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와네 아키코
번역자:
더링우메즈 카즈오 이후, 공포만화로 잘 알려진 이토준지는 전직 치과기공사로 기후현의 나카츠가와시에 태어나 계속 살고 있다고 한다. 이제부터 이토준지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이토준지는 1963년에 태어나, 1987년 만화잡지 <월간 할로윈>에 <토미에>로 데뷔했다. <토미에>는 우메즈 카즈오상을 받았다.
현재 그의 공포스럽고 아름다운 작품은 <월간 할로윈>과 <네무키>에 연재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이토준지 공포만화 콜렉션>으로 정리되었고, 소용돌이는 1998년 <빅 코믹 스피리츠>에 연재되었다.
이토준지의 독창적인 이야기와 정밀한 작화에 의해 완성된 공포세계는 상대가 없을 정도이다. 난 그런 작품세계를 만든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졌다. 정신병자? 폐인? 난
(그를 만나기 위해) 기후현으로 출발했다.
나고야에서 출발한 기차는 어느새 이토준지와 만나기로 한 나카츠가와역에 도착했다. 우린 그를 찾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를 한번도 본 적이 없었다. 우린 그가 <괴기!! 히키즈리 남매>의 장남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이윽고 이토준지가 나타났다.
"장남과 정말 닮았네요! 찾기 쉬웠습니다!"
이토준지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결국 제 그림이 절 닮게 되나 봅니다."
만약 이토준지와 그의 작품을 모른다면
(그는 만화가다) 그를 보고, 그가 어떤 작품을 그리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소학교 1학년 때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물론 공포만화. 그가 처음 본 만화는 우메즈 카즈오였고, 이후 공포만화가 후루카 신이치와 히노 히데시에게도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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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치과기공사로 일할 당시, 무엇이 당신이 만화를 그리게 만들었나?
이토: 생각보다 치과기공사가 스트레스가 많았기 때문이다.(웃음) 당시 <월간 할로윈>이 창간된 지 얼마 안 되어 작품들을 공모 받고 있었다. 그리고 <월간 할로윈>에서 우메즈 카즈오 공모전을 개최했을 때 난 작품에 전념하기로 생각했고 결국 투고했다.
이와: 가작에 당선되었고 토미에로 연재를 시작했다.
이토: 난 청춘드라마엔 전혀 흥미가 없었다. 공포 외에 읽은 유일한 작품은 후지오 후지코의 <우메보시 덴카>다.
이와: 후지오 후지코의 <우메보시 덴카>도 가끔 무서운 면이 있다.
이토: 맞다. 맞는 말이다. 아무래도 난 공포에 푹 빠진 것 같다.(웃음)
이와: 당신의 작품은 기괴한 작화와 충격적인 이야기로 (다른 공포만화와) 차별된다.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가?
이토: 플롯을 구성한 후에 컨셉을 떠올린다. 토미에의 경우, 죽었던 친구가 멀쩡히 돌아온다는 것에서 시작했다. 토미에의 재생, 분열하는 건 나중에 덧붙여졌다. 공포의 기구의 경우, 두 가지 아이디어를 결합했다.
하난 만약 시체들이 기구에 묶여져 날아온다면 굉장히 기괴할 것 같다는 생각이었고, 다른 하난 내가 어렸을 때 꾼 꿈인데 코케시(일본 전통 목각인형)들이 (기구처럼) 날아와서 나를 밧줄로 묶어 매달려고 했던 것이다. 나중에 기구가 터지면 사람들도 따라 죽는 설정을 추가했다.
이와: 주로 어떤 때 아이디어를 생각하는가?
이토: 일상생활에서 떠오른다. 라디오를 듣는 도중에 떠오르기도 하고. 특별하게 시도하지 않는다. 나중에 생각이 떠오르면 추가적으로 설정을 덧붙이는 정도.
