니다
기기묘묘
zzz
제발요.
가능하면 성향이 맞는 게시판가서 하셨으면 해요.
여긴 호러블로그 잖아요 ㅠㅠ
기기묘묘
제발요.
Laputian
아 증거 인멸인가.
버들
제발요.
♣청포도
꼭 콘돔이 필요 없는것 아닐까요?
강간도 의외로 무서운듯...
부리씰룩씰룩댄다
고무장갑쓰든가..
아니면 근처 구멍가게에서
거북이사먹고 쓰면될껄...
--
그나저나 거북이....어쩔......그걸 쭉쭉 빨아먹었던 어린시절이 원망스러워지네요 ㅠㅠ
Rikio
괴기대작전
seimei
남자분이니까 아마 걸렸으면 강간이 아닌 살해였겠죠;;
무서라~~
고고
기기묘묘
ㅡㅡ
이분들 즐기고있어.
뭔가.를!
^^
요즘..하도 그런게 많으니...쯔쯔
운이 좋네여 ㅋㅋㅋ
♣청포도
그러면 강간 못 당하니까...
(근데 그러면 뭘 두고 온거지?)
/////
택시기사 아저씨는 고to the자였던겁니다<응?
그와여명을함께
흠냥.. 현실적으로 무서운 얘기네요.. 귀신보다 이런게 더 무섭다는..
업뎃글 보고 신나게 오후 시작하러 갑니다.. ^^
유키
소름돋네요...
깨고나니 형부.
지나가다 본 사람.
마지막글에 "한"이라는 단어가 빠진듯싶습니다. 과연 그 사람이가 놔두고 왔다고 "한"건…….
stipe
ㅎㅅㅎ
'ㅅ'
Horla
아 알았다
버니바니
미나즈키
'온보현 살인사건'이 생각나네요.
그 인간 처형당했던가..?
비극
2002년 수원 지역에서 김경훈(자살)과 허재필(사형 선고)이 택시를 몰고 다니며 열흘간 여성 6명을 살해한 사건도 잇엇고..
바로 작년에는 홍대 앞 여성 3명 연쇄살인사건(용의자들 전원 무기징역 선고) 같이 택시를 이용한 살인사건들이 아직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잇거든요..
소녀오알
소름 오싹!
♣청포도
Archer
택시기사분들 유용하게 쓰시면 여러모로 소득이 상승'ㅅ'b
FeelBlue
요샌..남자도 방심해선 안되는 세상이니..
에휴...걱정이에요
하핫
레몬잉
Eternal
연쇄 살인범이라니 ;ㅂ;!!!
아무튼 아무런 일도 없으셔서 다행입니다 -_-
pTr
비극
몰두고왔다는거얌??
雲夢☆
ㅜ_ㅜ
급 제 친구 누나가 진짜 당했던 일이 마구 생각난다는.ㅠ_ㅠ
오랫만에 왔는데 히히.
이렇게 글이 기다리고 있을 줄이야!!
꺄앗!!ㅋ
가나다
오신이시여
택시도 맘대로 못 타고ㅜㅜ
지옥소녀
기기묘묘
오잉
/////
포렌상
오싹해지네요;;
류자키
그 기간을 가늠해 본 것이겠죠 ..
헐
긴타마
으하하
했더니 아저씨가 씨익웃으면서 "내가 오늘 칼을 안가져왔거든.."
ㅇㅇ
신문에 용의자 얼굴 잘 안나올텐데
그걸 알아보셨나봐요~
유토
정신줄일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소남
공쯔
뽀뽀뽀징요
택시기사가 놓고온건 바로!!마음!!사람을 죽일수있는!!이란건 초딩얘기고,,
음,,,,당빠 무기겠죠??
버들
aa
좀 더 구체적으로 적어놓은거 같네요..
신문에 얼굴이 나올 정도의 연쇄살인범은.. 글쎄요..
모리스
잔돈??
택시연쇄..예전에 뉴스에서 떠들썩했는데..
BLACK&WHITE
BLACK&WHITE
햄짱
앐흠
참나..
보디빌더가 가져온 건?
누나누나
치끄러
음..
아햏햏
piloteer
병맛체험
히드런
허나 손님에게는 톱이 있었으니
kaei
헐...
chrh
하바별
클로로포름
바로 이 앞글, 사라진 모녀에서 댓글 다신 레몬잉님의 사연에 나오는 그 남자....는 아니겠죠?
어이쿠, 남의 택시 뒷좌석에 두고 내려 버렸네?!??
알고보면
보살아들
ㄴㅇㅁ
쫄게만들어 돈안주고 쫒아내려했으나 이게웬일 인지도가 낮아서 대실패개망신엿먹었네
너무나쪽팔린 택시기사는 집에가는길에 질질짜면서 루피현상금 뛰어넘을 기세로 범죄시작
ㄴㅇㅁ
마법사 메이]
어린냥이씨
무서워
kinku
한 번은...요즘 시대에 굉장히 낡은 구형 택시 몰고 다니던 인상파 기사.
식구들과 함께 딱 타는 순간, 굉장히, 예감이 안 좋았음.
그냥 무섭게 생겼다 정도가 아니라 어쩐지 엄청 불길한 느낌이 들었음.
별 일은 없었지만 탈 때부터 내릴 때까지 말 한 마디 없었음.
심지어 어디 가시는데요? 요금이 얼마~입니다. 대사도 안했음.
조수석 탔던 동생이 목적지 말하고 요금까지 미터기 보고 알아서 지불했음.
또 한 번은 올 초 직장 동료와 가볍게 한 잔 하고 나란히 귀가하던 중.
수도 없이 택시 탔지만(걔중에는 인상 더럽고 사납고 난폭한 기사도 있지만)
또 이상하게 섬뜩하고 불길한 느낌 주는 기사 만남.
내가 목적지 먼저 내림.
나보다 좀 더 멀리 가는 동료가 어리고 예뻐서 걱정 됨.
재빨리 차넘버 기억하고 그 친구 도착할 때까지 전화 걸어서 계속 통화함.
한 10분 정도...다행히 그 친구 자기 집까지 무사히 갔다고 함.
나중에 그 친구가 무척 고마워함
자기 혼자 남았을 때 엄청 무서웠다고, 기사가 말 없이 룸 미러로 계속 힐끔거리고 해서...
조수석 앞에 붙은 사진보다 훨씬 젊은 얼굴이라서(사진이 50대라면 실제 기사는 30대쯤)더 무서웠다고 함.
*실제로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기사 분들도 많죠. 모든 택시 기사 분들을 매도하려는 의도로 올린 글은 아닙니다. 단지 승용차가 없는 관계로 택시 탈 일이 종종 있는데 수도 없이 접했던 기사 분들중 유독 인상 깊었던 두 사람에 관한 에피소드였습니다. 편견일 지도 모르지만...그것과 경우가 다른...정말 예감이랄까...하여간 뭔가 좀 좋지 않은 느낌을 주던 사람들이었죠.
장우영사랑해
오타맞나여^^??바쁘시겠지만 수정부탁드립니다!
뚜비
무서운탐정
나그네
보통 여자분들이 혼자 택시를 탈때 뒷좌석에 앉는 경우가 많아서, 2인조 택시강도의 경우 한명이 앞자리에 몰래 숨어있다가 혼자 택시를 잡는 여자를 뒷좌석에 태우고 차가 출발하면 앞자리에 숨어있던 사람이 나타나 위협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화인지 괴담인지는 모르겠네요.
♥카라멜마끼아또♥
레바+닷컴
ㅎㅎ 귀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