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342화 - 이층침대

제가 군에서 겪은 일입니다.

병장 시절, 군부대의 신 식화를 위해 주둔지를 부수고 새로 짓는 일이 많았습니다. 저희 소초 역시 그랬는데, 신식 건물이 들어서고 이층 침대가 들어오니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해안에 있는 소초라 바람이 불고 태풍이 몰아치면 신식 건물이라도 으스스 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신식 건물로 와서 전 침대에서 이층을 썼었고 전역이 얼마 남지 않은 선임이 일층을 썼습니다. 계급이 계급인지라 매일 밤마다 텔레비전을 봤는데,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을 겁니다.

그 날 역시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데, 갑자기 아래서 선임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어어! 어어! 이년아 저리가! 저리 가란 말이야!"

선임은 벌떡 일어나서 숨을 헉헉 몰아쉬었습니다. 침대에 누워있는데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침대 앞에 서서 자기 다리를 자꾸 끌어당겼다고 합니다. 얼굴은 제가 있는 이층에 가려서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날부터 밤마다 하얀 소복을 입은 여자가 나타나 다리를 끌어당겼다고 합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저는 기가 센 편이라 그런 선임이 안쓰러워서 바꿔서 자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자리를 바꾼 날 밤.

한참 자고 있는데 선임은 비명을 지르며 내무실에서 나갔습니다. 선임은 취사장에서 벌벌 떨고 울고 있었습니다.

이젠 귀신이 침대 아래에서 배꼼 쳐다보며 다리를 당기고 있었답니다.

그 후, 선임은 다른 내무실에서 자기 시작했고 다행히도 그 여자를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보통 초소 자리는 해안가에 있는 소나무 밭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솔밭은 볕이 잘 들어 묏자리로 많이 택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종종 주인 없는 묘를 밀고 소초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저희 소초가 그런 경우였나 봅니다.

[투고] 이쮸니님
  1. 개념이 뛰쳐나갔다.

    꺄오 일등!
    그나저나, 소복입은 여자면....근래에 죽은 여자는 아닌가봐요;
    1. 하하...장례를 잘 모르시는구나...

      지금은 고인이 되면, 한복을 입혀서(수의라고 하죠) 입관합니다.
    2. 개념이 뛰쳐나갔다.

      ..수의랑 소복은 다른거 아닌가요-_-;? 수의는 보통 삼베같은거;; 아닌가;; 아무튼 감사해요;
  2. 눈팅맨

    와 이건 1등인가!
  3. 신선꽃

    침대를 버리고 온돌방으로 바꿔요.
    1. zalec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개념을 무에 말아먹은자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름은 이렇지만 매너는있음
    3. 량봄

      그럼 여자의 발이 보이겠군요.. 아,아님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서 다리를 잡아 당기려나 ㅎㄷㄷ ㅋㅋㅋㅋㅋㅋ
  4. Screenager

    글내용과 상관없는 질문. 구글 에드센스 할만하신가요들? 저는 그냥 포기하고 내렸다는.
    1. 더링

      처음에는 수시로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갔는,
      지금은 거의 잊고 지냅니다.^^
      그냥 세월아 네월아 기다리는 게 비결입니다.
  5. 그나저나 왜 선임한테만 달라붙은 건지..ㄷㄷ
    1. zalect

      공감합니다.
      혹시 선임에게 관심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었는지...
  6. 샬망

    오오순위권 -_-!!! 그 여자귀신분이 그분이맘에들어서
    옆구리찌르듯이 한번쿡찔러보신거같은데 ㅋㅋㅋ
    관심가져달라고 ..ㅋ
    애틋하네요 ~~~ -_-;ㅎㅎ
    샬망이맘데로해석중-_- ㅋ
  7. 화들짝