이와: 이야기의 소재들을 생활을 찾는다고 하는데, 당신은 생활 속에 보이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 같다. 흥미로운 소재를 생각한 후에 무서운 이야기로 만드는 게 아닌가? <패션모델> 역시 그렇게 만들어졌나?
이토: 잡지를 읽는데 어떤 모델이 무서운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다웠는데, 그녀의 표정은 매우 섬뜩했다. 패션모델치곤 독특해 보였다. 그래서 그걸 과장시키고 식인이라는 설정을 추가했다. 그랬더니 무서운 이야기가 되었다.(웃음)
이와: 당신의 이야기도 훌륭하지만, 작화실력도 무시할 수 없다. 토미에나 사자의 상사병을 보면 그로테스크하면서 매혹적인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의도적인가?
이토: 둘 다 극단적으로 그리는 걸 즐긴다. 엄청 추하거나 엄청 아름다운. 평범한 건 재미없다. 내가 뭔가 그릴 때, 얼마나 기괴하게 그릴 수 있을지, 얼마나 아름답게 그릴 수 있을지에 대해 언제나 도전한다고 생각한다. 몬스터의 경우엔 그걸 어떻게 그려낼지 상상하는데 보람을 느낀다. H.R 기거(영화 에일리언 디자이너)의 그림들은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데 최고다! 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그의 아이디어를 떠올린다.(웃음)
이와: 조상님의 아이디어는 정말 놀랍다! 작화 역시 놀라웠다.
이토: 처음 아이디어는 머리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에서 시작했다. 당시 그걸 그리려고 했는데 <월간 할로윈>이 휴간했다. 그래서 잠시 묵혀두었는데 나중에 머리 위에 머리들이 쌓여져 있는 것으로 바꿨다.
이와: 사자의 상사병은 첫 번째 장편인데, (처음부터) 한 권으로 끝내려고 했던 것 같다.
이토: 원래 난 빨리 지친다. 이야기를 계속 만드는 것에 익숙하지 않아 굉장히 피곤했다.(웃음)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해야할지 몰랐고, 심지어 사거리의 미소년에 대한 아이디어도 거의 없었다.(역주: 그럼 대체 어떻게 그린 거지?)
이와: 당신의 작품과 작화는 점점 아름다워진다고 생각한다.
이토: 난 (작품과 작화가) 보다 더 추악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포물에는 그런 작화가 역효과다. 히노 히데시의 작품과 비교할 때면 나는 진짜 그의 러프스케치를 흉내라도 내고 싶은 심정이다. 난 정말 유행하는 작화의 공포물을 싫어한다. 난 후치를 정말 그리고 싶다. 그걸 그리는 건 정말 즐겁다! 만약 가능하다면 그런 스타일로 전부 그리고 싶다.(웃음)
이와: 우메즈 카즈오나 야츠타카 츠즈이를 보면 척 보기에도 아티스트같은 특별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당신은 너무 평범해 보인다. 유령을 무서워한다고 하지만, 평범한 아파트에 살고 있다. 굉장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겉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아이러니한 점이 당신 작품에서만 느껴지는 독특함 중의 하나같다.
이토: (웃음) 사실 어렸을 때 난 소이치 같았다.
이것으로 인터뷰는 끝났다. 내 생각엔 만약 소이치가 입에서 못을 뱉고 건강하게 자랐다면 분명 이토준지같은 사람이 되었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이토준지는 사거리의 미소년과 같다.
메루
더링
연아
미소년!?!?!
더링
은세준
검은 의상 계열입니까, 흰 의상 계열입니까-_-;;
더링
윈드토커
더링
Sinablo
더링
아스모
더링
에나
더링
젓가락
어쨌든 잘생겼다는 소리!!
더링
elyu
정말 작품 주인공이랑 닮았던데요;;
약간 신경질적으로 보이는 마른 사람이었어요~
더링
인터뷰어나 팬미팅 후기를 보면 굉장히 온화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네꼬히메
-> 에서 폭소했어요 ㅋㅋ
비밀방문자