    괜찮네요 ^^:;;
  8. 냉장고

    선임이 그여자 스타일이었나봅니다. 낄낄
  9. 눈꽃설화

    그여자분 외로웠겠네요 선임 도망가버리고 기센 한분만 덩그러니 나와서 나와봐야 통하지도 않고... (씁쓸)
    1. 슬프군요

      ㅋㅋㅋㅋㅋ 저도 그생각했음 ㅋㅋㅋㅋㅋㅋ 거절당하는 기분~~ 어쩔~ 기쌘 남정네는 또 어쩔~ ㅋㅋㅋㅋ
  10. IG_Style

    좋은군대네요-_-.. 귀신땜시 내무반도 바까주고...;;;
    군기 어쩌고하면서 디지게 맞았지 싶은..;; 쿨럭
    1. 기기묘묘

      조심히 되집어 봐야할건..선임은 말년병장이었다는..덜덜
  11. seimei

    자기 묫자리 뺏었다고 그랬나봐요
  12. 남궁코난

    같이 자자는건 아니었는지..
  13. 라영

    저희 .. 학교 기숙사도 2층침대인데,
    한 여성이 친구 머리맡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침대를 "쾅쾅" 쳤다고 하더군요 ..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_-;
    역시 이층침대는................... 공포의 잠자리인가 !!
  14. 윈드토커

    저희 친척형은 이층에서 자다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난간을 넘어 굴러떨어졌다는;;
    1. 햄짱

      아, 그거 저희 기숙사에서도 있던 일이예요. 보통 집에선 1층짜리 침대나 바닥에서 자니까 습관처럼 기지개 피고 뒹굴거리다가 난간을 넘었답니다; 신기한 건 보통 2층 난간 좀 높은데 말이죠;ㅋㅋㅋ
  15. 신레어

    신식화를 식신화로 잘못본....ㅋㅋ
  16. 모로

    아으...이번건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저같으면 심장이 멎었겠습니다ㅠ
  17. 강이스이

    딱 한 마디로 ................. " 허.접.한.놈 " 기가 쎄면 귀신이 못 붙죠 ..... 붙고 싶어도 !
  18. 구원 받지 못한 영혼

    헐ㄹㄹㄹㄹㄹㄹ

    여자 분 얼마나 외로웠으면ㄷㄷㄷ
  19. JinSunnday

    신식화를 식신화로 읽은사람은 저 뿐인가요? ㅋㅋ
    1. 개념을 무에 말아먹은자식

      저도 모르고 그렇게 읽었어요!
  20. Canal

    4번째 줄 소초->초소 아닌가요...
    남이 잠자던 침대(?)를 밀어버려서 다른사람 자고있을때 나타나서 복수 하는것이로군요
    1. 화기중대

      초소는 근무나가있는 컨테이너 박스같은것들이 초소고

      소초는 소대가 생활하는 소대단위규모 주거지랄까?
  21. 뻬꼬뻬꼬

    같이 자주시지 왜 ....ㄱ-.<엄훠>
  22. feveriot

    예전에 제가 군시절에 듣고 응모했던 이야기와 비슷해서
    좀 놀랐습니다.
  23. 햄짱

    됐거든요, 아가씨-_-; 나 임자 있으-
  24. 고통의축제

    먼말인지 모르것다 ㅎㅎ
  25. 뮤직걸즈

    여자귀신이 좀 밝히는 구나..<<<
  26. 우와..

    ㅡ,ㅡ ㅋㅋ 다리를.. 얼굴만 이쁘면
    냉큼 끌려가서..?!@
  27. 모리스

    소나무향이 나네요~크크
    실미도 영화가 생각났어요. -_-ㅋ
  28. 청룡

    퍼갈께요
    블로그 주소:http://blog.naver.com/tbh04050.do
  29. 아햏햏

    그 귀신이 미쳤구만 여자 못본지 한참된 남자를 건들다니 그건 잠자다 막 일어난
    하이에나 100마리를 다 합친수가 덤비는 것고 맞먹는 ㄷㄷㄷ
  30. 이런

    여자귀신이... 남자다리에 관심이 많군... ㄷㄷㄷ
  31. 시아

    초소 : 대략 2인이 들어가서 경계근무를 설 수 있게 만들어 둔 곳.
    소초 : 일개 소대 규모가 '거주'하는 곳. 주로 소초에서 거주하면서, 경계근무를 초소로 나간다.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32. ff

    밑에서 여섯번째 줄에 오타요ㅎ 배꼼->빼꼼
  33. 보살아들

    그 잡귀가 원한이 있듯이 계속 나타나는데... 원한을 풀어주시는게... 낫을싶네요..ㅎ
  34. 혜민,인수

    혹시 귀신이 찾아온게 아닐까요..?
  35. 크로씽

    배꼼이라고 오타가 났네요~ 빼꼼..
    1. 량봄

      전 배꼽이 오타난거라고 생각했다능 ㅋㅋㅋㅋㅋㅋㅋ그럼 여자분 키가 넘 커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